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DCM

    [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1조원 넘는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지난 11일 광주 아파트 일부 붕괴사고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이파크 타워’ 등 그룹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규모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밝히고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 사옥과 미착공 토지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담보인정비율(LTV) 50%만 적용하더라도 최소 1조원의 현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며 “금융권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는 목적으로 조만간 이같은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말 현재 보유 현금성자산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의 신용과 연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PF ABCP, PF ABSTB 등) 발행잔액이 2조8000억원을 웃돌아 원활한 만기 차환(refinancing) 여부에 자본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차환 실패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등 악재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CP 시장의 한 트레이더는 “붕괴 사고가 없었다면 3개월 만기 유동화증권 기준 연 2%대 초반 금리면 팔려야 하는데 현재 연 4.5% 수익률에 내놔도 사겠다는 수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지주회사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A+)을 똑같

  • 금융위, 부동산 개발사업 SPC 실소유주 등 공시 의무 강화

    금융위, 부동산 개발사업 SPC 실소유주 등 공시 의무 강화

    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우량자산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식재산권 등도 유동화 대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비등록 유동화증권의 공시절차는 대폭 강화한다. 최근 문제가 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같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등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이 1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법률안은 이달 국회에 제출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다. 1998년 제도가 도입 이후 수 차례 개정안이 제출됐으나 회기 만료 등으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자산유동화란 금융회사, 일반기업 등이 보유한 부동산, 채권 등 비유동성 자산을 시장성 증권으로 전환해 현금화하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이나 KT와 같은 통신사들이 단말기 할부금을 유동화해 활용하거나 주택금융공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쓰이지만, 증권사들이 부동산 PF사업 자금조달을 위해서도 활발하게 사용한다.  개정안은 일반적인 자산유동화 관련 규제는 완화했다. 현재 등록 유동화증권 발행은 신용등급 BB등급 이상 기업만 허용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신용도 요건을 폐지했다. 대신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외부감사를 받는 법인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자'를 새로운 요건으로 규정했다. 자산유동화 대상 자산 범위는 '장래에 발생할 채권'과 '지식재산권'까지 확대된다. 복수의 자산 보유자가 동시에 유동화에 참여할 수도 있게 된다.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자산보유자에게

  • 한 때 12조에서 3조로 '털썩'…'개점 휴업' 상태인 중동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

    한 때 12조에서 3조로 '털썩'…'개점 휴업' 상태인 중동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

     한 때 활황이었던 중동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가 시들해졌다. 환율 스와프(맞교환) 비용을 감안하고도 남을 만큼 금리상 이점을 누리기 어려워져서다.2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중동계 은행의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포함) 발행 잔액은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8월 말만 해도 12조원을 웃돌며, 해외은행 정기예금 ABCP 발행 잔액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기도 했다.하지만 2018년 5월 불거진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ABCP 상환리스크(위험) 이슈에 이은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을 계기로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후 최근까지 좀체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한국기업평가는 "해외은행 정기계금 유동화 딜(deal)은 2018년 CERCG 사태에 터키발 금융 불안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다"며 "최종적으로 상환 불이행 사태를 겪은 CERCG 이슈와 달리 중동계 은행 정기예금 유동화 딜의 경우 불안 심리가 야기한 일시적 유동성 리스크가 문제됐을 뿐 결과적으로 금융사들의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동계 은행 정기예금 유동화는 정확한 위험노출액 등 실체가 가려져 있었던 탓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 크게 자극했다"며 "그 이후 불안 심리는 진정됐지만 해외은행 관련 정기예금 유동화 딜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올 들어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발행이 재개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해외은행 정기예금 유동화가 예전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 ABS 발행 기업, 물량 5% 매입 의무화

    DCM

    ABS 발행 기업, 물량 5% 매입 의무화

    앞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기업은 증권의 일부 물량을 직접 사들여야 한다. 유동화증권의 건전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관련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만기를 늘리는 등 부동산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도입된다.금융위원회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산유동화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자산을 유동화할 때 5% 수준의 신용위험을 짊어지는 위험보유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ABS나 ABCP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물량의 5%가량을 가장 후순위 상품을 통해 매입해야 한다.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이 부실자산으로 유동화를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며 “금융사의 신용보강에 주로 의존해온 기업들이 함께 책임져야 할 위험 보유 규모를 표준화해 기초자산의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기초자산이 우량하다고 인정되는 유동화는 새 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주택저당증권(MBS),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통신사가 할부로 받는 휴대폰 구매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 등이 예외 대상으로 분류됐다.자산유동화에 대한 신용평가도 강화된다. 신용평가를 받는 대상이 ABS 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뿐만 아니라 자산 보유자, 평가 요청자, 주관사 등으로 확대된다. 자산유동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예탁결제원이 ABS의 발행·공시·유통·신용평가 등을 담은 통합정보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이날 간담회에선 부동산 PF 관련 ABCP의 위험을 줄이기

  • 자금 조달기업도 자산유동화 위험부담 함께 짊어진다

    ≪이 기사는 05월18일(15: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앞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려는 기업은 증권의 일부물량을 직접 사들여야 한다. 자금 조달주체가 투자자로도 참여해 유동화상품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취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를 늘리는 등 부동산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산유동화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자산유동화를 할 때 5% 수준의 신용위험을 짊어지는 위험 보유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은 ABS나 ABCP 등 증권이나 어음 형태의 자산유동화상품 물량의 5% 가량을 가장 후순위 상품을 통해 매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나중에 벌어들일 항공권 판매수익을 기초자산 삼아 1000억원어치 ABS를 발행하면 이 중 50억원어치는 최후순위로 직접 최후순위로 투자해야 한다.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이 부실자산으로 유동화를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며 “자산유동화를 할 때 금융회사의 신용보강의 의존해온 기업들에 책임져야할 위험 보유규모를 표준화해 기초자산의 품질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산이 우량하다고 인정되는 유동화는 새 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주택저당증권(MBS),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통신사가 할부로 받는 핸드폰 구매대금을 기초자산 삼은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 등이 예외 대상으

  • [마켓인사이트] 이랜드, 의류 매출 유동화로 10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후 3시6분이랜드그룹이 100곳이 넘는 직영 의류매장에서 거둘 예정인 매출을 유동화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는 최근 운영 중인 178개 직영 의류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로 벌어들일 매출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6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과 400억원어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조달 금액의 몇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 수익의 일부로 ABCP와 ABSTB를 갚도록 정해져 있는 구조다.ABCP는 3개월 만기로 3년간 12차례 발행된다. 만기가 올 때마다 이랜드월드가 50억원씩 상환하기 때문에 발행 금액은 갈수록 줄어든다. ABSTB의 만기와 상환 방식도 비슷하다. 3개월물이 4년간 16차례 발행될 예정이며,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20억원씩 갚도록 돼 있다.이랜드월드는 미쏘, 스파오, 후아유 등 20여 개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패션 사업에서 연간 3조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이랜드그룹은 최근 4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표 의류 브랜드 중 하나였던 케이스위스를 3000억원에 중국 스포츠의류 업체 엑스텝에 매각했다. 또 다른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매각 가격 8700억원), 인테리어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7130억원) 등 대형 브랜드와 몇몇 부동산을 잇달아 매각해 2조원 이상을 조달해 부채를 줄였다. 올해 외식 사업도 분할해 SG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카타르 ABCP 없나요?"…국내 기관들 투자 재개

    [마켓인사이트] "카타르 ABCP 없나요?"…국내 기관들 투자 재개

    ▶마켓인사이트 4월 1일 오전 5시35분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카타르 국립은행(QNB)의 정기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투자를 재개했다. 지난해 8월 터키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카타르 ABCP를 담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량 환매 사태가 일어난 지 8개월여 만이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국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QNB의 달러화 정기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5000억원 규모의 ABCP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 1년에 이자율은 2.46% 수준이다. 이 ABCP는 국내 기관투자가와 MMF에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들이 ABCP를 추가로 더 발행하기 위한 예금 인수를 문의했지만 QNB는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요구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재무부가 3월 초 12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카타르 외환 사정에 숨통이 트였다. 이 때문에 QNB로서는 높은 금리로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줄어들었다.국내 금융사들이 카타르 ABCP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금리 조건 때문이다. 국내 정기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1%대 후반에 불과하지만 QNB ABCP는 1년 만기 2.4%가량 된다. 발행을 주관하고 판매를 중개한 금융사들이 얻을 수 있는 수수료 수익도 쏠쏠하다.카타르 ABCP 투자 재개로 대규모 MMF 환매 사태는 비합리적인 ‘패닉 셀(panic sell)’로 판명나게 됐다. 지난해 대량 환매는 우정사업본부가 한 번에 카타르 ABCP 1조5000억원어치를 팔겠다고 나서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공모펀드 운용 규제를 피해 가는 ABCP 투자 행태를 비판하면서 사태가 더 커졌다.하지만 당시에도 증권업계에선 △이자를

  • [마켓인사이트]지린시철로투자개발 김치본드 상환…中 국유기업은 달랐다

    ≪이 기사는 03월20일(14: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국 국유기업 중 최초로 달러화 표시 김치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를 발행했던 지린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가 만기에 맞춰 채권 상환을 완료했다. 지난해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회사채 부도사태로 증폭된 중국기업 불신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이날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어치 김치본드를 상환했다. 채권 상환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1일 이 김치본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자들에 원리금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채권은 지난해 3월 1년 만기에 연 5.707% 금리로 발행됐다. 투자자들은 원화로 환산했을 때 연 4% 초반의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2006년 중국 지린시가 설립한 인프라 기업이다. 지린시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철도·수도·섬유·펄프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철도와 수도사업은 지린시에서 독점 권한을 가지고 있다. 2017년 매출 37억1300만위안, 영입이익 3억5900만위안을 기록했다.이 회사가 제 때 김치본드를 상환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선 ‘그래도 중국 국유기업은 다르다’는 인식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CERCG의 역외 자회사인 CERCG캐피털의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 회사채가 부도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선 중국기업 투자우려가 대폭 확대됐다. 당시 이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ABCP에 투자한 국내 여러 자산운용사와 자산운용사는 수백억원의 손실

  • [마켓인사이트] 국내 ABCP 1645억 연쇄 부도 가능성…줄소송 예고

    [마켓인사이트] 국내 ABCP 1645억 연쇄 부도 가능성…줄소송 예고

    ▶마켓인사이트 11월7일 오후 4시15분중국 에너지 기업인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사진) 자회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만기가 8일로 다가오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까지 사채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으면 이를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1645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연쇄 부도를 맞기 때문이다. ABCP를 매입했다가 손실을 본 금융회사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645억원 ABCP 최종 부도 가능성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ERCG 홍콩 자회사인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발행한 1억5000만달러 사모사채 만기가 8일 돌아온다.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지난 5월 만기를 맞은 3억5000만달러 규모 채권을 부도 낸 만큼 이번 채권 역시 상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위축 등을 우려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추세”라며 “공기업이 지급보증한 역외채권을 정부가 갚아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고 말했다.CERCG오버시즈캐피털 채권이 만기 상환되지 않으면 이를 기초자산으로 국내 발행한 ABCP 역시 최종 부도 수순을 밟게 된다. ABCP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이 금정제12차라는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지난 5월 발행했다. 현대차증권(500억원)과 KB증권(2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부산은행(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골든브릿지자산운용(60억원), 하나은행(35억원) 등이 이를 사들였다.이 중 신영증권과 유안타증권을 제외한 7개 금

  • JW중외제약, 매출채권 유동화로 500억 조달

    제약사 JW중외제약이 미래에 거둘 매출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500억원을 조달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오는 22일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3개월 만기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35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2년10개월 만기로 1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을 할 계획이다. 이 자산유동화 상품의 기초자산은 JW중외제약이 2021년 11월까지 거래처에 의약품을 판매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 약 510억원어치다. SPC가 JW중외제약이 번 현금을 가져와 ABCP 및 ABL 투자자들한테 원리금을 돌려주기로 돼 있다. 510억원의 현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맞춰 ABCP는 앞으로 20차례 더 차환발행될 예정이다.JW중외제약이 ABCP 및 ABL를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엔 모회사인 JW홀딩스가 부족한 자금을 SPC에 대여해주겠다고 약속했다. ABCP를 차환할 때 투자수요가 모이지 않으면 발행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팔리지 않은 ABCP를 사들인다는 조건도 붙어있다. 이같은 신용보강에 힘입어 이번 ABL의 신용등급은 JW홀딩스와 같은 ‘BB+’, ABCP 신용등급은 산업은행과 같은 ‘A1’으로 평가받았다.  JW중외제약은 1954년 조선중외제약소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제약사로 197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같은 기간 25.3%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12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3억원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CJ헬로, ABCP로 1500억원 조달

    CJ그룹 종합유선방송 계열사인 CJ헬로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1500억원을 조달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전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3개월 만기 ABCP 1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SPC가 ABCP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CJ헬로에 대출해주는 구조다.이 유동화상품의 기초자산은 CJ헬로가 SPC에 갚아야하는 대출금이다. 만기는 3년이며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된다. CJ헬로는 대출 만기에 맞춰 SPC를 통해 앞으로 11차례 더 ABCP를 차환발행할 예정이다.ABCP를 차환발행할 때 투자수요가 부족할 경우 발행주관사인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팔리지 않은 물량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 SPC가 ABCP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도 이들 은행이 부족한 금액을 빌려주기로 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신용보강을 반영해 이번 ABCP의 단기신용등급을 7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1’으로 평가했다.CJ헬로는 1955년 설립된 종합유선방송업체로 케이블TV를 비롯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알뜰폰(MVNO)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약 13%를 점유하고 있다. 201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2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25.4% 줄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화건설 회사채 청약경쟁률 4대1…中기업 회사채 부도여파 극복

    한화건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지난 4월에 이어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면서 채권시장 내 평판이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최근 중국기업의 회사채 부도사태로 저신용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0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올해 잇달아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에도 4.9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발행금액을 200억원 더 늘려 500억원어치 채권을 찍었다.중국 에너지기업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회사채 부도로 신용등급 ‘A-’ 이하 회사채 발행여건이 나빠진 가운데서도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 지난달 CERCG가 발행한 또 다른 채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한 국내 여러 기관이 손실을 낼 위기에 처하면서 저(低)신용 회사채에 대한 경계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CERCG가 채권 원리가 상환에 실패했다고 발표한 직후 회사채 수요예측을 벌인 두산인프라코어(신용등급 BBB)의 경우 모집액을 가까스로 채웠다. 당초 300억원 모집에 1000억원가량의 매수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투자수요는 350억원에 그쳤다.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과거보다 안정화되자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화건설은 2014~2015년 해외 플랜트사업 손실로 총 8500억원의 영업

  • 현대차證, ‘회사채 부도’ 中기업 관련 ABCP 가장 많이 보유

    중국 대형 에너지기업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자회사가 채권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CERCG의 또 다른 자회사 CERCG캐피털에 투자한 국내 기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관 중에선 CERCG캐피털의 채권을 기초자산 삼아 발행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현대차투자증권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0일 한국기업평가는 CERCG캐피털이 발행한 1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채를 기초자산으로 지난 8일 국내에서 발행된 같은 규모의 6개월 만기 ABCP 중 500억원어치를 현대차투자증권이 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증권사 외에도 BNK투자증권과 KB증권, KTB자산운용(각각 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이 해당 ABCP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유동화상품의 발행주관을 맡은 한화투자증권은 ABCP 발행 당시 인수물량을 전부 국내 기관에 재판매(셀다운)했기 때문에 CERCG가 채권 원리금을 갚지 못하더라도 타격을 받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볼 경우 구조화상품 업무능력에 대한 평판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해당 ABCP에 투자한 증권사들의 손실 여부를 지켜보고 각사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RCG는 지난 28일 역외 자회사인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발행하고 자사가 지급보증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달러채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홍콩 거래소에 공시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화證, 中 최대 에너지기업에 1.5억달러 투자

    ≪이 기사는 05월10일(18: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투자증권이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의 자회사인 ‘차이나 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에 1억5000만달러(약 1610억원)를 투자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의 금융계열사인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캐피탈’(CERGC)이 지난 8일 발행한 6개월 만기 달러표시 채권 1억50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발행금리는 연 2% 중반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채권 투자에 필요한 ‘실탄’은 국내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조달했다. 해당 채권을 사들인 SPC가 지난 8일 6개월 만기 ABCP 1650억원어치를 찍었다. 이 유동화상품의 기초자산은 CERGC가 발행한 채권이다. SPC가 채권 만기 때 원리금을 돌려받으면 이 자금으로 ABCP를 상환하도록 돼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CERGC의 모회사인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컴퍼니’가 이 채권에 보증을 서고 있는 것을 반영해 이번 ABCP의 단기 신용등급은 7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2’로 평가했다.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의 자회사로 자원 개발과 석유 및 화학제품 판매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CNPC가 지분 55%를 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홍콩 최대 부호인 리커싱 청쿵그룹 회장이 가진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당시 약 5조7400억원에 더센터 빌딩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협상 막바지

  • 한국야쿠르트그룹 계열 제이레저, ABCP 15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3월20일(16: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야쿠르트그룹 계열 골프장 운영업체인 제이레저가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150억원을 조달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레저는 이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10일 만기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SPC가 ABCP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제이레저에 빌려주는 방식이다.이 유동화상품의 기초자산은 제이레저가 SPC에 갚아야하는 대출금 150억원이다. 대출 만기는 2년이며 이자는 정해진 기간마다 고정적으로 지급된다. 제이레저는 대출금 만기에 맞춰 다섯 차례 더 ABCP를 차환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발행 예정인 두 번째 ABCP만 만기가 1년이며 나머지 네 차례 발행될 ABCP 만기는 모두 3개월이다. ABCP를 차환할 때 투자수요가 모이지 않으면 발행 주관사인 신한은행이 팔리지 않은 물량을 모두 사들이기로 약속돼 있다. 이같은 신용보강을 반영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유동화상품의 신용등급을 7개 단기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1’로 매겼다. 1990년 설립된 제이레저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골프장 ‘티클라우드CC’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들고 있다. 2016년 매출 73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