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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VC 지갑 열 준비 마쳤다…내년 벤처시장 봄 오나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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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VC 지갑 열 준비 마쳤다…내년 벤처시장 봄 오나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가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신규 벤처투자액이 더 줄었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올해 투자 시장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VC들은 올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주요 4대 VC 대표들을 직접 만나 내년 벤처시장의 어젠다를 들어봤습니다. "세컨더리 펀드 결성 추진...내년 1분기 3000억 목표"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내년 기업가치 역대급 할인△ 생성형 AI·로봇·수소에너지 유망“2023년을 시작할 땐 ‘늦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했지만,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 시동을 걸 때입니다.”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본다”며 “내년 초 기업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예측보다 좀 더 이른 내년 상반기 정도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복기엔 큰 기업부터 살아나는데 올해 3분기 벤처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이 돈이 큰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투자집행 규모를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조617억원으로 독립계 벤처캐피털(VC)로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에 이어 ‘1조 클럽’에 올랐다. 윤 대표는 “이달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내년 1분기에는 3000억원

  • LB인베, 임원 인사 단행…안근영 수석부사장·채두석 부사장 승진

    LB인베, 임원 인사 단행…안근영 수석부사장·채두석 부사장 승진

    L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안근영(부사장→수석부사장), 채두석(전무→부사장), 오승윤(이사→상무), 장용욱(이사→상무) 등 총 4명이 승진했다고 12일 밝혔다.안 수석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한 뒤 KAIST에서 경영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안 수석부사장은 CIO를 맡아 카카오게임즈, 모비릭스, 하이즈항공,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해 멀티플 10배 이상 2건, 5배 이상 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IT, 하드웨어 분야가 주요 투자 섹터다. 또 IRR 20% 후반대로 청산 예정인 '미래창조LB선도기업펀드20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고, 'LB유망벤처산업펀드'와 'LB넥스트유니콘펀드'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 중이다.채두석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로 딜로이트안진 등에서 근무한 뒤 2008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하이브, 펄어비스, 바디프랜드, 와이랩, 스타일쉐어, 직방 등에 투자했다. 하이브리드 세컨더리 투자 전략으로 운용되는 'LB혁신성장펀드 I', 'LB혁신성장펀드 II'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오승윤 신임 상무는 서울대 생물정보학 석사 출신으로 P&G,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일했다. 2014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리브스메드, 큐로셀, 아이빔테크놀로지, 프로티나, 에이블리, 와그, 오픈갤러리 등에 투자했다. 또 장용욱 신임 상무는 2020년 회사에 합류해 크래프톤, 피피비스튜디오스, 센코, 바로고, 케이옥션 등에 투자했다. 프로젝트펀드로 400억원을 투자한 피피비스튜디오스는 1년5개월여 만에 600억

  • [단독] 핏펫, 280억 추가 투자 유치…"두 국책은행이 도왔다"

    [단독] 핏펫, 280억 추가 투자 유치…"두 국책은행이 도왔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반려동물 스타트업 핏펫이 28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KDB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고, IBK기업은행이 신용 대출을 해주는 등 두 국책은행이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핏펫은 이번 자금 확보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4일 스타트업·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핏펫은 최근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통해 총 28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3월 동화약품에서 5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이달 2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마무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KDB산업은행이 100억원, 신한캐피탈이 20억원을 투입했다. LB인베스트먼트,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도 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댔다. 2017년 설립된 핏펫은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이 900억원 이상으로 불었다. 핏펫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신사업 강화 등에 쓸 계획이다. 현재 수의병원 납품 등을 목표로 다양한 진단검사키트를 개발 중이다. 8종의 동물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핏펫은 동화약품과는 동물의약품 개발과 유통 등에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동화약품이 핏펫에 50억원의 자금을 댄 것은 동물의약품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약 개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핏펫 플랫폼과 동물병원 관련 인프라 등을 활용해 사업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핏펫은 펫보험사(동물전문보험사) 설립 등도 추진한다.핏펫은 올 초 '경영효율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면서 수익성 확보, 비효율 서비스 조정, 불필요한 경비 절감 등에 나서기도 했다. 조직 규모와 인건비를 줄이는 등 구조적

  • VC 올해 투자금 46% 급감…'개점휴업' 속출

    VC 올해 투자금 46% 급감…'개점휴업' 속출

    ‘개점휴업 상태’인 벤처캐피탈(VC)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추가 투자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에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올 3분기는 지나야 투자 경색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VC 투자금 거의 반토막8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에 등록된 302개의 벤처캐피탈 중 86개(28.2%) 기업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자를 한 건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4%에서 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투자금액은 작년 1~4월 1조6672억원에서 올해 1~4월 8932억원으로 46.4% 감소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유명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집행하지 않았다. VC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새로운 투자자들이 책정한 기업가치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며 “이 갭이 메워지지 않는 이상 추가 투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1년 동안 한 건도 투자하지 않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신생 벤처캐피탈사의 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9곳으로 집계됐다.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관련 규정에 따라 투자를 하지 않으면 중소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에 이어 경고를 받고, 업무정지 절차를 거쳐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다윈인베스트먼트 등은 작년 상반기 설립된 뒤 투자 활동을 하지 않았다.자본잠식에 빠진 벤처캐피탈 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자본잠식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 경영개선을 요구받은

  • LB인베, 수요예측 경쟁률 1298대 1...역대 벤처캐피탈 IPO 최고치

    LB인베, 수요예측 경쟁률 1298대 1...역대 벤처캐피탈 IPO 최고치

    LB인베스트먼트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벤처캐피탈(VC)이 실시한 기업공개(IPO) 중 유일하게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확보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13~14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98.4대 1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도전한 벤처캐피탈 중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이다.전체 참여기관 중 94%에 해당하는 1321개 기관이 희망 공모가(4400~5100원)의 상단인 51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LB인베스트먼트와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가를 희망 가격 최상단인 51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36억원이며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1184억원이다.국내 IPO 시장에서 벤처캐피탈 IPO는 그동안 외면받아온 섹터다. IPO 공모시장이 호황일 때 대형 벤처캐피탈을 필두로 IPO에 도전했지만, 증시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업종이라는 인식을 떨쳐내지 못해서다.공모 단계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대다수다. 2020년 이후에 국내 증시에 상장한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50대 1, 스톤브릿지벤처스 경쟁률은 20대 1에 그쳤다.LB인베스트먼트가 침체기에 들어선 국내 증시를 감안해 기업가치 눈높이를 낮추면서 최근 중소형 IPO 공모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도 효과를 봤다. LB인베스트먼트가 이번 IPO에서 확보하는 공모금액은 상장 당시 운용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이던 벤처캐피탈 IPO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공모 구조상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물량 비중이 19.9%

  •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안정적 펀드 운용역량으로 주주 기대 부응"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안정적 펀드 운용역량으로 주주 기대 부응"

    "유니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후속 투자를 진행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과를 내는 벤처캐피탈(VC)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LB인베스트먼트는 26년 동안 단 한 건의 규정 위반도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려 출자자(LP)로부터 신뢰를 받는 벤처캐피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선택과 집중'으로 유니콘 발굴 역량 증명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발해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범LG가 벤처캐피탈이다. 오는 3월 13~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같은 달 20~21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4400~51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022억~1184억원으로 제시했다.설립 이래 26년 동안 국내외 547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실시해 총 111개 기업에 대해 IPO 또는 M&A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LB인베스먼트의 AUM(운용자산 규모)은 2019년 7822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405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청산된 펀드가 대부분 15% 이상의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하면서 후속 펀드 설립이 순조롭게 이뤄진 결과다.박 대표는 "중복되는 업종보다는 한 업종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초기 투자 단계부터 충분한 금액을 투자하고 이후 투자 라운드에서도 선도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따져보고 한번 투자하면 이후 성장을 위한 후속 투자로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작년에 총 30건의 투자 계획을 수립해 총 2024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 중 45%가

  • LB인베스트먼트, 3월 코스닥 상장…시가총액 최대 1200억원

    LB인베스트먼트, 3월 코스닥 상장…시가총액 최대 1200억원

    LB인베스트먼트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약 462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400~ 51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36억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022억~1184억원이다. 다음 달 23~24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2~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후 3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전자, LS전선 등의 출자로 설립된 LG 창업 투자의 후신이다. 이후 계열분리에 따라 2008년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현재는 벤처투자업계에 높은 신인도를 자랑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27년 동안 540여 개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했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약 2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해 회사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까지 증가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유니콘 제조기로 불린다. 실제로 1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에 초기부터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며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도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넥스트 유니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6300억 원을 회수해 원금 대비 3배 이상을 회수했다. 10년 연속 성과보수를 창출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3개 펀드 청산에

  • LB인베스트먼트, 벤처캐피탈 IPO 혹한기에도 '정면돌파'

    INVESTOR

    LB인베스트먼트, 벤처캐피탈 IPO 혹한기에도 '정면돌파'

    벤처캐피털(VC) 운용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국내 IPO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신규 펀드 조성 및 투자금 회수 실적을 앞세워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상장한 대다수 VC들이 공모 단계에서 흥행에 실패했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상태여서 LB인베스먼트의 IPO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1세대 VC, 유니콘 기업 성장 파트너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6월 심사를 청구한 지 6개월 만이다. 시장 상황을 살펴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다.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설립된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1996년 LG창업투자로 시작해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LG그룹 3세인 구본천 LB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LB가 LB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원으로 그동안 500여개의 기업에 투자했다. 선도 투자자로 참여한 후 투자한 기업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마다 과감한 투자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기업 성장의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하이브, 펄어비스, 직방, 무신사,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컬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에 자금을 댔다. 이 중 하이브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이 증시에 입성해 투자금 회수(엑시트) 통로를 확보했다.올해 주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20% 중후반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 청산을 앞둔 펀드들도 20% 중반대의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

  • 2023년 벤처투자 시장 전망…"혹한기에도 기회는 있다"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 전망…"혹한기에도 기회는 있다" [긱스]

    올 한 해 벤처투자 시장의 키워드는 ‘혹한기’로 요약됩니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제2의 벤처 붐’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들은 내년에도 투자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스타트업을 향해 ‘생존’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플랫폼 비즈니스보다 ‘기술’을 가진 회사에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4대 VC 대표들에게 내년에 주목할 산업 키워드를 한경 긱스(Geeks)가 물어봤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 등 테크분야를 내년 주목할 산업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반의 웹3.0 스타트업을, KB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내년 주요 투자 분야로 제시했습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 큰 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올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집행..내년에도 '선택과 집중'△ 스타트업, 韓 미래 핵심 경쟁력“내년에는 올해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겁니다. 어려울 때 스타트업을 돕는 것이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이죠. 반도체, 인공지능(AI), 무인 자동화 등 기술 기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1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업체 하이브, 게임사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프

  • 케이옥션, LB인베로부터 투자 유치.. '미술품 경매 1위 노린다'

    M&A

    케이옥션, LB인베로부터 투자 유치.. '미술품 경매 1위 노린다'

    국내 2위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이 국내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9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케이옥션은 295억원 규모의 제1회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영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번 CB는 LB인베스트먼트의 LB넥스트유니콘 펀드가 단독으로 인수할 예정이다.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사업을 위주로 하는 회사다. 서울옥션에 이어 국내 2위권이다. 시장 점유율은 42% 수준이다. 경매 부문 비중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들어 미술품 시장 호황에 힘입어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매출 383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 가량 줄었다.케이옥션은 이번 투자금을 미술품 경매 등 주력 사업과 함께 새로운 미술품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옥션은 지난 2월 전시장 및 수장고 증설을 위해 강남구 소재 토지 및 건물을 156억원에 취득하는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적극 검토 중이다.  올해는 현대백화점 그룹 등 대형 유통 기업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LB인베스트먼트는 향후 미술품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케이옥션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옥션은 2006년 일찌감치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술품 경매에 필요한 유통 정보를 집적한 케이오피스(K-Office) 시스템도 갖추는 등 미술품 경매 사업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K-Office를 중심으로 하는 케이옥션 자체의 사업역량, 펀더멘

  • LB인베가 투자한 中스타트업' 클라우드닥터', 홍콩 증시 상장

    LB인베스트먼트가 중국 포트폴리오 기업인 디지털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기업 클라우드닥터가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고 19일 밝혔다.클라우드닥터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를 디지털로 가능케 한 중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다. 2016년 중국 최초로 만성 질환 관리 프로세스를 표준화한 SaaS(구독형 소프트웨어) 제품인 ‘ClouDr SaaS’와 ‘ClouDr Pharmacy Solution’를 병원과 약국에 납품하고 있다. 또 만성질환 관리 앱 클라우드닥터를 통해 환자와 의사를 매칭시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지난 6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약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업공개(IPO) 작업엔 모건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가 공동 상장 주관사로 참여했다. 공모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하베스트글로벌이넵스트먼트, 중국 제약사 양쯔강제약, 태슬리홀딩그룹 등이 참여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클라우드닥터에 3년간(2017~2019년) 총 92억원을 투자했다. 2007년부터 중국 투자를 집행해 온 LB인베스트먼트는 바이두에 인수된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 피피스트림과 소프트웨어 회사 유유춘, 중국 상장사 송성연예에 인수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식스룸즈, 나스닥 상장사 모모에 인수된 데이팅 앱 탄탄 등에 투자했다. 또 반도체 팹리스 회사 스프레드트럼, 스마트폰 ODM 회사 롱치어, 소부장 회사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를 각각 나스닥, 싱가포르,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LB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과감히 베팅한 뒤, 팔로온(후속 투자)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하이

  • "현금 흐름 최우선…플랫폼 수익성 증명해야"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고비를 넘어온 1세대 벤처캐피털(VC)의 수장들은 최근 투자 시장과 자금 회수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스타트업들에 “눈높이를 낮추고 현금 흐름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맡고 있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소처럼 나간다’는 뜻의 호시우보(虎視牛步)를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대표들은 흔들리는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바라보라”며 “소처럼 신중하고 긴 호흡으로 가되, 예리한 호랑이의 눈으로 기회가 있을 때 바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사들과 스타트업 창업가 사이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밸류에이션 고공 행진에 심취했던 플랫폼 기업 창업가들은 현실 감각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가능한 한 자금을 조달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의 ‘현금흐름’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금은 현금을 비축해야 할 시기”라며 “무리하게 외형 확장 전략을 취해온 플랫폼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스스로 수익성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도 “모방형 성장 전략보다 핵심 역량 확보와 현금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겨울이 없는 봄이 어디에 있으며 추수의 계절은

  • KDB산업은행,2년 만에 싱가포르서 '넥스트라운드' 개최한다

    KDB산업은행,2년 만에 싱가포르서 '넥스트라운드' 개최한다

    KDB산업은행이 국내 벤처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KDB 넥스트라운드'를 개최한다. 산은이 매년 두 번씩 진행하던 시장형 투자유치 플랫폼인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하반기 이후 2년 7개월 동안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하는 것이다. 국내 주요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VC) 등 30여명이 참석하고 자산운용 규모 세계 6위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큰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 넥스트라운드실이 주도하는 '글로벌 라운드 in 싱가포르'에서 국내 벤처기업 7곳이 투자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만든 버킷플레이스, 수학 교습 서비스 업체 매스프레소, 체외진단 전문업체 디엑솜, 청년떡집을 운영하는 양유, e커머스 솔루션 업체 고미코퍼레이션, 제주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 개발업체 캐플릭스, 자율주행 전문기업 42Dot 등 7곳이다.투자설명회는 현지 기업들도 참여한다. 탄소중립 및 에너지절감 솔루션 업체 'BBP', NFT 등 지적재산 제작업체 'Mecenia', AI(인공지능) 활용 데이터관리 플랫폼 'Tictag', 호텔 등 여행서비스 플랫폼 'Vouch', 탄소중립 서비스 업체 'Zuno',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 'Filmplace', 전기 및 수소 전력 소형 보트 'Vinssen' 등 7곳이다.국내 VC업계에서는 캡스톤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IB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투자청뿐 아니라 버텍스홀딩스, 비전펀드 등 큰손들이 여럿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벤처기업에 관심

  • [마켓인사이트]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 유니콘 눈앞…기업가치 8000억

    [마켓인사이트]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뮤직카우' 유니콘 눈앞…기업가치 8000억

    ▶마켓인사이트 1월17일 오후 3시38분음악 저작권 ‘조각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가 사모펀드(PEF)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지난해 중순 1000억원대로 평가받았던 이 회사 가치는 8000억원으로 치솟으며 단숨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뮤직카우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뮤직카우가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고 뮤직카우 계열 특수목적법인(SPC)인 뮤직카우에셋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뮤직카우에셋은 저작권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뮤직카우가 지난해 말 별도로 설립한 법인이다. 플랫폼을 관리하는 본사가 잘못되더라도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수익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스틱은 뮤직카우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뮤직카우의 3대 주주에 등극할 전망이다.뮤직카우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며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여덟 배로 뛴 셈이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지분을 여러 개로 쪼개 낮은 가격에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뮤직카우가 작곡가 등 음원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을 구매한 뒤 개인 회원들에게 분할 판매한다. 구매자는 해당 음원에 대한 저작권료를 매달 배당받는다. 음원이 많이 재생될수록 높은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음원에 대한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뮤직카우의 독창적인 사업모

  •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하이브처럼 세계적으로 통하는 미래기업 조기 발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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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하이브처럼 세계적으로 통하는 미래기업 조기 발굴할 것"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같은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위상을 더 높일 계획입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투자 전략을 묻자 “올 들어 해외 벤처캐피털(VC) 등 해외자본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눈에 띄게 활발해지면서 국내 전통적인 VC들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LB인베는 2012년 하이브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투자해 20배가 넘는 ‘잭팟’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박 대표는 “이제는 국내 1등을 넘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꾸준히 베팅해야 소위 ‘대박’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LB인베는 올해 글로벌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 올해 총 33건의 투자 건에 대해 17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면서 대부분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베팅했다. 전통적으로 국내 산업 중 경쟁력이 강한 분야로 꼽히는 반도체 등 제조업, K팝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술 기업 등이 주를 이뤘다. 반도체 회사인 세미파이브, 스튜디오 업체인 덱스터, 웹툰사인 와이랩,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미르, 사운드솔루션을 만드는 가우디오디오랩 등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국내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했다면,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 간의 옥석가리기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LB인베는 옥석가리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규 기업을 새롭게 발굴하기보다는 기존 투자기업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