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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PF 우려 과도…건설株 단기 바닥"

    "부동산PF 우려 과도…건설株 단기 바닥"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고조되면서 건설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건설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 뒤늦게 정부의 유동성 지원 대책이 나온 만큼 단기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한 달 동안 12.55% 하락했다. 이 기간 GS건설(-11.61%) 대우건설(-6.91%) 등 대형 건설주는 물론 금호건설(-22.90%) 태영건설(-19.36%) 등 중소형 건설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건설주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건설주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에 대해 “단기 바닥에 근접했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유동성 고갈 문제와 대규모 증자 등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현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며 “대형 건설사는 모두 2010년 이후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 단기 매수를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약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도 시장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서형교 기자

  • 둔촌주공 PF마저 8250억 조달 실패

    둔촌주공 PF마저 8250억 조달 실패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차환 발행에 끝내 실패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가 보증한 7000억원의 사업비를 현대·대우·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네 곳이 떠안게 됐다.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우량 재건축 사업장까지 덮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증권·건설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 주공 PF의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ABSTB 7000억원에 1250억원을 더한 총 82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으나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다.ABSTB는 자산 기반의 1년 미만 단기채로 평소에는 3개월 이내에 차환 발행된다. 만기를 앞두고 차환 발행에 실패함에 따라 4개 시공사는 이날 자체 자금으로 7000억원의 사업비를 상환하기로 결정했다.사업성을 담보한 핵심 재건축 사업장마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당장 시공에 참여한 네 개 건설사는 각각 1645억~1959억원의 현금을 ABSTB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돼 단기 유동성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이번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차입에 나선 것도 둔촌 주공 PF 차환 실패에 대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의 분쟁으로 지난 6개월간 공사가 멈춘 와중에 PF 대주단까지 와해됐다. 공사 재개 결정 이후 증권사와 건설사들은 추가 PF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차환마저 실패한 것이다.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지금 분위기에서는 금리를 올려줘도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울

  •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DCM

    초대형 재건축 사업장 둔촌주공까지…PF대출 연장 못해 시공사가 떠안는다

    강원도 ‘레고랜드발’ 단기자금 경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은 우량·비우량을 따지지 않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PF 연장 실패는 유동성 위기가 우량 건설현장에까지 덮친 경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은 7000억원 규모의 둔촌주공 PF 유동화 단기채 차환용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위해 전방위로 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끝내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금융회사와 연기금은 물론 일반 법인과 사모펀드까지 찾아갔으나 소용없었다는 후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만 4700가구에 달해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신용등급은 신뢰할 수 없다. 사업장 수지를 직접 확인하고 추가적인 돌발 위험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투자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존에 발행한 7000억원의 PF 전액을 현대건설(1960억원) HDC현대산업개발(1750억원) 대우건설(1645억원) 롯데건설(1645억원)이 자체 자금으로 갚게 됐다.단기 자금시장 경색은 건설업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레고랜드 부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자치단체 보증 민·관 합동 PF 사업이 많은 A, B사에 대해선 부도설까지 나돌고 있다. A1 신용등급 어음만 투자하도록 원칙을 정해 투자했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펀드가 지자체 보증 채권은 더 이상 A1 채권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 급속도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직접 시행사 자격으로 지자체 합작법인에 출자한 민·관 합동 사업은 연대보증 사업보다 더 큰

  • 레미콘 차주 운송거부에…건설사 "요금 인상" 백기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집단 운송 거부로 중단됐던 서울 사대문 안 건설공사 현장이 건설사들의 운송비 인상안 수용으로 일부 정상화됐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운송 거부로 큰 피해를 본 레미콘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신고)라는 맞불 카드를 꺼냈다.18일 건축자재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일부 건설사가 레미콘 운송 차주의 추가 운송비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던 공사가 이날부터 재개됐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남산, 아페르한강을 비롯해 대우건설의 세운지구 아파트단지, 호반건설의 용산5구역 등이 정상화됐다.건설업계는 골조 공사 핵심인 레미콘 공급 차질로 발생하는 지체상금이 하루 수십억원에 달해 일단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비용에 대해 레미콘업계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한 대형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2년간 운송비를 24.5% 인상했고 최근 사대문 안 운송 시 추가 운송비를 운송 차주들에게 지급해왔는데 이번에 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서울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이 철거되면서 사실상 도심 레미콘 공급기지가 사라짐에 따라 거리가 먼 경기지역에서 레미콘을 운송해야 하는 레미콘 운송 차주들은 건설사에 ‘추가 비용 보전’(웃돈)을 요구해왔다. 서울시의 통행시간 제한 등으로 시내 진입이 어려워져 운송 횟수가 줄고 생계가 곤란해졌다는 이유에서다.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일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를 부당 공동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 차주들의 집단 운송 거부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어긴 정황이 많아 공정위에 신고했다&rdquo

  • '떙큐 오일 머니' 신바람 난 건설주…해외수주 전망 '맑음'

    '떙큐 오일 머니' 신바람 난 건설주…해외수주 전망 '맑음'

    국내 부동산 침체와 원자재 급등 영향으로 부진하던 건설주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유가 상황 속 오일머니를 확보한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 시장이 불황인만큼 해외 수주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200 건설 지수는 최근 한 달간 23.6% 증가했다. 현대건설(26.5%), 삼성물산(8.9%), 대우건설(8%) 등 건설 관련 기업 주가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해외 수주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약 179억달러(약 23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해외 수주 전망에 대한 기대도 크다. 고유가 상황 속에서 오일 머니를 확보한 중동 산유국들이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의 계약액은 약 576억달러(약 75조원)다.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재정수지 흑자를 달성한 사우디아라비아는 5000억달러(65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44배 크기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전문가들은 늘어나는 해외 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국내 건설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내세워 수익성 높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업을 눈여겨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다양한 건설 부문에서 수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협력사인 RTCC와 합작

  • "원자재값 상승 악재에도 선방"…2분기 실적 발표한 건설사들

    "원자재값 상승 악재에도 선방"…2분기 실적 발표한 건설사들

    국내 10대 건설사 상당수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에도 해외 수주와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기업은 원가 관리 실패 등으로 실적이 떨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 부문·GS건설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이 5조57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54억원으로 24.4% 늘었다. 중동(사우디아라비아)와 중남미(파나마) 등에서의 해외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측은 “국내 주택 정비사업 수주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공사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도 실적이 크게 올랐다. 매출은 3조35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3%, 영업이익도 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수주 강자로 꼽힌다. 지난

  • 회사채 기피업종 1위 '건설'…주가는 10년째 박스권 "성장동력 못 찾겠다"

    회사채 기피업종 1위 '건설'…주가는 10년째 박스권 "성장동력 못 찾겠다"

    자본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천덕꾸러기’ 신세다. 대형·중견 상장 건설사 주가는 10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다. 채권시장에선 기관투자가가 가장 기피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비슷해 대장주가 없는 데다 내수 위주인 건설산업의 성장동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 등 건설업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건설업 주가지수는 올 상반기 18.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계장비업(4.70%)과 운송업(4.99%)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2017년부터 주가지수는 500~600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사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가파른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미분양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건설사의 실적은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공정률 지연 이슈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해외 건설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건설업의 가치를 높게 볼 만한 특별한 소재가 없다”고 지적했다.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분양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목표 달성률 51%)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간 목표치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는데 1분기 대부분 건설사의 실적에 원가율 상승이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며 “2~4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 실적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건설사의 목표주

  • 부동산 규제 '찔끔' 완화…힘 못 받는 건설주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건설주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 영향을 비켜갈 수 있는 비주택 관련 건설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종을 담은 KRX건설지수는 최근 한 달(5월 6일~6월 8일) 사이 6.81% 빠졌다. 이 기간 전체 KRX 업종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지난달 30일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담보인정비율(LTV)을 80%까지 완화해주는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도 이달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이런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주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증권가는 주택사업 중심의 건설주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대우건설 등 5개 주요 건설사의 매출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올해 9.4%에서 2024년 4.6%로 떨어질 전망이다.해외 플랜트 사업 및 재생에너지 등 비주택 건설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서 해상풍력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 정책 기대감도 시들…볕들날 안보이는 건설주, 증권가 "비주택주에 기회"

    정책 기대감도 시들…볕들날 안보이는 건설주, 증권가 "비주택주에 기회"

    정부가 부동산 정책 개편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건설주들은 하반기에도 맥을 못 출 것이란 증권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 침체 영향을 피할 수 있는 비주택주를 담으라고 조언했다.8일 주요 건설업종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전일보다 1% 오른 628.64에 거래 중이다. KRX 건설지수는 최근 한 달(5월6일~6월8일) 사이 6.68% 빠졌다. 이 기간 전체 KRX 업종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지난달 30일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담보인정비율(LTV)을 80%까지 완화해주는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건설교통부도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를 이달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공시지가 현실화 방안 역시 재검토에 들어갔다.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들이 잇달아 나왔음에도 건설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부동산 정책 방향이 잡히면서 건설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등 악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 한해 LTV를 완화하긴 했지만, 현행 LTV 제도를 전체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은 2023년께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택 구매 수요가 당분간 크게 늘어나긴 어렵다”며 “경기 일부 지역과 지방은 착공 수가 감소하는 등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형편”이라고 설명했다.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에서도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합과 시공사업단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중단된 둔촌주공 사태처럼 규제 완화만

  • 철근 등 원자재값 폭등 직격탄…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률 ‘빨간불’

    철근 등 원자재값 폭등 직격탄…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률 ‘빨간불’

    건설사들의 1분기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는 신용평가사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철근 등 원자재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건설업계 2022년 1분기 실적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 21개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5.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져. 지난 1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손실이 큰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더라도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다.철근 등 주요 원자재값 급등으로 철근 매입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 매입 금액이 공시되는 17개 건설사의 경우, 1분기 매출액 대비 철근 매입금액이 4.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철근 가격은 작년 50만~60만원에서 최근엔 t당 1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철근 뿐 아니라 레미콘 등도 가격이 상승 추세다. 쌍용C&E는 레미콘 업계와 t당 판매가를 7만 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2% 올렸다.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건설사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사업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가 관리강화 기조 등에 따라 공사비로의 원가부담 전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건설사들의 원가 비용 부담은 급증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창구는 여전히 막혀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량 건설사 자금 조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기준) 금

  • 맥 못추는 건설사 주가…'이것'만 잘하면 목표가 상단 뚫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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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 못추는 건설사 주가…'이것'만 잘하면 목표가 상단 뚫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올 1분기 실적에서 대형 건설사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건설 부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설사는 선방한 데 비해 그렇지 않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높아진 원가율 탓이다.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분양가를 두고 조합원들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오롯이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이후에도 건설사들의 실적이 살아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8%, 영업이익은 37.05% 감소했다.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은 1조514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이다.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공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 역시 1분기에 4조1453억원, 171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14.6% 감소했다.GS건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759억원, 15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09%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급감한 68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5.3% 증가한 7317억원을 나타냈다.부진한 실적 배경엔 빠르게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 시장 활황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와 철근 값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불어난 안전관리 비용도 건설사들의 실적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

  •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1715억원…작년 동기比 14.6% 줄어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1715억원…작년 동기比 14.6% 줄어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1~3월)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1453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4조1496억원)은 0.1% 감소했고, 영업이익(2009억원)은 14.6%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44억원에서 1831억원으로 5.8% 줄었다.올 1분기 수주 실적은 총 8조9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수주 목표액(28조3700억원)의 31.5% 수준이다. 국내에선 용인 죽전 데이터 센터 공사, 하나드림타운그룹 헤드쿼터 신축공사, 포항 환호공원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고 해외에선 싱가포르 오피스타워 2단계 등의 수주권을 따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5.5% 증가한 83조781억원으로 나타났다. 약 4.2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 "대형 현장의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라며 "최근 자재비 등 공사비 증가로 인해 이익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이후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도모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도심교통항공수단(UAM),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 엇갈리는 건설株 전망…"매수 기회" vs "밸류에이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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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리는 건설株 전망…"매수 기회" vs "밸류에이션 부담"

    대표적 정책 수혜주로 꼽히던 건설주 주가가 대통령 선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의견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지난달 11일 이후 지난 6일까지 4.98% 하락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22개 업종 지수 가운데 전기가스업에 이어 두 번째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77% 상승했다.최근 건설주 약세 원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대선 이벤트가 종료된 후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줄었고, 지난 1~2월에 건설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올 들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철근, 시멘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설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진 것도 부담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3.9%), GS건설(-0.3%), 대우건설(-3.6%) 등 주요 건설업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보다 하향 조정됐다.향후 주가를 두고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현대차증권은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부동산 정책을 계기로 건설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벤트는 끝났지만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정책의 변화는 이제 시작한다”며 “다음달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변화에 따라 착공과 분양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과 지표가 개선되면서 건설주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최선호주로 꼽는다&r

  •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2204억원,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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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2204억원,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22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수치다.현대건설이 22일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4조 352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규모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5%대로 개선됐다.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해외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경영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현장 공정 본격화와 신규 해외 공사 착공을 3분기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해외 부문 매출이 올해 상반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을 본격화했다. 또 현대케미칼 HPC 프로젝트 페키지-1현장 등 플랜트 공사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현장(개포주공1단지) 등도 착공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올해 신규 수주액은 총 23조 637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의 약 93%로 전년대비 8%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선 창원 마산회원 2구역 재개발, 오산 갈곶동 지역주

  •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