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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 랠리 못 올라탄 자동차株,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에 발목

    상승 랠리 못 올라탄 자동차株,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에 발목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자동차주는 나 홀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이 한국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일본산 자동차에 붙는 미국 관세는 15%로 낮아진 영향이다. ◇ ‘큰손’ 외국인 투자자도 외면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지수는 이달 들어 2.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테마형 KRX 지수 중 가장 많이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이 기간 7.14%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대표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04%, 5.16% 떨어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6조6119억원어치 쓸어 담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차(-704억원)와 기아(-1524억원)는 순매도하며 외면하는 모습이다.미국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자동차의 관세가 역전되면서 자동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해 16일(현지시간)부터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됐다. 한국은 3500억달러(약 48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세부안을 두고 미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난 3월까지 일본산 자동차 대비 2.5%포인트 낮은 0% 관세를 적용받던 국내 자동차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 것이다.국내 자동차업계의 부진은 수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은 15% 줄어들면서 증가율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은 8.6% 늘었지만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유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

  • 조·방·원 팔아치운 외국인, 조용히 현대차·기아 모았다

    조·방·원 팔아치운 외국인, 조용히 현대차·기아 모았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주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조선 방위산업 원전 등 기존 주도 업종에서 차익 실현이 이뤄지는 가운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자동차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모습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한 달간 5.5%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5.84%, 현대글로비스는 22.62% 오르며 코스피지수 등락률(-2.51%)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790억원, 3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자동차주는 미국의 25% 고율 관세 이슈로 최근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일본과 유럽 자동차 기업보다 미국 현지화 전략에 앞서고 있다”며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예정돼 있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도 호재다. 현대차는 오는 3분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다음달 말 조기 종료하기로 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요타가 주도하는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현재 15% 수준이지만 내년 20%, 2027년에는 3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GM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미국 내 핵심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맹진규

  • 잘 달린 車부품사 "관세 못내리면 연쇄 타격"

    잘 달린 車부품사 "관세 못내리면 연쇄 타격"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6.8%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HL만도(16.2%)와 현대위아(2.1%) 등 다른 자동차 부품회사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이 관세 충격으로 각각 15.8%, 24.1% 급감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부품 관세 시행일(5월 3일)이 수입차 관세(4월 2일)보다 한 달가량 늦은 데다 차량보다 덩치가 작아 재고를 많이 쌓아둔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미국과 협상해 관세율을 낮추지 못하면 현대차·기아 판매량이 줄어들어 부품업체들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비스, 관세 폭탄에도 최대 실적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매출 15조9362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보다 각각 8.7%, 36.8%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고,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신음한 것과 달리 현대모비스가 최고의 성적표를 받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관세 영향을 덜 받았다. 부품 관세 시행일이 완성차보다 한 달 늦은 데다 미국 생산 물량에는 부품 관세를 2년간 감액해준 덕분이다. 현대모비스가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많이 쌓아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호실적에 한몫했다. 관세를 부담하느라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대수는 각각 0.8%, 2.5%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가 늘어나면 현대모비스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애프터서비스(AS)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힘을 보

  • 美 관세에 웃는 '현대차 삼형제'

    美 관세에 웃는 '현대차 삼형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밸류체인 내 상장사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 주가가 미국발 관세 우려에 지지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현대모비스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1% 오른 30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1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한 달간 1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글로비스가 16.4%, 현대오토에버는 14.5% 올랐다.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체계를 늘리는 등 관세 대응에 나서는 과정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71만 대 수준인 미국 생산 규모를 연간 12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다. HMGMA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은 현대오토에버가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시스템과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물류 이동은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한다.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이 늘어나면 이들 기업은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전기차 생산분에 배터리팩을 납품하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익을 얻는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결정 속에서 현대모비스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며 “관세 비용은 전가하고, AMPC 수익은 커져 실적 추정치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는 부품 운송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려면 대규모로 부품을 들여가야 한다.선한결 기자

  • 관세 직전 車부품 주문 몰려…현대모비스 실적 '역대 최대'

    관세 직전 車부품 주문 몰려…현대모비스 실적 '역대 최대'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을 앞두고 현대자동차, 기아 등 완성차 업체가 재고를 쌓아두기 위해 선주문한 영향이다. 지난달 3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물리고 있는 미국은 다음달 3일부터는 일부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매출 14조7520억원, 영업이익 776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4%, 43.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317억원으로 19.6% 증가했다.사업 부문별로는 모듈과 핵심 부품에서 11조4743억원, 애프터서비스(AS) 사업에서 3조27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익성 높은 전장 부품 수주가 늘어 모듈과 핵심 부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AS 매출도 같은 기간 11.8%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판매가 증가해 현대모비스의 AS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실속도 챙겼다. 현대모비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1분기(3.9%)보다 높아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장 부품 공급 확대와 글로벌 AS 수요 증가, 우호적인 환율 환경(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20억8400만달러(약 2조9900억원)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74억4000만달러)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수주액(20억8400만달러)의 94%인 19억6400만달러(약 2조8100억원)가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 나왔다. 현대모비스가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 '관세 부담 덜었다'…車·부품株 질주

    미국에 31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 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 부품·장비 협력사 주가가 25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이날 현대차는 3.29%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2.13% 오른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2우B(2.54%)와 현대모비스(0.72%), 현대위아(0.62%) 등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 협력사인 한솔테크닉스(5.85%)와 성우하이텍(5.6%), HL만도(3.68%), 에스엘(0.51%) 등도 올랐다.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그동안 자동차주 주가를 눌러온 관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수준, 주행 비용이 저렴한 차량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자동차 관련주가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만도, 에스엘 등 미국에 동반 진출한 부품사에도 관심을 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현대모비스 본사' 강남 SI타워 매각 우협에 이지스자산운용

    '현대모비스 본사' 강남 SI타워 매각 우협에 이지스자산운용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현대모비스 본사 건물인 'SI타워'를 인수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매각주관사인 JLL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 컨소시엄은 SI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예상 가격인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4400만원을 제시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총 매각 금액은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진행된 입찰에는 투자자 9곳이 참여할 정도로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KB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교보자산신탁, 벤탈오크그린(BGO), IMM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을 숏리스트로 추렸고, 이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 등에 관한 딜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이지스자산운용을 최종 낙점했다.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에 있다. 지하 8층~지상 24층, 대지면적 3580㎡, 연면적 약 6만6000㎡ 규모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접한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전체 면적의 약 70%를 현대모비스가 장기 계약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예상된다. 노키아, 한국산텐제약 등도 이 빌딩 일부를 임차 중이다.KB부동산신탁은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과 함께 2009년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약 40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이후 KB자산운용이 펀드를 넘겨 받아 빌딩을 운용해 왔으며 작년 말 매물로 내놨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IPO 한파 속 소형 공모주 잇딴 흥행…모티브링크에 3.8兆 몰려

    IPO 한파 속 소형 공모주 잇딴 흥행…모티브링크에 3.8兆 몰려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모티브링크가 일반청약에서 4조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상장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티브링크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667대 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다.전체 청약 건수는 약 11만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3조8000억원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주식으로 3~4주를 받을 예정이다.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동화 전력변환 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다. 전체 매출의 약 80%가 현대모비스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높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뤄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1075.5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 범위(5100원~6000원)의 상단인 6000원으로 책정했다.이는 지난달 말 일반청약을 진행한 오름테라퓨틱과 동국생명과학 등이 일반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오름테라퓨틱 청약 경쟁률은 2.11대 1에 불과했다. 일반 IPO 기업(리츠, 스팩, 인프라펀드 제외) 가운데 2023년 1월 티이엠씨(0.81대 1)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동국생명과학 역시 청약 경쟁률이 15대 1에 그쳤다.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LG CNS도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결과다. 다만 2월 들어 시가총액 덩치가 작은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티브링크는 공모금액 181억원, 상장 시가총액 7

  • 박지홍 "현대차그룹株, 주주환원 탄력…소극적이던 모비스도 달라져"

    박지홍 "현대차그룹株, 주주환원 탄력…소극적이던 모비스도 달라져"

    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서 2년 뒤 두 배로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헤지펀드 1세대’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09년 금융권에 투신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을 거쳤고, 2016년 GVA자산운용을 창업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장점이지만 지배구조 논란을 불식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했다. 박 대표는 “경영권 승계 관점에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낮으면 이득인 상황이다 보니 이 종목 주가를 일부러 짓누르고 있다는 시장의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9일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했다”며 “내년부터 총주주수익률(TSR)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등 달라진 그룹 움직임이 읽힌다”고 했다. 전날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현대차와 준수한 실적을 낸 기아 역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고배당을 노려 현대차2우B 같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중소형주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조건은 단순하다. 주가가 단기 악화한 상장사 가운데 업종 내 저평가가 뚜렷하고, 실적이 최소 2년 이상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이다. 화장품 업체 아이패밀리에스씨, 피부 패치를 만드는 티앤엘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과 2026년 영업이익이 18~47% 늘어난다는 전망이 있는 곳들이다. 25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5배, 8.7배로 소속 업종인 화장품(13.2배), 건강관리(20

  • 현대모비스 주가 '쑥쑥'…내달 주주환원책 기대

    현대모비스 주가 '쑥쑥'…내달 주주환원책 기대

    현대모비스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다음달 공개될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로 두 달 만에 20% 넘게 뛰었다.24일 현대모비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2% 오른 2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저점이던 20만4000원(8월 5일)에서 22.5% 상승했다.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음달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658억원, 매출은 14조111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과 비교해 0.74% 증가했다. 적자 상태였던 자동차 모듈 부문이 3분기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 모듈·부품 사업은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 부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품질 비용 축소, 원가 절감 등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룹사 맏형인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3년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로 제시한 만큼 현대모비스도 이에 부합하는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책에 TSR 개념을 도입하고 목표치를 20%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지배구조로 인한 주가 저평가 요인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로템도 1조 클럽…'팀 현대차그룹' 연매출 450조 달할 듯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들도 훨훨 날았다. 업계에선 올해 현대차그룹 전체 매출이 45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현대로템은 2분기에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7.7% 증가했다. 현대로템이 분기 기준으로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폴란드 등에서 수주한 K-2 전차를 올 들어 현지 업체에 넘기기 시작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된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연내 인도할 K-2 전차 56대 가운데 18대를 상반기에 매출로 잡았다. 하반기에는 38대가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상반기를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현대차·기아에 자율주행 정밀지도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현대오토에버도 2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매출(9180억원)과 영업이익(685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21.8%와 30.0% 뛰었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파워트레인을 만드는 현대위아의 2분기 영업이익(692억원)도 6.2% 늘었다. 매출은 2조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4륜구동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해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인 열관리 시스템 사업도 긍정적이어서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역시 매출(7조644억원)과 영업이익(4393억원)이 각각 8.1%, 6.5% 늘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 둔화 등의 여파로 2분기 매출(14조6553억원)과 영업이익(6361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6.6%, 4.2% 줄었다.이날까지 2분기 실적

  • "무상증자 여력 충분"…'글로비스 효과'에 기대감 커진 현대차 그룹株

    "무상증자 여력 충분"…'글로비스 효과'에 기대감 커진 현대차 그룹株

    현대글로비스가 무상증자 추진을 바탕으로 지난 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다른 현대차 계열사의 주가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상당수가 거래량이 적고 주가도 하락 중인 종목들이지만, 증권사들은 충분한 무상증자 재원을 근거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현대모비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24만 7821주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11만 5125주), 현대오토에버(14만 2199주), 현대위아(10만 6659주)도 거래량이 저조했다. 이들 상장사 거래량 평균값(15만 2951주)은 그룹 주도주인 현대차(117만 463주)와 기아(190만 1444주)의 7.65%, 12.43%에 불과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0만 7664주), 한온시스템(174만 6059주), HL만도(39만 553주) 등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해 비슷한 외형을 유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4.7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다른 계열사들도 모두 3~22%의 실적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현대차와 기아에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며 이들의 소외 현상은 오히려 심해졌다. 주가는 올들어 현대모비스가 0.21% 상승해 보합세, 현대오토에버(-20.96%)와 현대위아(-12.19%)는 하락했다.증권가에선 저평가된 이들 상장사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망설과 현대글로비스 주주환원책 발표가 재조명의 계기가 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회사들인데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보고 새삼 놀란 투자자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 현대모비스, 핀셋 조직개편…전동화·모듈사업 통합

    현대모비스가 회사 내 흩어져 있는 유사 조직을 통합해 5개 사업부(BU)와 2개 사업부문, 1개 연구개발조직(FTCI)으로 재편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재 5개 사업부인 △전동화 △모듈 △섀시안전 △전장 △서비스부품을 7월 1일부터 △전동화·모듈(통합) △섀시안전 △램프(신설) △전장 △서비스부품 체제로 개편한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전동화 사업부와 모듈 사업부를 합치는 것이다. 안정화된 모듈 사업부의 전문 인력을 활용해 전동화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섀시안전 사업부에 있던 램프는 별도 사업부로 분리했다. 자동차 램프 시장이 계속 커지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섀시안전 제품과 램프 제품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램프 시장은 올해 396억달러(약 54조원)에서 2030년 673억달러(약 92조원)로 커질 전망이다.사업부문은 구매, 품질, 생산개발, 경영지원 등 7개에서 통합솔루션, 영업 등 2개로 개편한다. 사업부문은 사업부 성과 달성을 위해 지원 업무를 하는 소규모 조직이다. 구매와 품질, 생산개발 사업부문을 통합솔루션 부문으로 합쳤다. 통합솔루션 부문은 협력사 운영 정책을 총괄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 조직에 흩어져 있던 구매개발과 신차품질 기능을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개발(R&D) 조직도 개편했다. ‘랩-섹터-셀’로 세분화된 조직을 ‘실-팀’으로 단순화했다. 업무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조직을 단순화한 만큼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 실력행사 나선 국민연금…삼성전기·롯데정밀·칠성 주총서 반대표

    실력행사 나선 국민연금…삼성전기·롯데정밀·칠성 주총서 반대표

    국민연금이 조만간 열리는 삼성전기와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한솔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표를 행사할 계획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0~21일 열리는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11개 상장사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계획을 18일 밝혔다. 이같은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계획을 밝힌 11개 상장사 가운데 주총 안건을 한 건 이상 반대하기로 가닥을 잡은 곳은 삼성전기와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한솔케미칼 등 4곳이다.국민연금은 삼성전기와 한솔케미칼 주총에서 보수한도 증액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보수한도 유지 안건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한 보수를 지급한다”며 반대표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보수한도 증액 안건과 김희웅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김희웅 사외이사 내정자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희웅 교수는 2020년부터 롯데칠성음료·롯데웰푸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을 교육하는 '롯데 데이터분석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국민연금은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호텔신라 제일기획 삼성SDI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표를 행

  • 현대모비스 수소전지 인수…현대차로 '수소 일원화'

    현대모비스가 진행해온 수소사업을 현대자동차가 넘겨받는다. 현대차그룹이 벌이는 수소사업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해서다.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사업 부문을 넘겨받는 양수도 계약을 맺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관련 설비·자산과 연구개발(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2178억원을 건넨다. 소속이 바뀌는 인력은 100여 명으로 알려졌다.그동안 현대차그룹에서 현대차가 넥쏘 등 수소차 생산과 충전소 보급을 맡고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담당했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공장에서 현대차의 수소차에 장착되는 수소연료전지 부품인 스택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충주에서 생산한 연료전지를 현대차 울산공장의 수소차 생산에 투입하는 구조다.이번 양수도 계약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은 일원화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 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로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하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는 1만4451대 팔리며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하지만 1998년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 현대차는 20년 전 배터리처럼 머지않은 시기에 수소차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수소차 넥쏘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