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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인수전에 FI로 참여한다
호반건설이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의 2대 주주 지분 인수전에 나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TX-APC PE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동참키로 한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STX-APC PE 컨소시엄과 투자확약서(LOC)를 맺고 50대50 비중으로 자금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이 폴라리스쉬핑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PE와 본계약을 맺고 인수를 확정할 경우 호반건설이 인수대금 절반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다.앞서 에이치PE는 지난 23일 STX-APC PE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와 파로스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22.17%(2077만1700주)다. 인수대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져있다. APC PE가 FI를 찾던 중 자금력이 막강한 호반건설과 손을 잡은 것. 호반건설측은 최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발을 넓히고 있다.이번에 매각 대상으로 나온 2대주주 지분에는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의 보유 지분 일부에 대한 질권도 포함돼 있다. 즉 추후 경영권 인수도 가능하다는 얘기다.호반건설은 최근 몇 년 동안 활발하게 기업 M&A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리솜리조트를 인수했고 지난해엔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또 서울신문, 전자신문, EBN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인수전,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 등에도 참여했지만 실패했다.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유조선(VLCC)을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해운사다. 2019년 기준 총 37척의 선박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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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두나무 이어 하림·ST인터 가세…우리금융 지분 인수전 뜨거워진다
발전사, 건설사부터 암호화폐거래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국내 기업이 앞다퉈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우려와 달리 흥행 열기가 고조되면서 우리금융의 연내 민영화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달 18일 우리금융 지분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18곳의 예비 후보가 최근 실사에 착수했다. ST인터내셔널(전 삼탄), 하림그룹, KT, 호반건설, 두나무 등 국내 대기업과 유진PE, 글랜우드PE 등 사모펀드(PEF)들이다. 여기에 기존 주주인 우리사주조합, 대만 푸본금융, 한국투자증권 등도 뛰어들었다.이들이 앞선 예비 입찰에서 제시한 희망 인수 지분 규모는 거래 대상 7220만 주(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5.13% 중 10%)의 최대 여섯 배인 4억5000만여 주에 달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예보 대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인수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T인터내셔널이다. 삼천리그룹의 삼탄이 전신이다. 해외 자원 개발을 위주로 하는 업체였으나 지난해 투자 관리회사로 변신하면서 사명도 바꿨다. 하림도 지난 6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이어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등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대기업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우리금융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과 향후 금융업 진출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저평가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우리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른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우리금융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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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사, 최대주주 변경에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서울신문사의 신용도가 최대주주 변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1일 "호반건설로부터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기획재정부 보유 지분의 매각 여부를 관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호반건설의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서울신문사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사 지분 28.2%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서울신문사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올 6월 말 기준 30.5% 보유)에서 호반건설(자회사 보유 지분 포함)로 변경된다.호반건설은 2019년 6월 포스코로부터 서울신문사 지분 19.4%를 인수했다. 자회사 서울미디어홀딩스를 통한 이번 취득으로 호반건설그룹은 향후 서울신문사 지분 47.6%(자기주식 제외 땐 52.8%)를 보유하게 된다.한국신용평가는 "정부·공공기관으로부터 일부 광고 수주 등이 감소할 수 있지만 호반건설그룹으로부터 광고 수주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관련 손익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호반건설그룹으로부터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서울신문사와 호반건설그룹 간 사업 연계성이 낮은 데다 계열의 신용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호반건설그룹은 주택개발과 건설, 레저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이며, 호반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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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 지분 사겠다"…인수전 뛰어든 KT·호반건설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4시20분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KT, 호반건설, 우리사주조합,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18곳이 뛰어들었다. 거래 초반부터 흥행몰이가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가 23년 만에 성사될지 주목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입찰에는 KT를 비롯해 호반건설, 이베스트투자증권, KTB자산운용, PEF 글랜우드PE, 유진PE, 우리금융사주조합 등 18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보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우리금융은 예보와 함께 국민연금보험공단이 9.8%, 우리사주조합이 8.75%, IMM PE가 5.6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 맡고 있다. 매각 측은 거래 완결성을 위해 상당수의 투자자에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다.예보는 최소 3곳을 주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비금융주력자’는 대형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예외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승인을 받고 10%까지 가질 수 있다.거래가 성사되면 2001년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사실상 민영화를 달성한다.KT와 호반건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KT와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12%) 참여, 우리·비씨카드 간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접점을 보유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금융·통신 혁신 동맹’을 맺고 밀월 관계를 강화해왔다. 구현모 KT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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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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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에 자녀 두 명 이상이면 1순위"…알짜 중견사 확보 두고 자문사들 '북적북적'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8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오너 나이가 60세 중반을 넘긴 데다 자녀가 두 명 이상 있으면 접촉해야할 1순위로 분류한다. 엑셀로 해당 조건대로 기업 명단을 정리해서 접촉하는 자문사도 있다"(A회계법인 관계자)올해 들어 현금을 쌓아둔 알짜 중견기업들이 M&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점차 현금 가치는 떨어지는 한편, 매물들의 가격(밸류에이션)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다. 거래 활성화 기조 속 자녀들에 물려줄 사업군을 찾기 위한 승계 목적의 M&A를 물색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최근 막바지 입찰을 진행 중인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엔 세아상역과 호반그룹 등 알짜 중견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2019년부터 매각을 시도해왔지만 그간 가격 격차 탓에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던 매물로 꼽힌다. 잠재적인 매물 가격은 약 2조원 수준이 거론되지만 각 후보 모두 재무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또다른 중견 패션그룹인 대명화학은 그간 M&A 시장 내 골칫거리였던 로젠택배를 전격 인수하며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옛 주인인 PEF운용사 베어링PEA는 2017년 이후 로젠택배 매각을 두고 '삼수' 끝에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관리 체제 12년만에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에 매각됐다. 또다른 중견사인 성정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태화그룹은 PEF의 손을 잡고 신한중공업 인수에 성공했다.이같은 중견그룹들의 적극적인 M&A 행보를 두곤 여러 목적이 거론된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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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VS 세아, 대한전선 이어 '2조' 두산공작기계로 리턴매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3일(17: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공작기계 매각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외 대기업 등과 협상이 무산된 뒤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인수 후보자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보로는 호반건설, 세아상역, 디티알오토모티브 등이 거론된다. 거래금액은 1조원대 후반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두산공작기계는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내 공작 기계 사업부를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초반만 해도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국 시장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MBK파트너스는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나 시장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1년 뒤엔 2019년에는 공개 매각으로 선회했다. 중국계 SI를 비릇한 다수 국내외 기업들이 관심이 보였으나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실적은 지난 2018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8년 매출 1조7780억원 영업이익 238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 1조2210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다 지난해 코로나19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유력 인수 후보인 호반건설은 신성장사업 진출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을 인수해 처음으로 이종산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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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반그룹, 대한전선 품는다
≪이 기사는 03월29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반그룹이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을 인수한다. 신사업 진출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통 큰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대한전선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하고 호반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주 진행된 본입찰에서 호반그룹은 글로벌세아와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결과 가격과 향후 성장 방안 등 비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보여 대한전선 인수 승자가 됐다. IMM PE가 보유한 지분 40%에 대한 거래가는 2518억원이다. 하나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14.03%는 이번 거래에서 제외됐다. 향후 채권단이 동반매도권을 행사하면 전체 거래 금액은 약 4000억원이다.호반그룹의 대한전선 인수는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후 지난해 폐기물 업체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고민해왔다. 지난해 대한전선 매각이 시작된 초반부터 호반그룹이 유력 후보로 꼽힌 이유다. 호반그룹은 2014년 대한전선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잠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선업 진출에 관심을 가져왔다. 대한전선 인수는 호반건설을 중심으로 한 주력 사업에 나아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김 회장이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 나온다.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부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다. 대한전선의 500kV급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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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적개선 대우건설, 다시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3월 10일 오후 2시43분대우건설이 3년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국내 한 사모펀드(PEF)가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PEF 운용사에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50.75%)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PEF는 건설사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1조8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회사는 대우그룹 해체 이후 워크아웃을 거쳐 2006년 금호아시아나에 넘어갔다. 인수자금을 감당하지 못한 금호가 3년 만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1년 대우건설을 떠안은 산업은행은 2017년 공개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역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무산됐다.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5583억원을 기록했다."물 들어올 때 노젓자"…실적 탄탄해진 대우건설 매각 '급물살'KDBI "제값 받고 팔기에 적기"…주당 8500원선서 PEF와 협상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회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제값을 받고 팔기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19년과 2020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작업을 한 뒤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거듭 밝혔다. 올 들어 매각 적기가 도래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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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인수전 순항.. 호반, 세아 등 4파전 구도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 인수전이 호반건설, 글로벌세아 등 4파전 구도로 치러진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최대주주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한 호반건설, 글로벌세아 등 4곳은 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 니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한전선 지분 40%를 포함한 하나은행 등 특별관계자 지분 54.03%다.대한전선 인수전은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호반건설과 글로벌세아가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나머지 2곳의 후보자도 실사 작업에 매진하고 있어 현재로선 인수전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 인수 후보자 모두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입찰은 내달 말 진행될 계획이다.IMM PE는 대한전선 인수 5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IMM PE는 2015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대한전선 지분 71.51%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비주력 사업 정리,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상반기(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7413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달성해 9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IMM PE는 매각 성사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외매각을 통해 일부 지분을 처분하며 거래 규모도 줄였다. IMM PE 및 특별관계자는 이달 말 장외에서 지분 10%를 팔았다. 지난해 10월 8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1400원선까지 급격하게 올라 7000억원 수준이었던 예상 매각가도 1조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IMM PE는 이후 다섯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약 2700억원을 이미 회수했다.IB업계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그간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저변을 넓혀왔지만 추가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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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액면분할로 IPO 준비… 연내 상장은 고민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액면분할을 통해 발행주식 수를 대폭 늘렸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 상당수는 액면분할을 통해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늘리는 준비를 미리 한다. 호반건설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연초부터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 등 지배구조 재편도 진행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호반건설의 상장 시기도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부로 액면분할을 마쳤다. 원래 1만원이었던 액면을 500원으로 변경, 발행주식 수가 원래 276만5696주에서 5531만3920주로 20배 늘어나게 됐다. 호반건설의 최대주주로 2세 경영자인 김대헌 부사장이 보유한 주식 수도 151만3705주에서 3027만4100주로 늘었다. 김 부사장은 호반건설 지분 54.73%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김 회장이 10.51%, 모친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 10.84%를 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액면분할을 상장 준비의 일환이라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전 액면분할을 해두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 공모 발행 주식 수 및 상장 후 유통주식 수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상장사 상태에서 발행주식 수가 많지 않은 기업들은 미리 액면분할을 한다. 연초만 해도 IB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연내 상장이 무난할 거라 예상했다. 지난해 호반건설과 호반이 합병하면서, 호반의 최대주주였던 김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합병법인 호반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분 승계를 마무리했다. 이어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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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등 年 15곳 상장 주관…KB증권, IPO시장 빅3 굳힐 것"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3’로 단단히 자리를 굳히겠습니다.”KB증권 기업공개(IPO) 본부를 이끄는 심재송 ECM 본부장(52·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주관 기준으로 연 12~15개 이상 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IPO 업계에서 KB증권의 존재감은 해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2016년 이 분야 9위였던 KB증권은 이듬해에 7위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4위로 치고 올라섰다. 올해는 호반건설 등 대형 빅딜을 주관할 예정이다. IPO 분야 톱3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심 본부장은 “2016년 KB증권의 전신인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 합병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시너지가 나면서 IPO 시장에서 우리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대형 증권사가 실적을 독차지하는 국내 IPO 생태계 특성 때문에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의미 있는 실적을 쌓아올리면서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KB증권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는 대형 IPO로는 호반건설과 카카오페이지, SK매직 등이 있다. 이 중 호반건설 IPO는 이미 초읽기에 돌입했다. 공모 규모만 크게 1조원에 달하는 빅딜 중 빅딜이다. IPO 준비를 위해 KB증권 임직원을 호반건설에 이미 파견했다. 작년 사업실적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이달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 이르면 상반기 중 증시에 입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호반건설의 예상기업가치를 3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카카오페이지도 이르면 올해 3분기 증시에 상장한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JP모간이 함께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SK매직은 올 하반기 IPO에 나설 전망이다.심 본부장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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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승계 착착 진행, 주가에도 호재"
▶마켓인사이트 12월19일 오전 4시10분효성 사조산업 인베니아 등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책을 펼치거나 신사업 등에 의욕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효성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500원(8.02%) 오른 6만600원에 마감했다. 효성화학(3.66%) 효성티앤씨(1.88%) 등 효성 자회사들도 일제히 올랐다. 지주사 전환이 조만간 마무리되는 효성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아진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효성은 20일 자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주주의 지분을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자기주식 438만여 주를 지급한다. 이 같은 지분 교환에 참여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의 효성 지분은 14.59%에서 21.94%, 삼남 조현상 총괄사장의 지분은 12.21%에서 21.42%로 늘어날 예정이다. 조석래 명예회장 지분은 10.18%에서 9.43%로 줄어든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배력이 커진 효성은 기업 가치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배당금은 주당 4000원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의 배당 재원 마련을 돕기 위해 자회사인 효성화학 등의 배당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사조산업도 후계 승계가 속도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는 지난 10월 사조산업 주식 4만2813주(0.86%)를 22억원가량에 사들였다. 이로써 사조산업 보유 지분은 4.87%에서 5.73%로 늘었다. 주 상무가 최대주주(지분 39.7%)로 있는 사조시스템즈도 올 들어 사조산업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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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호반건설, 리솜리조트 인수 '7부 능선' 넘었다
▶마켓인사이트 8월13일 오후 5시10분호반건설주택(호반건설)의 리솜리조트(사진)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리솜리조트의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채권자 동의를 호반건설이 확보했기 때문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리솜리조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과 회원권자 단체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4일 ‘상생협약식’을 맺을 예정이다. 리솜리조트의 성공적인 회생절차 졸업을 위해 양측이 협력한다는 것이 협약의 주된 내용이다.협약에 앞서 호반건설은 기존 회생계획안보다 회원들 권리를 확대한 대안을 회원들에게 제시했다. 호반건설 측 제안으로 약 200억원 규모의 회원권 위임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대위 측은 상생협약을 맺는 데 이어 오는 31일 열릴 예정인 관계인집회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된다. 호반건설과 리솜리조트 측이 확보한 위임장과 비대위 표를 합치면 회생채권자 기준 최소 68% 찬성으로 관계인집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호반건설 측의 기대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서는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호반건설은 지난 1월 리솜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회생채권의 57%를 차지하는 회원권자 동의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호반건설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리솜리조트에 투입하는 자금 2500억원 가운데 1050억원을 채무변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변제금 대부분이 회생담보채권(68억원) 및 일반회생채권 중 신탁채권(1451억원)에 쓰여 회원권자들에겐 당장 손에 쥐여줄 수 있는 현금이 없기 때문이다.만약 호반건설의 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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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도 하락추세 5년6개월만에 멈췄다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이 떨어진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5년간 이어진 신용등급 하향추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회사가 신용도를 매긴 414개 기업 중 등급이 오른 기업은 9곳, 하락한 기업은 6곳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 수가 떨어진 기업 수보다 많은 것은 2012년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신용등급 방향성을 나타내는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등급 상승기업 수/하락기업 수)은 2013년 0.68배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1배 미만을 유지했다. 특히 조선 해운 건설 등 수주산업에서 구조조정이 잇따르며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했던 2014년(0.37배)과 2015년(0.16배) 이 지표가 급격히 떨어졌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도 올 상반기 1.67배를 기록, 4년6개월만에 1배를 웃돌았다. 평가를 받은 230개 기업 중 5곳의 신용등급이 올랐고 3곳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데다 반도체, 화학, 증권 등 몇몇 산업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호황기 속에 이익을 대폭 늘린 화학업체들의 신용등급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상반기 SK인천석유화학(AA-) OCI(A+) SKC(A+)의 등급이 나란히 한 단계씩 상승했다. 호반건설(A) 아주산업(A-) 서희건설(BBB-) 등 건설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올랐다. 국내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를 안정화한 덕분이다. 반도체 슈퍼호황을 타고 가파른 성장을 보인 SK하이닉스(AA)의 등급도 올랐다.한국신용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