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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사태 이후 A-급 시험대…저신용 기업 '살얼음 자금조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A-급 시험대…저신용 기업 '살얼음 자금조달'

    신용등급 A- 한국토지신탁과 BBB+급 CJ CGV이 각각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에 A- 이하 신용도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 기업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2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서 발행 규모를 소폭 줄였다. 같은 업종인 한국자산신탁(KAIT)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CJ그룹의 계열사 CJ CGV도 다음 달 BBB+ 신용등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의 발행으로 KB증권이 단독 주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때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다. 이후 한동안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중단한 채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 시장을 활용했다가 이번에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CJ CGV도 홈플러스 사태 이후 신용등급 A-이하 회사채의 미매각 사태가 잇따르자 발행 물량을 400억원(최대 800억원)으로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1200억원어치를 발행에 960억원이 미매각돼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았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채권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는 높아 기관투자가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발행 규모를 최소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홈플러스 사태 이

  • CJ CGV, 회사채 대신 CP 발행 확대…자금 조달 박차

    CJ CGV, 회사채 대신 CP 발행 확대…자금 조달 박차

    CJ그룹의 계열사인 CJ CGV가 올해 기업어음(CP) 중심으로 단기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이후 신용등급 A-이하 저신용 회사채 발행이 더욱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100억원 규모의 364일물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할인기관은 메리츠증권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에도 364일물 CP 2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CJ CGV는 이처럼 꾸준히 해당 만기의 CP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총 1250억원의 CP를 발행했다.증권업계에서는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평판 리스크를 고려해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시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 CGV는 지난 2023년 2년물 회사채 발행을 마지막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오는 12월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신종자본증권과 CP를 병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CJ CGV는 이달 CP 발행에 이어 다음 달 최대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계획 중이다. 30년 만기 2년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붙은 조건으로, 최대 6.1%의 금리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증권업계에서는 CJ CGV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CJ CGV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본 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CJ CGV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금융비용 절감이 급선무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를 편입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nbs

  • 미운오리의 개과천선…웃는 SK하이닉스·LS·CGV

    SK하이닉스와 ㈜LS, CJ CGV 등은 해외 계열사로 마음고생이 상당했다. 무더기 적자를 이어간 이들 계열사를 청산하거나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세 회사의 해외 계열사들은 올들어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작업도 저울질하면서 SK하이닉스와 ㈜LS, CJ CGV 등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은 올 3분기 누적으로 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6조3856억원, 3656억원을 거뒀다.솔리다임은 지난해 매출과 순손실로 2조856억원, 3조6724억원을 기록한 데다 올 1분기에도 1496억원의 순손실을 이어갔다. 올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SK하이닉스는 2021년 인텔로부터 솔리다임을 11조원가량에 인수한 바 있다. 중국에서 낸드 공장을 운영하는 솔리다임은 낸드 가격이 폭락하면서 손실이 깊어졌다. 적자 여파로 솔리다임은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그 탓에 '최악의 인수합병(M&A) 거래'라는 비판도 속출했다.하지만 올들어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세계 곳곳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저장장치인 '기업용 SSD(eSSD)'의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솔리다임은 낸드를 바탕으로 eSSD를 생산하고 있다. 솔리다임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는 만큼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eSSD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솔리다임은 올해 연간으로 '조(兆)단위' 현금을 창출할 전망"이라며 "솔리다임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않는 등 상장에는 여러 난관이 있다"고 말

  • CJ CGV,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 상환 추진

    CJ CGV,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 상환 추진

    CJ CGV가 영화관 건물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을 JB자산운용에 지급한다. 유상증자 등으로 외부 조달 여력이 생긴 만큼 차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겠단 계획이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달 28일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 대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상환 대상은 영화관 건물 임대 대가로 JB자산운용에 위탁한 1800억원이다.상환 자금은 기업어음을 발행해 단기 차입금으로 1200억원을 조달하고, 자체 현금 600억원을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지난 2018년 8월 CJ CGV는 JB자산운용과 임차보증금 이체 약정을 체결하고 임차보증금 1986억원을 양도했다. 임차보증금은 CJ CGV가 영화관 건물을 빌릴 때 임대인인 건물주에게 맡기는 보증금을 말한다. 해당 보증금을 담보로 CJ CGV가 JB자산운용으로부터 대출은 받은 셈이다.2021년 8월 만기가 도래했으나 양측은 합의 하에 만기를 3년 연장을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원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로나19로 CJ CGV 현금 흐름이 악화한 상황에서 전체 대금을 상환하기엔 부담이 컸다.올해도 CJ CGV와 JB자산운용이 해당 만기를 재차 연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JB자산운용 입장에선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CJ CGV도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생기면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CJ CGV는 이번에 전체 차입금 3분의 1에 해당하는 일부 원금을 상환하는 만큼 비용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바라봤다.신용등급이 좋아질 수 있는 만큼 외부 차입 비용은 기존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 재무구조 청신호…CJ CGV 반등

    재무구조 청신호…CJ CGV 반등

    CJ가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활용해 CJ CGV를 지원하기로 하자 회사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4일 CJ CGV는 1.42%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5.67%까지 치솟기도 했다. CJ CGV를 지배하는 지주사인 CJ㈜ 주가는 6.57% 내렸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주가 향방은 전날 법원의 판결 공시가 갈랐다. 재무 상황이 악화한 CJ CGV는 증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CJ㈜는 산하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을 현물 출자해 CJ CGV를 지원하기로 했다. 작년 10월 법원이 주식 가치 감정 문제로 막아섰지만 이번에 허가한 것이다.현물출자가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 CGV의 100% 자회사가 된다. 연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정보기술(IT) 회사를 얻게 됨에 따라 CJ CGV의 기업 가치는 한층 올라가게 됐다. 하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를 내준 셈이 된 CJ㈜ 소액주주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반등에 성공한 CJ CGV에도 악재가 남아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출자 전환이 마무리되면 부채비율 하락과 실적 개선이 가파를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 신주 발행의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주가는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CJ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활용하자 또 다른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3조8682억원을 기록한 CJ㈜ 산하의 알짜 비상장사로, CJ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지분 11%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 활용 여부에 따라 CJ㈜의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은 CJ㈜ 주가 상승에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반대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회사는 2022년 기

  • '4400억 자본확충' CJ CGV…'좀비기업' 오명 벗는다

    '4400억 자본확충' CJ CGV…'좀비기업' 오명 벗는다

    CJ CGV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CJ CGV 자본확충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3년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재무구조도 악화일로로 치달은 악몽에서 벗어날전망이다.  CJ CGV는 4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절차를 확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법원에서 "CJ가 CJ CGV에 현물출자하려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감정보고서를 인가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J CGV는 지난해 9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153억원을 조달했다. 동시에 최대주주인 CJ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 받는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법원이 이 같은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치가 고평가됐을 수 있다면서 이 회사 감정평가서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4444억원이었다. CJ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감정보고서를 인가해달라며 법원에 항고했다. 이번에 감정보고서 인가로 유상증자가 순탄하게 진행될전망이다.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CJ CGV의 재무구조는 큰 폭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CJ CGV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22.7%에 달했다. 올해 3월 1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까지 진행되면 부채비율은 400%를 밑돌 전망이다. 부채비율이 400% 밑으로 떨어지는 건 지난 2018년 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재무구조뿐 아니라 실적 측면에서도 현금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CJ CGV는 지난해 연결기

  •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

  • [단독] CGV·롯데시네마 줄폐업…곳곳서 임대차 해지 '잡음'

    [단독] CGV·롯데시네마 줄폐업…곳곳서 임대차 해지 '잡음'

    극장을 상영하는 대형 멀티플렉스 운영사들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영화관 구조조정에 나섰다. 20년짜리 초장기 임대차 계약을 해지해 리스 부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극장 소유주인 영화관 펀드 자산운용사들과 마찰까지 이어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상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대전 둔산점 임대인인 리치먼드자산운용에 대전 둔산점 영업 종료에 따른 임대차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송부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계약 해지 근거로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을 제시했다. 위약금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던 롯데컬처웍스는 수익이 나지 않는 지방 영화관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경북 경산점 임대차 계약 해지에 따른 민사 소송에서 “위약금의 62%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받았다.영화관 업계 1위 CJ CGV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대차 계약 해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인천 논현점을 폐쇄한 뒤 JB자산운용에 ‘영화관 폐업 관련 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2034년까지 남아 있는 임차 계약을 해지한단 내용을 담았다. 잔여 임대차 계약에 따른 위약금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영화관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임의 계약 해지가 불가능한 구조로 짜여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점포 늘리기 경쟁을 위해 초장기 계약을 맺었다가 업황 악화를 이유로 막무가내식 해지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장기 임대차 계약 맺었던 멀티플렉스-운용사롯데시네마 대전 둔산점은 2014년 연 영화관이다. 당시 롯데

  • 대한전선 4600억 주주배정 증자…호반산업 지원 사격에 성공할까

    대한전선 4600억 주주배정 증자…호반산업 지원 사격에 성공할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한전선이 462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시작한다. 앞서 이뤄진 신주인수권증서 거래는 다소 부진했지만, 최대주주인 호반산업과 주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유증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대한전선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모집가격은 주당 7460원으로 총 4625억원을 모집한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대한전선 시가총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총 9900억원 규모로 예정된 해저케이블 2공장 및 해외 공장 설립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지난 2022년 해저케이블 1공장 설립을 위해 4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2년 만에 대규모 증자를 결정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작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결정 이후 1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3거래일만에 8521원까지 밀리며 약 22%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8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달 말 진행된 대한전선 신주인수권증서는 평균 약 1200원에 거래됐다. 신주 모집가격과 당일 주가의 평균 차이(약 1500원)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이론상 신주인수권증서 가격은 당일 대한전선 주가와 유상증자 모집가격의 차이에서 형성된다. 신주인수권증서가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주주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의미다.다만 최근 IPO를 비롯해 주식 공모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구주주 청약을 마무리한 LG디스플레이는 구주주 청약 경쟁률이 100%를

  • CJ CGV 해외 자회사, MBK·미래에셋PE 대체 투자자 찾는다

    CJ CGV 해외 자회사, MBK·미래에셋PE 대체 투자자 찾는다

     CJ CGV가 해외 자회사 CGI홀딩스에 투자할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찾고 있다. 5년 전 투자자로 유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주기 위해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이 보유한 CGI홀딩스 지분 28.57%가 매물로 나왔다. CGI홀딩스는 CJ 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이다.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을 맡아 몇몇 PE 운용사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미래에셋PE 컨소시엄은 2019년 이 법인의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참여해 3335억원을 투입했다. 22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MBK파트너스의 1호 SS펀드 재원을 활용했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지분율 71.43%)인 CJ CGV가 이들 FI의 투자금을 상환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J CGV는 당시 이들을 투자자로 유치하면서 홍콩 증시 상장을 약속했다. 약속한 상장 기한은 작년 6월이었다. 투자자금을 반납할 위기에 직면했다가 FI들이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해주면서 오는 6월로 기한이 미뤄진 상태다. 이 기간까지 상장에 실패하면 투자자들은 계약에 따라 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 CJ CGV는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현재로선 CGI홀딩스의 상장을 기대하긴 어렵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려면 최소 8000만홍콩달러(약 137억원)의 누적이익을 거둬야 한다. CGI홀딩스와 그 자회사들은 베트남 법인 1곳을 제외하고는 2021년과 2022년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140억원 순손실을 냈다. CJ CGV가 콜옵션을 행사해 FI 지분을 사주기도 여의치 않다. CJ CGV의 현금성자산은 작년 3분기말 기준 5929억원이다. 대부

  • A급 비우량채 ‘완판’…산은 지원‧모회사 신용보강‧월이자지급식 도입 적중

    A급 비우량채 ‘완판’…산은 지원‧모회사 신용보강‧월이자지급식 도입 적중

    막바지 자금조달에 나선 A급 기업들이 투자수요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를 극복하기 위해 KDB산업은행 지원, 모회사의 신용보강, 월이자지급식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7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당초 'A-'급 신용도를 확보한 CJ CGV는 3년 만에 도전한 공모채 발행에서 미매각 우려가 컸다. 부채비율이 500%대에 달하는 데다 영화관 관객 수요 회복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산업은행의 지원사격으로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단으로 포함된 산업은행이 CJ CGV 회사채 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해 미매각 없이 예정된 물량 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낮은 신용도를 보강하기 위해서 모회사의 지원을 요청한 사례도 있다. 자동차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여전사인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5일 열린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840억원의 주문액을 확보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롯데오토리스 지분을 100% 확보한 롯데렌탈의 신용 보강으로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넉넉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고금리 메리트와 월이자지급식 채권 적용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저격에 성공한 A급 발행사도 있다. ‘A-’ 신용도가 매겨진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는 지난 4일 당초 예정보다 300억원 늘어난 700억원 최종 발행됐다. 400억원 모집에 79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하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

  • CJ CGV 구주주 유증 청약률 89.4%...11~12일 실권주 일반청약

    CJ CGV 구주주 유증 청약률 89.4%...11~12일 실권주 일반청약

    CJ CGV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이 약 90%로 집계됐다.CJ CGV는 지난 6~7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89.4%를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CJ CGV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1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주식 7470만주 중 기존 주주는 총 6678만2357주를 청약했다. 최대주주인 CJ가 당초 예정했던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참여 금액을 높여 총 1798만5611주를 청약했다. 지난 달 앞서 청약을 진행한 우리사주조합은 694만2970주를 청약했다.최대주주와 우리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는 4185만3776주를 청약했다. 이 중 초과 청약 주식수는 503만2701주로, 일반주주의 14%가 초과 청약했다.이번 증자의 발행가격은 주당 5560원으로 CJ CGV 현재 주가보다 약 18% 낮은 수준이다. 전날 CJ CGV 주가는 6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한 실권주 및 단수주는 791만7643주다. 오는 11~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27일 신주가 상장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최정필 CJ CGV 경영지원담당은 “일반주주의 초과청약률이 14%를 기록한 것은 주주들이 CGV의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예정된 일반공모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CJ CGV 유상증자 발행가 5560원 확정…조달 규모 27% 감소

    CJ CGV 유상증자 발행가 5560원 확정…조달 규모 27% 감소

    CJ CGV가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를 5560원으로 확정했다. CJ CGV는 주당 7630원에 신주를 발행해 5700억원을 조달하려 했으나 대규모 유증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조달 규모는 4153억원으로 약 27.1% 감소했다. CJ CGV는 유상증자 발행가를 1주당 5560원으로 총 4153억3200만원을 모집한다고 4일 공시했다. CJ CGV는 지난 7월 신주배정일 기준으로 25% 할인을 적용해 1차 발행가 5890원을 결정했다.이후 지난 1일 구주주 청약일 3일 전 평균 주가를 계산해 최종 발행가를 5560원으로 정했다. 1차 발행가격 대비 주당 330원 하락했다. CJ CGV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채무상환(2253억원)과 시설자금(1000억원), 운영자금(900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예정인 자금 대부분을 회사채 및 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적은 편이다. 채무 상환을 위한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는 통상 악재로 불린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데 증자된 자금이 설비 증설이나 다른 기업 인수 등에 미래 성장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CJ는 기존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CJ CGV 유상증자 참여 금액을 늘렸다. 당초 CJ는 CJ CGV 배정물량인 2800억원 가운데 600억원만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2일 참여금액을 10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CJ CGV 유상증자의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일반공모의 청약일은 오는 11~ 12일 이틀간 이뤄진다. 신주는 27일 상장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CJ CGV, 우리사주 사전청약률 90% 웃돌아...유상증자 청신호

    CJ CGV, 우리사주 사전청약률 90% 웃돌아...유상증자 청신호

    CJ CGV는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사전청약률이 9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앞서 CJ CGV는 유상증자로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 7470만주의 10%인 747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CJ CGV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유상증자 사전 청약 물량을 접수한 결과 22일 기준으로 청약 신청 주식 수는 674만여주로 나타났다. 조합에 배정된 747만주의 90.2%에 해당하는 규모다.우리사주 사전 청약이 흥행한 건 지난달 27일 결정된 신주 발행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5890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날 CJ CGV 주가는 751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정필 CJ CGV 경영지원담당은 "극장 업황 회복에 대한 확신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CJ CGV는 변동사항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개인별 주식 수를 확정하고, 주식 대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6일 우리사주 청약을 할 예정이다.CJ CGV는 다음 달 1일 유상증자 신주 최종 발행가격을 확정한다. 이어 6~7일 구주주 청약과 11~12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7일 신주가 상장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CJ CGV, 유상증자 1조원 중 절반은 그룹 외부에서 수혈한다

    CJ CGV, 유상증자 1조원 중 절반은 그룹 외부에서 수혈한다

    CJ CGV가 21일 21.10% 급락한 1만1440원에 장을 마쳤다. 2008년 12월 12일(종가 기준 1만152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CJ CGV는 전날 장 마감 뒤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자 방법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5700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 출자 4500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1조200억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CJ CGV의 시총은 5460억원으로, 증자 규모가 자기 몸집의 두 배 가까이 된다.CJ CGV 측은 “4DX나 스크린X 등 영화 특별관,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했다.문제는 이번 증자로 막대한 신주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CJ 관계자는 "㈜CJ가 주주배정으로 60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며 이 지분은 당분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500억원어치 역시 CJ CGV의 재무 구조 개선에만 활용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5100억원은 전량 CJ그룹 외부에서 수혈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CJ CGV가 밝힌 증자 이유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개미 투자자는 "극장에서 영화 외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을 보여주는 걸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라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관람 문화가 약해졌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CJ CGV 외 다른 CJ그룹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CJ는 4.99% 떨어졌고 CJ ENM(5.50%), CJ제일제당(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