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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우리금융 지분 모두 판다
동양생명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동양생명은 23일 우리금융 주식 2704주를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3014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2023년 도입 예정인 IFRS17은 보험사가 모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험사들은 IFRS17이 시행되면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 미리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들에 지급여력(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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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IFRS17 2023년 도입 확정
보험회사 회계에 대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한국 기업회계기준서가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회사들은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평가해 반영해야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한국회계기준원으로부터 새로운 보험계약 회계 기준을 담은 기업회계기준서 제1117호 '보험계약'을 보고받아 오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지난해 6월 IFRS17 최종안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보험사들은 당장 내년부터 비교재무제표를 작성해 공시해야한다. 새 보험사 회계기준의 핵심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현재가치로 바꾸는 것이다. 보험부채란 미래에 고객에게 보험금 등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보험계약 시점의 금리 등 과거 정보를 이용해 보험부채를 평가했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실질적인 미래 부담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기준서는 보험회사가 보험 계약에 따른 모든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현재 시점(보고 시점)의 가정과 위험을 반영한 할인율을 사용해 보험부채를 측정하도록 했다. 보험수익은 보험료 수취 시 수익으로 인식(현금주의)하지 않고 제공한 보장과 서비스를 반영해 인식(발생주의)하는 것으로 바뀐다. 일정 기간에 보험을 많이 판매할 경우 일시에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보험 수익 정보가 계약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앞으로는 보험 사고와 관계없이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하는 부분(해약·만기환급금)은 보험수익에서 제외하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금융손익 등)을 구분해 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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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자본확충 나선 미래에셋생명…후순위채 15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3월24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생명이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쌓기에 나섰다는 평가다.미래에셋생명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조만간 금리와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후순위채 발행은 2018년 11월(2000억원) 이후 약 2년4개월 만이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감소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우선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린다. 이런 이유로 신용도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고 금리는 더 높다.미래에셋생명은 또 한 번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2023년 IFRS17 시행에 앞서 충분한 자본을 쌓아두고 위해서다. 모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24.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70%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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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 규모 공동재보험 시장 열린다...코리안리·칼라일 '선점' 나서
국내 최대 재보험 회사인 코리안리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과 함께 공동재보험(coinsurance)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 과거 고금리 확정이율 저축성 상품 등을 대거 팔았다가 갑자기 찾아온 초저금리 시대에 고전하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를 겨냥해 모든 리스크를 떠넘길 수 있는 공동재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련 시장(이전계약 기준) 규모는 낮게 잡아도 60조원 가량, 높게 잡으면 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홍태식 코리안리 홍보팀장은 "칼라일과 함께 국내 보험사에 적합한 공동재보험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상품 설계 및 구조화, 재보험 자산의 운용, 요구자본 관리 및 신규자본 조달 등 광범위한 업무 분야에 걸쳐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보험시장 '지각변동' 예고 공동재보험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떠안는 재보험이다. 코리안리 등이 지금까지 국내 보험사에 제공했던 전통적인 재보험과 다르다. 전통적 재보험은 보험가입자가 계약한 내용 중 사망이나 질병이 실제로 발생할 때 돈을 대주는 정도의 역할로 원 보험사가 일부 리스크를 전가할 수는 있지만, 금리 하락 리스크 등 지급여력비율(RBC)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를 다 넘길 수는 없었다. 반면 공동재보험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줘야 하는 가능성,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 등 모든 리스크를 공동재보험을 제공한 회사가 가져간다. 원 보험사는 미래 보험료 수입이 다소 줄어들지만 하지만 종전과 같은 규모의 자본으로 훨씬 적은 리스크만 감당하기 때문에 보험사 건전성의 판단 척도인 지급여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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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메리츠화재, 또 한 번 자본확충…2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이 기사는 10월23일(03: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화재가 다시 한 번 자본 확충에 나선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3년 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조치다. 후순위채는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산정과정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초 10년 만기 후순위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말 후순위채 2500억원어치 발행 이후 6개월 만에 추진하는 자본 확충이다. 해당 채권에는 2024년 11월부터 이 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채권금리는 재조정된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는 높다. 메리츠화재의 이번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기업 자체 신용도(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메리츠화재는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자 또 한 번 후순위채 카드를 깨냈다. 2022년 IFRS17이 적용되면 보험사들은 모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여러 보험사가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나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해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적립하고 있다.메리츠화재는 후순위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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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IFRS17 도입으로 보험사 주주배당 줄어들 수 있어”
≪이 기사는 10월17일(04: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이 결손 보전을 위해 주주 배당을 줄일 수 있습니다.”이준호 삼일회계법인 금융사업본부 상무는 16일 한국회계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2차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실무적용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IFRS17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2022년 시행 예정인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모든 보험부채가 재무제표에 시가로 반영되면 부채증가에 따른 대규모 자본손실이 불가피하다. 결손이 발생하면 이를 보전하기 위해 주주가 먼저 부담을 지게 된다. 유배당 보험 계약자를 상대로 한 배당은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가운데 주주 배당이 감소하거나 없어질 수 있는 것이다. 유배당 보험은 투자 이익의 일부를 계약자에게 배당하기로 약속한 보험이다.이 상무는 “보험 결산체계를 IFRS17로 일원화하려면 유배당 보험 계약자와 주주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며 “자본손실 보전 가능기간을 늘리거나 계약자 이익배당준비금도 결손 보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IFRS17 도입으로 세금 산정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현재 국내 세법에선 보험계약 부채를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시가로 평가한 부채를 비용으로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의 기준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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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투자은행 노무라그룹, 5년 연속 아리랑본드 발행
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그룹이 올해도 아리랑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를 발행한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6일 20년 만기 아리랑본드 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금리는 연 3%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이자는 매년 복리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부터 노무라가 해당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노무라는 2015년 15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공모로 발행한 이후 매년 한국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5000억원을 조달했다. 대부분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을 발행해 한국에서 필요한 영업비용으로 사용했다. 이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직접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정례화됐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선 국내 장기 회사채 투자수요가 풍부한 것을 고려하면 노무라의 아리랑본드 발행은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장기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만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 채권 비중을 늘려 부채와 자산 만기를 최대한 일치시키려는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도 호재다. 22일 기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85%로 지난 9개월간 약 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KT가 발행한 20년물 금리는 연 2.213%에 불과했다. 반면 노무라의 채권금리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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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 후순위채 발행해 610억 조달
≪이 기사는 11월21일(10: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DB생명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6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분주히 자본 규모를 늘리고 있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DB생명은 이날 10년 만기 후순위채 61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5.0%이며 5년 뒤 DB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린다. 이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는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DB생명이 후순위채를 찍은 것은 2022년 IFRS17 시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유상증자를 하거나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찍어 자본을 쌓고 있다. DB생명도 지난해 11월 3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찍은데 이어 지난 2월에도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찍는 등 자본 확충에 한창이다.DB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난 9월 말 179.9%인 지급여력(RBC)비율을 190%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들에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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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첫 후순위채 발행 성공
미래에셋생명이 처음 국내에서 찍는 후순위채에 모집액의 세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 4%대 금리를 주는 우량채권으로 평가받은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9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2023년 11월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매년 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린다. 이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고금리 우량등급 채권이란 점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후순위채를 연 4.0~4.6%의 금리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회사가 조기상환을 결정하면 투자자들은 연 4%대 이자를 정기적으로 받고 5년 뒤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 후순위채와 신용등급이 똑같은 5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가 연 2.6%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의 기업 신용등급은 후순위채보다 한 단계 높은 ‘AA’(안정적)으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 미래에셋생명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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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첫 후순위채 발행 돌입…자본확충 ‘시동’
≪이 기사는 11월05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생명이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찍는 첫 공모 채권이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본격적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말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년 만기에 발행 후 5년째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보다 앞서있고 일반 회사채보다는 뒤에 있다. 이같은 이유로 후순위채의 신용도는 일반 회사채보다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미래에셋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IFRS17 도입시점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보험사들에 자본 확충은 여전히 큰 과제인 것은 변함없는 상황이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하에선 부채증가가 불가피해서다. 이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영구채나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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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후순위채 최대 2000억원 발행…자본확충 박차
≪이 기사는 10월08일(08: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손해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으로 1900억원을 마련한 지 3개월만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30일 1500억~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5년 후부터 한화손보가 이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3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매년 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일반 회사채보다 뒤에, 영구채보다는 앞에 있다. 이런 이유로 영구채보다는 금리가 낮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한화손보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끌어올려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고 있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한화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72.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 지난 7월 19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으로 RBC비율은 이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200%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3억~4억달러(약 3300억~4400억원)어치 해외 후순위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이 회사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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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후순위채 투자수요 확보 실패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동양생명이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 데 실패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금리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 투자수요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1년 만기 후순위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5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매수주문 대부분을 주요 증권사 소매판매부서에서 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채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게 됐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일반 회사채보다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뒤로 밀린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선순위 채권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게 결정된다. 회사가 제시한 채권 금리가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데 주저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이 수요예측에 앞서 내놓은 후순위채 희망금리 범위는 연 3.8~4.4%.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경우 금리가 연 4% 아래로 결정될 수도 있는 수준이다. ‘AA’등급 채권치곤 높은 편이지만 채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나 후순위채 금리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국내 2위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발행한 같은 등급의 영구채 금리도 연 4.34%에 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현대해상도 영구채를 연 4%대로 찍다보니 동양생명 후순위채는 연 4% 후반에서 연 5%대 금리를 기대한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며 “기대했던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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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최대 2000억 후순위채 발행 돌입
동양생명이 최대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절차를 돌입했다. 당초 해외에서 최대 5억달러(약 56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신흥국 채권시장 분위기가 나빠지자 국내로 시선을 돌렸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다음달 6일 국내에서 최대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와 금리, 조기상환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식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만기까지 발행금액이 모두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와 딜리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자본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 대신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보다 앞서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후순위채는 영구채보다 신용도가 한 단계 높고 금리도 낮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인 동양생명이 이번에 찍는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업 신용도(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매겼다. 동양생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신흥국 저(低)신용 회사채 수요가 얼어붙은데다 국내 보험사 영구채 금리가 해외 유통시장에서 크게 치솟는 등 발행여건이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아직 해외 발행 계획을 철회하진 않았지만 이번에 2000억원의 자본을 쌓는데 성공하면 당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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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5.6% 금리로 영구채 발행
한화손해보험이 연 5%가 넘는 금리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3년 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한화손보는 오는 31일 30년 만기 영구채 19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금리는 연 5.6%로 결정됐다. 이 채권엔 한화손보가 5년 후 조기상환할 권리(콜옵션)가 붙어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재조정된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졌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손보가 이번에 찍는 영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기업 신용도(AA)보다 두 단계 낮게 매겨졌다.이 회사는 2021년 IFRS17이 도입되기 전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리 자본을 쌓는 것이 보험사들의 과제다. 이런 이유로 한화손보는 지난해 3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과 199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지급여력(RBC) 비율은 173.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모으기 위해 고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 영구채나 후순위채처럼 후순위 성격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연기금 대부분이 내부적으로 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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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FRS17 준비 기간 1년 더 달라"… '총대 메고' 요청한 한국 보험업계
▶ 마켓인사이트 7월3일 오후 3시40분 국내 보험업계가 2021년 도입 예정인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의 준비 기간을 1년 연장해달라고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공식 요청했다. 인력과 시간 등이 부족한 국내 중소형 보험회사가 2021년까지 정상적으로 IFRS17을 도입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3일 회계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해 ‘IFRS17 도입 시 2020년 비교공시 회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