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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폴리실리콘 잔혹사]15년간 1조 투입했지만…공급과잉 못이기고 청산

    [KCC 폴리실리콘 잔혹사]15년간 1조 투입했지만…공급과잉 못이기고 청산

    KCC의 야심찬 폴리실리콘 사업 확장 계획이 국내 철수에 이어 해외법인 청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십수년간 투자금을 쏟은 PTC 법인은 상업생산 목표를 끝내 이루지 못했고 우발채무까지 현실화할 위기에 놓였다. KCC는 태양광 분야 중 최첨단 신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차세대 동력으로 보고 2008년부터 공을 들여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KCC의 태양광 사업 전초기지였다. 2010년 현지 화학업체 MEC와 현지법인 PTC를 세운 게 그 일환이다. 태양전지의 솔라 셀(cell) 기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폴리실리콘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의 사업성에 기대를 걸었다. 사우디에 공장을 세운 배경엔 저렴한 전력비 때문이었다. 전력비는 폴리실리콘 생산원가에서 30~4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사우디의 전략비는 비교적 저렴했다. KCC는 2013년 말까지 사우디 주바일에 연간 3000톤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마치고 2014년 상업생산 가동을 목표로 했다. 또 2016년까지는 1만2000톤까지 증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매년 생산 가동을 계획했지만 결국엔 청산에 이르렀다. 품질과 원가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시험 가동만 진행됐다. 회사에 따르면 소액의 시제품 일부 매출은 있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 2008년부터 시작된 반전없는 잔혹사15년의 투자가 결실을 맺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KCC의 폴리실리콘 잔혹사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KCC는 당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사업을 하는 현대중공업과 손을 잡았다. 양사가 합작(KCC 51%, 현대중공업 49%)으로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KAM을 설립했지만 업황이 몰락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당시 자본잠식률 98%,

  • "직급 단순화하고 성과주의 강화"…KCC 새 인사제도

    "직급 단순화하고 성과주의 강화"…KCC 새 인사제도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는 유연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급 개편과 성과주의 중심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새 인사제도는 기존 직급체계를 없애고 사원과 대리는 '프로', 과장과 차·부장은 '책임'으로 묶는 게 골자다. 직급에 따른 소통의 벽을 최소화해 수평적인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책임급 직원이 팀장 직책을 갖도록 함으로써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와 능력 위주의 조직운영을 지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성과주의 중심의 인사운영을 위해 기존 연한제는 폐지하고 일정한 포인트를 획득하면 승급이 가능한 포인트제도 마련했다. 일정 근무연한이 돼야 승진자격이 주어지는 기존 방식이 아닌, 업무성과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포인트를 획득하면 승급이 가능하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아래 연말 일괄적으로 지급하던 성과급 체계도 손봤다. 수시평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보상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성과보상 기준은 전 직원과 공유하고 객관적인 보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KCC 관계자는 "새해 전면 시행된 새 인사제도는 젊고, 에너지 넘치고 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변화와 혁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M&A

    KCC, '국내 2위' 신한벽지 품는다

    KCC그룹이 국내 굴지의 벽지업체인 신한벽지를 인수한다. 기존 건축·인테리어 자재 사업에 더해 벽지 시장에도 새로 발을 들이게 됐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카무르PE)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100%를 1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KCC와 계열사 KCC글라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 KCC는 동종업계 경쟁업체인 아메리칸스탠다드와 막바지 경합 끝에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1996년 설립된 신한벽지는 인테리어 전문 시공사 등에 판매하는 시판 시장에서 LX하우시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전체 벽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이른다.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중동, 아시아, 북미 등 세계 60여 개국에 벽지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36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올렸다.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35억원이다.KCC는 이번 인수를 통해 건자재와 실내장식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사업 부문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지난해 인테리어 사업을 키우기 위해 ㈜KCC에서 KCC글라스를 분사해 출범시켰다. KCC글라스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테리어 사업이 각광받자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HomeCC)’를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테리어 분야 업계 1위인 LX하우시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카무르PE는 2016년 창업주인 김죽영 전 대표로부터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5년여 만에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카무르PE는 인수 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사업 규모를 키워왔

  • KCC, 수익성은 회복했지만 재무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KCC, 수익성은 회복했지만 재무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 상반기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은 6.8%를 기록했다. 2019년과 지난해엔 각각 4.9%, 2.6%였다. KCC는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업체다. 건자재, 도료, 소재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전방 산업도 건설, 자동차, 조선으로 분산돼 있다. 특히 도료 부문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중공업 등 대형 거래처를 탄탄히 갖췄다.KCC는 2018~2019년 주택 경기 둔화와 자동차 업황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올 상반기엔 모든 주력 사업 부문의 외형이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2조8751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부문과 실리콘 부문의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도 반등했다.다만 재무부담은 확대추세다.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영향이 크다. KCC는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매각 등으로 감소했던 차입금이 2019년 영업현금창출 감소, 생산설비 투자 확대, 모멘티브 지분 인수 관련 자금 유출로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선 모멘티브가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인수금융이 연결 기준 차입금에 추가로 반영됐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회복되겠지만 운전자본과 금융비용 부담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규모의 차입금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KCC, 회사채 발행에 7000억 몰려...자금조달 '청신호'

    ≪이 기사는 03월30일(17: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의 회사채 발행에 예상을 뛰어넘는 7000억원대의 투자금이 몰렸다. 국내 최대 건자재 기업인 KCC는 2018년 총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들여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가 이날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74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다음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CC는 최대 2000억원의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금리도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이 채워졌다. KCC는 국내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인 연 1.52%를 기준으로 최대 플러스 0.65%포인트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이날 입찰에서 동일 등급평균 금리보다 0.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신용등급 AA-인 KCC 회사채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연 2.068% 수준으로 같은 등급 기업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KCC 신용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KCC는 지난해 5월 1500억어치 채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만의 매수주문만 받는 데 그쳤다. 이후 KCC는 회사채 시장에 나서지 않고 단기 차입 위주로 자금을 운용해왔다. 당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됐을 뿐만 아니라  KCC가 모멘티브 인수 이후 차입 부담과 경기 하강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KC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 KCC, 3개월 어음으로 1800억원 차환...회사채 발행은 지연

    ≪이 기사는 03월24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만기가 돌아온 18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다시 3개월짜리 CP를 발행해 돌려막았다. 2018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 후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CC는 지난 22일 액면 100억원짜리 3개월 만기 CP 18매를 발행했다. 작년 12월 발행한 같은 규모의 3개월 만기 어음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난 5일에도 500억원의 CP를 발행하는 등 올들어 어음으로만 1조1900억원을 조달했다.지난달에는 만기가 이례적으로 긴 3년짜리 CP 4000억원을 발행해 회사채 3000억원을 상환하고 은행 대출금 등을 갚기도 했다. 이 밖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CP 4700억원과 단기사채 1500억원을 상환하는 외에도 운영자금 등에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긴 회사채 대신 단기 조달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면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기 폭락사태 등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위험이 높아진다. 회사채 발행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말 실시하려던 최대 2000억원 회사채 공모는 다음달로 일정이 미뤄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다음달 초에는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 공모가 몰려있어 정확한 공모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거 미달이 난 것도 채권 발행을 망설이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KCC는 작년 6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으나 기관 청약금이 900억원 그쳤다. 최근에도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기관들의 채권 투자 심리가

  • KCC, 3개월 어음으로 1800억원 차환...회사채 발행은 지연

    KCC가 만기가 돌아온 18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다시 3개월짜리 CP를 발행해 돌려막았다. 2018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 후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CC는 지난 22일 액면 100억원짜리 3개월 만기 CP 18매를 발행했다. 작년 12월 발행한 같은 규모의 3개월 만기 어음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난 5일에도 500억원의 CP를 발행하는 등 올들어 어음으로만 1조1900억원을 조달했다.지난달에는 만기가 이례적으로 긴 3년짜리 CP 4000억원을 발행해 회사채 3000억원을 상환하고 은행 대출금 등을 갚기도 했다. 이 밖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CP 4700억원과 단기사채 1500억원을 상환하는 외에도 운영자금 등에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긴 회사채 대신 단기 조달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면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사태 등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위험이 높아진다. 회사채 발행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말 실시하려던 최대 2000억원 회사채 공모는 다음달로 일정이 미뤄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다음달 초에는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 공모가 몰려있어 정확한 공모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거 미달이 난 것도 채권 발행을 망설이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KCC는 작년 6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으나 기관 청약금이 900억원 그쳤다. 최근에도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기관들의 채권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다만 KCC가 현재 단기자금 위주 조달을 지속하는 것은 금리 등 여러가지 면

  • KCC, 전례없는 모멘티브 조기상환…실리콘 성장세에 성패 달렸다

    ≪이 기사는 03월10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모멘티브 인수 파트너인 SJL파트너스의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 여파로 조기에 변동성을 줄이려는 국민연금 등 출자자들과 향후 실리콘 경기 회복에 '베팅'한 KCC간 의사가 일치하면서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모멘티브 투자자들이 보유한 PEF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다. 희망하는 출자자에 한해 PEF 출자 지분의 최대 절반 가량을 KCC가 인수해오는 형태다. SJL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규모를 고려할 때 최대 3000억원 가량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KCC와 SJL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총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실리콘사 모멘티브 인수를 단행했다. 전체 금액 중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18억달러를 제외한 12억달러를 KCC와 SJL파트너스가 각각 6억달러씩 분담했다.SJL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해당 재원을 마련했다. 국민연금이 약 3500억원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000억원을 투입하며 지원했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와 수출입은행 등 주요기관들이 출자에 나섰다.하지만 거래 종결 이듬해 미국 현지에 코로나집단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실적 부침을 겪었다. 모멘티브 외 독일 바커, 노르웨이 엘켐 등 글로벌 주요 실리콘사들도 건설 경기 등 전방 수요가 줄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단일 해외 프로젝트펀드에 큰 금액을 출자한 일부 연기금·기관 사이에선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을 두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이같은 상황

  • KCC, 최대 2000억원 회사채 발행

    KCC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목표 투자수요를 채우지 못했던 작년과 달리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다음달 초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2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IBK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들어갔다.KCC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여건이 양호할 때 조금이라도 긴 만기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차입 비중을 줄이려는 취지다. 지난 9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1.***%로 같은 만기의 국고채보다 불과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올 들어 회사채시장이 강세 분위기로 바뀐 것을 고려하면 KCC가 작년과는 다르게 무난히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말 1500억어치 채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만의 매수주문만 받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여파가 컸다. 시가평가 금리보다 최고 0.6%포인트를 더 얹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붙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KCC, 3년짜리 어음으로 4000억원 조달

    ≪이 기사는 01월31일(22: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4000억원 규모 3년만기 기업어음(CP)을 공모발행한다. KCC의 주력 사업은 건축 내·외장재와 도료 실리콘 등이다.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KCC글라스 등 국내 기업과 미국 모멘티브 등 해외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 모회사 역할도 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4000억원 규모 기업어음 공모 발행을 위해 DB금융투자와 KB증권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연 1.82% 가량의 할인율을 적용해 약 3780억7600만원의 발행가로 권면 50억원 어음증권 80매를 오는 5일 발행한다. KCC는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다. KCC가 회사채가 아닌 CP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된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회사채 공모에서 일부 물량이 미매각되기도 했다. 2019년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늘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업어음 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1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KCC의 건축자재 부문은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도료 부문 주요 고객인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조선사들의 업황이 개선되는 등 올해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KCC,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로 넘겼지만…모멘티브 투자자들은 '심기불편'

    KCC,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로 넘겼지만…모멘티브 투자자들은 '심기불편'

    KCC가 실리콘 자회사들을 미국 자회사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스(이하 모멘티브)에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지배구조 일원화를 통한 효율화를 명분으로 제시했지만, 인수에 파트너로 참여한 SJL파트너스 및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 등 투자자들과의 소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KCC는 지난달 1일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KCC실리콘을 비롯한 실리콘 사업 부문 자회사들을 모멘티브에 매각한다고 6일 공시했다.우선 KCC는 모멘티브의 모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 MOM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4000억원을 출자한다. KCC의 MOM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50%+1주에서 60%로 증가한다. MOM홀딩스는 이 대금을 모멘티브코리아에 대여·출자해 KCC가 보유한 KCC실리콘 지분 100%를 인수한다. KCC실리콘의 기업가치는 3460억원으로 책정됐다. MOM홀딩스가 회사를 직접 인수할 경우, 해외법인인 모멘티브와 국내법인간 합병이 까다롭기 때문에 우회하는 구조를 짰다.나머지 양도 대상인 KCC바실돈(KCC 영국 실리콘 자회사), KCG(KCC 중국 광저우 법인) 내 실리콘 사업부는 각각 MPM UK, MPM SH 등 현지법인이 인수한다. 동일한 기업집단 내에서 이루어지는 매각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로 집계되는 매출액 등에는 영향이 없다.KCC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붕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계열회사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만 모멘티브 인수 파트너였던 PEF운용사 SJL파트너스와 투자자(LP)로 참여한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수출입은행 등 10여곳 중 일부는 이번 구조개편에 불편한 심기를 보여왔다. KCC의 실리콘

  • 채안펀드 매입대상 확대에도…AA급 KCC 회사채 미달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KCC가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한 달 만에 또 AA급(신용등급 AA-~AA+) 기업이 회사채시장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신용도가 높더라도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기업은 안심할 수 없을 만큼 싸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가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채안펀드 운용사들이 전체 투자수요의 44%인 400억원어치 주문을 넣었음에도 다른 기관들의 참여가 부진했다. KCC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로 우량등급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된다.AA급 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달 한화솔루션(신용등급 AA-) 이후 한 달 만이다. 정부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가 지원방안을 꺼내고 있음에도 냉각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채안펀드 가동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이후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진 기업의 채권도 채안펀드 매입대상에 포함하고, 비우량 회사채 매입을 위한 10조원 규모 특수목적기구(SPV) 설립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회사채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지만 실적과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은 예외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KC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좀처럼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인수했던 미국 실리콘

  • [마켓인사이트] 신용등급 강등 경고받은 간판 기업들, 자금조달 '적신호'

    [마켓인사이트] 신용등급 강등 경고받은 간판 기업들, 자금조달 '적신호'

    ▶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전 10시58분내년 초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간판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경기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무역 환경까지 불확실해지면서 신용평가회사들이 앞다퉈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현재 AA-다. 중국 기업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가가 떨어지고 주요 수익 기반인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의 수익 창출력이 약화된 점이 이번 등급 전망 조정의 배경이 됐다.LG디스플레이는 보급률 증가로 TV 등 핵심 전방제품의 수요가 정체된 데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숙기에 접어들어 매출 확대에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올 9월 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연결 기준)는 각각 161.4%, 28.6%로 나빠진 상태다.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현대로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현대로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다. 철도와 플랜트 부문의 영업 실적이 살아나지 못하고 운전자금 부담이 계속 늘면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설명이다.지난달 말엔 한국기업평가가 KCC의 회사채 신용등급(A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 도료 부문의 전방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건자재 부문 매출 감소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어서다.올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

  • [마켓인사이트]KCC,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신용악화 우려 극복

    [마켓인사이트]KCC,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신용악화 우려 극복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KCC가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신용도 악화 우려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20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신용도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들은 KCC가 미국 실리콘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인수로 차입금이 증가한 상황에서 알짜사업인 유리‧인테리어‧바닥재사업 분할을 추진하자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주요 수익원 중 일부를 떼어내는데다 분할과정에서 KCC가 차입금 대부분을 안는 구조여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KCC 신용등급(AA)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 18일 투기등급인 ‘Ba1’으로 KCC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그럼에도 우량 회사채에 대한 두터운 신뢰에 힘입어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펼치면서 A급과 BBB급 회사채 투자심리가 주춤하고 있지만 신용도가 더 탄탄한 AA급 이상 회사채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KCC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분할 예정 법인인 KCC글라스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인적분할과 함께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 전액이 KCC글라스로 옮겨질 예정이다. KCC글라스는 해당금액을 내년 상반기 원재료 구매대금으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KCC 투기등급으로 강등

    [마켓인사이트]무디스, KCC 투기등급으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8일 KCC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하향조정했다. Ba1은 모든 신용등급 중 11번째 등급으로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분할에 따른 이익 감소와 과다한 차입수준을 반영했다. KCC는 내년 1월 유리, 인테리어, 바닥재 사업을 묶어 별도법인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이들 사업을 떼어내면서 KCC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쌓이는 셈이다. 지속되는 수요 둔화로 KCC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125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내년부터 KCC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될 예정인 미국 실리콘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또한 올 상반기 EBITDA(1억6800만달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다. 분할 과정에서 약 2조3600억원의 차입금 중 상당금액을 떠안을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무디스는 KCC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 추가로 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남겨뒀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앞으로 1년~1년6개월간 KCC의 예상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5.5~6.0배로 하향조정된 신용등급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KCC가 일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지만 시행시기와 규모 등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