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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곳 중 4곳 '깜짝 실적'…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상

    10곳 중 4곳 '깜짝 실적'…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상

    상장 기업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에 들뜬 분위기다. 반면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는 2차전지와 석유화학 업종은 울상이다. ◇‘깜짝 실적’ 내놓은 조선주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낸 상장사 중 이날까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회사는 총 137곳이다. 이 중 적자 축소와 흑자 전환을 포함해 73개(53.28%) 기업이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전체의 35.76%인 49개 기업은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반대로 실적 충격을 기록한 기업은 40개(29.19%)였다.시가총액이 큰 경기민감(시클리컬) 종목이 약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반도체 기업의 성적이 돋보였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이었다. 시장 추정치(6조5929억원)를 12.86% 뛰어넘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에도 SK하이닉스의 재고가 줄어들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도 유지하고 있다”며 “탄탄한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선업체 실적은 거의 예외 없이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HD현대중공업(추정치 대비 65.09% 상회), HD한국조선해양(65.49%), 한화오션(62.45%)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분할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에선 최소 2027년까지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 강화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적자 늪에서 벗어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 나이스신평, 호텔신라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

    나이스신평, 호텔신라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은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AA에서 AA-로 조정된 바 있다. 황종 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수익성 개선과 차입부담 완화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신라의 등급전망을 하향으로 조정한 이유로 △면세부문 실적 저하 △높은 차입부담 등을 들었다. 중국 경기 둔화와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로 작년 2분기 이후 면세부문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차입금이 작년 말 기준 1조2546억원으로 2022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작년 토지재평가로 부채비율이 197%로 개선됐음에도 이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은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로시안 장부가치 0원… 앵커PE·호텔신라·로레알 합작 사실상 실패

    로시안 장부가치 0원… 앵커PE·호텔신라·로레알 합작 사실상 실패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가 호텔신라, 로레알(법인명 엘오케이)과 손잡고 만든 화장품 업체 로시안의 장부가치가 0원으로 떨어졌다.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손실이 쌓여 회사의 회계적 가치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로시안은 유일한 브랜드인 '시효' 운영을 다음 달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3사의 합작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손실 쌓여 회계상 가치 사라져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로시안의 장부가치를 0원으로 처리했다. 로시안에 출자한 자본금보다 그동안 쌓인 지분법 손실이 더 커진 결과다. 호텔신라는 지금까지 로시안에 총 46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현시점에서 이 투자금의 회계상 가치는 없다.로시안은 앵커PE와 호텔신라, 로레알이 2022년 6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앵커PE와 호텔신라가 각각 지분 30%, 로레알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전개하는 브랜드 시효는 '이부진 화장품'이라고 불리며 초기엔 큰 관심을 받았다. 신라면세점, 제주 신라호텔 등에 입점하며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했지만 주요 타깃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로시안의 2023년 매출은 8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1억원, 89억원에 달했다. 계속된 부진에 로시안에 출자한 3사는 시효 브랜드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시효의 브랜드 홈페이지는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하고 폐쇄하기로 했다. 현재 시효의 전 제품은 50% 할인해 '떨이'로 처분 중이다.로시안의 이사회를 구성하던 주요 임원들도 물러났다. 호텔신라 TR부문(신라면세점) MD팀장을 맡고 있는 신창하 상무는 로시안에 기타비상무

  • "주가 바닥"…자사주 교환사채 잇단 발행

    자사주 교환사채(EB)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5일 자기주식 213만5000주에 대한 사모 EB 처분결과보고서를 공시했다. 발행된 EB 총액은 1328억원 상당으로, 호텔신라 시가총액의 6.54%에 해당한다. 표면·만기 이자율이 0%인데도 불구하고 호텔신라 EB를 인수하기 위해 메자닌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호텔신라 주가가 올 들어 18.75% 떨어졌는데 EB에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다시 매입해주는 옵션이 있어 투자자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호텔신라 외에 유니드(154억원), 선익시스템(180억원), 알서포트(37억원) 등 주가가 부진한 다른 상장사도 잇따라 자사주 기반 EB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업계는 전환사채(CB) 대신 자사주 기반 EB 발행이 늘고 있는 배경으로 지분 희석 문제를 꼽는다. 최근 금리가 0%로 발행되는 ‘제로금리 CB’가 흔해질 정도로 상장사들은 우호적인 조건으로 CB를 찍어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CB는 만기 때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돼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 반면 EB는 만기 시 자사주를 지급하기 때문에 지분율이 하락할 우려가 없어 기업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일각에선 정부 ‘밸류업 정책’이 구체화하기 전 골칫덩이가 된 자사주를 처리하기 위한 방책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올 3분기 자사주 처분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압력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용처를 정해버리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시은 기자

  • 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 "바이오 줄이고 반도체 담아라"

    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 "바이오 줄이고 반도체 담아라"

    “우량 반도체주들은 하반기에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는 여전히 높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가능성도 수급의 잔존 리스크”라며 “포트폴리오에서 바이오, 밸류업 관련주를 줄이고 반도체주를 늘릴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프라이빗뱅커(PB) 중에선 극소수에 불과한 ‘프롭 트레이더(증권사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직무)’ 출신이다. 손 차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어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금투세 도입 여부가 변수”라며 “금투세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을 향한 ‘머니 무브’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시장 주도주가 빠르게 변화하고, 전망이 어두운 업종이 많을수록 과감한 손절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차장은 “소수 종목을 집중 분석해 ‘투자 포인트’를 세운 뒤 투자 후 주가가 종가 기준 10% 하락하면 재검토에 돌입한다”며 “만약 투자 포인트가 훼손됐다고 판단하면 손실을 1~2% 줄이겠다고 ‘물타기’를 하지 않고 미련 없이 매도한다”고 말했다. ‘압축 전략’도 중요하다고 했다. 시장의 테마가 자주 바뀔수록, 주도 종목 한두 가지에만 집중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는 “중요한 점은 내가 투자한 테마의 지속 가능 기간을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공부 시간을 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 역시 주 6일, 오전 6시에 기상해 밤 1

  • 이자만 매달 150억…삼성家에도 가혹한 '상속세 폭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자만 매달 150억…삼성家에도 가혹한 '상속세 폭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가(家) 세 모녀는 삼성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3조3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들이 내는 이자비용만 연간 1700억원을 웃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을 내기 위해 빚을 진 것이다.상속세를 내려고 보유한 계열사 지분 5조원어치도 팔았다. 매각 과정에서 삼성가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이 1%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속세 폭탄'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담보로 증권사·은행에서 총 3조3598억원을 대출받았다.세 모녀는 대출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 1.08%(6454만2130주), 삼성물산 지분 4.89%(1억8559만주)를 담보로 맡겼다. 대출 금리는 연 4.77~5.67%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이자비용은 연간 1768억원이다. 한 달에 150억원가량의 이자를 내는 셈이다.삼성가가 이처럼 막대한 차입금을 조달한 것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했다. 이 회장의 유산 중엔 주식이 19조원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과 예금 등이 4조원, 미술품이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 사장 2조6000억원, 이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상속세 재원으로 쓰지 않고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삼성가는

  • 에코프로머티·한진칼, MSCI한국지수 신규 편입에 주가도 '훨훨'

    에코프로머티·한진칼, MSCI한국지수 신규 편입에 주가도 '훨훨'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로 편입이 확정된 에코프로머티와 한진칼의 주가가 상승세다.13일 오전 11시 기준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12.86% 오른 19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진칼은 0.52%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12일(현지시간)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편입·편출종목을 발표했다. MSCI 한국지수에는 에코프로머티와 한진칼이 추가됐다. 지수에서 제외된 호텔신라(-2.15%), JYP엔터테인먼트(-3.94%), 펄어비스(-0.76%), 현대미포조선(-7.42%), F&F(-3.57%)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이번 정기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은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MSCI 한국지수와 신흥국(EM)지수 글로벌 종목편입요건(GMSR)이 근접하며 다수의 편출 종목이 발생했다"면서 "지수 편입에 따른 글로벌 매입 수요는 에코프로머티(1554억원), 한진칼(1339억원), 한화오션(286억원), 삼성전자(196억원), 금양(161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삼성株 '넘버2' 약진…삼바, 존재감 커진다

    삼성株 '넘버2' 약진…삼바, 존재감 커진다

    삼성그룹 내 ‘시가총액 2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 호텔신라 등 다른 그룹주 낙폭이 커진 가운데 홀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를 향해 달리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62% 오른 8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한 달 동안 9.15%, 3개월간 20.65% 올랐다. 시가총액은 61조138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시총 3위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과는 한 달 전 5조6532억원에서 이날 10조8601억원까지 차이가 벌어졌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그룹주들은 올 들어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최근 한 달간 2.34% 하락했고, 삼성SDI는 2차전지 업황 악화에 주가가 11.98% 떨어졌다. 삼성전기(-8.96%), 삼성엔지니어링(-8.89%), 호텔신라(-7.44%)도 고전하고 있다. 주주환원 지연과 실적 악화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실적과 미·중 갈등 반사이익 등 다양한 호재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25일 발의된 미국 바이오 안보법안(Biosecure Act) 초안의 수혜주가 지목되기도 했다.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의 사업이 위축될 수 있어서다.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점인 상업화 항체 위탁생산(CMO) 업황 수요가 견조한 상태”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개선되는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이시은 기자

  • 부쩍 커진 '넘버2'…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株 '구원투수' 될까

    부쩍 커진 '넘버2'…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株 '구원투수' 될까

    삼성그룹 내 ‘시가총액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 호텔신라 등의 낙폭이 커진 가운데 홀로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 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늘었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7% 오른 84만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59조7862억원으로 60조원에 가까워졌다. 주가는 한 달 동안 6.46%, 3개월 동안엔 18.48% 올랐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한 달간 개인이 3316억원을 순매도할 동안, 외국인은 335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5위'와 격차 11조원대로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2.94%다. 한 달 전 2.54%에서 0.4%p 늘었다. 순위는 기존처럼 4위지만, 5위(삼성전자 우선주)와의 격차는 2조8264억원에서 11조1046억원으로 커졌다. 1위 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차이는 414조5358억원에서 374조2710억원으로 줄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은 우선주를 포함해 총 20개다. 새해 들어 이들 종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이날 확정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 주가는 오너 일가 세 모녀의 대량매매(블록딜)의 여파와 함께 이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8.6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2차전지 업황 악화에 주가가 20.24% 떨어지기도 했다.다른 계열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2일부터 11.13%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여파다. 최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 바닥 찍고 '꿈틀'했지만…호텔株, 中 영향에 다시 '먹구름'

    바닥 찍고 '꿈틀'했지만…호텔株, 中 영향에 다시 '먹구름'

    호텔·관광 관련주의 하락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과 함께, 중국 단체 관광객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난 영향이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론 무더기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관광 ‘대장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3.29%), 파라다이스(-1.85%), GKL(-1.14%) 주가도 나란히 내렸다. 2주 전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던 이들 종목은 당시부터 전거래일까지 잠시 3~6% 반등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로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호텔신라의 ‘어닝 쇼크’가 있었던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는 이날까지 20~40%가 빠졌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376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줄었고, 영업손실은 확대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레저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데, 해외 면세사업 악화와 제주 호텔의 매출액 감소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주요 원인이다. 같은 이유로 GKL은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6억원)돼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롯데관광개발도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목표주가는 낮아지고 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 추정치가 꺾이면서다. 증권가에선 이날에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포함해 10개 사가 최저 7만원까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고병국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 7월부터 2019년의 40~5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매출 회

  • 호텔신라, 매출 30%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어

    호텔신라, 매출 30%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어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7.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5% 늘었다.매출이 30% 가까이 빠진 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은 탓이다. 4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은 7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영업손실은 297억원으로 1년 전(19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다만 인천공항점 등 일부 면세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4분기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호텔신라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3%, 0.5%으로 배당금 총액은 76억원이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에 한진칼 유력

    다음달 예정된 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한진칼이 신규 편입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왔다. 작년 11월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해선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다음달 13일 MSCI 한국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을 발표한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MSCI의 지수편입 심사는 오는 18일부터 31일 사이 거래일 중 무작위로 뽑은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증권가에서는 MSCI 한국지수의 시가총액 평가 기준 액수를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2월 반기리뷰에서는 기준점의 1.5배 이상이 신규 편입 조건이다.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한진칼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진칼 주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 기대가 커지면서 작년 11월부터 87%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도 작년 10월 말 2조8747억원에서 전날 기준 5조4209억원까지 불어났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작년 11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15조원을 넘겨 다수 증권사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MSCI가 유동주식 비율 등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신규 편입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편출 종목으로는 펄어비스와 호텔신라 등이 지목됐다.배태웅 기자

  • 'MSCI 한국지수 편입' 수혜 종목은?…증권가 "한진칼·에코프로머티 주목"

    'MSCI 한국지수 편입' 수혜 종목은?…증권가 "한진칼·에코프로머티 주목"

    다음달 있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한진칼이 신규 편입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왔다. 작년 11월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는 편입이 확정적이라는 의견과 통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3일 MSCI 한국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을 발표한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MSCI의 지수편입 심사는 오는 18일부터 31일 사이 거래일 중 무작위로 선출한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증권가에서는 MSCI 한국지수의 시총 평가 기준 액수를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2월 반기리뷰에서는 기준점의 1.5배 이상이 신규편입 조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한진칼의 신규 편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작년 11월부터 87%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도 작년 10월 말 2조8747억원에서 전날 기준 5조4209억원까지 뛰었다.알테오젠은 추가 상승시 신규 편입을 노려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4조6600억원으로 증권가 추정 기준(4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심사 기준 시점에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는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수 증권사에서는 작년 11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15조원을 넘겨 기준을 이미 충족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다만 MSCI가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신규편입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관련 보

  • 호텔신라 목표가 낮추는 증권사, 왜

    증권사들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내년까지 이어질 실적 부진과 저조한 주주환원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대신증권과 흥국증권은 지난 8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25%가량 낮췄다. 면세점 업황 회복이 더뎌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대신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흥국증권도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 여행 금지 해제 이후에도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체화재고(시장에서 처리되지 못한 재고) 때문에 실적이 부진해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가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500억원에서 2180억원으로 12.8% 낮췄다.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KB증권(-5%) NH투자증권(-17%) DB금융투자(-16%) 미래에셋증권(-16%) 삼성증권(-21%)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지난 8월 28일 9만4000원을 찍었던 호텔신라 주가는 10월 30일 5만7900원으로 62.3% 떨어졌다.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11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8일 6만4300원으로 마감하며 한 달 전 대비 3.59% 내려갔다.일각에선 내년 호텔신라 실적이 본격 개선되며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 표명 등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윤아영 기자

  • 호텔신라·LG생건 실적 뚝…리오프닝株 눈물

    호텔신라·LG생건 실적 뚝…리오프닝株 눈물

    화장품, 면세점, 의류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계기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속속 ‘어닝쇼크’를 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중국 소비 관련주의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지만 단기적으론 급락에 따른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텔신라, 6년 만에 신저가30일 호텔신라는 11.24% 내린 6만800원에 마감했다. 2017년 10월 12일(5만8000원) 이후 6년 만의 신저가다. 이날 신세계(-3.03%), 현대백화점(-1.3%) 등 다른 면세점주도 미끄러졌다. 지난 27일 하루 만에 20% 폭락한 LG생활건강은 이날도 약세(-0.16%)를 이어갔다.이날 호텔신라가 급락한 것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689억원이었다. 중국 ‘보따리상’ 수요가 부진하고 인천국제공항 운영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호텔신라 같은 중국 소비주는 중국의 코로나19 리오프닝을 계기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80억원(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에 그쳤다. 단기적으론 반등 기대중국 소비 관련주는 2013년부터 2017년께까지 몇 배씩 뛰는 종목이 속출했다. 중국이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면서 한국산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하지만 종목별로 2017~2021년 고점을 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 코로나19 발생 등 ‘외생적 변수’도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