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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깡통어음' 증권사들 무죄 확정

    중국 기업의 부실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깡통 어음’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국내 증권사들이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법인, 각 회사 소속 직원 A씨와 B씨의 상고심에서 최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한화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금 상환이 어렵다는 정보를 숨긴 채 중국 공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 CERCG캐피털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에 판매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두 회사는 CERCG캐피털이 발행한 채권을 담보로 1600억원어치 ABCP를 발행해 국내 증권사에 팔았다. 이 ABCP는 CERCG가 지급보증했다.하지만 CERCG의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된 CERCG의 다른 자회사들이 만기에 채권을 갚지 못하면서 CERCG캐피털 채권도 부도 사유가 발생했다. 지급보증을 한 CERCG가 대신 원리금을 갚아야 했지만 중국 외환국이 승인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ABCP도 만기일에 상환되지 못했고, 투자한 국내 증권사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봤다.검찰은 재판에서 두 증권사가 투자상품 정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채 ABCP를 유통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전문투자자들이 CERCG가 자회사 채권을 대신 갚는 것을 중국 외환국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외환국과 관련한 문의가 있으면 자신들이 아는 대로 설명해준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들이

  • 4000억 CJ 가양 부지 ABCP 차환 완료…NH·KB·한투·삼성 ‘합심’

    4000억 CJ 가양 부지 ABCP 차환 완료…NH·KB·한투·삼성 ‘합심’

    국내 증권사들이 4000억원대 자금 조달을 통해 24일 만기 도래하는 가양 CJ 공장 부지 브릿지론 차환을 마무리했다. CJ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은 전체 사업비만 4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 프로젝트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삼성증권은 서울 가양동 CJ 공장 부지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총 4000억원을 발행했다. 각각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3200억원, 800억원을 조달했다. KB증권은 자체 자금 1000억원과 NH투자증권(1200억원), 한국투자증권(1000억원)을 통해 발행했다. 삼성증권도 별도로 8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ABCP는 차주인 시행사 인창개발이 브릿지론으로 빌린 3700억원의 만기 도래 ABCP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됐다. 이자 비용 등으로 발행 규모를 약 300억원 증액했다. 금리는 연 5%대로 알려졌다. 만기는 1년 뒤인 2024년 5월까지다. 총 브릿지론 1조3550억원 중 나머지 9000억원 가량은 오는 하반기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채무 인수를 약정했다.증권사들은 외부 매출(셀다운) 없이 내부 자금으로 차환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의 SPC인 ‘스트롱와이제이제일차’를 통해 이번 차환에 참여한 KB·NH·한국투자증권은 모두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는 증권사들이다. 발행어음 북이나 퇴직연금 북을 통해 자금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증권사들은 갈등을 빚었던 김태우 강서구청장이 지난 18일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창개발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내부적으로 내년 2월께 본 PF로 전환한 뒤 착공,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가양

  • 증권사 PF ABCP 프로그램, 인기 떨어지자 금리 하향 검토

    증권사 PF ABCP 프로그램, 인기 떨어지자 금리 하향 검토

    중소형 증권사발(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의 불안을 안정화하기 위해 가동한 1조8000억원대 매입 프로그램이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우량물을 중심으로 기업어음(CP)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비우량 증권사의 ABCP로 온기를 확대하기 위해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의 대주단은 ABCP 매입 금리를 기존 10% 대에서 8%대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지난 11월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대주단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중순위) 증권금융(25%·선순위)과 산업은행(25%·선순위) 등으로 구성됐으며, 주관사(한국투자·NH투자·메리츠증권)에서 매주 차환 만기 물량에 대해 신청을 받아 매입에 나선다. 매입 신청이 가능한 증권사는 중소형 총 7곳이다. 매입 대상은 A2 등급의 PF-ABCP, 증권사별 매입 한도는 2000억원이다. 매입 금리는 증권사의 단기신용등급에 따라 10~12%로 고정돼있다.이 프로그램은 가동 직후 자금난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거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지원 첫 주 만에 3000억원을 소진했다. 그러나 시장이 진정되면서 신청자가 급감했다. 지금까지 ABCP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는 총 5000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28%가 소진되는 데 그쳤다. 치솟았던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서 AB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할 유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회사채와 CP 시장은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 A1 등급 CP의 91일 물 금리는 11월 말 5.53%

  • MARKET

    채안펀드·산업은행, ABCP 매입 더 늘린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발행 및 유통이 크게 어려워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증권사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나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11일 자금시장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 자금시장에서도 현재 가장 상황이 어려운 부문 중 하나가 ABCP”라며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중소형 증권사를 돕기 위해 약 4500억원 규모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제2채안펀드)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해 ‘투 트랙 매입 전략’을 펼 것”이라고 했다.ABCP는 매출채권, 부동산, 건설사 보증 등 각종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이다. 지난달 25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DB금융투자가 보증한 잔존 만기 이틀짜리 ‘스펠바인드제16차 ABCP’가 연 20% 금리에 거래될 만큼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금융당국은 ABCP 공공 매입 조치로 유동성 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7일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권(콜옵션)을 정상적으로 행사하기로 밝힌 직후 신한은행이 4억호주달러 규모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이번 대책까지 추가되면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호기 기자

  • 레고랜드發 채권시장 불안 탓…주담대·신용대출 금리 年7% 돌파

    최근 채권시장 불안으로 금융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이와 연동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모두 연 7% 중반에 육박하는 등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5.36~7.43%, 변동형 금리는 연 4.97~7.49%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 선을 뚫은 지 두 달도 안 돼 연 7% 중반까지 근접했다. 신용대출도 마찬가지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3~7.35%로 상단이 7% 중반을 향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도 지난주 7%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7%대 중반(7.35%)에 다가서고 있다.지난달 말 강원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은행 신용대출이나 일부 주담대 상품과 연동되는 신용등급 AAA급 금융채 6개월 만기 금리는 지난 28일 연 4.42%로, 2009년 1월 2일(4.56%) 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채 AAA급 5년 만기도 21일 연 5.46%로 201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이 같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은행권 관계자는 “Fed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

  • STOCK

    레고랜드 불똥 튄 건설·증권주 일단 '안도'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다.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DL이앤씨는 5.50% 오른 3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우건설(4.78%), GS건설(3.46%), 현대건설(2.34%)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키움증권(6.00%), 한국금융지주(1.77%), 미래에셋증권(1.64%) 등 증권주도 상승 마감했다.최근 건설주와 증권주의 악재로 꼽히던 유동성 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 및 단기자금 시장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내비쳤다.한국투자증권은 증권주 가운데 개인 고객 대상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사업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대형 건설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내려온 만큼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서형교 기자

  • 정부 PF 시장 안정화 대책에…건설·증권주 안도 랠리

    정부 PF 시장 안정화 대책에…건설·증권주 안도 랠리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오전 11시 기준 DL이앤씨는 7.09% 오른 3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대우건설(5.91%), GS건설(4.61%), 현대건설(3.37%)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키움증권(8.71%), 메리츠증권(4.87%), 삼성증권(3.80%), 한국금융지주(3.12%) 등 증권주도 상승 중이다.건설주와 증권주는 최근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채권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매각 물량을 증권사와 건설사가 떠안아야 해 일부 증권사와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KRX 건설지수와 KRX증권지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각각 3.49%, 5.90% 하락했다.이에 정부는 전날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해 시공사가 보증한 PF의 ABCP 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도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우량 PF 사업장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통해 내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가 한풀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된 PF 사업장은 대부분 브

  •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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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강원도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경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은 우량·비우량을 따지지 않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PF 연장 실패는 유동성 위기가 우량 건설현장에까지 덮친 경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은 7000억원 규모의 둔촌주공 PF 유동화 단기채 차환용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위해 전방위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끝내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금융회사와 연기금은 물론 일반 법인과 사모펀드까지 찾아갔으나 소용없었다는 후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만 4700가구에 달해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신용등급은 신뢰할 수 없다. 사업장 수지를 직접 확인하고 추가적인 돌발 위험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투자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존에 발행한 7000억원의 PF 전액을 현대건설(1960억원) HDC현대산업개발(1750억원) 대우건설(1645억원) 롯데건설(1645억원)이 자체 자금으로 갚게 됐다.단기 자금시장 경색은 건설업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자치단체 보증 민·관 합동 PF 사업이 많은 A, B사에 대해선 부도설까지 나돌고 있다. A1 신용등급 어음만 투자하도록 원칙을 정해 투자했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펀드가 지자체 보증 채권은 더 이상 A1 채권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 급속도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직접 시행사 자격으로 지자체 합작법인에 출자한 민·관 합동 사업은 연대보증 사업보다 더 큰

  • '레고랜드 후폭풍'에 리츠 연일 신저가 행진…13개 무더기 저점 기록

    ‘강원 레고랜드 사태’의 후폭풍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급등에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까지 겹친 영향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SK리츠, NH올원리츠 등 13개 리츠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체 21개 상장리츠 가운데 61%가 무더기 신저가를 기록한 셈이다. 리츠주는 지난 18일에도 12개 종목이 한꺼번에 신저가를 기록했다.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며 파장이 부동산 대출시장으로 번졌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과 은행 대출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 그만큼 배당 매력도 줄어든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올린 것도 리츠 주가 하락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ABCP 상환 실패는 부동산 PF 시장 리스크를 확대하며 채권과 부동산 대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거래에 필요한 대출 시장이 위축되고 차입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연 5% 금리에 육박하는 예금상품을 내놓는 점도 리츠 투자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연 6~8%로 예금상품보다 높지만, 투자자는 주가 하락으로 나는 손실도 부담해야 한다.리츠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리츠 상장을 준비하던 운용사들도 최근 일정을 미루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은 연내로 예정됐던 대신글로벌코어

  • CP시장 '패닉'…자금조달 꽉 막혔다

    CP시장 '패닉'…자금조달 꽉 막혔다

    강원도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발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채권시장이 마비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투자자 신뢰가 붕괴해 채권 매물이 쏟아지지만 매수세가 실종돼 기업어음(CP)과 채권시장이 자금 조달 기능을 상실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해 줄도산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상위 신용등급인 A1 기준 CP 91일물 금리는 이날 연 4.1%에 마감했다. 전날 연 4.02%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28일(연 4.09%) 후 처음으로 연 4%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다.PF 유동화증권 시장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PF대출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 금리는 한 달 전 연 3.34%였지만 전날 연 7%로 뛰었다. 상당수 PF 유동화증권은 차환이 안 돼 증권사가 떠안았다.이런 상황에서 증권사와 운용사가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채권 매각에 나서고 이는 다시 CP와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수세는 없고 채권 매물만 쌓이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수십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상환 요청이 급증해 증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자금시장 마비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이날 1조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본격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금시장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때 효과를 본 한국은행의 RP 매입 등 추가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

  •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돈줄 마른 증권·건설사들…정부·모기업에 '긴급 SOS'

    요즘 기업 재무팀 분위기는 하나같이 어둡다. 치솟는 금리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까지 겹쳐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어서다.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차환(재조달)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연초보다 2~3배 비싼 금리에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자금 보릿고개’에 봉착한 기업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들 “돈줄 마를라” 공포감건설사의 자금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 춘천에 있는 레고랜드 사태로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멈춘 탓이다. 투자자들이 PF 유동화 상품에 돈을 넣지 않으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졌다. 충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은 지난달 말 납부 기한인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부도 난 업체까지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통로는 더 좁아졌다. 건설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사들이려는 투자자는 자취를 감췄고, 은행이 대출을 꺼린다는 소문까지 확산하고 있다.‘돈줄’이 말라가자 건설사들은 정부와 모회사에 손을 벌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업체들이 즐겨 쓰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타진하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마저 등장했다.P-CBO는 신용도가 낮아 시장에서 소화될 수 없는 회사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 등의 정부 기관이 보증을 서 채권 등급을 높여 유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대우건설은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받아 8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 롯데건설도 300억원어치의 P-CBO를 찍었다. 대우건설, 롯

  • 금리 2배 올려도 부동산CP 차환 안돼…'만기 10일'로 돌려막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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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2배 올려도 부동산CP 차환 안돼…'만기 10일'로 돌려막기도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방침에도 단기 금융시장 경색이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가 ‘화약고’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불을 댕기면서 기업어음, 회사채시장까지 급격한 자금경색을 보이고 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기업 자금 조달비용 급상승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의 1년 만기 어음 조달금리가 연 5.34%에 달했다. 지난달 초 연 4.59%(신용등급 AA급 평가금리 기준)에서 한 달 만에 0.75%포인트나 올랐다. SK하이닉스 같은 우량 기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금융회사의 보증 없이는 어음을 발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회사채 등 장기자금 시장도 덩달아 어려워지고 있다. SK렌터카는 300억원 규모의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지난 13일 시행했지만, 대규모 미달이 나면서 희망금리 최상단인 연 6.11%를 주고서야 간신히 자금을 마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신용스프레드(신용채권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는 14일 1.14%포인트(신용 AA-급 기준)까지 벌어지면서 200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기업들의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재무구조가 빠르게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내 상장사 중 재무제표가 공시된 750개 기업의 총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806조6000억원으로 1년 전(700조7000억원)보다 15.1% 늘었다. 특히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부채는 391조2000억원에서 469조8000억원으로 20.1%(78조6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한 달 새 두 배 뛰어금융시장

  • 강원도 "레고랜드 빚 갚겠다"…부동산PF 시장 급한 불 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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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레고랜드 빚 갚겠다"…부동산PF 시장 급한 불 꺼질까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위축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시장이 회복될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2050억원의 PF 자산유동화증권(ABCP) 상환을 위한 예산 편성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강원도는 전임 최문순 지사 시절 강원중도개발공사(GJC)를 통해 레고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GJC는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ABCP를 발행했는데, 강원도는 이를 지급보증해 왔다. 하지만 김진태 현 지사는 지난달 GJC의 회생 신청을 결정하며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기로 해 이 ABCP는 부도 처리됐다.이런 조치 후 투자자 불신이 커지면서 ABCP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이에 강원도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상환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강원도는 다음달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기에 예산편성안을 상정하고 내년 1월까지 상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GJC의 회생 절차는 그대로 추진된다. 만약 내년 1월 전까지 GJC를 인수할 새 사업자를 찾아 매각대금을 확보하면 편성된 예산 대신 이 재원으로 상환한다는 게 강원도의 구상이다.강원도가 상환 의지를 밝히면서 PF 유동화증권 시장 불안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불안을 줄이기 위해선 시장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도입 등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레고랜드 PF ABCP를 담은 국내 증권·운용사는 11곳이다. 신한투자증권이 550억원으로 가장 많다. IBK투자증권(250억원)과 대신증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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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한 불 껐다"…다시 돈이 돌기 시작한 HDC현산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멈춰섰던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기업어음(CP)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유동성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해석했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뉴스타도안제일차’란 이름의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50억원어치가 전날 연 2.9% 금리에 거래됐다. 만기를 28일 남긴 이 CP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천 학익동 아파트 건설 사업비로 쓰기 위해 상환을 보증하고 있는 1600억원 규모 차입금 중 일부다. 한 증권사 CP 발행 담당자는 “같은 신용등급을 갖춘 다른 회사들의 CP 금리인 연 2.3% 수준과 비교하면 높지만, 매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기존 발행물을 만기 상환(차환)하기 위한 새 ABCP 발행도 속속 성공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공릉동 역세권 개발 사업을 위해 세운 SPC ‘리츠공릉제일차’는 지난 22일 6개월 만기 ABCP 600억원어치를 발행, 비슷한 금액의 직전 발행물을 상환했다. 새 발행 금리는 연 5.0%로 직전 2.4%의 두 배 수준이다.증권사들은 현대산업개발이 CP 시장에서 신규로 대규모 차입금 조달도 가능해진 만큼 유동성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만기 도래 ABCP가 모두 차환 또는 상환되면서 유동성 관련 우려가 더 확산하지 않고 있다”며 “단기금융 시장 내 중요한 감시 대상이었던 시장성 조달 여건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은 금융회사들과 만나 작년 말 현재 보유 현금 약 1조9000억원에 더해 담보대출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구할

  • 530조 유동화증권 발행 시장…금리 인상기에도 성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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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0조 유동화증권 발행 시장…금리 인상기에도 성장세 전망

     올해도 유동화증권 발행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돌입했지만 유동화증권 시장에서 비중이 큰 정기예금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활황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화증권 총 발행금액은 530조2000억원으로 전년(485조3000억원)에 비해 9.3% 증가했다. 장기 유동화증권이 연간 38조6000억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은 34조5000억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 단기 유동화증권이 457조2000억원 발행됐다.유동화증권 발행 실적을 보면, 유동화증권 중 상법상 유동화회사의 비중이 유동화증권 발행 금액과 발행 건수 기준으로 모두 90%를 웃돌았다. 발행 절차가 간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파악되고 있다. 유동화증권 미상환 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잔액은 411조6000억원이다.김종각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되고, 신규 수요도 많이 위축됐다"면서도 "수도권 주택 부족 현상이 완화되지 않고 있는 데다 주거용 부동산 공급을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라 부동산 P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 시장은 활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미국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확대한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한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금융 환경도 보수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난해 회복된 국내 정기예금을 기초로 하는 유동화증권 발행은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