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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항공물류로 영토 확장…화물기 전문 에어인천 인수할까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3분기 인천국제공항 내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항공 물류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 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가 항공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을 인수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다음달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신설할 예정인 물류센터 내 설비 구축에 들어간다. 이르면 올 3분기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지상 5층, 총면적 4만4420㎡(약 1만3437평) 규모로 지어진다.이 물류센터는 글로벌 전자상거래(e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창고 등을 갖추게 된다. 연평균 약 2만5000t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하는 것을 영업 개시 후 5년 동안의 목표로 잡았다.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6일 에어인천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항공 화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5일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총 200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총출자 금액을 지난해 8월 밝힌 1500억원보다 506억원(출자 지분 34.9%→45.2%) 늘리고, 매각 시 우선매수권까지 확보했다. 통합된 에어인천은 8월 출범할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는 ‘전략적 투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당장 에어인천을 인수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6월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까지 약 2조원을 전략적 투자에 쓸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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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손뻗는 현대글로비스…에어인천 인수엔 '신중론'
현대글로비스가 올 하반기 인천국제공항 내 스마트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항공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육상·해상에 이어 항공까지 종합 물류회사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유일의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을 최종 인수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내 신설 중인 물류센터의 설비 공사를 다음달부터 시작해 이르면 3분기 내 항공 포워딩(항공화물 운송 주선)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202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물류센터는 인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 내 지상 5층, 총면적 4만4420㎡(1만3437평) 규모로 이달 말 완공된 후 설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글로비스의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글로벌 전자 상거래(이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와 자체 통관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갖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분투자를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물류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첨단 물류 로봇도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밀기계나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 품목 보관을 위한 자동화 창고와 신선 화물 보관이 가능한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창고도 마련했다.현대글로비스는 인천공항 물류센터 가동을 계기로 항공 화물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영업개시 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2만5000t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란타, 인도 첸나이 등 공항에서 항공 포워딩 업무를 확대할 전망이다.현대글로비스가 최근 에어인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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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앞두고 현대글로비스 1분기 영업익 최대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의 '관세 폭탄'을 앞두고 증가한 완성차 운송 물량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현대글로비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최대다.매출은 7조22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7% 증가했다. 순이익은 3982억원으로 30.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9%였다.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해운, 유통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물류 사업 1분기 매출은 2조4580억원, 영업이익은 19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 9.0% 증가한 수치다.현대차·기아 등 화주의 해외 완성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현지 내륙 운송 매출이 크게 늘었다.해운 부문서는 1조2570억원 매출과 1372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9.2%, 66.3% 늘어난 실적이다. 효율적인 선대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유통 분야에선 11.0% 증가한 3조5084억원의 매출과 38.1% 늘어난 16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공장 완성차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반조립부품(CKD) 물량이 늘었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남은 기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비계열 확대에 따른 매출처 다변화, 선대 운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미래 신성장 동력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매출액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1조9000억원의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이상을 달성할 방침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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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무디스서 신용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현대글로비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사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6일 밝혔다.'긍정적' 전망은 향후 12∼18개월간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검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은 'Baa1'(안정적)이다.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계열사 고객의 꾸준한 수요와 재무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꼽혔다.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재계약을 체결하고 선대 운영을 합리화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망했다.현대글로비스 영업이익률은 2023∼2024년 6.0∼6.2%에서 2025∼2026년 6.3∼6.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사업과 재무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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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사이 ‘몸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익 격차가 만든 우량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74.72%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말(73.33%) 대비 1.39%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98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51.25%에서 55.86%로 더 크게 상승했다.HD현대중공업(172.57%), 한화오션(160.64%), HD한국조선해양(104.41%) 등 조선주 시총이 지난 1년 새 많이 불어났다. 딥시크 파동에 증시가 휘청인 이날도 이들 주가는 0.88~3.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뒤 연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76%), LIG넥스원(115.51%), 현대로템(108.82%)도 시총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수혜와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가 실적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주주 환원을 확대한 대형주 존재감도 커졌다. 현대글로비스(70.84%), KB금융(58.01%)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놨다. 배당 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총주주 환원율이 4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시총 비중은 7.92%였다. 전년 동기(7.47%) 대비 0.4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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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AA+'…한신평, 한단계 상향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한 단계 상향된 ‘AA+’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받은 AA+는 한국신용평가 19개 평가단계 가운데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의 신용등급이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변경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한국신용평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등급 상향에 대해 “국내 52개, 해외 96개 거점을 토대로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며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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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주주환원 기대까지…운송株, 바닥 찍고 상승 기류
운송주가 최근 반등세다. 업황이 개선되며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운송지수는 최근 저점이었던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7.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71%)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HMM(13.30%), 롯데렌탈(11.66%), 대한항공(10.56%), 현대글로비스(6.38%) 등 주요 구성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해운사인 HMM은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운임이 오르면서 올 3분기 1조46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한항공도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6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운송 업종 가운데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모멘텀이 있는 ‘대한항공’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중국 무비자 정책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늘어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아시아나와의 합병으로 국내 유일한 대형항공사(FSC)로 떠오를 것이란 이유에서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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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중동 대형 수주 '싹쓸이'…로템, 폴란드서 방산 수출 '세일즈'
‘정의선 효과’가 내린 곳은 현대자동차 기아 등 자동차 계열사뿐이 아니다. 현대건설 현대로템 현대글로비스 등 비(非)자동차 계열사들도 지난 4년간 한 뼘씩 컸다. “모기업에 기대지 말고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방침이 뿌리내리면서 단순히 몸집이 커지는 걸 넘어 성장의 질(質)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건설이 그랬다.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은 29조65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6% 늘었다. 정 회장이 취임하기 전 해인 2019년(17조2788억원)과 비교하면 71.6% 증가했다. 건설 불황으로 신음하는 경쟁 업체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해외에서 먹거리를 찾은 덕분이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 사업 일부를 수주하는 등 중동과 남미에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 도로·항만 등 그동안 잘한 사업뿐 아니라 전기차, 친환경 수소 에너지, 첨단 플랜트 등 향후 신규 발주가 쏟아질 미래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네옴시티 현장을 찾은 것은 물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여러 차례 회동하는 등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준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한동안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현대로템도 다시 태어나고 있다. K-2전차와 고속철을 잇따라 해외에 내다팔며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벽을 넘어섰다. 이 현장에도 정 회장이 있었다. 지난해 9월 폴란드를 찾아 방산 수출 세일즈에 힘을 보탠 것. 현대로템 매출은 정 회장 취임 전인 2019년 2조4593억원에서 지난해 3조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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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中 BYD 수출 전기차 싣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사진)가 중국 출장길에 오른 건 지난 6월이었다. 신규 고객을 찾는 작업을 한창 벌이던 때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수출 차량을 자동차운반선(PCTC)에 실어 나르는 것만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당시 이 대표가 만난 기업 리스트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있었다. 그 결과가 25일 나왔다.현대글로비스는 이날 BYD와 ‘물류 및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두 회사가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운영과 PCTC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핵심은 ‘PCTC 공동 활용’이다.BYD는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지로 전기차 수출이 급증하자 최근 PCTC를 두 척 확보했지만, 해외 수요를 제때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2022년 6만 대도 안 된 BYD의 수출 물량은 지난해 24만 대를 넘겼고, 올해는 50만 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BYD는 내년 수출 목표를 100만 대로 잡았다.매년 두 배씩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맡아줄 선사가 절실했던 BYD가 ‘거래처 다변화’에 나선 현대글로비스와 의기투합한 배경이다. MOU에는 ‘BYD 수출 물량을 현대글로비스의 PCTC로 실어 나르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 확보가 시급한 BYD로선 글로벌 노선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가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27개국에 147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가 BYD와 손을 잡은 만큼 PCTC 시장에서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신규 고객 유치를 전제로 PCTC 추가 확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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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아시아나 화물 인수에 출자 검토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출자자(LP)로 참여한다. 화물사업부 인수가 기존 항공 화물 면허를 보유 중인 항공사로 제약되자 간접적인 방식으로 항공화물 산업에 발을 들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자로 낙점된 에어인천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하고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화물사업부 인수를 담당할 PEF인 소시어스제5호 펀드에 신규 출자자로 약 1000억원 내외를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소시어스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대금 총 6000억원 중 이미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하기로한 인화정공 및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현대글로비스로부터 에쿼티 총 3000억원을 모으고 나머지 30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소시어스는 화물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존 포트폴리오인 에어인천과 합병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의 인수전 참여를 두고 기존 주력사업인 육상 및 해상 운송에 더해 항공 물류를 새 먹거리로 점찍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화물사업 매각이 진행되던 올해 상반기에 직접 인수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관련법상 화물면허를 보유 중인 항공사만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인수 의사를 접었다. 대신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저가항공사(LCC)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후 에어인천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되면서 대주주인 소시어스 측과 투자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글로비스 외에 LX그룹과 동원그룹 등 주요 물류 자회사를 보유한 대기업들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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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템도 1조 클럽…'팀 현대차그룹' 연매출 450조 달할 듯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들도 훨훨 날았다. 업계에선 올해 현대차그룹 전체 매출이 45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현대로템은 2분기에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7.7% 증가했다. 현대로템이 분기 기준으로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폴란드 등에서 수주한 K-2 전차를 올 들어 현지 업체에 넘기기 시작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된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연내 인도할 K-2 전차 56대 가운데 18대를 상반기에 매출로 잡았다. 하반기에는 38대가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상반기를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현대차·기아에 자율주행 정밀지도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현대오토에버도 2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매출(9180억원)과 영업이익(685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21.8%와 30.0% 뛰었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파워트레인을 만드는 현대위아의 2분기 영업이익(692억원)도 6.2% 늘었다. 매출은 2조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4륜구동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해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인 열관리 시스템 사업도 긍정적이어서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역시 매출(7조644억원)과 영업이익(4393억원)이 각각 8.1%, 6.5% 늘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 둔화 등의 여파로 2분기 매출(14조6553억원)과 영업이익(6361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6.6%, 4.2% 줄었다.이날까지 2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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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여력 충분"…'글로비스 효과'에 기대감 커진 현대차 그룹株
현대글로비스가 무상증자 추진을 바탕으로 지난 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다른 현대차 계열사의 주가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상당수가 거래량이 적고 주가도 하락 중인 종목들이지만, 증권사들은 충분한 무상증자 재원을 근거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현대모비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24만 7821주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11만 5125주), 현대오토에버(14만 2199주), 현대위아(10만 6659주)도 거래량이 저조했다. 이들 상장사 거래량 평균값(15만 2951주)은 그룹 주도주인 현대차(117만 463주)와 기아(190만 1444주)의 7.65%, 12.43%에 불과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0만 7664주), 한온시스템(174만 6059주), HL만도(39만 553주) 등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해 비슷한 외형을 유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4.7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다른 계열사들도 모두 3~22%의 실적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현대차와 기아에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며 이들의 소외 현상은 오히려 심해졌다. 주가는 올들어 현대모비스가 0.21% 상승해 보합세, 현대오토에버(-20.96%)와 현대위아(-12.19%)는 하락했다.증권가에선 저평가된 이들 상장사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망설과 현대글로비스 주주환원책 발표가 재조명의 계기가 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회사들인데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보고 새삼 놀란 투자자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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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 통큰 투자 나선 현대글로비스…"2030년 매출 40조 도전"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25조원 규모이던 매출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였던 영업이익률은 2030년 7%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순이익의 25%를 배당한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마련했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격적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투입할 9조원을 △물류 36% △해운 30% △유통 11% 등으로 나눠 집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23%는 신사업에 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현대글로비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사의 정체성을 물류의 ‘연결’에서 물류의 ‘완결’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화물을 단순히 배로 옮기는 것을 넘어 화물의 출발부터 내륙 운송을 포함한 최종 도착까지 도맡는 ‘토털 물류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운반 대상도 자동차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기로 했다.현재 세계 3~4위권인 자동차운반선 사업은 2030년 ‘글로벌 넘버원’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340만 대였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까지 50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로 상승해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그룹 물량은 물론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뚫기로 했다.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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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주요 상장사가 경제관료와 최고재무책임자(CFO)·투자은행(IB) 출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정책기획·재무관리 역량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경제 관료 모시는 삼성 LS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관료다. 2004~2007년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처음 도입했다. 2009~2011년 기재부 장관을 맡았고 현재는 자신의 성을 딴 윤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삼성중공업도 다음 달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선임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장관 재임 시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처리를 주도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주총에서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산업정책실장과 특허청장을 거쳤다.검찰·국세청 출신들도 기업 이사회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주총에서 김경수 전 부산고등검창철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약품도 주총에서 최용훈 전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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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작년 매출 59조 '역대 최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59조25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14.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조2953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4233억원으로 37.6% 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생산 확대와 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 비중 상승으로 전동화·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라고 했다.반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25조6832억원,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1조55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6조5174억원, 영업이익은 35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4.3%, 21.3%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국 금리 인상과 지정학 리스크 심화, 자동차선 선대 부족 등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빈난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