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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실적 희비'…중동 간 삼성·현대만 방긋
지난해 국내 대형 건설회사 중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만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미리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사업 분야를 다각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는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으로 급등한 공사비를 반영하고 미분양 주택을 손실 처리하면서 수익이 크게 줄었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연결 기준으로 작년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은 32.3%(4조7120억원), 영업이익은 18.2%(1590억원) 늘었다. 2022년 수주한 카타르 태양광발전 사업(공사비 8000억원)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산악터널(1조3000억원) 프로젝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말 수주 잔액을 보면 국내(12조5820억원)보다 해외(15조1420억원) 사업 비중이 큰 게 특징이다.현대건설은 작년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보다 각각 39.6%, 36.6% 뛰었다.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아미랄 패키지 1·4프로젝트(6조7800억원)와 아람코의 샤힌 프로젝트(2조3890억원) 현장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매출로 반영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수주 잔액은 19조6220억원, 해외는 12조8680억원으로 나타났다.주택 중심의 국내 사업 비중이 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인건비와 자재값 상승으로 공사 원가가 늘어난 데다 주택경기 냉각으로 미분양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 대우건설은 작년 매출이 11조6478억원으로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625억원으로 12.8% 줄었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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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로젝트 효과…현대건설, 작년 영업이익 36.6% 증가
현대건설이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며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현대건설은 작년 매출 29조6514억원과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해 연간 매출 목표(25조5000억원)를 116.3% 추가 달성했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도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하게 증가했다.신규 수주는 32조4906억원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111.7%를 달성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또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 덕분에 수주잔고 90조49억원을 확보했다.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AA-(안정적) 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했다.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815억원, 순 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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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3년만에 부동산 펀드 앵커 등판…큰손 ‘귀환’
군인공제회가 3년 만에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 펀드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주요 LP들이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신규 개발에 단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든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부동산 개발, 밸류애드 방식으로 투자하는 ‘이든개발형 블라인드펀드’를 19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군인공제회가 계열사와 합쳐 850억원을 집행했다. 군인공제회가 7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계열사인 한국캐피탈와 대한토지신탁이 150억원을 약정했다. 이외에 현대건설이 500억원을 투자하고 KT에스테이트, 신한은행, KB증권, 하나증권 등이 출자에 나섰다.군인공제회가 앵커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여만이다. 군인공제회는 2010년대 초반까지 직접 개발 사업에 나서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집행하면서 부동산 큰손으로 두각을 나타내온 기관투자가다. 이후 부동산 펀드에 간접 투자를 해왔으나 앵커 출자자로 활발하게 투자를 집행하진 않았다. 군인공제회는 김용석 건설투자부문이사(CIO)가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IO로 임명된 그는 건설투자본부와 건설인프라본부를 산하에 두고 4조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현대건설도 대규모 자금 집행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500억원을 출자했는데, 이는 현대건설이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에서는 신사업투자개발실 산하 에셋플러스팀이 이번 출자를 주도했다. 에셋플러스팀은 부동산 실물 자산 개발 등에 투자해왔다. 밀레니엄힐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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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發 ‘건설사 리스크’에 회사채 발행 연기하는 기업들
‘건설 리스크’에 자금조달을 미루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건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달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오는 4월 이후로 발행일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건설 계열사 리스크가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5000억원을 지원했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에도 롯데케미칼이 지급 보증을 서 시장 우려를 낮추기도 했다. 태영건설 후폭풍으로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심화할 경우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자금지원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기관투자가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채 발행 일정을 조율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그룹 내에서 가장 우량한 편이다. 롯데그룹은 연초부터 회사채 조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장 먼저 롯데쇼핑이 발행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롯데지주, 호텔롯데 등이 줄줄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A급 건설사들도 자금조달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A(안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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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건설사들의 만기 회사채 대응 방안에 대한 자금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차환 발행, 현금 상환 등 여러 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최대 2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건설사 회사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4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건설채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2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을 냈다.이달 중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있는 대우건설도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반면 회사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업계에서는 기관 투심이 악화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발행 계획을 미루는 등 조달 계획 수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부터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채 규모는 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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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새해 화두는 '내실 경영·사업 다각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가 새해 생존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신년사를 통해 ‘내실 강화’와 ‘사업 다각화’ 등을 공통으로 주문했다.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3일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 시장에서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해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0여 개 국가를 방문해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2일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서신에서 “올해는 국내 시장이 다소 정체되지만 해외 시장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해외 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전문성을 발휘해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 방침으로는 △기반 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장기적 사업 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선포할 예정”이라며 “생각하는 프레임도, 일하는 방식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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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기에 고꾸라진 건설주…"지금이 옥석 가릴 시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증시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고꾸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F 규모가 비교적 적은 우량주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3.1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 KRX 건설지수는 작년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11월 한 달 동안 10.9% 뛰었지만 태영건설의 부도 우려가 커지며 한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별 건설주들로 보면 수익률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DL이앤씨는 최근 1개월(12월4~1월2일) 사이 8.5% 하락했고 GS건설(-9.3%), 대우건설(-8.1%) , HDC현대산업개발(-6.7%), 현대건설(-2.8%) 등 다른 건설주들도 부진했다. PF 부실화 우려의 핵심인 태영건설은 같은 기간 24.6% 급락했다.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PF 규모가 적은 우량 건설주는 오히려 매수 적기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주요 상장 건설사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PF 사업 규모가 가장 적은 업체는 DL이앤씨로 35.7% 수준에 그쳤다. 이어 GS건설이 60.7%, HDC현대산업개발이 77.9% 수준이었다. 하나증권은 이날 DL이앤씨에 대해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4만5000원을 제시했다. 4분기 주택 업황 악화에도 플랜트 사업 호조로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13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PF 규모도 타 회사 대비 작아 문제가 발생해도 자체 자금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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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와르르'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3분기 대형 건설회사의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신규 수주가 잇따른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원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국내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커진 만큼 해외 수주, 비주택 사업 부문 성과 등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3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대형 건설사 7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뿐이었다. 나머지 6곳은 모두 1년 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GS건설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율을 나타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60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 매출은 5.2% 증가한 3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55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된 만큼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원가 부담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837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30.9% 쪼그라든 803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은 40% 증가한 1조3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10.8% 줄어든 620억원이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이 18.6% 늘어난 2조9901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902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 수주와 비주택 부문의 성과가 좋은 건설사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5조2820억원과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카타르 태양광, 사우디아라비아 네옴터널 등 해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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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실적뿐…유한양행·SK이노·현대로템 주목
최근 증권가가 ‘제2의 LG전자’ 찾기에 분주하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깜짝 실적을 낸 뒤 단기 급등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실적 개선 기업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유한양행, SK이노베이션, 현대로템, SK가스,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최근 한 달 새 네 개 증권사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평균 43.5% 올라갔다. 약품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SK이노베이션은 1개월 사이 실적 추정치가 35.4% 상승했다. 일곱 개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상승하며 정유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현대로템과 SK가스도 1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9.8%, 18.4% 상향됐다. 이 밖에 에쓰오일(15.9%), 대상(15.3%), HD현대(10.1%), 하이브(9.4%), 현대차(7.4%) 등이 1개월 전 추정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SK하이닉스도 적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줄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곱 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적자 규모를 기존 추정치(1조7000억원대)보다 1000억원 이상 줄였을 것으로 봤다.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으로 투자심리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사이 23% 오른 바 있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7.4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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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큰손 온다"…희림·한미글로벌 강세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가 다음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자 희림, 한미글로벌 등 해외 건설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1일 건축설계회사인 희림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29.94% 오른 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408만9935주로 하루 전 거래량(9만4034주)의 43배에 달했다. 알루마이얀 PIF 총재 방한이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추가 수주 기대를 키웠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의 44배 크기(2만6500㎢)의 첨단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작년 11월 방한해 한국과 체결한 40조원 규모 26건의 양해각서(MOU)도 상당수가 네옴시티와 관련됐다.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 주가도 21.22% 올랐다.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관련 수주로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네옴시티 수주지원단에 참여하는 코오롱글로벌(10.37%), 수성샐바시온(3.22%), 삼성물산(2.29%), 현대건설(0.28%)과 관련주인 인디에프(10.59%), 도화엔지니어링(2.22%) 등도 동반 상승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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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채 양극화 ‘뚜렷’…대형사는 ‘완판’ 중견‧중소는 고금리 조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서 건설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거나 비건설 사업 비중 확대 등에 나선 건설사들은 회사채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비우량 건설사들은 연 10%의 고금리를 감수하고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 모집에 35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 1650억원, 3년물에 19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모집액의 세 배에 가까운 주문을 확보하면서 24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게 회사채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건설회사의 ‘종합성적표’로 불리는 시공능력평가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최상위권의 사업 경쟁력과 원가관리 역량,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A-급 신용도를 갖춘 SK에코플랜트도 공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7월 1000억원 모집에 4350억원의 매수 수요를 확보하면서 발행 규모를 1710억원까지 늘렸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적극 시도한 점이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 사업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513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2649억원으로 129% 늘었다.반면 비우량 건설사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모채 조달이 어려워지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고금리 사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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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사고 악재 해소"…GS 등 건설주 동반 강세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뒤 건설주들이 동반 상승했다.28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3.75% 오른 71.74에 마감했다. GS건설 주가는 480원(3.43%) 오른 1만4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7.91%), DL이앤씨(4.22%), 대우건설(4.14%) 등도 상승했다.건설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건축물 사고’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추가 부실시공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한 10개월 영업정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분 결과”라면서도 “시장은 지금 악재 소멸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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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덜어낸 건설주…10개월 영업정지에도 일제히 반등
건축물 붕괴사고 이후 줄곧 약세를 보여왔던 건설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GS건설이 최장 10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는 발견되지 않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3.75% 오른 71.74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GS건설 주가는 480원(3.43%) 오른 1만4480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7.91%)과 DL이앤씨(4.22%), 대우건설(4.14%)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는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후속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GS건설의 83개 공사현장에서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GS건설에 대해 검단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고,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부실 시공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안도감을 전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단지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며 552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분기 4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만약 다른 현장에서도 철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미흡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면 건설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으나 이같은 리스크를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0개월 영업정지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분 결과"라면서도 "지금은 악재 소멸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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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에 카르텔 논란까지…건설株 약세
건설주 주가가 원가율 상승과 건설 카르텔 논란 속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25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0.60% 하락한 69.15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일 77.09를 기록한 건설업지수는 같은 달 81.16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면치 못하면서 6월 초 대비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2% 안팎 떨어진 코스피지수보다 낙폭이 크다.종목별로 GS건설 주가는 6월 초 2만750원에서 이날 1만4000원으로 32.5% 급락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18.6%), 현대건설(-11.4%) 등도 두 자릿수 넘게 하락했다.높아지는 원가율이 주요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현대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94.1%로 1년 전에 비해 2.5%포인트 올랐다. 작년 ㎥당 7만원대 후반이던 레미콘 매입 단가가 올해 8만7000원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원재료비가 오른 결과다. 시멘트 가격이 하반기 t당 10% 이상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원가율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달 말 나올 예정인 GS건설에 대한 주차장 붕괴 사고 관련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건설주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 전반의 ‘이권 카르텔’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GS건설에 대한 처벌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면 GS건설은 물론 건설업 주가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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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쳤다'…원가율·카르텔에 발목 잡힌 건설주
건설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가율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연이은 건축물 붕괴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커지며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6월 1일 기준) GS건설의 주가는 32.4%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17.9%)과 현대건설(-9.9%)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5% 하락, 코스닥은 4.28% 상승했다. 건설주 약세의 주요 원인은 높아진 원가율이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의 매출 원가율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미콘과 시멘트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현대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94.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p 높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전년 대비 원가율이 1.7%p 높아지며 원가율이 95%에 육박하고 있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여파로 원가율이 100%를 넘겼다. 전체 아파트 재시공에 따르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되며 원가율 107.1%를 기록해 7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건설사의 원가율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7만원대 후반~8만원 선에 형성던 레미콘 매입 단가는 올해 상반기 ㎥당 8만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레미콘의 원료인 시멘트 역시 하반기부터 t(톤)당 10% 이상 오를 전망이라 건설사 실적 개선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에서의 수주 실적도 건설주의 주가 반등을 이끌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 달러 규모(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프로젝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