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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산기슭에 살지만"…'2조' 현금부자 회사의 변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서초구 산기슭에 살지만"…'2조' 현금부자 회사의 변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산기슭에 회사 사옥을 지었네."호반건설 본사를 찾는 사람들은 종종 불평한다. 본사가 광화문·여의도 등 도심과는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본사는 우면산·청계산에 둘러싸여 있다. 1989년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아파트로 현금을 쓸어 담았다. 보유한 금융자산만 2조원에 육박했다. 땅부자이기도 한 호반건설이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재차 눈독을 들이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신사업전략·M&A 담당 경력직원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서류를 받고 있다. 자격요건은 지주사와 대기업, 중견기업에서 전략기획·경영기획·경영관리를 수행한 7~13년차 경력직이다.주요 업무는 자문사 선정,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 인수후합병(PMI) 등을 총괄하는 M&A 작업이다. 여기에 신규사업 검토와 계열사 경영관리, 신규 투자처 발굴 및 경제성 검토 등도 한다. 서류전형과 1,2차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호반베르디움’을 앞세워 주택 분양사업을 하는 이 회사는 광주 지역 건설업체에서 전국구로 발돋움하며 현금을 쓸어 담았다. 호반건설은 호반산업과 대한전선과 함께 호반그룹의 주축 회사다. 2022년 말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 합계는 1조8672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부동산을 비롯한 유형자산은 956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6.9%에 불과했다.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지만, 건설업 비중이 높은 탓에 M&A 등 신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M&A 시장에 단골손님이기도 했다. 김상열 호반건설 창업주 주도로 2010년 초중반에 옛 울트라

  • '벌떼 입찰' 호반건설에 과징금 608억

    공정거래위원회가 호반건설에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리고 6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부당내부거래 관련 부과 금액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공정위는 호반건설의 동일인(총수)인 김상열 회장 개인에 대해선 공소시효 만료로 고발하지 않았다. 호반건설은 계열사들을 동원해 ‘벌떼 입찰’로 수도권 알짜 공공택지를 수주한 뒤 김 회장 아들의 회사에 넘겨주는 등 부당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3년 12월 김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미성년자였던 장남이 100% 소유한 회사 호반건설주택을 설립했다. 이후 호반건설주택은 호반건설의 분양 대행 등 일감을 몰아서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으나, 2012년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정’이 도입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내부거래 비중 30% 이상인 기업의 이익을 증여로 보고 지배주주에게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한 법에 따르면 호반건설주택은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가까워 막대한 증여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호반건설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는 한편 공공택지 시행사업 몰아주기로 편법 승계 작업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2013년 1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다수의 계열사를 동원해 벌떼 입찰로 공공택지를 22건 낙찰받은 뒤, 김 회장 장남 소유의 호반건설주택과 차남 소유의 호반산업 등에 몰아줬다. 공공택지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익성 좋은 수도권에 분포해 평균 경쟁률이 108 대 1에 달했다. 호반건설이 양도한 공공택지 시행사업의 분양이익은 총 1조3587억원이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 6만→3만원 폭락 '이 주식' 사들인 호반건설 '눈물의 손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6만→3만원 폭락 '이 주식' 사들인 호반건설 '눈물의 손절'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호반건설은 1989년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출범한 건설사다. 이 회사 아파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갔다. 광주시 지역 건설업체에서 전국구로 발돋움하며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1위로 도약했다.호반건설은 올 3월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9개월 만에 보유한 한진칼 지분 5%를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에 전격 매각했다. 매도한 배경을 놓고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이번 매각으로 호반건설은 700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전날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0%(333만8090주)를 팬오션에 1259억원에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3만7715원으로 이날 종가(3만9700원)보다 5.0% 할인된 가격이다. 호반건설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16.44%)은 이번 매각으로 11.44%로 줄었다.올들어 한진칼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호반건설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이번 매각금액(주당 3만7715원)을 고려하면 총 743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올들어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추락했다. 한진그룹과 갈등을 겪은 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반면 조 회장과

  • 팬오션, 호반건설 보유 한진칼 지분 매입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333만8090주)를 1259억원에 매입했다고 6일 공시했다.호반건설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사들였다. 단순 투자 차원의 매입이라는 게 팬오션의 설명이다. 이번 매입에 따라 팬오션의 보유 지분은 0.8%에서 5.8%로 늘었다.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이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그동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모펀드(PEF) 등과 분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우호 주주(백기사)를 유치하면서 사실상 분쟁은 마무리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현재 50%에 육박한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업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낸 하림그룹이 다양한 포석을 깔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MARKET

    '성남FC' 수사망 좁히는 檢…연루 기업들 '초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대선자금 비리 및 위례·대장동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끝마치기 무섭게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출국 금지시키더니, 과거 성남FC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 안산시청까지 강제 수사 대상에 올렸다.수사망이 빠르게 좁혀지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에 얽힌 기업들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양상이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안산시청 체육진흥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안산시의 성남FC(당시 성남일화) 인수 시도 및 포기와 관련한 공문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해갔다. 성남FC 후원금을 냈던 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을 압수수색한 지 3주 만이다.안산시는 2013년 통일스포츠가 성남FC 매각을 추진할 당시 인수를 검토했던 곳이다. 안산시는 당시 통일스포츠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후원할 기업을 찾지 못해 성남FC를 사들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당시 성남시장인 이 대표가 인수에 뛰어들었다. 성남시는 빠르게 협상을 진행한 끝에 그해 말 성남FC 인수계약을 맺었다.검찰은 안산시청 압수수색을 통해 이 대표의 뇌물 혐의 등을 입증할 근거를 보강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6~2018년 네이버·농협은행·두산건설·알파돔시티·차병원·현대백화점 등 기업으로부터 총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이들 기업의 신규 건축,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허가해줬다고 보고 있다.성남지

  • 레미콘 차주 운송거부에…건설사 "요금 인상" 백기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집단 운송 거부로 중단됐던 서울 사대문 안 건설공사 현장이 건설사들의 운송비 인상안 수용으로 일부 정상화됐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운송 거부로 큰 피해를 본 레미콘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신고)라는 맞불 카드를 꺼냈다.18일 건축자재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일부 건설사가 레미콘 운송 차주의 추가 운송비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던 공사가 이날부터 재개됐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남산, 아페르한강을 비롯해 대우건설의 세운지구 아파트단지, 호반건설의 용산5구역 등이 정상화됐다.건설업계는 골조 공사 핵심인 레미콘 공급 차질로 발생하는 지체상금이 하루 수십억원에 달해 일단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비용에 대해 레미콘업계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한 대형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2년간 운송비를 24.5% 인상했고 최근 사대문 안 운송 시 추가 운송비를 운송 차주들에게 지급해왔는데 이번에 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서울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이 철거되면서 사실상 도심 레미콘 공급기지가 사라짐에 따라 거리가 먼 경기지역에서 레미콘을 운송해야 하는 레미콘 운송 차주들은 건설사에 ‘추가 비용 보전’(웃돈)을 요구해왔다. 서울시의 통행시간 제한 등으로 시내 진입이 어려워져 운송 횟수가 줄고 생계가 곤란해졌다는 이유에서다.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일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를 부당 공동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집단 운송 거부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어긴 정황이 많아 공정위에 신고했다&rdquo

  •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68% 추가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68%를 추가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113만1108주(지분 1.68%)를 707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00원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매입으로 한진칼 지분이 14.78%로 확대됐다.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2.16% 수준이다.델타항공의 매입으로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다. 남매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모르는 호반건설 지분 16.44%를 합해도 18.5%에 불과하다.업계에선 호반그룹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4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익환 기자

  • "한진칼에 '6600억' 쎄게 물렸다"…얼마나 건질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진칼에 '6600억' 쎄게 물렸다"…얼마나 건질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 통하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68%를 추가 매입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도 사그라들고 있다. 한진칼 지분을 6600억원어치나 사들인 호반그룹은 투자 차익을 올릴 재료가 사라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한진그룹과의 교감도 없는 상황이라 보유 지분의 전략적 가치도 상실된 상황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113만1108주(지분 1.68%)를 707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00원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매입으로 한진칼 지분이 14.78%로 확대됐다.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2.16% 수준이다.델타항공의 매입으로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 그동안 조 회장 경영권을 위협한 반도그룹도 이번 거래를 통해 사실상 우호 주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다. 여기에 호반건설 지분은 16.44%에 달했다. 합쳐도 18.5%로 조 회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호반그룹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위치에 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올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

  • DCM

    한신평 “호반, 한진칼 지분인수에 유동성 절반 소요”

    한국신용평가가 4일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 인수와 관련 “보유 유동성의 50~60%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라며 재무안정성 악화 여부를 주시할 뜻을 내비쳤다.한신평은 이날 발행기업 코멘트 자료에서 “단순 투자 이상의 사업적 효과를 고려하였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용평가사로서 더 많은 지출로 이어지고 신용도를 악화시킬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김문호 한신평 연구원은 “인수자금 지출에 따른 당장의 신용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추가적인 다각화 투자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호반건설은 지난달 28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로부터 한진칼 보통주 940만주(지분율 약 14%)를 564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CGI가 보유한 1162만190주 가운데 940만주를 우선 인수하고, 161만4917주와 신주인수권 80만주는 매도청구권을 보유한다.이번 인수 지분과 매도청구권을 보유한 보통주 및 신주인수권, ㈜호반의 지분 등을 합산한 한진칼 지분율은 17.5%다. 보통주 및 신주인수권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현 최대주주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단독]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한다…지배구조 안갯속으로

    M&A

    [단독]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한다…지배구조 안갯속으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2대주주에 올라있는 사모펀드(PEF)운용사 KCGI가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한다. 자금력을 갖춘 호반그룹이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기존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경쟁 향방도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KCGI가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 17.41% 전량을 인수해 한진칼 2대주주에 오른다. 주주 명부 폐쇄일(작년 말) 기준 한진칼의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한국산업은행 10.58% 등이다.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호반건설(17.41%)·반도건설 (17.02%)·조현아 전 부사장 (2.59%)의 지분의 합은 37.02%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 등의 지분 합은 44.72%로 여전히 이보다 7.7%포인트 높다. 하지만 호반건설의 자본력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지분 인수도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새로 2대주주에 오를 호반건설과 3대주주인 반도건설이 서로 연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CGI는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공개적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한진칼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제치고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해 한진그룹 오너가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하지만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요주주(10.66%)로 올라서고, 기존 조 회장의 경영권을 지지하면서 균열이 생

  • 호반건설,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인수전에 FI로 참여한다

    호반건설,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인수전에 FI로 참여한다

    호반건설이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의 2대 주주 지분 인수전에 나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TX-APC PE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동참키로 한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STX-APC PE 컨소시엄과 투자확약서(LOC)를 맺고 50대50 비중으로 자금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이 폴라리스쉬핑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PE와 본계약을 맺고 인수를 확정할 경우 호반건설이 인수대금 절반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다.앞서 에이치PE는 지난 23일 STX-APC PE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와 파로스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22.17%(2077만1700주)다. 인수대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져있다. APC PE가 FI를 찾던 중 자금력이 막강한 호반건설과 손을 잡은 것. 호반건설측은 최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발을 넓히고 있다.이번에 매각 대상으로 나온 2대주주 지분에는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의 보유 지분 일부에 대한 질권도 포함돼 있다. 즉 추후 경영권 인수도 가능하다는 얘기다.호반건설은 최근 몇 년 동안 활발하게 기업 M&A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리솜리조트를 인수했고 지난해엔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또 서울신문, 전자신문, EBN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인수전,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 등에도 참여했지만 실패했다.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유조선(VLCC)을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해운사다. 2019년 기준 총 37척의 선박을 보유

  • KT·두나무 이어 하림·ST인터 가세…우리금융 지분 인수전 뜨거워진다

    KT·두나무 이어 하림·ST인터 가세…우리금융 지분 인수전 뜨거워진다

    발전사, 건설사부터 암호화폐거래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국내 기업이 앞다퉈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우려와 달리 흥행 열기가 고조되면서 우리금융의 연내 민영화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달 18일 우리금융 지분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18곳의 예비 후보가 최근 실사에 착수했다. ST인터내셔널(전 삼탄), 하림그룹, KT, 호반건설, 두나무 등 국내 대기업과 유진PE, 글랜우드PE 등 사모펀드(PEF)들이다. 여기에 기존 주주인 우리사주조합, 대만 푸본금융, 한국투자증권 등도 뛰어들었다.이들이 앞선 예비 입찰에서 제시한 희망 인수 지분 규모는 거래 대상 7220만 주(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5.13% 중 10%)의 최대 여섯 배인 4억5000만여 주에 달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예보 대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인수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T인터내셔널이다. 삼천리그룹의 삼탄이 전신이다. 해외 자원 개발을 위주로 하는 업체였으나 지난해 투자 관리회사로 변신하면서 사명도 바꿨다. 하림도 지난 6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이어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등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대기업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우리금융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과 향후 금융업 진출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저평가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우리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른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우리금융이 올

  • "서울신문사, 최대주주 변경에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서울신문사, 최대주주 변경에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서울신문사의 신용도가 최대주주 변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1일 "호반건설로부터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기획재정부 보유 지분의 매각 여부를 관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호반건설의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서울신문사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사 지분 28.2%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서울신문사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올 6월 말 기준 30.5% 보유)에서 호반건설(자회사 보유 지분 포함)로 변경된다.호반건설은 2019년 6월 포스코로부터 서울신문사 지분 19.4%를 인수했다. 자회사 서울미디어홀딩스를 통한 이번 취득으로 호반건설그룹은 향후 서울신문사 지분 47.6%(자기주식 제외 땐 52.8%)를 보유하게 된다.한국신용평가는 "정부·공공기관으로부터 일부 광고 수주 등이 감소할 수 있지만 호반건설그룹으로부터 광고 수주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관련 손익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호반건설그룹으로부터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서울신문사와 호반건설그룹 간 사업 연계성이 낮은 데다 계열의 신용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호반건설그룹은 주택개발과 건설, 레저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이며, 호반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 지분 사겠다"…인수전 뛰어든 KT·호반건설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4시20분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KT, 호반건설, 우리사주조합,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18곳이 뛰어들었다. 거래 초반부터 흥행몰이가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가 23년 만에 성사될지 주목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입찰에는 KT를 비롯해 호반건설, 이베스트투자증권, KTB자산운용, PEF 글랜우드PE, 유진PE, 우리금융사주조합 등 18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보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우리금융은 예보와 함께 국민연금보험공단이 9.8%, 우리사주조합이 8.75%, IMM PE가 5.6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 맡고 있다. 매각 측은 거래 완결성을 위해 상당수의 투자자에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다.예보는 최소 3곳을 주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비금융주력자’는 대형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예외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승인을 받고 10%까지 가질 수 있다.거래가 성사되면 2001년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사실상 민영화를 달성한다.KT와 호반건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KT와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12%) 참여, 우리·비씨카드 간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접점을 보유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금융·통신 혁신 동맹’을 맺고 밀월 관계를 강화해왔다. 구현모 KT 대

  •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