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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兆 대어' 호반건설 상장 추진… M&A 실탄 더 모으나
▶마켓인사이트 4월17일 오후 4시15분호반건설이 상장을 추진한다.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대어’의 기업공개(IPO) 시장 등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돼 M&A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증권사들의 제안서를 검토한 뒤 주관 증권사를 뽑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호반건설이 상장에 성공하면 호반그룹 계열사 중 최초의 상장사가 된다.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1482억원에 영업이익 162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순이익은 2044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1791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전년(1324억원) 대비 54.3%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에 상장 건설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7배를 반영한 호반건설의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최근 IPO 시장에서 건설주 인기가 낮아 높은 기업가치를 받기 어렵다는 점은 변수다.‘현금 부자’로 꼽히는 호반건설이 IPO에 나서는 것은 M&A를 통해 그룹을 확장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해 과감하게 기존의 사업 방식을 버리고 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과 M&A를 포함한 호반의 미래 비전 찾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호반건설은 M&A 시장의 단골손님으로 굵직한 매물이 나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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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매각 절차 밟는 법정관리 골프장… 인수후보-기존 회원 갈등 '시끌'
▶마켓인사이트 4월12일 오후 4시 48분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골프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존 회원과 인수후보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회원들은 인수후보가 법정관리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들이 받아야 할 변제금을 줄이거나 대중제(퍼플릭)골프장 전환 등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수후보들은 골프장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리조트 및 골프장 업체 리솜리조트 매각을 두고 최근 인수자로 낙점된 호반건설과 회원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리솜리조트는 ‘가계약 후 경쟁입찰(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돼 호반건설이 2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문제는 2500억원 중 1450억원을 노후 시설 보수와 신규 설비 투자에 쓰고 나머지 1050억원만 회원 변제금으로 쓰기로 하면서 시작됐다.이렇게 되면 담보 채권자인 농협은행 등은 전체 채무의 70%가량을 즉시 변제받지만 일반 회원은 50%만 변제받을 수 있다. 변제 시기도 호반건설 인수 후 20년 뒤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회원들은 “리솜리조트 매각이 호반건설에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반발했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스토킹호스 방식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호반건설과 가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인수금액을 채무 변제와 시설 보수비용으로 나누기로 본계약 입찰 조건을 작성했다. 경쟁사들에 비해 리조트 운영 경험이 부족한 호반건설이 자금력을 앞세우기 위해 묘수를 쓴 것으로 평가됐다. 결국 지난 2월 이뤄진 리솜리조트 본입찰에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본입찰 참여를 검토했던 한 회사 관계자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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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 '구원투수'로… 호반베르디움, 500억원 투자
▶마켓인사이트 3월2일 오전 11시6분호반건설그룹 계열사가 미래에셋대우의 7000억원 규모 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의 2,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네이버가 불참한 이 증자에 호반건설그룹이 참여한 것은 미래에셋대우와의 특수 관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2일 호반건설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호반베르디움은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참여해 500억원 규모(1000만 주)의 우선주를 취득했다.미래에셋대우 우선주 일반공모에 나온 총 4812만3269주 중 20% 이상을 호반베르디움이 사준 셈이다. 호반베르디움의 투자액 500억원은 이 회사 자기자본(2621억원)의 19.08%에 달한다. 호반베르디움 기업 규모를 볼때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에 나섰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300억원만 투입하는 등 주주 우선 공모 청약률은 65.63%에 그쳤다. 호반베르디움의 참여에도 721억원 규모(1441만8689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만약 호반베르디움이 ‘구원투수’로 등장하지 않았다면 실권주 규모가 급증했을 것이다.업계에서는 호반건설그룹과 미래에셋대우의 끈끈한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나섰을 때 미래에셋대우는 지원군 역할을 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조건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50.75% 중 40%는 즉시, 나머지 10.75%는 나중에 인수하는 것이었다. 이 10.75%에 대한 이행보증서 제공을 미래에셋대우가 검토하면서 호반건설에 힘을 실어줬다.호반건설은 해외 부실 등을 이유로 결국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지만 당시 인연이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이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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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로 재무구조 상당히 악화”
≪이 기사는 02월01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대우건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란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과정에서 현금 유동성이 대폭 줄고 차입금이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산업은행은 지난 31일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호반건설은 산은이 사모펀드(PEF) ‘KDB밸류제6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1조6242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지분 40%는 올 하반기 중으로 매입하고, 나머지 10.75%는 2년 후 사들이기로 했다.호반건설은 현재 국내 건설사들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양호한 곳으로 꼽힌다. 올 2016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75억원에 불과하고 현금성자산은 5288억원에 달한다.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 주요 계열사까지 합해도 현금성자산(7191억원)이 차입금(344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들 회사가 2016년 거둔 매출은 3조976억원, 영업이익은 4880억원이다. 하지만 1조6000억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나이스신평은 진단했다.황덕규 나이스신평 기업평가5실장은 “리솜리조트 인수 등 다른 인수합병(M&A)에도 적잖은 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분양사업에서 벌어들일 현금을 고려해도 재무 안정성 지표가 상당히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나이스신평은 대우건설의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도 열어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