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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연말까진 감산…내년 2분기 D램 정상화"

    삼성 "연말까진 감산…내년 2분기 D램 정상화"

    삼성전자가 구형 D램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감산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공급을 늘리기엔 ‘시기상조’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적어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가격과 시장 공급량 등을 살펴 연장 여부와 감산 품목 등을 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방침을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NDR) 등을 통해 시장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28단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전통)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실적이 악화하자 내린 극약처방이다.감산 효과는 올 4분기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를 소진한 스마트폰·PC 업체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가 주문을 재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음에도 삼성전자가 감산 중단 결정에 신중한 것은 구형 D램·낸드플래시 시장에선 공급 과잉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서다.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했지만 2021년 7월 전고점에 비해선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 대비 재고 소진이 훨씬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내년 초 시장 수급과 고객 수요, 가격 움직임 등을 감안해 감산 지속 여부를 결정

  • 삼성 "메모리 시장 바닥론 확산…5세대 HBM 내년 양산"

    삼성 "메모리 시장 바닥론 확산…5세대 HBM 내년 양산"

    기술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강점으로 꼽히는 게 양산 능력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원가 우위를 다져왔다. 고객사는 저렴하고 질 좋은 삼성 메모리를 선호했고 이는 3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최근 격전장으로 떠오른 4·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삼성전자는 성공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에 밀렸던 기술력을 회복하자마자 ‘생산능력 2.5배 확대’를 선언했다.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전자가 HBM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객사 구매 문의 쏟아져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적자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4조3600억원) 대비 적자 폭이 6100억원 줄었다.메모리사업부가 분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의 판매가 본격화한 영향이 컸다. 재고가 줄어든 고객사의 주문도 재개됐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올해 4분기와 내년 메모리 업황에 대해선 낙관론에 가까운 전망을 제시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개별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가 본격 적용되면서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메모리업체의 감산으로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은 점도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 삼성전자, 올 첫 兆단위 영업이익…D램 흑자전환 '신호탄' 쐈다

    삼성전자, 올 첫 兆단위 영업이익…D램 흑자전환 '신호탄' 쐈다

    삼성전자가 ‘불황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거둬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의 선전에는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이 줄어든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도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3분기까지 누적으로 10조원 넘는 손실을 낸 반도체 사업은 4분기 적자 폭을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4분기에는 3조원대, 내년 1분기에는 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반도체 적자 3조원대 후반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77.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2조1344억원)는 큰 폭으로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올해 1,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4조5800억원)와 2분기(-4조36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적자다.하지만 적자 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긍정적 흐름이 포착됐다. 지난 4월부터 추진한 반도체 감산 효과가 3분기에 본격적으로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산 효과는 통상 감산 3~6개월 뒤에 나타난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4월부터

  • '실적킹' 삼성전자 귀환할까…내년 영업익 30조 전망

    '실적킹' 삼성전자 귀환할까…내년 영업익 30조 전망

    삼성전자가 '불황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올들어 처음 분기 기준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들고 디스플레이 실적이 큰 폭 불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바닥을 다지는 반도체 사업은 내년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3분기에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내년 3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적자 3조 후반대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77.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2조1344억원)를 큰 폭 넘어섰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올해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4조36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 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삼성전자가 올해 4월부터 추진한 반도체 감산 효과가 올 3분기에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투입에서 반도체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뒤 나타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올해 4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감산효과와 고객사의 반도

  • '美반도체 강자' 마이크론, 中제재 뚫고 질주

    '美반도체 강자' 마이크론, 中제재 뚫고 질주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중국발 악재를 맞았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마이크론을 특정해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발표해서다. 마이크론은 전체 매출의 11%를 지난해 중국에서 올렸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발표 뒤 마이크론 주가는 하루 만에 5% 가까이 떨어졌다. 그런데 중국의 규제 뒤 반년 동안 마이크론 주가는 16.83% 올랐다. 중국이 마이크론을 ‘콕 집어’ 규제한 배경을 알면 주가가 반등한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세계 메모리반도체 3강마이크론은 1978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시작한 메모리반도체 제조회사다. 당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전까지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 AMD, 내셔널세미컨덕터 등 미국 기업이 주춤한 사이 NEC,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들이 고성능 D램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반덤핑 상계 관세, 미·일 반도체 협정 등을 통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마이크론은 살아남았다. 이후 도시바 등의 메모리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마이크론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났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8.7%로 삼성전자(36.8%), SK하이닉스(22.8%)의 뒤를 잇는다.마이크론은 사실상 미국의 유일한 D램 제조업체다. 반도체는 연산과 제어 등 정보 처리에 쓰이는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와 정보를 저장하는 데 쓰이는 메모리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반도체는 다시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로 분류된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인텔, 퀄컴, 브로드컴, AMD 등 미국 회사

  • "AI 경쟁에 HBM 반도체 주문 두 배 늘어…시장 매년 82% 커질 것"

    "AI 경쟁에 HBM 반도체 주문 두 배 늘어…시장 매년 82% 커질 것"

    “고객은 D램에 ‘저비용’이 아니라 ‘강한 성능’을 요구한다.”(황상준 삼성전자 D램개발실장·부사장)“D램은 수주형 사업이 됐다.”(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 부사장)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반도체 관련 세션에선 ‘D램의 진화’가 가장 큰 화두였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D램 위상이 개당 2~3달러짜리 원자재에서 ‘고객 맞춤형’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하면서다.5년간 연평균 80%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CXL D램, PIM 등 차세대 D램도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올 4분기 메모리 업황 회복이날 황 부사장은 업황 얘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최근 불황에 대해선 “사이클상 2021년 ‘하락기’가 왔어야 하는데 당시 공급망 붕괴로 고객사들이 재고 축적에 나섰다”며 “지난해 재고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큰 불황이 왔다”고 설명했다.업황 회복 시기에 관해선 “감산 효과 등으로 올 3분기부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생기고 4분기부터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사파이어래피즈’라고 불리는 인텔의 4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이 본격화한 것도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는 “지난달 중순 사파이어래피즈 100만 개를 선적했다”며 “DDR5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범용 제품에서 ‘맞춤형’으로 진화D램 시장의 성장을 이끌 핵심 요인으론 생성형 AI가 꼽혔다. AI 학습·추론을 위

  • 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삼성 "하반기 수요 회복될 것"

    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삼성 "하반기 수요 회복될 것"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산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인 스마트폰·PC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구매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업황 반등 속도를 올리기 위해 구형 제품 중심으로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동시에 대규모 시설·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4조36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갤럭시 S23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9000억원(23.1%) 감소한 3조400억원에 그쳤다.실적 공개 직후 암울하던 분위기는 실적설명회(콘퍼런스콜)가 시작되면서 바뀌었다. 그동안 업황에 대해 신중론을 편 삼성전자가 ‘낙관론’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감산 영향으로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며 “(고객사인) PC와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도 상당 수준 진행됐다”고 말했다. 고객사들이 재고로 쌓아둔 D램, 낸드플래시를 상당 부분 꺼내 썼고, 일부는 삼성전자에 제품 구매 주문을 넣고 있다는 의미다.이날 반도체 업황 낙관론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72% 오른 7만1700원에 마감했다. 삼성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고성능 메모리 생산능력 2배로 키울 것&quo

  • AI 열풍에…SK하이닉스, 적자탈출 빛 보인다

    AI 열풍에…SK하이닉스, 적자탈출 빛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 3조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하반기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감산 효과로 재고가 줄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인공지능(AI)용 프리미엄 D램 판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업황 개선에 대비해 프리미엄 제품과 첨단기술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D램 판매 늘어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197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6조2844억원에 달했다.2분기 매출은 7조3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급감했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해선 영업 지표가 개선됐다. 매출은 43.6%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5202억원 축소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개선된 건 HBM3, DDR5 등 프리미엄 D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DDR5는 데이터 처리 용량을 끌어올린 최신 규격의 D램이다. HBM3는 D램을 쌓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주로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학습시키고 서비스할 때 필요한 서버에 들어간다.2분기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에서 HBM3를 포함해 그래픽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대비 10%포인트 정도 상승한 수치다. ○HBM에 대한 투자 지속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HBM, DDR5 등 프리미엄 D램 수요가 계속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박명수 S

  • 2분기 영업익 6000억…"삼성전자 바닥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14년 만의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규모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제품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 급락세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주문 감소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스마트폰 사업은 선방했다. 다만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TV·가전 사업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신형 폴더블 스

  • "메모리반도체 업황, 바닥 지났다"

    세계 2위 D램 업체 미국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지났다”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량 D램 수요 확대, 주요 반도체 기업 감산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최악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마이크론은 이날 열린 2023회계연도 3분기(2023년 3~5월) 실적설명회에서 매출 37억5000만달러, 주당 순손실 1.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36억5000만달러, 주당 순손실 1.59달러보다 긍정적인 수치다.마이크론의 실적 전망도 기대 이상이었다. 4분기(6~8월) 매출이 37억~4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은 39억달러로 컨센서스인 38억9000만달러를 웃돈다.마이크론의 자신감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감산으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메로트라 CEO는 실적설명회에서 “감산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현재 재고 관리와 공급량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며 “업계 공급과 수요가 점차 균형을 잡아가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업황 바닥 탈피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마이크론은 실적설명 자료를 통해 “전통적 서버 수요는 부진했으나 AI용 서버의 메모리 수요가 업계 예상보다 컸다”며 “D램 내 DDR5 출하량 비중도 전분기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고 했다. 주요 고객사인 전자제품 제조업체가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는 점도 업황 반등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마이크론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계에서는 신

  • 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SK하이닉스, 은행서 3000억 조달 추진

    SK하이닉스가 최근 시중은행에서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비한 ‘추가 투자 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올해 3분기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가 확인되면 당초 계획한 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시설투자에 투입해 내년 공급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투자 재원 최대한 확보”17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대출받는 여신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협상은 마무리 단계고 최종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대출 조건이 좋다’는 전제로 다른 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조달하려는 금액이 3000억원 수준이란 관측이 나온다.올해 SK하이닉스가 계획한 시설투자액은 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1분기 집행한 시설투자액(1조7480억원)을 감안할 때 7조2500억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3조40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시장에선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SK하이닉스의 설명은 다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6조1262억원)과 지난 4월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약 2조원) 등을 감안하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이다.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건 ‘투자 재원 확보’ 목적으로 분석된다. 호황기가 왔는데 자금이 부족해 투자를 못 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을 확보해놓으면 업황 반등기에 좀 더

  • 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26일 열린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 분위기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수급 불균형’ 같은 어두운 얘기도 간혹 나왔지만 SK하이닉스 임원들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췄다. “불황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호황기의 개선 폭은 상당히 클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2분기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역대 최악 실적에도 ‘낙관론’ 고수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날 콘퍼런스콜의 긍정적 분위기는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에 달했다. 수요 감소로 D램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줄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0%대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 내내 낙관론에 무게를 둔 것은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했다. 감산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 하락세를 멈추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재고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감산 효과가 시작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상된다. 하반기엔 공급량 축소에 따른 재고 감소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투자 축소로 업계의

  • SK하이닉스 3.4조 적자…"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

    SK하이닉스 3.4조 적자…"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863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8871억원, 영업손실 3조6645억원 대비해선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메로리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는 올 하반기로 제시했다. 1분기에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회사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

  • "10만전자 가능"…'피눈물' 개미들 웃게 만들 시나리오 나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0만전자 가능"…'피눈물' 개미들 웃게 만들 시나리오 나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도대체 9층 구조대 언제 오나요. 지금 팔아야 하나요."2021년 1월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9만6800원을 찍었다. 이즈음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8~9층(8만~9만원)에 물렸다"고 한탄했다. 반도체 시장이 냉각되면서 주가는 내리막길을 탔다. 최근 한 외국계 증권사는 목표가를 8만7000원으로 제시하면서, 긍정적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1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7일 발간한 '감산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반등 시그널'이라는 제목의 삼성전자 종목 보고서를 통해 주가를 3가지로 산출했다. 목표가를 8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긍정적(Bull)·부정적(Bear) 시나리오를 충족할 경우 주가도 산출했다. 긍정적 시나리오에서 주가는 10만2000원,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4만8000원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 회사의 긍정적 시나리오 기준 주가는 국내 증권가 목표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8만1200원)를 웃돈다. 국내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유안타증권·IBK투자증권(9만원)보다도 높다.이 회사가 긍정적 시나리오를 충족하는 전제조건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45%, 52%가량 하락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동시에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조건도 덧붙였다.부정적 시나리오는 D램과 낸드플래시 ASP가 각각 55%, 62% 하락하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10%가량 빠진다는 전제조건이 포함됐다. 중립적 시나리오는 D램과 낸드플래시 ASP가 각각 50%, 57% 하락하는 한편 스마트폰 판매량은 5% 감소한다는 조건이다.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올해 삼성

  • 삼성전자 감산에 美반도체株 '들썩'…마이크론 급등

    삼성전자 감산에 美반도체株 '들썩'…마이크론 급등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발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모두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D램 재고 감소에 따라 가격 하락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론, 1년 만에 최대폭 상승미국 부활절 연휴 직후 열린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D램 반도체 점유율 세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8.04% 급등한 6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낸드플래시 세계 4위 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도 이날 8.22% 오른 38.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들 메모리 반도체기업들의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설명자료를 통해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최근 소비 부진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따르면 1분기에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20% 떨어졌고, 낸드플래시도 10~15% 하락했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비롯해 대형 서버에 이르기까지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공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고가 쌓인 탓이다.이 같은 분위기는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가격 하락을 감수하고도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