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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애국소비' 부활…아이폰 불매로 번지나

    中 '애국소비' 부활…아이폰 불매로 번지나

    해빙 분위기로 가던 미·중 관계가 첨단 기술을 둘러싼 마찰로 다시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최신 스마트폰(메이트60프로)을 출시한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움직임이 구체화하자 중국은 자국 공무원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리며 맞섰다. 미국이 더 강한 ‘채찍’으로 대응하면 양국 갈등이 또다시 ‘강 대 강’ 대결의 새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아이폰 보이콧 일어날까?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내린 아이폰 등 외국폰 사용 금지 조치를 국유기업과 정부 유관기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 현지 SNS에서 관련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8일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 올라온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 소식은 조회수 2600만여 건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이폰 사용 금지령’과 관련해 “중국은 시종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개별 국가가 소위 ‘국가 안보’ 개념과 민의를 남용해 중국 기업을 탄압·억제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6~7일 이틀간 6.4%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1897억달러(약 253조원) 증발했다. 애플 매출의 약 19%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미국 투자회사 오펜하이머는 이번 조치의 영향으로 애플이 2024년 아이폰 출하량 예상치의 1000만 대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체 출하량의 약 5%에 해당한다.더 큰 문제는 중국인이 ‘애국소비’에 나서면서 아

  • 美·中 갈등 불똥 튀었다…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뚝

    국내 반도체·부품주들이 미·중 무역갈등의 불똥을 맞으며 8일 약세를 보였다.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4.05% 내린 11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 조치가 도입된 후 더 이상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애플 부품주들도 중국발 악재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3.17% 하락한 24만4500원, 한미반도체는 5.41% 내린 5만42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중국이 공공기관 및 공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배태웅 기자

  • 화웨이 칩·애플 후폭풍 …하이닉스·한미반도체 '뚝'

    화웨이 칩·애플 후폭풍 …하이닉스·한미반도체 '뚝'

    국내 반도체·부품주들이 애플과 화웨이 관련 논란이 불거지며 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의 불똥이 국내 증시로 튀었다는 분석이다.8일 SK하이닉스는 4.05% 내린 11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정부의 제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앞서 미국 정부는 2020년 5월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라면 외국 기업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더 이상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이날 애플 부품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3.17% 하락한 24만4500원, 한미반도체는 5.41% 하락한 5만42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 6일 중국이 공공기관 및 공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중국 공무원 아이폰 쓰지 말라"…애플 253조 증발 '날벼락'

    "중국 공무원 아이폰 쓰지 말라"…애플 253조 증발 '날벼락'

    애플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1900억달러(약 253조원) 증발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내린 아이폰 금지 조치를 국유기업과 정부 지원 기관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여파다. 중국의 규제가 미국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7일(현지시간) 미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中 공무원 다 못쓰면 아이폰 판매 5% 감소 전망”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5.35달러(2.92%) 하락한 177.5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 보도가 처음 나온 전날 3.5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조정받았다. 이틀간 주가가 6.4% 떨어지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1897억달러 날아갔다.중국 정부가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공공 영역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쓰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7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아이폰 등 금지 조치를 국영기업과 정부가 지원 및 통제하는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보도가 나온 후 애플 주가는 개장 전부터 하락세를 그렸다. 중국에서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가 확대될수록 애플은 직격탄을 맞는다. 애플은 중국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9%다.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중국이 모든 공무원들로 금지 조치를 확대할 경우 중국의 아이폰 판매가 5%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공산당의 아이폰 금지가 일반 시민들에게 &l

  • 중국 사용 금지 우려로…애플 이틀째 급락

    중국 사용 금지 우려로…애플 이틀째 급락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AAPL) 이 중국의 사용 금지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그것도 다음주 새 아이폰 15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전통적으로 오르던 시기에 터진 악재에 비틀거리고 있다. 애플은 중국의 사용 금지 보도가 처음 나온 6일 3.6% 하락으로 마감한데 이어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직후 5%나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을 필두로 한 기술주의 하락으로 나스닥은 1.5%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업무 목적으로 공무원들이 외국 브랜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6일 보도에 이어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이 조치를 정부기관과 국영기업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기업에 따라 업무환경에서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거나 보유자체를 금지할 수도 있어 중국이 어떻게 금지 조치를 시행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구권 국가와 달리 일반 소비자들이 정부의 지침을 따를 가능성이 높은 중국인만큼 금지 조치의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리들의 조치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기술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회계연도에 중국 시장은 애플 매출의 약 19%를 차지했다. 월가는 중국내 애플의 매출 잠재력이 위협받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애플은 9월 12일에 아이폰 15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 주식은 역사적으로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중국 관련 대형 악재가 터진 것은 처음이다. 때마침 지난주에 새로 출시된 화웨이의 새로운 초고속 휴대폰으로 애플의 위

  • 美의회 "화웨이가 쓴 반도체, 제재 위반 의심"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간 첨단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제재를 위반한 게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콜 위원장은 이날 주네덜란드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한 중국 반도체 업체 SMIC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SMIC는 미국의 지식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같은 날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반도체 칩은 미국 기술 없이 생산하기 힘들다”며 “SMIC가 미국 상무부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법을 위반하고 미국 국가 안보를 해치는 기업은 미국 기술로부터 단절시켜야 한다”며 “화웨이와 SMIC에 모든 기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화웨이는 지난달 말 SMIC가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한 AP를 넣은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7나노 공정은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 중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갖춰야 가능하다.블룸버그는 SMIC가 제조 공정 전반에 미국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허가를 얻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중국, 중앙정부 관리들 외국 휴대폰 사용금지" WSJ 보도

    "중국, 중앙정부 관리들 외국 휴대폰 사용금지" WSJ 보도

    애플의 아이폰 15 출시를 앞두고 중국이 직장에서 중앙 정부 관료들이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폰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한데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앙정부 관료들이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폰을 업무에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이번 조치는 중국내 애플과 삼성 갤럭시폰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이는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의 기술 혁신을 축하하는 중국 국영 언론의 보도에 이은 것으로 중국이 애플 등의 경쟁자로 화웨이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등과는 달리, 중국 정부의 메시지는 소비자의 행동에도 일정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을 둘러싼 더 큰 의문은 9월 12일로 예상되는 아이폰 15 의 출시가 애플 주가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CFRA의 분석가들은 낙관적이라고 말한다. CFRA의 분석가 안젤로 지노는 “아이폰15 주기에서 매출은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전년동 12월 분기의 코비드-19 공급 제약과 아이폰 14 주기 동안 판매된 미국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FRA의 현재 예측에는 가격 인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 분석가는 애플이 프리미엄 프로 장치 가격은 100달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이는 아이폰의 이익 추정치를 6~8% 상승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주가는 이 날 개장 전 거래에서 0.7%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46% 상승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中, 반도체 기업에 돈 몰아줘…국영펀드 주도 2.4조원 투입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중국이 ‘반도체 굴기’ 성과를 내는 가운데 시장의 뭉칫돈이 반도체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상하이 지타반도체(GTA)가 최근 135억위안(약 2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중국 국영 펀드를 비롯해 20여 곳이 참여했다. 지타반도체의 기업 가치는 300억위안(약 5조46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타반도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아날로그 반도체, 전력반도체, 센서 등을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다. 2017년 설립된 지타반도체는 2021년 80억위안(약 1조4500억원)을 투자받으며 주목받았다. 당시에도 국영 펀드가 투자자로 대거 참여했다.이날 또 다른 반도체 회사로 난징에 본사를 둔 잔신반도체도 3억위안(약 546억원) 규모의 시리즈 A1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17개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지난 몇 년간 대대적인 투자를 해 왔지만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 국유 반도체 회사인 칭화유니그룹이 파산 구조조정을 밟는 등 ‘반도체 굴기’ 계획이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7나노미터 반도체를 적용한 새 스마트폰(메이트60 프로)을 출시하면서 반도체산업 투자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간 반도체 개발사로 알려진 SMIC 주가는 이날 2.16% 올랐다. 중국 반도체 소재·설비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3.48% 상승했다.고영화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가 더

  • 화웨이 5G폰, 美수출통제 뚫었나

    화웨이 5G폰, 美수출통제 뚫었나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통제를 뚫고 첨단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미국이 추가 조치를 내놓으면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 반도체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6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말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내장된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캐나다의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는 메이트60 프로에 들어간 AP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SMIC가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한 ‘기린 9000s’라고 밝혔다. 7나노 공정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갖춰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MIC가 중국 반입이 금지된 EUV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네덜란드 정부는 2019년부터 세계 유일의 EUV 생산 업체인 ASML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지난 1일부터는 EUV 이전 세대 제품으로 수출을 허용해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도 통제했다.미국은 2019년엔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5G 반도체의 수출과 관련 기술 이전을 금지시켰다. 화웨이는 이런 규제를 우회해 이번에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의 5G 스마트폰을 내놨다.중국이 각종 규제 속에서도 첨단 반도체 기술을 선보임에 따라 미국의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이날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에 대한 분석 결과가 미 상무부의 조사를 촉발하고 미국 내에서 대중 규제 효과에 대한

  • 잘나가는 화웨이 전기차…15개월새 10만대 팔았다

    잘나가는 화웨이 전기차…15개월새 10만대 팔았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토종 전기자동차 기업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가 출시 15개월 만에 1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중국 전기차 선발 주자들보다 빠른 속도다.30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사이리스의 ‘아이토 M5’가 지난 27일 10만 번째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지난해 3월 5일 판매를 시작한 지 15개월여 만에 세운 기록이다. 전기차 시장 성숙도에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중국 전기차 선두주자로 꼽히는 웨이라이(NIO)와 샤오펑은 10만 대 판매까지 6년 이상 걸렸다.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12년 만에 10만 대를 팔았다.아이토는 화웨이와 사이리스가 합작 설립한 스마트카 브랜드다. 두 회사는 2026년까지 10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스마트카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각종 첨단 기능을 접목한 차량이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기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을 사실상 접은 이후 2020년을 전후해 스마트카를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등 자동차 사업에 화웨이 브랜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화웨이는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제품과 기술을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제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가 제조할 수 있는 저사양 반도체를 활용해 스마트카 관련 부품을 개발한다.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전자기기 운영체제(OS)인 훙멍(하모니)도 스마트카에 적용한다.화웨이는 스마트카 사업을 위해 사이리스 외에 광저우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창안자동차 등과도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광저우차 등 대형 국유기업들은 화웨이가 개발 과정부터 간섭을 너무 많

  • "中공산당 소유기업 의혹에도"… 화웨이, 비상장 유지하는 이유

    "中공산당 소유기업 의혹에도"… 화웨이, 비상장 유지하는 이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특징 중 하나는 1987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직원들이 주식(소유권)을 갖는 비상장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화웨이는 이런 독특한 구조 때문에 종종 "중국 공산당이 소유한 기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또 소유 구조가 어떻든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관련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공시 의무가 있는 상장사가 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이란 추측도 있다. 상장을 하면 자본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진다. 또 비상장사에 비해 공신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화웨이가 글로벌 기업을 성장하던 시절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상장 권유 내지는 압박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로 화웨이 관계자는 '자주적 의사결정'을 제시한다. "상장사가 되면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되면 연 매출의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식의 결정은 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이전까지는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으로 운영자금을 해결해 왔다. 회사채는 역외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1년에 한두 차례 발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미국 제재가 본격화한 2020년 이후부터는 역내시장 위안화 채권 발행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4차례, 140억위안(약 2조7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3월까지 이미 4차례, 12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화웨이의 주식은 창업자인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 지분이 0.9%에 불과할 정도로 직원들이

  • 바이든, 中화웨이에 수출 전면 금지

    바이든, 中화웨이에 수출 전면 금지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자국 기업들의 수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화웨이는 퀄컴, 인텔 등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보다 대(對)중 제재가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5월부터 화웨이 수출 통제”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거래 중인 일부 미국 기업에 더 이상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 정부의 이런 행보가 화웨이에 대한 부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금지하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수출은 원천 차단된다.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에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가 오는 5월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린 지 4년이 되는 때다.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화해온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칩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했다.이번 제재가 반도체 수출 규제처럼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따르도록 압박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지난 27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방침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FT는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그런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

  • 美제재 피해…화웨이, 반도체 직접 만든다

    GLOBAL

    美제재 피해…화웨이, 반도체 직접 만든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확보가 차단된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관련 통제를 강화해 중국의 슈퍼컴퓨팅 등 미래기술 개발을 원천부터 흔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 생산을 늘리면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결별)’은 더욱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 자회사 통해 반도체 생산블룸버그통신은 6일 펑신웨이IC제조(PXW)라는 신생 기업이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 근처에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반도체 제조설비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PXW는 화웨이 출신 임원이 설립했으며, 선전 지방정부의 투자를 받아 축구장 30개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다.PXW는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다.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반도체부터 제조할 계획이다. 2~3㎚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나 TSMC에 비해 6세대가량 뒤진 기술이다.하지만 화웨이의 지원 아래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PXW는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훙, 대만 2위이자 세계 4위인 UMC 등으로부터 상당수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PXW는 공장을 지으면서 해외 기업의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수입하고 있다. PXW가 사실상 화웨이 계열사라면 미국 정부의 제재를 우회하는 셈이 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국은 이에 대해 “PXW와 화웨이 간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웨이는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2위까지 올랐던 중국 대표 기업이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집중 제재 대상이 됐다. 핵심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쓰는 기업은 국적을 막론하고 미국 정부

  • 중국, 보잉 대신 유럽 에어버스 대량 구매

    중국, 보잉 대신 유럽 에어버스 대량 구매

    중국 3대 항공사가 유럽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292대를 370억달러(약 48조원)에 도입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큰손인 중국이 그동안 자국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던 미국 보잉을 미·중 갈등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매체는 ‘바이든은 보잉의 좌절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번 계약이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에 대한 보복임을 명시했다. 보잉 앞서가는 에어버스3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3대 국유 항공사인 동방항공, 남방항공, 에어차이나는 에어버스와 각각 100대, 96대, 96대의 A320네오 항공기 구매 계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 3개사 모두 2027년까지 매년 수십 대씩 분할 도입하는 조건이다.A320네오는 에어버스의 주력 중형기로 최대 정원은 194명이다. 보잉의 737맥스, 중국 항공기 제조사인 상페이의 C919 등과 경쟁하는 기종이다. 737맥스가 잇단 추락 사고로 각국에서 운행이 중단된 뒤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글로벌 수주 잔량은 7800여 대로, 737맥스의 4800여 대를 큰 폭으로 앞섰다.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해 말 737맥스의 운항 재개를 허가했으나 아직 실제 노선에는 투입되지 않고 있다. 3월에는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기가 추락해 13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국 항공사들은 보잉 항공기의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남방항공은 5월에 보잉 737맥스 100여 대 도입 계약을 취소했다. 남방항공은 2024년까지 보잉 항공기 구매 계획을 181대에서 78대로 축소했다. 유럽에 손 벌린 중국중국의 에어버스 항공기 대량구매는 미국에 대항하는 조치

  • "미국 제재 넘어서자"…화웨이, 연구개발에 27조원 쏟아부어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8% 줄어든 와중에 연구개발 투자 비중(매출 대비)을 20%대로 끌어올렸다. 기술개발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220억달러(약 27조원)를 지출했다. 지난해 매출 6368억위안(약 122조원)의 22%에 달했다.화웨이만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기업은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들뿐이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11%였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12%였다. 애플(6%)의 세 배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만이 매출액 중 약 21%를 연구개발에 지출해 화웨이에 근접했다.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따른 위기를 기술개발로 벗어나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시작된 미국의 고강도 제재 탓에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8% 감소했다. 화웨이의 연 매출이 줄어든 건 3세대(3G) 통신 투자에 실패한 2002년 이후 처음이었다.화웨이는 3년 동안 반도체 수급난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 생산기업이 공급을 끊었고 파운드리 기업은 화웨이가 위탁한 칩을 제조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에 탑재할 반도체 칩을 확보하지 못해 스마트폰 사업이 축소됐다. 유럽에선 화웨이 5세대이동통신(5G)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화웨이는 장기적으로 위기를 벗어날 답으로 연구개발을 택했다. 미국 기술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네트워크 장비, 스마트폰 등을 개발하려는 전략이다. 화웨이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미국이 2019년 제재를 시작하자 대폭 증대됐다. 2012년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