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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2년 연속 떨어진 적 없다…그러니 올해 오른다?
새해 주식시장이 2일 오전 10시 문을 열었다. 세계 경제가 안갯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증시의 향방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하단은 2000, 상단은 2600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차츰 반등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올해 코스피지수는 오를까, 떨어질까. IBK투자증권은 최근 '2023년이 기대되는 다섯 가지 기술적 징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근거들을 소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국내 증시의 부진은 2023년 기회의 요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① "코스피지수, 2년 연속 하락 없었다"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난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2년 연속 떨어진 경우는 없다는 점이 첫 번째 근거다. 경기 순환주기가 과거보다 짧아졌고,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新)산업 전환이 증시에 역동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 증시는 2년 연속 하락한 사례가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아니었다"며 "만약 올해 코스피지수가 두 해 연속 하락한다면 2000년 이후 처음 발생하는 사건이 된다"고 했다. ② "G20 하위권 기록 이듬해 아웃퍼폼 경향"2000년 이후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의 연간 등락률 순위에서 코스피지수가 16위 이하 하위권에 머문 사례는 여섯 번이다. 이듬해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2000년(3위)이나 2020년(1위)처럼 세게 치고 올라간 때도 있었고, 2019년(16위)이나 2022년(19위)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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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로직스, 실적둔화 우려있지만 저평가 주목"
IBK투자증권은 12일 태웅로직스에 대해 운임하락 영향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태웅로직스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3334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물동량 감소에도 계약 운임이 높게 유지됐지만 운송매출원가가 90%까지 뛰어올라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영업외부문은 환율 상승으로 외환이익 90억원이 발생했다. 3분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231억원을 기록했다.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운임 가격이 4분기 실적을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주와의 운임계약이 3~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데 3분기부터 운임지수의 하락세가 가팔라졌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4분기부터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 최고치인 5109.6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SCFI는 1138.09포인트로 26주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800포인트 수준에서 형성돼왔다.채 연구원은 “3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는 0.96배로 상장 이후 가장 낮다”며 “이 같은 낮은 밸류에이션은 내년 실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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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올해만 스팩합병 5개째...스튜디오삼익 합병 무산에도 보폭 확대
IBK투자증권이 동시에 스팩합병 2건을 진행한다. 올해만 스팩합병 5건을 추진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이다. 스튜디오삼익과 IBKS제13호스팩의 합병 무산이라는 아픔을 딛고 스팩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전략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벨로크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IBKS제18호스팩과 합병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같은 날 원포유도 IBKS제17호스팩과 스팩합병 심사를 요청했다. 올해 IBK투자증권이 설립한 스팩과 합병을 추진하는 네 번째, 다섯 번째 기업이다.앞서 IBK투자증권은 올해 윙스풋, 라이콤, 스튜디오삼익 등의 스팩합병을 진행했다. 윙스풋은 합병 절차를 마치고 코스닥에 상장했다. 라이콤은 오는 12월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스튜디오삼익은 이달 IBKS제13호스팩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무산됐다.그동안 국내 증권사가 1년에 스팩합병을 1~2건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행보다. 스팩합병 심사 청구 기준으로 IBK투자증권이 5건으로 가장 많다. 그 뒤로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대신증권이 3건씩 청구했다.IBK투자증권은 올해 신규 스팩도 18호~21호까지 모두 4개를 상장시켰다. 올해 스팩합병이 대거 진행되면서 추가 스팩을 확보해둔 모습이다.스튜디오삼익과 IBKS제13호스팩의 합병이 스팩 주주총회에서 부결되긴 했지만 IBK투자증권은 스팩 시장에서 실속있는 강자로 꼽히는 곳이다. 지금까지 상장시킨 스팩 21개 중 3년 이내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청산 절차를 밟은 건 2개에 불과하다. 청산 기일이 남은 스팩을 제외하면 약 80%에 달하는 성사율이다. 국내 스팩합병 성사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IBK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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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공포감 커지지만 살 기회는 있다…"숏커버링 노려볼 만"
국내 증시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가운데 공매도 공포심리가 커지고 있다. 공매도로 이어지는 대차거래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단기 수익을 노리려면 공매도 후 나타나는 숏커버링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대차잔고 주식 수는 20억9020만주로 집계됐다. 대차잔고 주식 수는 지난 14일 20억9206만주로 최고점을 경신했다. 최근 대차잔고 주식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6일 20억주를 넘어섰다. 대차잔고 주식 수가 20억주를 넘긴 것은 2020년 8월 이후 2년2개월만이다.대차거래는 기관에 주식을 일정 기간 대여하는 거래를 말한다. 국내에서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공매도를 위한 기관 또는 개인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0월10~14일) 코스피200 내 종목들에 대한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공매도 거래량도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0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 합산액은 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1569억원에 비해 70% 넘게 늘었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급증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현재 시장에서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라며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은 주가가 ‘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오히려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려면 공매도 후 숏커버링이 유입되는 종목을 ‘저점매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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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산 확대 기대감"
IBK투자증권은 29일 팬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내년 콘텐츠 생산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엔터테인먼트는 지상파 3사(MBC, SBS, KBS)에 드라마를 공급하며 연 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K콘텐츠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올 4분기에 방영(채널: ENA, OTT: Seezn) 예정인 ‘가우스 전자’도 안정적인 마진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며 최근 촬영에 돌입한 ‘꽃선비열애사’(채널: SBS, 내년 방영 예정)에 대한 일부 지적재산권(IP)도 확보했다.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콘텐츠 공급 증가는 내년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드라마 3개 작품(돌풍, 반짝이는 워터멜론, 세이프하우스)이 제작될 예정이며 임상순 작가의 '텐트폴' 이외에도 1~2개 작품(OTT용 영화 콘텐츠)도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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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3분기도 안정적 실적 성장"
IBK투자증권은 바텍의 3분기 안정적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22일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유럽, 미국의 휴가시즌 및 중국 중추절 연휴로 인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가 인상, 운반비 하락,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바텍은 2분기 유럽, 미국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늘고 판매 가격도 인상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1067억원, 영업이익은 15% 오른 23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상하이 봉쇄 여파로 중국시장 매출은 33% 감소한 74억원에 그쳤다.바텍은 중국 내 3차원(3D) 제품 제조인증 획득과 제조시설 확장을 꾀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지난달 제조인증 마친 그린 스마트(Green Smart) 제품이 10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라며 “그린 16(Green 16) 제품도 올해 제조인증을 획득해 현지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증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텍은 치과용 영상 진단 장비 전문기업으로 3D 진단장비 글로벌 1위 업체다. 매출의 90%가 해외시장서 발생한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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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그룹, 하반기도 안정적 성장"
IBK투자증권은 6일 에스제이그룹에 대해 하반기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캉골키즈에 이어 올해 1월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브랜드 PANAM을 론칭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입점했으며 연말까지 15개 이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2분기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569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으로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채 연구원은 “유통 채널별로 고르게 성장했고 신규 매장 오픈,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의류 소비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그는 “4분기부터 신규 브랜드 매출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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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지각변동 … 메리츠 웃고, 신영 울고
증시 불황과 금리 상승으로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순위가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등 영업 환경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업체는 순위가 크게 올랐지만, 그렇지 못한 신영증권은 ‘어닝 쇼크’를 내며 소형사 수준으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실적 순위 요동 18일 한국경제신문이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증권사 26개사의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2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5조8034억원) 대비 44.5% 감소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주식 수수료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증권사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작년 7위를 기록한 메리츠증권은 순위가 조사 대상 기업 중 2위로 5계단 상승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4408억원으로 9.7% 늘어난 덕분이다. 실적이 7.42% 감소하는 데 그친 현대차증권도 18위에서 12위로 올랐다. 순이익이 40%대로 감소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순위가 각각 3, 4위로 한 계단씩 밀렸다. 순이익이 5279억원에서 2219억원으로 55.8% 줄어든 NH투자증권은 4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606억원을 벌어들이며 1위를 지켜냈다. 중소형사에서는 변화가 더 극적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순이익이 742억원에서 85억원으로 88.5% 급감하며 17위에서 24위로 추락했다. 유안타증권(11위→19위), 한화투자증권(16위→21위), DB금융투자(19위→23위)도 순위가 많이 하락한 곳으로 집계됐다. ‘만년 소형사’로 불렸던 부국증권과 한양증권은 순위가 각각 23위, 22위에서 18위, 20위로 상승했다. 소형사로 분류된 다올투자증권은 13위에서 11위(순이익 957억원)로 오르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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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다올투자증권, 현지 중개업체 영업 정지에 미국주식 거래 막혀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미국 주식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 중개 거래를 맡은 현지 증권사가 재정건전성 등의 이유로 거래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 주식 및 지수상장펀드(ETF) 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지했다. 두 회사의 미국 현지 매매 중개를 맡은 Lek증권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매수 거래는 불가능하며, 이미 보유한 주식은 유선 전화로 매도 거래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정상 거래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Lek증권은 작년 10월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과 증권청산소(NSCC)로부터 △위험 대비 자본과 유동성이 약한 점 △내부 통제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점 △재무 및 사업상의 중대한 변화를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거래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후 DTCC와 NSC는 청문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거래 중단을 확정했고 이를 지난 10일 공지했다.거래 중단 절차가 지난해부터 시작됐지만 Lek증권으로부터 별도의 통지가 없어 두 회사 모두 이러한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체 중개업체를 찾는 등의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상화가 되는 대로 이용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문제가 된 Lek증권과는 거래를 중단하고 다른 중개업체를 이미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카카오페이증권 역시 Lek증권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으나 다른 곳과도 계약을 맺고 있어 미국 주식 거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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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모든 것이 정상화 된다…올해 흑자전환"
IBK투자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5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카지노 부문이 88%, 비카지노 부문이 12%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정상 영업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18일 기준 영업시간(일 18시간→20시간)이 정상화 되며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8000명) 대비 6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동시체류 인원 제한 해제와 사이드 베팅(서서 게임을 하는 방문객) 허용으로 다음달부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2749억원이 될 전망"이라면서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카지노 부분의 실적 개선이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광지역개발기금 요율 변경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폐광지역개발기금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독점적 사업 지위를 보장 받기 위한 특수 비용 중의 하나다. 정부는 작년 8월 폐광지역개발기금 요율을 이익금의 25%가 아닌 총매출액의 13%로 규정을 바꿨다. 이 연구원은 "향후 외형 확장 시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률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폐광지역 경제 진흥 등의 효과를 인정받아 독점적 사업 지위의 적용 시한이 20년(2025 → 2045년) 연장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강원랜드는 독점적 사업 지위를 기반한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 확보가 가능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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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에도 굳건한 IBK투자증권, AA급 증권사로 '우뚝'
IBK투자증권이 'AA급' 증권사로 올라섰다.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IBK투자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이익누적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여력을 확대한 덕분이다. 주요 사업 부문별 경쟁력 향상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확충된 자본을 기반으로 위험인수 능력이 강화돼 투자은행(IB) 부문의 사업 기반이 좋아졌다"며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회사채 인수·주관 업무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중소기업은행 지점 내 복합점포를 활용한 자산관리 부문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금리 인상기에도 현재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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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운용자산 4兆' 건근공 새 CIO에 신협 출신 이성영 내정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신임 자산운용본부장(CIO·사진)으로 이성영 전 신협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이 내정됐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전날(7일) 이 전 부문장을 신임 CIO로 내정, 통보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앞서 지난주 신임 CIO 후보 숏리스트를 선정해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전날 5시께 면접 합격자를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CIO는 최종 검증 절차를 거친 뒤 곧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신임 이성영 CIO는 1964년생으로 충남고를 거쳐 충남대를 졸업했다. 1990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해 30년 넘게 채권·주식·대체투자 분야를 두루 맡아 온 투자 전문가다. 직전에는 CIO 직인 자금운용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신협에서는 2009년 우리종합금융(옛 금호종금)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해 AIG빌딩 인수하는 투자 건을 이끌기도 했다. 신협이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큰손'으로 떠오르게 만든 투자였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전까지 이위환 전 CIO가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CIO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등을 거쳐 2020년 2월 취임한 바 있다. 올 1월 임기가 만료, IBK투자증권 CS사업부 부문장 자리로 이직하면서 새 CIO 선임 절차를 밟아왔다.1997년 문을 연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에서 운용자산(AUM) 4조2000억원가량을 굴리고 있다. 근로여건 및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고용이 불안정한 건설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전체 운용자산 중 국내외 채권에 약 60%, 대체투자에 26%, 국내외 주식에 8% 안팎을 투자하고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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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에 힘 싣더니 'AA급' 올라선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AA급 증권사로 올라섰다. 자본력 확대와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덕분이다.한국기업평가는 29일 IBK투자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 단계 차이지만 채권시장에서 A급과 AA급 기업에 대한 대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AA급 기업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도 사업이나 재무 안정성이 탄탄하게 유지될 정도로 우량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IBK투자증권은 올 1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와 이익 유보에 힘입어 올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1조원을 웃돌았다. IB 부문 경쟁력과 투자 여력을 활용한 사업 확대로 수익창출능력 역시 개선세에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중소기업은행과 복합점포 활용, 신용공여금 확대, 해외주식 중개서비스 오픈 등으로 소매금융 부문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상적인 비용 통제를 통한 낮은 고정비 부담과 우수한 영업효율성, 고마진의 IB 수익 확대로 수익성까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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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2차전지株 원준 지분 5% 블록딜
IBK투자증권이 2차전지 소재 제조용 장비업체인 원준 지분 약 5%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2대 주주의 블록딜 여파로 이날 원준 주가는 급락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이날 원준 주식 25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지난달 20일 장내에서 2만3107주를 판 지 한 달만에 다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번 블록딜 거래가격은 한 주당 10만7670원이다. 이번 거래로 IBK투자증권은 269억원을 손에 쥐었다. 지분율은 19.06%에서 14.08%로 낮아졌다.원준은 2008년 설립된 첨단소재 열처리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과정에서 쓰는 장비인 소성로 제작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성로 외에도 탄소섬유, 연료전지, 전고체전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16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냈다. 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앞세워 지난달 7일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한 지 2주만인 지난달 20일엔 공모가격(6만50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3만9500원까지 뛰었다. 2대주주인 IBK투자증권이 보유 지분을 대거 팔면서 원준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세 시 기준 원준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8.28% 내린 10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0.96% 떨어지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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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과급 35억 달라"…'증권가 연봉킹' 결국 패소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1민사부는 9일 김 모 부사장이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이연성과급 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연성과급이란 성과급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여러 해에 걸쳐 나눠주는 제도다. 증권사들은 일반적으로 성과급의 60%를 지급하고 나머지 40%는 이후 3년간 분할 지급한다. 단기 성과를 위해 고위험 사업을 추진하는 부작용을 방지하자는 취지다.증권사는 채권이나 대체투자 등 분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극명히 엇갈린다는 점도 이연성과급 제도가 도입된 배경이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더라도 올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당해 연도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면 실적이 좋을 때 퇴사하는 '도덕적 해이'가 나올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쌓아놓은 이연성과급에서 손실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한다.그러나 도입 취지와 달리 증권사가 좋은 성과를 낸 임직원의 퇴사와 이직을 막고 성과급 지급을 거절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근로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6년부터 증권사를 상대로 이연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임직원들의 소송도 늘어났다. 2019년 10월 정모씨 외 13명이 IBK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이연성과급 지급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소송에서 패소한 증권사는 소송가액 21억8000만원의 70%를 지급했다. 김 부사장의 경우 2019년 미래에셋으로 이직하면서 한투증권에서 재직하던 시절 쌓아둔 35억9400만원의 성과급을 받지 못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제기된 증권가 이연성과급 미지급 관련 소송 중 최대 규모였다. 법원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