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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3배 주문[마켓인사이트]
현대건설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3배가 넘는 수요가 모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5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600억원 규모 3년물에 2000억원, 6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1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300억원을 모집한 7년물에는 1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채권은 신용등급이 AA-다. 현대건설은 최대 30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에도 41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처음에 2000억원 규모로 모집했는데, 매수 주문이 8500억원에 이르면서 최종 발행액을 2배 넘게 늘렸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쓰인다. 오는 7월과 8월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22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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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옛 대림산업), 간판 바꾸고 첫 자본시장 조달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의 회사채가 자본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과 DL모터스(옛 대림자동차) 등 기타 계열사까지 거느린 대림산업에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DL이앤씨로 탈바꿈해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8일 무보증 회사채 최대 3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초기 수요예측 물량은 2000억원이며, 3년 만기물 1500억원과 5년물 500억원 규모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5년물 500억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사회적 채권이다. ESG채권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아크로, e편한세상 쌍끌이 흥행사실상 그룹 지주사를 겸했던 대림산업에서 건설·엔지니어링 부문만 분리됐으나, 신용등급은 기존과 동일한 AA-등급을 유지했다. DL이엔씨로 이름을 바꿔 단 대림산업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의 규모를 갖춘데다 재무적인 안정성도 대폭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분기말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의 2배가 넘는 2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DL이앤씨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발판삼아 매년 8조~1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6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플랜트 부문 수주가 감소했으나, 국내 주택건설 부문의 호황으로 오히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12% 내외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높아졌다.DL이앤씨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주택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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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다음달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5월26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건설이 다음달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년물 6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300억원 등 총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다음달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AA-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현대건설의 공모채 발행은 9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발행한 회사채에는 최초 2000억원 모집에 8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흥행했다. 그 결과 최종 발행액은 41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현대차그륩 계열사인 데다, 재무 구조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3조799억원으로 총차입금(1조482억원)을 크게 웃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오는 7월과 8월 각각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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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부동산 판 영어 학원, 드론 날리는 건설사…투자사로 변모하는 상장사들
≪이 기사는 04월22일(09: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투자사로 변신을 꾀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본업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업적·재무적 리스크(위험)가 큰 기업 인수보다 다양한 투자 활동을 통해 본업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영어 교육 업체 시원스쿨 운영사인 SJW인터내셔널은 지난해 2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83.8% 급증한 것으로 2006년 이후 최대다. 본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 한 몫 했다.SJW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주식 등을 사고 팔아 107억원의 이익을 남겼고, 보유 빌딩을 매각해 147억원을 벌었다. SJW인터내셔널은 2016년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을 295억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정당 '국민의힘'에 400억원대에 팔았다.SJW인터내셔널은 이 돈으로 지난해 서울 반포동 송암빌딩, 청주 석교동 청주빌딩, 서울 청담동 청담퍼스트타워 오피스텔 등을 매입하며 재투자에 나섰다. 업계에선 "온라인 영어 교육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줄자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차입금을 적극 활용해 투자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본업 이외엔 소극적인 것으로 잘 알려진 건설사들도 벤처투자에 달려들고 있다. 쏠쏠한 투자 수익과 함께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사업 협력 가능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많다.대우건설은 올 초 플랫폼 프로그램 개발 업체 아이티로 지분 30%를 매입했다. 아이티로는 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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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수천억 규모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개발 사업 PF 조달한다
메리츠증권이 현대건설과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가 인수하는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서울호텔 부지 개발사업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을 담당한다. PF 조달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컨소시엄에 참가한 다른 금융기관들과 함께 대출 구조를 설계하는 작업 등이 진행 중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주도하는 금융사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의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인수·재건축 프로젝트에 대한 PF 대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현대건설과 웰스어드바이저스 최근 공동 지분투자 방식으로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건물과 대지를 전원산업 등 기존 소유주로부터 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서울 강남권 역세권에 자리 잡은 대규모 부지에 고급 레지던스를 짓겠다는 게 양사의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PF 대출 규모가 5000억~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인수금액에서 현대건설과 웰스어드바이저스 측의 투자금을 제외하고 추산한 금액이다. PF 대출금을 조달받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운영과 관리 업무는 부동산투자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맡았다. 신논현역 역세권에 자리 잡은 이 호텔은 2017년 9월에 문을 연 5성급 호텔으로 지하 7층~지상 17층, 대지면적 1만362㎡,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60만5661㎡ 규모다. 1995년 리츠칼튼서울호텔로 문을 열었으나 이후 대규모 리모델링공사를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호텔의 최대 소유주인 전원산업은지난해 초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의 여파로 호텔 운영이 직격탄을 맞게되자 같은 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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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계열사 현대스틸산업에 681억원 토지 현물출자
≪이 기사는 10월23일(16: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건설이 전남 광양시 광양읍의 공장부지를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에 양도하고 신주 1260만주를 인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공장부지 감정가액은 681억원이다. 현대스틸산업은 토목이나 플랜트 공사에 쓰이는 철골 구조물 등 자재 생산기업이며, 해상풍력 구조물 등 해상설비 제작도 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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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싸네” 회사채 만기 늘리는 우량기업들
≪이 기사는 08월27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창사 이래 가장 긴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장기채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진 덕분이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절대금리 수익을 찾아 기업 장기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현대건설은 27일 건설업계 최초로 10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오는 2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5일 수요예측에 10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하자, 최초 모집금액이었던 300억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10년물 발행금리는 연 2.4%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낮은 금리에라도 채권을 사겠다는 기관이 몰려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0.22%포인트를 낮췄다. LG이노텍도 지난 26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300억원어치를 발행하려 했으나, 1200억원의 수요가 몰려 발행금액을 늘렸다.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보다 0.40%포인트나 낮은 연 2.33%다. 앞서 지난 5월에는 LG상사, 6월에는 GS EPS가 창사 이래 첫 10년물을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위축됐던 회사채시장이 회복하자 기업들이 낮은 시장금리를 적극 활용해 장기로 운영자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작년 말 10년물을 발행했다면, 연 3.0%(민평금리) 안팎의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 임원은 “채권 이자수입으로 가입자에게 혜택을 되돌려줘야 하는 연기금과 보험사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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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회사채에 4배 수요 몰려
≪이 기사는 08월25일(18: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모집금액의 네 배 넘는 수요를 모았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5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최초 모집금액 2000억원의 4.3배 규모다.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700억원, 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28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10년물에 1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현대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10단계 중 4번째에 해당하는 ‘AA-(안정적)’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8조6030억원의 매출에 31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증가, 29.1% 감소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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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엘리엇 리스크' 걷힌 현대차그룹…자금조달 본격 '시동'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2시18분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외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관계 청산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캐피털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지 영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발행 금액은 10억~15억달러(약 1조1700억~1조7500억원)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HSBC, JP모간, 미쓰비시UFJ증권(MUFJ)을 주관사로 선정했다.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북미에서 현대·기아차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할부나 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북미 지역 판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과정에서 현대차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드러날 전망이다.비슷한 시기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국내에서 줄줄이 자금을 조달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다음달 창사 이후 처음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위아도 각각 1500억원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그룹의 핵심인 현대·기아차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국내외 기관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의향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며 창사 후 처음으로 1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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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전성기 신용 되찾은 대림산업…건설업 재무개선 '신호탄'?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후 3시53분대림산업이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등 건설사의 재무 체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현금흐름도 좋아져서다. 과거 건설사의 신용등급 악화 추세가 ‘반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시공능력 국내 3위 건설사인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이 지난 16일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3년째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약 5년 전 전성기 때의 등급을 되찾았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은 대규모 해외 공사 손실 때문에 2014년 11월 ‘A+’로 떨어졌다.대림산업을 포함한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개선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대상인 23개사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GS건설과 태영건설 두 곳이 작년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전무했다. 2013년 업종별 등급 변경 집계 시작 이후 작년까지 매년 상향보다 강등이 많던 추세가 6년 만에 뒤집혔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한신공영 등 세 곳이 1~2년 안에 상향 가능성이 높은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아 건설사의 등급 상향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회사는 두산건설 한 곳뿐이다.최근 조(兆) 단위 해외 수주 소식도 대형 건설사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건설업지수는 지난 17일 현재 254.35로 이달 들어 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8%)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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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도…건설사 회사채 잇달아 흥행
≪이 기사는 02월27일(11: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건설사들이 연초 회사채발행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다. 건설업황 악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음에도 비교적 재무구조가 탄탄한 일부 회사들이 고금리 매력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83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2년 만기로 500억원을 모집한 한화건설의 수요예측에도 2720억원의 들어왔다. 두 회사 모두 5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현대건설이 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설사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업황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선 이들이 순탄치 않은 영업환경에서도 선방한 것을 흥행 비결로 꼽고 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3조8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영업이익은 4635억원으로 49.0% 증가했다. 한화건설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3조5938억원)과 영업이익(3092억원)이 각각 12.3%, 118.6%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과 한화건설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 한화건설 등급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신용위험도 함께 낮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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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현대에코에너지에 36억 투자
한국남동발전이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에코에너지에 36억원을 투자한다.현대에코에너지는 지난 20일 설비투자금 조달을 위해 남동발전을 상대로 신주 72만2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5000원, 전체 증자 규모는 36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남동발전은 현대에코에너지 지분 19%를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100%에서 81%로 떨어졌다. 현대에코에너지는 현대건설이 작년 7월 세운 태양광 발전회사로 충남 서산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서산 부석면에 있는 약 100만㎡ 규모 간척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짓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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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회사채에 6400억 청약
≪이 기사는 02월02일(11: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건설사 중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건설이 풍부한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청약경쟁률이 4대1을 넘길 만큼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우량한 ‘AA’급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400억원이 몰렸다. 7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3800억원, 8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5년물에 26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국내 2위(시공능력 기준) 건설사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19억원으로 2015년부터 매년 1조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수주 감소와 회계처리 방법 변경 등으로 2016년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12.7%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건설업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70조608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2% 증가했다.연초 운용자금이 넉넉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까지 국내 20여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에서 모두 모집액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다. 현대건설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으로 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