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래시비슬래시 "신개념 폰케이스로 2027년 코스닥 상장 도전"
“우리는 평범한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회사가 아닙니다.”정용채 슬래시비슬래시 대표(사진)는 지난 12일 부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슬래시비슬래시는 자체 근접무선통신(NFC) 칩을 개발한 테크 기업이자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업체”라며 “올해 매출을 두 배로 키워 2027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슬래시비슬래시는 삼성전자 휴대폰 디자이너 출신인 정 대표가 2020년 부산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슬래시비슬래시라는 사명은 슬래시(/)와 백슬래시(∖)의 합이 ‘X’인 것처럼 다양한 콘텐츠 간 협업을 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디즈니와 협업한 갤럭시 플립 시리즈용 케이스다. 미키마우스가 인쇄된 케이스를 스마트폰 뒷면에 끼우면 외부 화면에 미키마우스가 뛰어노는 동영상이 나온다. 앱 아이콘과 휴대폰 내부 디자인도 미키마우스 배경과 스타일로 채워진다. 폰 케이스에 미키마우스 관련 콘텐츠를 담은 NFC 칩을 넣었기 때문이다.슬래시비슬래시는 콘텐츠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미키마우스, 마블 등 디즈니 주요 캐릭터와 포켓몬스터, 헬로키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150여 개 국내외 유명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설립 6년 차인 신생 기업이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창업 첫해 10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00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214억원으로 처음 200억원을 넘어선 뒤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지난해엔 매출이 260억원으로 늘었다.정 대표는 “국내외에서 휴대폰을 꾸미길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갤럭시 플립 시리즈를 많이 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기획했다”며 “플립5부터 외부 화
-
방시혁 檢 수사 임박에 하이브 '흔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29일 하이브는 2.51% 내린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98%까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본지 2025년 5월 29일자 A1, 13면 참조금융감독원이 방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란 소식이 본지 보도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조사2국은 방 의장 측이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지분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팔도록 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금감원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하이브가 암초를 만나면서 경쟁사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에스엠(7.43%)을 비롯해 와이지엔터(4.15%), JYP엔터(1.47%) 등은 상승 마감했다.이시은 기자
-
'BTS·블랙핑크 온다'…상승 활기띤 엔터주
한동안 부진했던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간판급’ 소속 그룹들이 줄줄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어서다.17일 SM엔터테인먼트는 1.69% 오른 7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은 12.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JYP엔터는 6.70%, YG엔터는 5.51%, 하이브는 4.20%씩 올랐다.이들 엔터사는 지난해 실적 보릿고개에 시달렸다. 대형 지식재산권(IP)인 주요 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하이브는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한 BTS가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활동 공백기를 거치고 있다. YG는 핵심 IP인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없었다. 이런 와중 중국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면서 엔터 4사 앨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가량 급감했다. JYP의 작년 주가 하락 폭은 31%에 달한다. 하이브(-17%), YG(-10%), SM(-5.2%)도 각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하지만 올 들어선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BTS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다. 올 하반기엔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JYP의 핵심 IP인 스트레이키즈는 오는 3~7월 북미와 남미에서 콘서트를 연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재개하면 K팝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를 끌어올려 섹터 전반이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엔터주의 소속 연예인 모멘텀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 해”라고 전망했다.각 사가 내놓을 신인 그룹도 주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YP는 오는 20일 보이그룹 ‘킥플립’을 선보인다. SM에선 다음 달 8인조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
BTS와 빌보드 1위 동률…스키즈 돌풍에 JYP 주목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200’에서 6연속 앨범 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급’으로 올라선 스트레이키즈의 위상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JYP엔터는 1.43% 오른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스트레이키즈가 최근 발표한 앨범 ‘합’으로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데뷔 앨범부터 6개 앨범이 연속으로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200 차트 69년 역사상 스트레이키즈가 처음이다. 스트레이키즈는 2000년대 이후 이 차트에서 가장 많이 1위를 기록한 그룹이 됐다. 이는 BTS, 린킨 파크, 데이브 매슈스 밴드와 동률이다.JYP엔터 주가는 작년 7월 고점(14만6600원) 대비 반토막 나 있다. 스트레이키즈가 보여준 성과가 BTS가 일으킨 돌풍과 비슷한 만큼 주가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BTS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3.7배, JYP엔터는 23.6배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 PER이 20배 수준에 불과해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
"BTS급인데 몰라봤네"…스트레이키즈 '대기록'에 개미들 '환호'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해 6연속 앨범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BTS급’으로 올라선 스트레이키즈의 위상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JYP엔터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1.43% 오른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스트레이키즈가 최근 발표한 앨범 ‘합’으로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해 6연속 앨범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데뷔 앨범부터 6개의 앨범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빌보드200 차트 69년 역사상 스트레이키즈가 처음이다. 또 이번 기록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2000년대 이후 이 차트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그룹이 됐다. 이는 BTS,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와 동률이다.이같은 대형 호재에도 불고하고 JYP엔터의 주가는 작년 7월 고점(14만6600원) 대비 반토막 나있는 상태다. 엔터업계의 실적 부진에 휩쓸려 함께 주가가 급락했다.하지만 현재 스트레이키즈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과거 BTS가 일으켰던 돌풍과 비슷한 만큼 주가 재평가가 이뤄져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스트레이키즈는 내년 3월 28일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남미 5곳, 북미 10곳, 유럽 5곳 등에서 월드투어에서 나서는데 평균 5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다고 가정하면 100만명 앞에서 공연하는 셈이 된다. 월드투어 전체 모객의 65%가 서구권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3.7배라는 감안하면 현재 JYP엔터(23.6배)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ld
-
"재주는 곰이 부렸는데…" 하이브 IPO로 BTS 얼마 벌었나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 심사 때 한국거래소가 주목했던 건 따로 있었다. 바로 하이브와 방탄소년단(BTS) 사이의 계약서였다. 하이브가 상장에 성공하면 BTS 멤버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준다는 내용의 추상적인 조항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관련 조항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면 자칫 기업공개(IPO) 공모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이브가 관련 계약서 문구를 구체화하지 않자 거래소는 상장 승인을 연기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결국 그해 7월 말 방시혁 대표가 서울 여의도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통큰 실행'에 옮겼다. 8월 3일 방 대표가 BTS 멤버 7인에게 하이브 주식 총 47만8695주를 전격적으로 증여한 배경이다. 멤버 한 명당 6만8385주씩 동일하게 줬다. 나흘 뒤인 8월 7일 거래소는 하이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승인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TS 멤버 7인이 당시 방 의장에게 증여받은 주식 47만8695주의 가치는 공모가인 13만5000원 기준으로 총 646억원 수준이었다. 1인당 92억원 씩이다. BTS 멤버들은 방 의장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지분을 팔 수 없었다. 상장 후 6개월 이상 의무보호예수에 걸렸다. 몇몇 멤버들은 상장 1년이 지난 2021년 10월에 주식을 일부를 매도했다. 김석진(진)과 정호석(제이홉), 김남준(RM) 등이 각각 48억원, 18억원, 31억원을 현금화했다. 각각 적게는 5000주에서 많으면 1만6000주를 정리했다. 이후 BTS 멤버들은 2023년 9월까지 한명도 지분을 팔지 않았다. 이 시점 이후에는 팔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방 의장과 특수관계가 해소되면서 지분 공시 의무를 지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현재까
-
"BTS 돌아온다" 하이브 CB 완판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 상승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보다 할증률을 높인 데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7일 제4회차 사모 CB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1만8000원이다. 만기 이자율과 표면 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해당 CB는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0억원을 인수한 뒤 제3자에게 재매각(셀다운)한다.이번 CB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에 20% 할증이 적용됐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회사 측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21년 3회차 CB를 발행할 당시엔 10% 할증이 적용됐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통 CB는 10% 정도의 할인율과 최초 전환가 대비 70% 수준의 리픽싱 옵션이 더해져 투자의 하방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이브가 CB 발행 조건을 깐깐하게 제시했지만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재매각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 CB를 인수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330억원어치를 재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3회차 CB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증권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인 ‘경영권 탈취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데다 내년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모두 모이는 ‘완전체 활동’을 앞두면서다. 올 3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하이브 매출과 영업이익(연
-
'4000억 CB 폭탄' 떠안는 하이브, CB 리파이낸싱 추진
하이브가 다음달 전환사채(CB) 4000억원을 상환한다. CB 투자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물량이 몰린 결과다. 주가가 전환가를 큰 폭 밀돌면서 투자자 거의 전원이 주식 전환을 포기했다.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린 하이브는 다음 달 CB 재조달에 나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2021년 발행한 CB 4000억원 가운데 풋옵션 행사비율은 99.95%(3998억원)로 집계됐다. 세 차례의 조기상환청구 기회가 남아있었지만 투자자들은 하이브 주가가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1차 청구기간에 주식 전환을 포기했다. 이들은 11월 5일 신청금 100%를 상환받을 수 있다. 2021년 11월 5일 발행된 이 CB는 리픽싱 조건이 없다.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도 모두 연 0%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오로지 주가가 올라야 수익을 보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이 당시 3900억원을 투자했는데 1500억원은 고유자금으로 인수했다. 나머지 2400억원은 리테일 시장에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만기는 2026년 10월이지만 발행 이후 하이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계속 CB를 보유할 이유가 없어졌다. CB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38만5500원이었지만 현재는 17만원대까지 내려갔다. 2022년 초 BTS의 병역 특례 논란과 하이브의 김영란법 위반 논란 등으로 주가가 50% 가까이 떨어졌다. 올 들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와의 분쟁,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생활까지 연이은 악재에 휘말리면서 급락했다.하이브는 보유 현금으로는 조기상환 대응이 어렵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3214억원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4000억원을 차환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3회와 동일한 4000억원 규모
-
BTS 활동중단 알고 하이브 주식 미리 판 계열사 직원들 재판行
유명 아이돌그룹 BTS 멤버의 입대 사실과 완전체 활동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판 혐의로 하이브 전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는 이날 전직 하이브 직원 A씨(32)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하이브 산하 계열사에서 아이돌그룹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VC)와 의전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다.BTS는 2022년 6월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방탄TV’를 통해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음날 BTS 소속사인 하이브 주가는 24.78%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2조원 가까이 줄었다.A씨 등은 BTS 영상이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영상이 공개되기 전날 하이브 주식 3800주를 매도했다. 이들이 회피한 손실 금액은 2억3000여만원에 달했다. B씨(35)는 2300주를 팔아 1억5000여만원의 손실을 줄였다.BTS 멤버의 입대 및 완전체 활동 중단 여부는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정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영상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이라면 ‘미공개 중요정보’라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 관계자 및 소수의 업무 관련자만 알 수 있는 보안 사항”이라며 “영상도 여러 차례 회의 끝에 공개된 민감한 정보”라고 지적했다.A씨 등은 VC 및 의전팀 근무 경력을 이용해 미공개 중요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멤버들과 수시로 접촉할 수 있었고 업무 담당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영상이 촬영될 무렵 업무 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정보를 물었고, 영상 공개 직전 지인에게 “(BTS가) 군대 간다는 기사가
-
"'BTS 활동중단' 미리 알고 팔았다"…2억 손실 피한 직원들 결국
유명 아이돌그룹 BTS 멤버의 군입대 사실과 완전체 활동 중단 사실을 알고 하이브 주식을 판 하이브 전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2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이날 전직 하이브 직원 A씨(32)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하이브 산하 계열사에서 아이돌그룹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VC) 업무와 의전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다.BTS는 2022년 6월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방탄TV'를 통해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음 날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24.78%가 급락했고 시가 총액은 2조원 가까이 줄었다.A씨 등은 BTS 영상이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영상이 공개되기 전날 하이브 주식 3800주를 매도했다. 이들이 회피한 손실 금액은 2억3000여만원에 달했다. B씨(35)의 경우 2300주를 팔아 1억5000여만원을 회피했다.BTS 멤버의 군입대 및 완전체 활동 중단 여부는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정보'라는게 검찰 판단이다. 영상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이라면 '미공개 중요정보'라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 관계자 및 소수의 업무 관련자만이 알 수 있는 보안 사항"이라며 "영상도 여러 차례 회의 끝에 공개된 민감한 정보"라고 지적했다.A씨 등은 VC 및 의전팀 근무 경력을 이용해 미공개 중요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멤버들과 수시로 접촉할 수 있었고 업무담당자들과도 밀접한 친분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영상이 촬영될 무렵 업무담당자에게 지속해서 정보를 물었고, 영상 공개 직전 지인에게 "(BTS가) 군대 간다는 기
-
박진영·이수만 30년 단골 인쇄소…몸값 1000배 뛴 'K팝 굿즈강자'
“처음에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면서 경영 고비를 숱하게 맞았죠. 그때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같은 K팝의 주역들이 인쇄대금을 결제해줘 고비를 넘겼습니다.”박장선 투데이아트 회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음원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K팝이 이제 거꾸로 음반, 앨범 재킷, 굿즈, 인쇄물 등 한국의 아날로그 문화 산업을 살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1997년 출범한 투데이아트는 신해철 015B 전람회 김건모 윤종신 등 가수의 테이프·CD 가사집을 찍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요즘에는 방탄소년단(BTS), 뉴진스를 비롯한 아이돌 가수의 앨범 재킷을 주로 찍는다. 처음에는 기술 역량이 쌓이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가사집을 인쇄했다. 하지만 업력이 쌓이고 적잖은 투자를 이어간 끝에 이제는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 SM엔터 등 주요 엔터사는 모두 투데이아트와 거래한다. ○K팝 음반 1억 장 날개1990년대 서울 충무로 인쇄골목 인근 청계천 교각에 붙은 대선후보 벽보는 하루에 서너 번씩 바뀌었다. 포스터를 통한 선거유세였다. 선거철이 되면 인쇄 물량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30년 뒤 인쇄소의 위상은 추락했다. 달력과 다이어리, 정치 포스터를 제작하는 상업 인쇄 시장은 2000년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쇄골목의 장인들도 충무로에서 내몰릴 운명에 처했다. 근근이 버티는 인쇄소들은 대부분 한두 명의 장인이 운영하는 영세 업체다.하지만 투데이아트 등 주요 엔터사를 상대로 인쇄업을 하는 회사들은 K팝 열풍을 타고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K팝
-
방시혁, 내분에도 엔터 주식부자 1위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주식 부자 1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식 가치는 약 2조6000억원으로 2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OO)의 7배에 달했다. BTS 멤버 전원도 100억원대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 개인주주 현황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영화 음반 드라마 등을 제작·유통하는 국내 상장사 주주 중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인물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2일 보통주 종가 기준이다.엔터업계에서 주식 재산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이들은 30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엔터주가 약세를 보인 탓에 1년 전보다 4명 감소했다. 이들의 주식 평가 총액은 3조8479억원으로 연초 4조7057억원 대비 18.2% 줄었다.1위 방 의장은 2조6302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가진 그는 엔터업계 ‘100억 클럽’ 주식 평가 총액의 68.4%를 차지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저조한 엔터주 주가 흐름 때문에 최근 4개월 동안 주식 가치가 5457억원 줄었지만 2위와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방 의장 뒤를 이은 박 COO의 주식 보유 가치는 3657억원이었다. 연초보다 33.2% 줄었다. 3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였다. 주식 평가액은 1540억원이다. YG 주가는 올 들어 10.3% 하락했지만, 자사주 매입 등에 힘입어 42억원 늘었다.이시은 기자
-
무려 박진영의 7배…'주식 부자' 방시혁 재산 어마어마하네
국내 문화·콘텐츠 종목 주식 부자 1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으로 나타났다. 가진 주식 가치는 2조원을 훌쩍 넘겨, 2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OO) 주식 평가액의 7배 달했다. BTS 멤버 전원도 1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 개인주주 현황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영화·음반·드라마 등을 제작·유통하는 국내 상장사 주주 중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인물들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2일 보통주 종가 기준이다.주식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이들은 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비 4명 감소했다. 주식 평가 총액은 3조8479억원으로 4조7057억원을 기록한 연초 대비 18.2% 줄었다.방 의장은 2조6302억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해 1위를 기록했다.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가진 그는 엔터업계 ‘100억 클럽’ 주식 평가 총액의 68.4%를 차지했다. 저조한 엔터주 흐름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때문에 최근 4개월 동안 주식 가치가 5457억원 줄었지만 2위와의 격차가 컸다.방 의장 뒤를 이은 박 COO는 3657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론 평가액이 33.2% 감소했다. 3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였다. 주식 평가액은 1540억원이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들어 지난 2일까지 10.3% 하락했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주식재산이 같은 기간 42억원 늘었다.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이사회 의장(957억원),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724억원), 박성찬 다날 회장(472억원)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BTS
-
BTS 활동 중단 전 주식 매도했던 하이브 직원들…금감원 "재발 막겠다"
지난해 6월 BTS가 활동 중단을 발표하기 전, 하이브 일부 직원들은 이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전형적인 내부 미공개 정보이용을 활용한 주식매매다. 금감원은 이같은 불공정거래 사례가 반복되자 재발 방지를 위해 감독 시스템을 강화하고 교육 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공정거래 행위로 적발된 상장회사 임직원은 지난 3년간 총 14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0명, 2022년 73명이었고 올해에도 9월까지 42명이 적발됐다. 상장회사인 A사의 한 임원은 내부회의 과정에서 A사가 또다른 상장사 B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 임원은 공시 후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정보 공개 전 B사 주식을 집중 매수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상장사 C사 임원은 회계감사 과정에서 외부감사인이 재무제표 수정 요구를 한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후 '매출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손실을 회피했다. 시세를 의도적으로 조종하는 사례도 있었다. 상장사 D사의 대표이사는 본인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비상장사를 이용해 D사를 인수했다. 이후 D사의 임원들과 짜고 주가 조작을 시도했다. 매매가격, 수량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뒤, 다수 계좌들을 이용해 시세를 조작했다.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치된 상태다. 금감원은 비슷한 불공정거래 사례가 반복적으로 적발되자, 관련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직접 상장사들을 방문해 예방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들을 대상으로 금감
-
블랙핑크 재계약 불발?…YG엔터 눈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사 주가가 소속 아티스트 재계약 이슈로 급락하고 있다.22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는 4.05% 떨어진 6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는 13.28% 급락했다. 와이지엔터 핵심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재계약 불발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이다. 전날 일부 매체는 블랙핑크 멤버 가운데 로제만 와이지엔터와 재계약하고 제니, 지수, 리사는 각자 다른 소속사로 적을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와이지엔터 측은 “(재계약이)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올 5월 31일 역대 최고가(9만7000원) 대비 4개월 만에 32% 떨어졌다.에프엔씨엔터도 지난 18일 소속 그룹 SF9의 멤버 로운의 탈퇴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7.50% 하락했다. 에스엠도 6월 1일 소속 아티스트인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과 계약 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7.2% 급락했다. 다만 에스엠은 이후 이들 아티스트와 재계약했다.증권업계에서는 소속 아티스트 계약 관련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엔터사는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 외에 트레저, 베이비몬스터(데뷔 예정) 등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02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전원 재계약이라는 호재를 전날 발표했지만 이날 보합세인 23만500원에 마감했다.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BTS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 활동을 할 2025년 이전까지는 실적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