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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현대모비스 지분매각, 현대제철 신용도에 긍정적”
≪이 기사는 03월30일(09: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0일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5.7%를 매각하는 것은 현대제철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Baa2’(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8일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16.9%) 현대제철(5.7%)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가진 현대모비스 지분을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무디스는 이 과정에서 현대제철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해 약 8000억원(세후 기준)을 확보해 차입 부담을 줄이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각대금은 전날 현대모비스 주가(25만4000원)와 오는 7월 현대글로비스와 합치기로 한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사업 분할비율(8대2)을 바탕으로 추산했다. 숀 황 무디스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분할이 완료되고 2개월 이내에 현대제철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각대금이 대부분 차입금 축소에 활용된다면 올해 현대제철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3.5~3.6배로 지난해(4.0배)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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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효과’ 현대글로비스, 신용도 ‘청신호’ 켜져
현대모비스 모듈 및 AS 부품사업을 흡수하기로 한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8일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계획상 외형 확대와 함께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전날 현대차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끊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안건을 처리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 부품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시키기로 결정했다. 합병 예정일은 오는 7월1일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연간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거두는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 부품사업을 가져오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이번 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이 16조원에서 30조원으로, 영업이익은 9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특히 현대모비스의 캐시카우로 평가받는 AS 부품사업을 가져오게 되면서 재무상태가 탄탄해지게 됐다”며 “사업확장의 장애요인이었던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부터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대차그룹 내 사업적 역할과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