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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신창재 회장, ICC 이행강제금 효력 없다"… IMM "즉시 항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국제중재판정부가 신 회장에게 부과한 이행강제금 결정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IMM PE 입장에선 신 회장이 국제중재판정부가 내린 판정에 따라 풋옵션 가치 산정에 나서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신 회장이 제기한 국제상업회의소(ICC) 이행강제금 부과 권한심사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중재판정부의 강제금 부과는 국내 민사집행법상 강제집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ICC의 결정의 국내 집행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중재판정부가 내린 결정을 일반적으로 국내 재판부가 존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판결이다.앞서 ICC는 지난해 말 신 회장이 중재판정 이후 30일 내 감정평가기관을 지정하고 풋옵션 주식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판정했다. 이 판정이 효력을 가지려면 국내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데 법원이 이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법원은 신 회장이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하고 가치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히 인정했다.하지만 강제이행금이 없으면 신 회장이 풋옵션 가격 선정에 나서지 않고 버티더라도 IMM PE가 신 회장을 압박할 방법이 없다. 신 회장 측은 당초 EY한영을 감정평가기관을 정했다가 EY한영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교보생명의 지정감사인으로 선정되자 현재 가격 산정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IMM PE는 법원이 강제이행금 자체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행강제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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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코비트, IMM컨소시엄에 2조1000억원 매각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비트가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2조7000억원에 매각된다. 매각 측인 태영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통해 고금리에 빌린 차입금을 갚고 재무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영그룹은 국내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IMM컨소시엄은 지분 100% 기준으로 약 2조1000억원, 에코비트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 기준 2조7000억원을 써내며 에코비트의 새주인이 됐다.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다.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한 기업이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PEF인 KKR이 지분을 50%씩 보유 중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태영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이 전체 매각에 합의해 매물로 나왔다.올해들어 폐기물 처리업계 업황이 다소 둔화를 보이면서 매각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안정적 인프라자산을 눈여겨본 후보들을 저울질해 2조원대 매각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비트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원이다. 매각가는 EBITDA 멀티플 10배 이상을 매각가로 인정받으면서 유동성 확보에도 성공했다.태영그룹이 연초 제출한 자구계획의 핵심인 에코비트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태영 측은 매각 대금을 활용해 올해 1월 KKR로부터 13%금리로 차입한 4000억원을 갚는 등 급한불을 끌 예정이다. 태영그룹은 지난 7일 사옥인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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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우리금융 지분 2640억 블록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2640억원어치를 처분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날 주식시장 개장 전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2.3%(1677만8107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2640억원어치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5737원이다. 전날 종가(1만6330원)보다 3.63% 할인된 가격이다.IMM PE는 이달 블록딜로 우리금융 보유 지분이 총 3.7%에서 1.4%로 줄어들었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한 우리금융 지분 6%를 4500억원에 인수하며 과점주주가 됐다. 지난 3월에는 우리금융 보유 지분 가운데 1.7%를 블록딜로 매각해 18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이번 지분 매각은 차익 실현 포석에서 이뤄졌다. 올 들어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자 저평가받던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IMM PE는 3월에도 신한금융지주 지분 0.7%(388만주)를 장내 매각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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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주가 고점일까…IMM, 2640억어치 처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264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8년 만에 보유 지분을 일부 정리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날 오전 주식시장 개장 전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2.23%(1677만8107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2640억원어치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5737원이다. 전날 종가(1만6330원)보다 3.63% 할인된 가격이다.IMM PE는 이달 블록딜로 우리금융 보유 지분이 종전 3.71%에서 1.38%로 하락했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한 우리금융 지분 6%를 4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과점주주가 됐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1만1000원 수준이었다. IMM PE는 올해 3월에도 우리금융 보유지분 가운데 1.7%를 블록딜로 매각해 1800억원가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차익 실현 포석에서 진행됐다. 올들어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저평가받던 금융주가 큰 폭 올랐기 때문이다. IMM PE는 올 3월에도 신한금융지주 지분 0.7%(388만주)를 장내 매각했다. 매각으로 17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이날 우리금융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3.98%(650원) 내린 1만5680원에 마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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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MM PE-스틱 컨소시엄, 효성화학 특수가스 품는다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석유화학 업황이 고꾸라진 데다 대규모 베트남 투자로 인해 악화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주관하는 UBS와 KDB산업은행 M&A실은 이날 IMM PE-스틱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조3000억원이다. IMM PE와 스틱이 각각 6500억원을 내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IMM PE와 스틱은 원래 효성화학 특수가스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하던 사이였다. 올초부터 본격화된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전에는 IMM PE와 스틱을 비롯해 한국투자PE, 어펄마캐피탈, 스톤브릿지캐피탈, 글랜우드크레딧 등 국내 주요 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했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하는 단계까지도 경쟁을 벌였던 IMM PE와 스틱은 최종 인수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양사가 손을 잡은 건 소수지분 매각에서 전체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전환되면서 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수가스 사업이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결코 이번 딜을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됐다. IMM PE가 유사한 업종인 산업가스 제조사인 에어퍼스트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스틱이 IMM PE와 협업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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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OTA '입질'…하나투어 M&A 흥행 조짐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들이 하나투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OTA의 약점으로 꼽히는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부 원매자는 대주주 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를 넘어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나투어 주가가 기업의 본질가치에 비해 낮게 형성됐다고 판단해서다. 글로벌 OTA·PEF 관심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달 하나투어의 매각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선 하나투어가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부터 큰 관심이 이어졌다. IMM PE는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들이 많아 예정보다 빨리 매각주관사를 선정했다.이제 막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거는 단계임에도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등 글로벌 OTA들은 하나투어에 큰 관심을 보이며 IMM PE를 물밑에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OTA 입장에서 아웃바운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하나투어는 인수 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하나투어 인수를 발판으로 수익성이 높은 패키지 여행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글로벌 OTA가 하나투어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다. 글로벌 OTA 외에도 복수의 글로벌 PEF 운용사들도 추후 인수전에 뛰어들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지분율 6.53%),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4.48%) 등의 보유 지분을 합한 약 27.7%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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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국내 PEF 중 펀드 약정액 규모 1위… MBK·스틱·IMM 뒤이어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펀드 약정액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PEF의 총 약정액은 13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앤컴퍼니의 펀드 총 약정액은 13조6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0조9761억원) 대비 펀드 약정액 규모가 24.0% 늘었다. 4조원 규모를 목표로 추진 중이 4호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을 마무리하면서 펀드 약정액이 크게 증가했다.MBK파트너스의 펀드 총 약정액은 11조841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말(10조7276억원)과 비교해 13.4% 증가했다.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국내 PEF 운용사는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둘뿐이다.스틱인베스트먼트(6조4758억원)와 IMM PE(6조4710억원), IMM인베스트먼트(5조5879억원)이 뒤를 이었다.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순위가 전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연합자산관리와 한국산업은행의 약정액은 각각 3조4568억원, 3조2657억원을 기록했다.2022년 말 기준 '톱 10'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투자PE와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자리는 VIG파트너스(2조6294억원)와 UCK파트너스(2조5343억원)가 꿰찼다. 전년 대비 약정액을 5350억원 늘린 맥쿼리자산운용은 총 약정액 2조9398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 총 약정액은 136조44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25조7829억원) 대비 8.5% 늘었다. 지난해 신규 조성된 PEF는 147개로, 신규 펀드의 총 약정액은 18조7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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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혹한기에 '제2의 창업' 대박… 하나투어 확 바꾼 IMM PE [PEF 밸류업 사례탐구]
▶마켓인사이트 4월 4일 오후 2시 22분 하나투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IMM PE가 2019년 12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나투어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때부터 하나투어는 끝없이 추락했다. 2020년부터 3년간 내리 적자를 냈다. 2021년 매출은 2018년과 비교해 20분의 1로 급감했다. 예상치 못한 감염병의 창궐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1세대 토종 PEF 운용사 IMM PE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 몸집 줄이고, 온라인 전환 속도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지만 IMM PE는 좌절하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송인준 IMM PE 사장은 이 기간을 하나투어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나투어의 '제2의 창업'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이다.IMM PE는 우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M면세점과 마크호텔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들을 정리했다. 세계 각국에 우후죽순 설립했던 해외법인도 대거 청산했다. 몸집을 줄인 뒤엔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냈다. 1993년 설립된 하나투어는 국내 1위 여행사였지만 온라인 경쟁력에선 경쟁사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에 빼앗긴 2030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경쟁력 강화는 반드시 필요했다. IMM PE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의 UI를 개선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채팅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도 열었다.여행사로서 근본적인 여행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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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VC 지갑 열 준비 마쳤다…내년 벤처시장 봄 오나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가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신규 벤처투자액이 더 줄었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올해 투자 시장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VC들은 올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주요 4대 VC 대표들을 직접 만나 내년 벤처시장의 어젠다를 들어봤습니다. "세컨더리 펀드 결성 추진...내년 1분기 3000억 목표"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내년 기업가치 역대급 할인△ 생성형 AI·로봇·수소에너지 유망“2023년을 시작할 땐 ‘늦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했지만,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 시동을 걸 때입니다.”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본다”며 “내년 초 기업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예측보다 좀 더 이른 내년 상반기 정도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복기엔 큰 기업부터 살아나는데 올해 3분기 벤처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이 돈이 큰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투자집행 규모를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조617억원으로 독립계 벤처캐피털(VC)로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에 이어 ‘1조 클럽’에 올랐다. 윤 대표는 “이달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내년 1분기에는 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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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펫커머스 1위' 펫프렌즈 경영권 매각 추진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펫커머스 1위 업체 펫프렌즈 경영권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2년 전 IMM PE와 함께 펫프렌즈를 인수한 GS리테일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지 관심이 쏠린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펫프렌즈 매각을 위한 전초 작업에 들어갔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단계로, 주관 업무를 따내기 위한 회계법인 등이 잠재 인수 후보군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IMM PE는 2021년 7월 GS리테일과 손잡고 펫프렌즈를 인수했다. IMM PE가 지분 65.8%를 가진 최대주주다. GS리테일은 지분 30.0%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창원 전 대표는 지분 2.2%를 갖고 있다.IMM PE는 투자를 단행할 때부터 투자 기간을 길게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 투자자인 GS리테일 측에도 이르면 3년 뒤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펫프렌즈는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펫커머스 1위 업체다. 올 상반기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2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864억원으로 전년(610억원) 대비 41.6%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15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업계에선 GS리테일이 IMM PE의 지분을 사들여 펫프렌즈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은 IMM PE가 가진 펫프렌즈 지분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2017년께부터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GS리테일의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키우고 있다. GS리테일은 도그메이트(펫시터 예약), 아이엠디티(동물병원 경영지원), 바램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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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경영권 분쟁 본격화… 이재웅 측 지분 추가 매입
쏘카 경영권을 두고 창업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롯데렌탈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 전 대표의 측 인사인 박재욱 쏘카 대표가 지분 매입에 나서며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의 지분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롯데렌탈 vs 이재웅 '동상이몽'…쏘카 경영권 분쟁 터지나> 참조박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쏘카 지분 1.98%(64만8984주)를 장내매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박 대표는 지분 매입에 9억7000여만원을 썼다. 박 대표의 지분은 1%에서 2.98%로 늘었다. 박 대표의 지분 매입으로 이 전 대표가 지분 83.3%를 갖고 있는 에스오큐알아이 등 쏘카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4.9%에서 36.88%로 증가했다. 에스오큐알아이와 박 대표, 이 전 대표의 부인인 황현정 씨 등 특수관계인은 공동경영계약을 맺고 있다.박 대표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 전 대표 측은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 지분 격차를 벌렸다.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 17.9%(587만2450주)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9월께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지분 32.9%를 보유하게 된다. 2%포인트 차로 좁혀질 뻔했던 이 전 대표 측과 롯데렌탈의 지분 격차는 다시 4%포인트 차로 늘어났다. 시장에선 롯데렌탈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롯데렌탈은 지난 7월 말 기준 491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재와 의료장비 렌탈 등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장내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면 지분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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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vs 이재웅 ‘동상이몽’…쏘카 경영권 분쟁 터지나
쏘카 경영권을 두고 창업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롯데렌탈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처음 지분을 투자할 때부터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둔 롯데렌탈이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려가고 있어서다. 최대주주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이 전 대표 측과 롯데렌탈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분 격차 바짝 좁힌 롯데렌탈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 17.9%(587만2450주)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분 17.9%를 절반씩 두 차례에 걸쳐 내년 9월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지분 32.9%를 보유한 쏘카 2대 주주가 된다.쏘카의 최대주주는 이 전 대표가 지분 83.3%를 갖고 있는 에스오큐알아이다.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는 쏘카 지분은 34.9%다. 이 전 대표 측 지분이 내년 9월까지 변화가 없다면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 최대주주 측의 지분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진다. 단일 주주 기준으로는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된다. 롯데렌탈과 이 전 대표 측 사이에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배경이다.롯데렌탈은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처음으로 취득할 때부터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당시 롯데렌탈은 이 전 대표 측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를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받기 위해 이 전 대표 측에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주는 이례적인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만큼 경영권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는 의미다.이 전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상장 이후 1년간 걸려있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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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MM ICS, 조일알미늄에 300억원 투자
IMM크레딧앤솔루션이 LG화학과 함께 조성한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를 통해 조일알미늄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조일알미늄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다.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 대명에너지에 이은 네 번째 투자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ICS는 조일알미늄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모두 0.0%다. 리픽싱 조항은 없다. BW의 전환 가격은 2980원이다. 조일알미늄 주가는 이날 0.17% 내린 2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BW 발행 조건은 조일알미늄 측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MM ICS는 조일알미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조일알미늄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알루미늄 스트립 제조 분야에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업체다. 알루미늄 스트립은 양극박의 핵심 소재다. 조일알미늄은 지난해 말 롯데알미늄과 1조40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스트립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KBE 펀드는 ICS가 2021년 조성한 5300억원 규모의 펀드다. LG화학이 1500억원을 출자해 앵커 출자자(LP) 역할을 맡았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 이밖에 새마을금고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한은행, 신협, 흥국생명 등도 참여했다.KBE 펀드는 조성한지 2년여 만에 소진율 40%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70%를 소진할 계획이다. 조일알미늄은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 대명에너지에 이어 KBE 펀드의 네 번째 투자처다. ICS는 내년에 2호 펀드를 준비할 계획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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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값 올리고 대표 교체…한샘, 실적개선 고삐 죈다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이달 중순 가구 일부 제품 가격을 3%가량 올렸다. 올 들어서만 네 번째 가격 인상이다. 최근 전격적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가격 인상 카드를 연이어 꺼내는 등 체질 개선에 본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19일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7일부터 침대와 소파 등 일부 가구 제품 가격을 3% 안팎 인상했다. 배송 및 시공 기사 인건비가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 매트리스 브랜드인 ‘포시즌5 바움 매트리스Q’의 경우 연초 179만원에서 7월 186만원으로 3.9% 올랐다. 이로써 한샘은 올해 1~7월 네 차례에 걸쳐 주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가격 인상 횟수가 5회인 데 비하면 인상 주기가 짧아졌다는 지적이다.앞서 13일엔 수장을 바꿨다. 한샘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김유진 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신임 한샘 대표로 선임했다. 다음달부터 한샘을 이끌 한 신임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로 적자 상태에 있던 에이블씨엔씨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이력이 있다.잇따른 가격 인상과 대표 교체는 빠른 실적 개선을 원하는 IMM PE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IMM은 2021년 9월 주당 22만2550원에 한샘을 인수했지만, 현재 주가는 4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예상외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져 100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주식을 매입했을 정도다. 지난해 한샘이 2002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한샘은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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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위축에…사모대출펀드 시장 급성장
국내 금융권에서 사모대출펀드(PD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펀드 운용 규제를 완화한 뒤 최근 들어 은행권 대출이 위축되자 기업과 부동산 대출시장 등을 파고들고 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크레디트(신용) 부문 계열사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요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PDF를 조성하고 있다.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금을 먼저 모은 뒤 운용사가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이다. 연 5~10% 수익을 목표로 기업 대출이나 우량 기업 채권에 투자한다.글랜우드PE 계열사인 글랜우드크레딧도 올 들어 수천억원 규모의 PDF 조성에 나섰다. VIG파트너스 자회사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PDF를 설정했다.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PEF를 조성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PDF 본부를 조직했다.글로벌 컨설팅기업 KPMG 등에 따르면 글로벌 PDF 규모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매년 13%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기준 글로벌 PDF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37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늘었다. 중위험·중수익 원하는 '큰손'들, PDF에 뭉칫돈 투자빠른 의사결정 시스템 앞세워…수천억대 블라인드 펀드 조성사모대출펀드(PDF) 시장의 성장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기관투자가의 수요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우선 불확실한 경제 환경 등으로 은행,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여신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선 ‘자금줄’이 말랐다는 얘기가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