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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흐름 최우선…플랫폼 수익성 증명해야"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고비를 넘어온 1세대 벤처캐피털(VC)의 수장들은 최근 투자 시장과 자금 회수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스타트업들에 “눈높이를 낮추고 현금 흐름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맡고 있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소처럼 나간다’는 뜻의 호시우보(虎視牛步)를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대표들은 흔들리는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바라보라”며 “소처럼 신중하고 긴 호흡으로 가되, 예리한 호랑이의 눈으로 기회가 있을 때 바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사들과 스타트업 창업가 사이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밸류에이션 고공 행진에 심취했던 플랫폼 기업 창업가들은 현실 감각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가능한 한 자금을 조달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의 ‘현금흐름’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금은 현금을 비축해야 할 시기”라며 “무리하게 외형 확장 전략을 취해온 플랫폼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스스로 수익성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도 “모방형 성장 전략보다 핵심 역량 확보와 현금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겨울이 없는 봄이 어디에 있으며 추수의 계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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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스틱 신설 펀드가 향한 곳은 [PEF 업계는 지금]
작년 국내 굴지의 사모펀드(PEF) 운용사(GP) 시선은 고배당·2차전지 부품·스마트팜 주식 등에 쏠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 안정성 또는 장기 투자에 초점을 맞춘 투자로 해석된다. 2021년 신규 설립한 펀드의 투자 내역을 살펴본 결과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출자약정액 기준 국내 4위 GP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작년 11월 신설한 IMM인프라제9호 펀드를 활용해 12월 GS파워(사진) 지분 49%를 1조146억원에 인수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배당을 노린 투자로 관심을 모았다. 비상장사인 GS파워는 작년 별도재무제표 순이익 1361억원 중 815억원을 배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도 봤겠지만, 그보다 안정적 배당수익에 초점을 맞춘 투자”라고 해석했다.작년 1월 신설한 IMM페트라8호는 일부 자금을 아랍에미리트(UAE) 스마트팜 기업인 퓨어하베스트(사진)에 투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퓨어하베스트는 관련 거래로 6450만달러(840억원)를 유치했다. 중동 현지에서 고급 토마토를 생산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투자자로부터 장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IMM인베는 누적 7000만달러를 투자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작년 인프라제9호(6200억원)와 페트라8호(9708억원) 외에 IMM인프라제8호의알파(580억원)까지 3개 펀드를 신설했다.약정액 기준 5위 GP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페셜시츄에이션윈을 통해 IMG테크놀로지 사모 영구 전환사채(CB) 2500억원어치와 신주인수권부사채 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IMG테크놀로지는 일진머티리얼즈의 해외 동박 생산법인을 관리하는 중간지주회사다. 동박은 2차전지 제조에 쓰이는 소재다. 스틱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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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에 IMM인베, SG PE, 스톤브릿지 선정
국민연금이 올해 사모대체 PEF 부문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스트먼트(IMM 인베), SG프라이빗에쿼티(SG PE), 스톤브릿지캐피탈 3곳을 최종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이들 운용사들에 총 5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해당 운용사들에 사모대체 최종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국민연금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오른 6곳의 운용사 가운데 3곳을 확정했다.국민연금은 총 5000억원 중 IMM인베와 SG PE엔 각각 1780억원을, 스톤브릿지캐피탈엔 나머지 142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올해 PEF부문 출자사업엔 총 11곳의 운용사가 출사표를 내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국민연금은 올해 정시출자를 통해 PEF 부문에 5000억원, 벤처펀드 부문에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PEF 부문 정시 출자에서 6000억원을 출자한 것에 비해선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올해엔 국민연금이 정시 출자 이외에 수시 출자 비중을 늘리겠다 내비치면서 총 출자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IMM인베는 이번 출자금을 기반으로 내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9호 블라인드펀드(페트라 9호) 조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펀드 규모로 약 2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IMM인베는 지난해 약 9680억원 규모 8호 블라인드펀드(페트라 8호)를 조성해 글로벌 영상 자막·더빙 제작업체인 아이유노(1400억원), 휴젤 공동투자(1750억원) 등 누적기준 5800억원을 투자했다. 후속 펀드를 만들 수 있는 펀드 소진율이 70%에 근접해지면서 내년 클로징을 목표로 새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SG PE도 7000억원 규모로 준비중인 4호 펀드 조성에 파란 불이 켜졌다. SG PE는 앞서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한 뉴딜펀드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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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 급증’ 운용자산 흡수한 GP는 어디? [PEF 업계는 지금]
자산시장 붐을 일으켰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국내 기관전용 PE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 ‘톱5’의 합산 출자약정액(이하 약정액, 기말 잔액 기준) 증가율이 지난해 5%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전체 약정액이 116조1000억원으로 1년 동안 20.0%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업계 1·2위 약정액을 자랑하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신규 펀드 설립이 없었다.신규 약정액 대부분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PE)와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등 하위 GP의 신설 펀드 또는 신생 운용사 몫으로 돌아갔다. MBK 줄고 한앤코 ‘제자리’6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PEF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인 MBK파트너스의 작년 말 약정액은 11조2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정기 공개 업무자료인 ‘PEF 현황’에 나오는 전체 394개 GP별 운용 펀드를 합산한 값이다.MBK파트너스2호, MBK파트너스2015의1호, 다산일호 등 4개 펀드를 2021년 말부터 집계에서 제외하면서 약정액이 감소했다. PEF 업계 관계자는 “신설 펀드가 없는 상황에서 ING생명과 코웨이에 투자했던 펀드의 청산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2위 한앤컴퍼니는 8조8404억원으로 약정액이 2020년 말보다 9%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로 전해졌다. 해외 기관(LP)으로부터 모집한 달러 자금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1년 전보다 금액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3위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펀드 수가 3개 순증하고 약정액은 6조500억원으로 11% 늘었다.4위 IMM인베스트먼트와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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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5조' 직방, 1000억 투자 유치... 내후년 IPO 도전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기업인 직방이 1000억원 규모의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직방은 향후 2~3년 내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직방이 발행하는 1000억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에 산업은행과 국내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0억원, 40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100억원을 투자한다. 직방은 당초 3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IPO 시장 부진에 투자 유치 규모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몸값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초만 해도 원래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금 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몸값도 낮춰야했다. 다만 2019년 투자금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 715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이번 투자금은 1300억원 규모의 삼성SDS 홈IoT 사업부 전체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지난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라이즈'에 참석해 "집의 디지털화 항목은 킬러 콘텐츠가 없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장비가 중심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해 삼성SDS의 IoT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직방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삼성IoT사업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합해 '집의 디지털화'를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직방이 자체 개발해 글로벌 런칭한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도 주목할만한 신규 사업이다.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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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마지막 대어' EMK 인수전 에코비트, 해외 인프라 펀드 등 10여곳 참여
국내 폐기물 대어(大魚) 중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인수전이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코비트 등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뿐 아니라 케펠인프라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까지 10여곳의 원매자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의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 EY한영 등 매각측은 전날 회사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LOI)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인션)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계 국영기업 등 SI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케펠인프라펀드, 스톤피크인프라스럭처 파트너스 등 글로벌 인프라 펀드들도 인수전에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참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측은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 통보한 뒤 상세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최대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EMK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그린에너지, EMK울산, 탑에코, 케이디환경 등 8곳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다. EMK 자회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신대한정유산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대한정유산업은 일반 및 지정폐기물, 폐수, 폐유 등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을 처리한다.신대한정유산업을 포함한 EMK의 2020년 전체 매출은 1286억원,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0억원을 기록했다.아직 인수전 초반이지만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와 해외 대형 인프라 펀드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폐기물 산업은 몇년 전만 해도 소규모 업체들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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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KDB산업은행·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350억 투자 유치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KDB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2350억원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1년 반 전(8000억원)보다 2.5배 뛰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KDB산업은행 스케일업금융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1000억원을 투자하고 IMM인베스트먼트가 400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또 싱가포르 테마섹 산하의 벤처캐피털(VC)인 버텍스홀딩스(Vertex Holdings)도 버킷플레이스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넣기로 했다. 버텍스홀딩스가 국내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또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투자 담당인 BRV캐피털매니지먼트도 1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버킷플레이스의 기존 투자자였던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도 참여한다.이번 투자 이후 버킷플레이스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2020년 말 진행했던 투자 유치에선 약 8000억원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1년 반 사이에 몸값이 2.5배가량 뛴 것이다.2013년 설립된 버킷플레이스는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콘텐츠 커뮤니티로 출발했지만 이용자와 전문가들이 인테리어 사진을 공유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등록된 누적 콘텐츠는 1700만건, 월 방문자는 1100만명에 달한다. 현재 오늘의집 플랫폼에선 커머스(스토어)와 전문가 매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물류센터를 확보해 자체 배송도 시작했다.이번 투자에 참여한 곳들은 오늘의집이 출시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데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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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에코플랜트, 1조 조달…친환경 사업 자금 확보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3시35분국내 사모펀드(PEF)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컨소시엄이 SK에코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3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이와 별도로 IMM인베스트먼트는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업체인 테스를 인수하는 데 들어가는 1조2000억원 중 4000억원을 대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산업에 국내 PEF 두 곳이 1조원을 베팅하는 것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에서 6000억원을 투자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전환우선주는 통상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등에 우선권을 가진다. 이번에 발행하는 CPS에는 의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에 이어 SK에코플랜트의 3대주주가 된다.SK에코플랜트는 IMM인베스트먼트와도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환경기업 테스를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인 것이다. 인수대금 1조2000억원 중 약 3900억원은 SK에코플랜트가 대고, 3900억원은 IMM인베스트먼트가 SK에코플랜트와 공동으로 만든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가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4200억원은 대출 성격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싱가포르 PEF인 나비스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테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스는 싱가포르 전자폐기물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이다. 미국 등 21개국에서 43개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IB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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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MM인베, IPO 앞둔 삼프로TV에 100억 베팅... 기업가치 3000억
IMM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삼프로TV'에 베팅했다. 삼프로TV가 투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 넘는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집행은 지난해 말 결성한 2000억원 규모 그로쓰벤처펀드 1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엔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 노란우산공제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설립 이후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 지난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6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때 매겨진 기업가치는 각각 220억원, 800억원 수준이었다. 3년여 만에 몸값이 10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FI들은 최대 15배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2018년 설립된 이브로드캐스팅은 리딩투자증권 전무 출신 김동환 의장을 비롯해 이데일리 기자 출신 이진우 대표, 방송인 정영진 대표, 유튜버 '슈카월드'로 알려진 전석재 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 회사의 주력 경제방송 채널인 삼프로TV는 유튜브 구독자 190만명, 누적 조회수 6억회를 기록 중이다. 국내외 증시와 채권, 부동산 시장 등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한다.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이브로드캐스팅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증권 방송을 넘어 거시경제·교양·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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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세계 1위 더빙기업 아이유노SDI에 1400억 투자
자막 및 더빙 전문기업 아이유노SDI미디어그룹(이하 아이유노SDI)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14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아이유노SDI는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자체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PEF를 통해 아이유노SDI에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마쳤으며 잔금납입이 마무리되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사의 4대 주주에 오른다.아이유노SDI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와 미디어 기업 등에 번역, 자막, 더빙과 같은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2년 한국에 설립됐으며 이후 2011년 싱가포르로, 2019년 영국으로 본사를 옮겼다. 34개국 67개 지사를 통해 80개국어 이상의 언어를 처리한다. 2019년 동종업계 유럽 1위 사업자인 BTI스튜디오를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의 1위 사업자 SDI미디어를 추가로 인수했다. 창업자 이현무 대표가 최대주주이며, 스웨덴 PEF 운용사 알토에쿼티파트너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순으로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IMM인베스트먼트는 아이유노SDI의 4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아이유노SDI는 지난해 4월 비전펀드로부터 1800억원을 투자받으며 약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서 2018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240억원을 투자한 후 집행한 후속 투자의 성격이었다.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결정하면서 아이유노SDI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9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초 미국의 동종업계 1위 기업인 SDI미디어를 인수해 압도적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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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조' 폐기물 업체 EMK, 매물로 나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EMK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11곳의 폐기물 소각, 매각 사업을 하는 업체다. 거래 금액은 1조원 안팎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EMK 매각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와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조만간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공개 매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EMK는 원래 2010년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가 한국환경개발, EMK승경 등 전국의 폐기물 업체 6곳을 잇따라 사들인 뒤 세운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다. 이후 2017년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IMM인베는 인수 후 케이디환경, 탑에코 등 전국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다.최근 전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기조에 따라 폐기물 업체가 대표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EMK도 매각 과정에서 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EMK는 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경주산업단지 내 건설을 추진 중이던 매립장도 올해부터 새롭게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실적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MK의 지난해 매출은 1286억원,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0억원을 기록했다.주요 인수 후보로는 폐기물 사업을 하는 대기업과 환경 부문 투자를 위주로 하는 PEF가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국내 PEF인 E&F 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PE 등이 대표적이다.IMM인베는 인수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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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IMM인베와 함께 3000억 규모 코파펀드 조성한다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약 3000억원 규모의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조성한다.2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IMM인베와 함께 코파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국내 연기금 등에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약 3000억원 안팎 수준이 될 예정이다.IMM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과 인연이 깊은 운용사다.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 2019년 베트남 빈그룹에 공동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2019년에는 미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텍사스 익스프레스 파이프라인(TEP)’, 중국 수처리회사 유나이티드워터 등에 투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펀드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프라 관련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국내 폐기물 업체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하면서 ESG 관련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폐기물 업체 7곳을 추가로 인수했다.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약 4600억원을 투입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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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 대경오앤티 인수전, 업계 반발 뚫고 정유사가 품을까
바이오디젤 원료 기업인 대경오앤티 인수전이 국내 정유사와 사모펀드간 대결로 치러진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인수를 위한 적격예비후보들은 내달 말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경오앤티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 BoA메릴린치는 지난주 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했다. 후보에는 국내 정유사 2곳과 IMM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포함됐다. 거래 금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유사들이 대경오앤티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이오디젤 원료 사업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비율을 계속 높이고 있어 바이오디젤 시장 진출을 고심해 왔다.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따라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은 지난 7월 3.5%가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0.5%씩 상향 조정해 2030년엔 5.0%까지 높아질 예정이다.대경오앤티는 원래는 동·식물성 유지 제조가 주력 사업이었으나, 스틱에 인수된 뒤 사업 방향을 바꿔 바이오디젤 원료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경오앤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가량이다. 정유사가 대경오앤티를 품으면 자사의 바이오디젤로 경유에 혼합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다만 기존 중소 바이오디젤 업체들이 정유사들의 진출을 우려하는 부분은 풀어야할 난제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 동물 도축 부산물을 수거해 정제한 뒤 생산되다보니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업계는 대기업이 바이오디젤 대규모 투자와 함께 자체적으로 생산과 공급을 하게 되면 중소 업체들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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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치료제' 엑소스템텍, 100억원 시리즈 B 투자 유치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 엑소스템텍은 1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엑소좀은 세포 간 정보 전달 역할을 하는 30~150나노미터(nm) 크기의 세포 밖 소포체다. 엑소좀 기반 신약은 약물 전달 능력과 재생 치료 효과가 뛰어나 항염증, 항노화, 조직 재생 등에 활용된다. 회사는 엑소좀을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CARTISOME’, 간섬유화 치료제 ‘HEPATOSOME’, 암 엑소좀 억제제 ‘EST-SFX-T’ 등을 개발해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엑소스템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ST-SFX-T’와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키트루다에 재발성 또는 불응성을 보이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1·2a상으로 진행된다. 그밖에 엑소스템텍은 내년 상반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1·2a상에 진입하고, 하반기에는 간섬유화 치료제 임상 1·2a상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엑소스템텍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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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고'운영사 두손컴퍼니, IMM 등으로부터 216억 투자 유치
서비스형 풀필먼트 ‘품고’를 운영하는 두손컴퍼니가 216억 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닷커넥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에서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위벤처스, 퓨처플레이,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신한대체투자운용도 다시 참여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320억 원이다.품고는 2015년에 시작된 풀필먼트 서비스이다. 자체 개발한 ‘핸디봇’ 시스템을 통해 물류 최적화와 수요예측 등의 AI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풀필먼트 업계의 디지털화를 리드하고 있다.지난 6월 기준 품고센터를 통해 월 100억 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 받아 페덱스(FedEx)의 단독 풀필먼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기존 주주였던 네이버가 이번 투자에 다시 참여하면서, 지난 7월 오픈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시작으로 40만 스마트스토어 셀러와의 파트너십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이번 투자를 리드한 IMM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한국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두손컴퍼니의 물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품고가 스몰 비즈니스 대상의 물류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설계의 강점을 두고 고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스몰 비즈니스에 특화된 커머스 벨류체인 전반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확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는 “품고가 만들어가고 있는 서비스형 풀필먼트 분야는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이다. 세계 5위 수준의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혁신을 만들어 세계로 나아가겠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