콘텐츠 바로가기
  • LCC, 비수기에도 '실적 고공비행'

    LCC, 비수기에도 '실적 고공비행'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국내 LCC 1위사인 제주항공은 8일 2분기 매출 36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5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진에어와 에어부산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 매출은 25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에어부산은 매출 1983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의 2분기 매출은 205.2% 늘어난 286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2분기 영업이익률로 보면 에어부산이 17.0%로 가장 높았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6%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꾸준히 늘어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의 여행 수요가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LCC 주요 4개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의 올 2분기 국제선 공급석(562만3986석) 중 여객은 477만8308석으로 탑승률은 84.96%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손익분기점은 탑승률 70%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에는 여행 수요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통상 항공사는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3분기에 벌어들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객 수요에 발맞춰 국제·국내선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증편 경쟁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 "비수기 2분기도 날았다"…티웨이항공, 영업익 196억원

    "비수기 2분기도 날았다"…티웨이항공, 영업익 196억원

    티웨이항공이 항공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티웨이항공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매출 286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누적 매출은 644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집계됐다.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도 노선 확장을 통한 수송객 증가로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 온 일본, 동남아 노선의 발 빠른 재운항 진행과 올 1분기부터 지방공항인 청주공항 노선을 통한 신규노선 취항(다낭, 방콕, 오사카, 나트랑, 옌지)에 따른 여객수요 증대가 실적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운항을 확대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과열인 단거리 노선에서 벗어나 대형항공사(FSC)들이 가는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안까지 대형기를 최대 5개 추가 도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최상의 안전운항을 기반으로 승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 항공株 울고, 여행株는 미소

    항공株 울고, 여행株는 미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항공주는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여행주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부터 항공주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주 6개 종목의 최근 1개월(5월 4일~6월 5일) 평균 수익률은 -7.1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56% 상승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3.9%, 4.5% 하락했다. 진에어(-6.6%), 에어부산(-17.4%), 제주항공(-5.9%)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부진했다.올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되며 항공주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높아진 실적 기대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객 수요 호조로 LCC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849억원) 대비 72.7% 줄어든 23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464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나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273억원, 4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여객 매출 증가보다 화물 매출 감소 속도가 빠른 점도 항공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화물 일드(유상화물 1t을 1㎞ 운송 시 얻는 수익)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해 520원까지 줄었다.여행사 주가는 회복세다. 모두투어는 최근 한 달간 4.26%, 노랑풍선은 6.81%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0.73% 하락해 약보합세였다.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들의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패키지

  • "에어프레미아, 대형기 9대로 확충…3년 뒤 상장 목표"

    "에어프레미아, 대형기 9대로 확충…3년 뒤 상장 목표"

    “올해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2025년까지 대형기를 총 아홉 대로 늘리겠습니다. 3년 뒤 증시에 상장하고 2030년까지 총 20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사진)는 지난 2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다섯 대인 대형기 운항을 2030년까지 20대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설립돼 지난해 7월 여객 사업을 시작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다. 이 회사는 LCC의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거리 취항하는 ‘하이브리드 LCC’가 되겠다는 목표다.회사 측은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으로의 첫 번째 취항을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 첫 편 탑승률이 94%를 넘어섰고, 이후 예약률은 평균 96%에 달했다. 대한항공 출신인 유 대표는 “장거리 취항은 변수가 많아 단거리와 완전히 다르다”며 “회사가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 회사의 이코노미 좌석 크기는 88.9㎝(35인치)로 일반 LCC 좌석(약 73.66㎝)보다 넓어 탑승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유럽 노르웨지안에어는 자금난으로 이 같은 사업 모델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가격 허들’을 더 낮추는 등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올해 매출 3500억원, 100억원 미만 영업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보잉787 항공기를 네 대 계약하는 등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내년엔 매출 5000억원대, 영업이익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더 끌어모아 2025년까지 총 아홉 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반납하게 될 노선

  • "에어부산, 국제선 확대…올 영업이익 1000억 목표"

    "에어부산, 국제선 확대…올 영업이익 1000억 목표"

    “노선 효율화를 적극 추진해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목표입니다. 거점인 부산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지키겠습니다.”안병석 에어부산 대표(사진)는 30일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에어부산의 경영 방침을 ‘뉴 테이크오프(New Take-off·새로운 이륙) 2023’으로 정한 만큼 재도약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이를 위해 △안전 △손익 중심 △영업이익 극대화 △소통 등 네 가지 부분에 특히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당사의 연간 매출은 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96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엔 부산 지역에서의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인천공항발(發) 국제선 확대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1분기 에어부산은 진에어(24.1%), 티웨이(23.0%) 등과 비슷한 22.4% 영업이익률을 냈다. 신생 LCC를 뺀 상장된 저비용 항공사(LCC) 4곳 중 가장 적은 항공기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다. 항공기 보유대수는 제주항공이 38대로 가장 많고, 티웨이항공 30대,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1대 등이다.안 대표는 일본 중심의 ‘노선 효율화’가 에어부산 수익성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일본은 에어부산의 전체 운항 국제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 지토세(삿포로) 등 운항편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노선이 풀리면 40% 내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 비(非)일본 노선 안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에어부산이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부산 시장을 수성하고,

  • 제주항공, 1분기 사상최대 실적…LCC 여객 1년 만에 104배 폭증

    제주항공, 1분기 사상최대 실적…LCC 여객 1년 만에 104배 폭증

    국내 1위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LCC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 423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의 실적(잠정)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1%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한 동시에 사상 최대를 찍었다. 지난해 4분기 1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잇달아 호실적을 올린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운용한 항공기는 37대로 2019년 1분기 40대와 비교해 3대가 적었음에도 일본과 동남아 여행 수요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다른 LCC들도 올 들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진에어는 이날 1분기 매출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422% 급증했고,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베트남 냐짱, 일본 오키나와 및 삿포로 등으로 신규 취항을 늘린 영향이다.티웨이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827억원으로 1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에어부산은 1분기 매출 2131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창사 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며, 16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LCC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늘어난 해외 수요 덕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이다. 이 중 LCC를 이용한 여객은 541만 명이다. 지난해 1분기 5만2000여 명에 그친 LCC 여객이 약 104배 폭증했다. 치솟는 물가와 고환율로 여행객이 LCC의 주력 노선이

  • 에어프레미아 진짜 팔리나…SPA 맺었지만 성사 여부 불투명

    에어프레미아 진짜 팔리나…SPA 맺었지만 성사 여부 불투명

    에어프레미아 초기 투자자이자 JC파트너스 사모펀드(PEF) 출자자인 문보국 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6월 말까지 잔금을 납입해야 하지만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로 거래 완주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문 대표 측은 최근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JC파트너스와 체결했다. 문 대표는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의 후순위 출자자(LP)다. 에어프레미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2~3%도 갖고 있다. 일부는 패스트인베스트먼트(1.0%)를 통해 보유 중이다. 에어프레미아 기타비상무이사 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SPA를 맺은 지분은 JC파트너스가 세운 두 곳의 PEF(51.6%)을 포함한 56.7%다. 인수금액은 주당 800원으로 총 1332억원이다. 이에 기반한 에어프레미아 기업가치는 2350억원이다.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당시 평가된 투자후 기업가치는 약 850억원 수준이었다. 인수 2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번 매각은 일부 원매자들이 에어프레미아 인수 의사를 밝히며 논의가 시작됐다. JC파트너스는 원매자들과 개별 협상을 이어왔다.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당시 공동 투자로 나선 박봉철 전 코차이나 회장에게 우선협상권이 부여됐으나 매각가에 대한 이견으로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다. 박 전 회장은 주당 525원 수준에 인수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회장은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PEF의 앵커 출자자이자 에어프레미아 지분 13.4%를 별도로 보유한 주주다. JC파트너스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라 이사 선

  • 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올 들어 31일까지 에어부산은 68.07%, 티웨이항공은 37.37% 상승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67%)과 아시아나항공(9.29%)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월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이달 30일 기준 시총은 8조9478억원이었다. 2020년 7월과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4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영향이다.김 연구원은 &ld

  • 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에어부산은 올 들어 지난 30일까지 68.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37.17%), 제주항공(9.13%)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88%)과 아시아나항공(8.71%)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해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2023년 1월 30일 시총은 8조9478억원이다. 주가는 2020년 1월 2일 2만7850원에서 올해 1월 30일 2만4300원

  •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M&A 거래 종결…1100억원 투입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M&A 거래 종결…1100억원 투입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 인수 거래를 27일 종결했다.  VIG파트너스는 예정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의 대규모 신규 증자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거래에 투입된 자금은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전액 충당했다. 이스타항공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기체 도입, 노선 확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거래종결과 함께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항공산업 전문가다.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과거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많은 고객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라며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이 신속하게 정상화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국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어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다.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 운항으로 시작한 이후 그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엔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플라이강원, 자금난에 또 임금 체불

    강원 양양국제공항에 거점을 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자금난이 심각하다.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대만 등 국제선 운항을 취소한 데다 한 달 치 임금 지급까지 밀렸다.5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운항할 계획이었던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무더기로 결항 조치했다. 해당 비행편을 예매한 승객들에게는 인당 2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비행기 수가 줄면서 운항 스케줄이 빡빡해진 데 따른 결정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27일 보잉 항공기(B737-800) 1대를 리스사에 반납했다. 리스료 부담이 커져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난해 11월 에어버스사의 중대형 항공기 A330-200을 도입한 이후 플라이강원의 재무 건전성은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350억원으로 2021년(약 75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지만, 항공기를 들여오면서 발생한 고정비용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그 여파로 지난해 11월분 급여도 체불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2020년에도 두 달간 임금을 체불한 적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난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급여 문제는 이달 중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초래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을 얻어 운항을 시작한 뒤 매년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1~9월 누적 영업손실은 약 214억원이다.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사업자는 운항 개시일로부터 3년 이내에 5대 이상의 항공기를 확보해야 한다. 플라이강원이 3월까지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지 못하면 AOC가 취소될

  • 日 여행 재개에도…날개 못 펴는 제주항공

    STOCK

    日 여행 재개에도…날개 못 펴는 제주항공

    일본 여행이 재개되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주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평가다. 유상증자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생긴 잠재적 매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엔 237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엔 616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며 시장 예상치(영업적자 21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일본 노선 운영이 지난달부터 재개되자 실적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수송 실적은 20만6000명으로 9월 대비 118% 증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행 성수기인 12월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하지만 개선되는 실적 전망과 다르게 주가 전망은 어둡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달 제주항공은 2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잠식 위기는 넘겼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은 커졌다. 새롭게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우려에 유상증자 신주 상장 예정일(24일)을 앞둔 22일 주가는 11%대 급락하기도 했다.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도 부담이다. 현재 764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가 미상환 상태로 남아 있다. 최근엔 유상증자 시행으로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가 447만3198주에서 551만1491주로 23% 늘었다.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 일본 여행 재개됐지만…제주항공 주가 전망은 '글쎄'

    STOCK

    일본 여행 재개됐지만…제주항공 주가 전망은 '글쎄'

    일본 여행이 재개되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주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평가다. 유상증자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생긴 잠재적 매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엔 237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엔 616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며 시장 예상치(영업적자 21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일본 노선 운영이 지난달부터 재개되자 실적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수송 실적은 20만6000명으로 9월 대비 118% 증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행 성수기인 12월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도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개선되는 실적 전망과 다르게 주가 전망은 어둡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달 제주항공은 2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잠식 위기는 넘겼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은 커졌다. 새롭게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이같은 우려에 유상증자 신주 상장 예정일(24일)을 앞둔 22일 주가는 11%대 급락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도 부담이다. 현재 764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가 미상환 상태로 남아있다. 최근엔 유상

  • '화철씨' 줄줄이 실적 쇼크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에 따른 수요 침체로 국내 화학·철강·저비용항공사(LCC)가 줄줄이 ‘어닝쇼크(시장 추정 대비 저조한 실적)’ 수준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경기도 반등 신호를 보이지 않아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소재부문 계열사인 SKC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9.5% 급감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7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99억원의 손실을 냈다.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비중이 큰 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6.7% 급감한 영향이 컸다.지난 3분기 SKC 경쟁사인 롯데케미칼도 시장 추정치(-107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42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복합 악재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효성 역시 효성티앤씨(-206억원), 효성화학(-309억원) 등 석유화학 계열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5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0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철강사 실적도 크게 나빠졌다. 포스코홀딩스(-71.0%), 현대제철(-56.0%), 세아베스틸지주(-68.9%), 고려아연(-43.3%) 등 주요 기업 영업이익이 줄줄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특히 세아베스틸지주와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반토막 났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온 LCC들은 존폐 기로에 섰다. 2019년 2분기부터 3년 넘게 적자를 낸 진

  • 유상증자로 곳간 채우는 LCC…고환율·출혈경쟁에 기약 없는 정상화

    유상증자로 곳간 채우는 LCC…고환율·출혈경쟁에 기약 없는 정상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항공기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이다. 최근 3년간 LCC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만 총 1조7000억원에 달한다.다만 2년 6개월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에 주주들의 기다림도 마냥 길어지고 있다. 점차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출혈경쟁으로 영업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상장 LCC, 3년 연속 유상증자 단행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 항공 상장사들이 연이어 유상증자에 나섰다. 올해 4월 티웨이항공이 시작했고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각각 추진키로 했다. 모두 2020년 이후 3년 연속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7월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에어부산도 9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에어부산의 유상증자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 836억원 규모, 2021년 9월 22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4월 121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2020년 11월 668억원, 지난해 4월 8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진에어 역시 연내 유상증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2020년 11월 1050억원, 2021년 11월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각각 마무리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