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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후순위채 투자수요 확보 실패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동양생명이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 데 실패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금리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 투자수요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1년 만기 후순위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5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매수주문 대부분을 주요 증권사 소매판매부서에서 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채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게 됐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일반 회사채보다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뒤로 밀린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선순위 채권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게 결정된다. 회사가 제시한 채권 금리가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데 주저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이 수요예측에 앞서 내놓은 후순위채 희망금리 범위는 연 3.8~4.4%.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경우 금리가 연 4% 아래로 결정될 수도 있는 수준이다. ‘AA’등급 채권치곤 높은 편이지만 채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나 후순위채 금리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국내 2위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발행한 같은 등급의 영구채 금리도 연 4.34%에 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현대해상도 영구채를 연 4%대로 찍다보니 동양생명 후순위채는 연 4% 후반에서 연 5%대 금리를 기대한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며 “기대했던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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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최대 2000억 후순위채 발행 돌입
동양생명이 최대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절차를 돌입했다. 당초 해외에서 최대 5억달러(약 56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신흥국 채권시장 분위기가 나빠지자 국내로 시선을 돌렸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다음달 6일 국내에서 최대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와 금리, 조기상환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식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만기까지 발행금액이 모두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와 딜리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자본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 대신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보다 앞서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후순위채는 영구채보다 신용도가 한 단계 높고 금리도 낮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인 동양생명이 이번에 찍는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업 신용도(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매겼다. 동양생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신흥국 저(低)신용 회사채 수요가 얼어붙은데다 국내 보험사 영구채 금리가 해외 유통시장에서 크게 치솟는 등 발행여건이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아직 해외 발행 계획을 철회하진 않았지만 이번에 2000억원의 자본을 쌓는데 성공하면 당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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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5.6% 금리로 영구채 발행
한화손해보험이 연 5%가 넘는 금리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3년 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한화손보는 오는 31일 30년 만기 영구채 19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금리는 연 5.6%로 결정됐다. 이 채권엔 한화손보가 5년 후 조기상환할 권리(콜옵션)가 붙어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재조정된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졌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손보가 이번에 찍는 영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기업 신용도(AA)보다 두 단계 낮게 매겨졌다.이 회사는 2021년 IFRS17이 도입되기 전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리 자본을 쌓는 것이 보험사들의 과제다. 이런 이유로 한화손보는 지난해 3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과 199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지급여력(RBC) 비율은 173.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모으기 위해 고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 영구채나 후순위채처럼 후순위 성격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연기금 대부분이 내부적으로 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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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FRS17 준비 기간 1년 더 달라"… '총대 메고' 요청한 한국 보험업계
▶마켓인사이트 7월3일 오후 3시40분국내 보험업계가 2021년 도입 예정인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의 준비 기간을 1년 연장해달라고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공식 요청했다. 인력과 시간 등이 부족한 국내 중소형 보험회사가 2021년까지 정상적으로 IFRS17을 도입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3일 회계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해 ‘IFRS17 도입 시 2020년 비교공시 회계를 제외해달라’는 서한을 IASB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비교공시는 직전과 새로운 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를 모두 보여주는 것이다. 비교공시를 하지 않으면 2020년 회계자료를 IFRS17 기준에 맞춰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IFRS17 도입 준비 기간을 2019년 말이 아니라 2020년 말까지로 1년 더 늘릴 수 있다.IFRS17은 부채의 시가 평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 보험회계기준이다. 보험계약 건별로 수많은 가정을 전제해 현금흐름을 계산한다. 이를 회계에 반영하기 위해선 막대한 정보량을 처리할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이번 서한은 박정혁 삼성생명 회계정책파트장이 IASB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파트장은 지난해 IASB가 IFRS17의 실무해석을 위해 구성한 15명의 세계 전문가 그룹(TRG: transitional resource group) 위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한스 후고보스트 위원장 등 IASB 수뇌부와 상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국내 보험업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서한은 △IFRS17 해석에 대한 합의 미이행 △국내 IFRS17 전문가 부족 △법과 제도를 정비할 시간 부족 등을 준비 기간 1년 연장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9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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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자본확충 수단 영구채에서 후순위채로 변경
≪이 기사는 06월22일(09: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동양생명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대신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쌓기로 했다. 채권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간보다는 이자부담을 절감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동양생명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을 목표로 발행을 준비해온 영구채 대신 후순위채를 해외시장에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발행금액은 최대 5억달러(약 5400억원)로 영구채로 조달하려고 했던 금액과 같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발행한지 5년 후부터 동양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이 붙어있다. 노무라증권 JP모간 UBS가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처음엔 발행금액 전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인정 금액이 매년 20%씩 감소하는 채권이다. 만기 때까지 발행금액을 모두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와 달리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자본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 대신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금리는 더 낮게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다.채권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동양생명이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본확충 수단을 영구채에서 후순위채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후순위채나 영구채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77%(21일 기준)로 지난해 말 대비 약 0.56%포인트 뛰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크게 변동할 때는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에 있는 채권들의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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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3억달러 해외 영구채 발행
≪이 기사는 06월20일(08: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한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3억달러(약 3200억원)어치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3년 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자본 확충작업에 시동을 걸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다르면 신한생명은 하반기 내로 해외시장에 3억달러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발행구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3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조건이 붙은 형태가 유력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정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신한생명 관계자는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해외시장에서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며 “정확한 발행시점과 발행조건은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12일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후순위채 역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다만 만기가 5년 이상 남을 때만 발행금액의 100%가 자본으로 반영된다. 채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줄어들면 매년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20%씩 축소된다. 신한생명이 해외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21년 IFRS17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두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 아래에선 회계상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 미리 자본을 늘려놔야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요 보험사들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나 후순위채를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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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장기자금 조달나선 SK인천석화, 4년만에 10년물 발행
≪이 기사는 06월18일(09: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인천석유화학이 4년 만에 10년 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줄자 다시 장기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날 10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SK인천석유화학이 10년물을 찍는 것은 2014년 8월 300억원어치 발행 이후 약 4년 만이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지난 3월 신용등급이 ‘AA-’로 한 단계 상승한 데 힘입어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자 장기로 자금조달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2015~2016년 주로 3~5년 만기로 채권을 발행했던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3월(300억원)과 지난 4월(1200억원) 잇달아 7년물을 찍으면서 장기 차입금 비중을 늘렸다.대폭 늘어난 이익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였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 흑자전환(496억원)에 성공한 후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을 타고 빠르게 영업이익을 늘렸다. 지난해 3966억원, 지난 1분기 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5년 9.1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지난 1분기 3.8배로 떨어졌다.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장기채권 매입에 적극적인 보험사들이 핵심 투자자로 나섰다고 전해진다. 보험사들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2021년 시행되면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 장기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과 부채 만기를 일치시키려고 하고 있다.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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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후순위채 발행
흥국화재보험이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3년 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미리 자본을 쌓아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달 말 유럽 및 아시아 투자자들을 상대로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은 1억5000만~2억달러(약 1600억~2100억원)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채권에는 5년 뒤 흥국화재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이르면 18일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 JP모간이 단독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처음에는 발행금액 전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특정 시점부터 자본 인정금액이 일정하게 감소하는 채권이다. 발행한 지 5년째부터 상각조건이 발동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흥국화재는 이번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업 신용도보다 두 단계 낮은 ‘Baa3’(무디스 기준)으로 평가받았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흥국화재는 2021년 IFRS17 시행을 앞두고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고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보험 부채를 시가평가해야 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서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으려면 미리 자본을 쌓아둬야 한다. 흥국화재의 지난 1분기말 기준 RBC비유은 156.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겨우 웃돌고 있다.그동안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수단으로 영구채 발행을 택한 것과 달리 흥국화재가 후순위채 카드를 꺼낸 것은 조달금리 때문이다. 영구채는 만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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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첫 후순위채 투자수요 확보 ‘성공’
≪이 기사는 06월04일(17: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신한생명보험이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정기적으로 연 4%대 이자를 주는 우량채권이란 평가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현재 170%대인 지급여력(RBC)비율을 190% 이상으로 높일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이 10년 만기 후순위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인 결과 226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 채권엔 발행한 지 5년 후부터 신한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이번 후순위채를 비교적 금리가 높은 우량채권으로 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 목표 수익률이 높은 공제회를 비롯해 몇몇 증권사 소매판매(리테일)부서가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생명은 수요예측에 앞서 기관들에 후순위채를 연 3.6~4.1% 금리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AA+’ 신용도치고는 높은 수준이다. 같은 만기의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3.28%(1일 기준)다.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이상 남았을 때 발행금액의 100%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만기가 5년 미만으로 줄면 매년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20%씩 줄어든다. 발행기업이 파산했을 때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 신한생명은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후순위채 발행규모를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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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글로벌 영구채 발행 확정…“최대 7억달러 조달”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글로벌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정했다. 현대해상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올 3분기 5억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시장 여건이 괜찮을 경우 발행금액을 최대 7억달러(약 7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지급이 중단된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해상은 자본을 늘려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고자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둬야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을 수 있어서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RBC비율은 178.0%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조금 웃돌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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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10억달러 글로벌 영구채 수요확보 ‘성공’
≪이 기사는 04월17일(13: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기업 사상 최대인 10억달러(약1조700억원)어치 글로벌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한화생명이 수요확보에 성공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10억달러 규모 영구채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16억달러(약1조7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이번 한화생명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며 발행 후 5년째부터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노무라증권 BoA메릴린치 JP모간 UBS가 발행주관을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 지급이 중단된다. 발행회사가 청산될 경우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로 밀리는 후순위이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한화생명이 이번에 발행할 영구채 금리는 연 4.7%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당초 희망했던 수준(연 5.0%)보다 0.3%포인트 낮다.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춰 매수주문을 넣은 덕분에 자금조달 비용을 다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영구채에 붙은 글로벌 신용등급은 ‘A3’로 기업 신용등급(A1)보다 두 단계 낮다.한화생명은 영구채 발행으로 10억달러의 자본을 확보, 지난해 말 206%인 지급여력(RBC)비율을 230% 이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이 도입되면 회계상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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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10억弗 영구채 흥행 조짐
▶마켓인사이트 4월10일 오전 5시11분한국 기업 사상 최대인 10억달러(약 1조700억원)어치 글로벌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이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국내 최상위 신용도를 가진 대형 생명보험사가 비교적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란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 확충에 한창인 보험사들 사이에서 해외 시장이 매력적인 자금 조달처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억달러 투자수요 모집 ‘개시’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10억달러 규모 글로벌 영구채 발행을 위해 최근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번주 투자설명회를 마치고 다음주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거쳐 이달 말 발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며 발행 후 5년째부터 한화생명이 조기상환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 지급이 중단된다. 발행사가 청산될 경우 원리금상환순위가 뒤로 밀리는 후순위이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채권시장에선 통상 발행기업이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란 전제 아래 영구채에 투자한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 영구채는 투자자들 사이에 ‘만기 5년인 고금리 우량 회사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영구채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A3’로 기업 신용등급(A1)보다 두 단계 낮게 평가받았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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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FRS17 부채 평가방식 확정… 생보 '웃고' 손보 '울다'
▶마켓인사이트 2월21일 오후 3시50분2021년 도입될 예정인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 보험사들은 갱신형 보험상품을 시가 평가할 때 특약과 주계약을 통합해 평가해야 한다. 이 경우 생명보험사는 20조원 이상의 자본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반면 손해보험사는 수조원의 자본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보업계는 물론 감독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손실 특약상품 판매사 타격 클 듯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7 해석 권한을 가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IFRS17 실무해석 전문가그룹(TRG)’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고 30년 만기 주계약(건강보험)에 3년짜리 특약(실손보험)을 더한 보험상품의 부채 시가 평가 기간을 특약 갱신 시점이 아니라 주계약 만기 시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3~5년마다 특약을 갱신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은 손보업계와 생보업계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갱신형 보험상품은 시가 평가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계상 부채 부담이 커진다. 이 때문에 손보사는 시가 평가 기간을 짧게 잡아 회계상 부채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반면 생보사는 암보험 상품 등 특약에서 이익을 내는 구조여서 시가 평가 기간을 늘려 잡을수록 회계상 장래 이익이 늘어난다.TRG의 이번 결정으로 손보사들은 부채 수조원을 떠안게 됐다. 반면 생보사들에는 20조원 이상의 자본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영업망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특약 상품을 판매한 일부 중소형 보험사는 충격이 더 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중 오히려 이익이 늘어나는 회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