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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활짝"…항공·화장품 등 리오프닝株 일제히 상승
중국이 3년 만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빗장을 풀면서 항공주와 여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방역당국이 잇달아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중국 소비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7일 티웨이항공은 5.45% 오른 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5.02%) 에어부산(4.14%) 진에어(3.05%)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도 상승했다. 여행·호텔 업종 역시 주가가 뛰었다. 롯데관광개발은 6.95% 올랐고, 노랑풍선(6.31%) 참좋은여행(6.44%) 등 여행사들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중국 방역당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8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된다.중국 당국이 잇달아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의류와 화장품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증시 침체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10.55% 뛰었다. 중소 화장품주는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토니모리는 같은 기간 19.11%, 한국화장품제조는 24.25% 뛰었다. 중국 내 의류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F&F홀딩스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21.8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리오프닝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려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초중순 중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맞고 춘제 인구 대이동에도 불구하고 치사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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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늘리는 삼성금융…블랙스톤과 6.5억弗 투자 약정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기 위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약정은 삼성 금융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 출범 이후 세계 주요 운용사와 체결한 펀드 투자 약정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펀드 관리를 맡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 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금융네트웍스는 글로벌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사빌스IM의 지분 25%를 취득했고, 삼성화재도 2019~2020년 영국 로이즈캐노피우스 지분 19%를 사들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에 지분 20%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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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보쉬·보잉도…'글로벌 공룡들' CVC로 기술 사냥
해외에선 이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한 벤처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회사들을 필두로 스타트업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대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보기술(IT) 기업과 금융회사는 물론 보쉬(공구), 보잉(항공),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정유) 등 전통 제조업 분야 글로벌 기업들도 CVC를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18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 CVC를 통한 투자금액은 1693억달러(약 234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보다 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벤처투자금액(6430억달러)의 26%를 차지한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658억달러(약 91조원)가 CVC 투자였다. CB인사이트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CVC는 여전히 역대 최대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CVC 중에선 구글(구글벤처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벤처스는 지난해 122건의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CVC 중 투자 건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우버, 에어비앤비, 슬랙, 블루보틀 등 될성부른 스타트업을 떡잎부터 키워낸 것으로 유명하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글벤처스 외에도 ‘캐피털G’라는 CVC를 보유하고 있다. 캐피털G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M12), 인텔(인텔캐피털), 퀄컴(퀄컴벤처스) 등이 CV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선 PC 제조사 레노버 계열 CVC 레전드캐피털, 일본에선 미쓰비시UFJ 계열 CVC 미쓰비시UFJ캐피털이 잘 알려져 있다.최근엔 블록체인 열풍을 타고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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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꼬리표 떼는 네·카…이해진·김범수 '빅픽처' 현실로
“미국과 중국의 거대 기업들과 맞서 살아남은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업무의 중심을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글로벌 확장으로 옮기겠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그간 네이버와 카카오엔 ‘내수 기업’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놔도 ‘골목상권 침해’ 같은 공격을 받기 일쑤였다. 두 회사 경영진이 돌파구로 삼은 건 포털 서비스, 콘텐츠를 앞세운 해외 시장 진출이었다. 외화를 벌어오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이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해외 시장 공략은 필수였다. ◆라인 합치면 해외 매출 ‘30%’ 넘어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외부 고객으로부터의 수익 항목 중에서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은 7.57%, 금액은 2946억원이다. 매출 1415억원, 비중 3.89%였던 지난해 하반기의 두 배 수준이다. 이 수치엔 일본 Z홀딩스와의 통합으로 네이버에서 분리된 ‘라인’ 매출이 빠져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을 더하면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 해외 매출도 증가세다. 카카오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76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올 들어 매출 인식 기준을 ‘매출 발생 지역’으로 바꿨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기준 20%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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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보폭 확대하는 KB인베…2000억 해외 펀드 만든다
KB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 KB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강점을 지닌 바이오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글로벌플랫폼 펀드 만든다14일 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20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결성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KB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가 출자자(LP)로 참여할 예정이다. 결성액의 절반을 인도와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또 30%는 해외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에 베팅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9년 5월 결성한 2200억원 규모 '글로벌플랫폼펀드 1호'의 후속 성격이다. 1호 펀드는 약정액 소진율 93%를 기록 중이다. 약정액의 60%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미 회수한 금액과 투자기업의 잔여 평가가치를 합친 금액은 3196억원이다. 단순 수익률만 따져도 3년 만에 5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첫 투자처였던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은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이번에 결성할 2호 펀드는 1호 펀드에 이어 KB금융그룹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주요 금융그룹 내 경쟁사 대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KB만의 시그니처 브랜드를 확립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펀드"라며 "현지 VC와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동남아&바이오 '투 트랙'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 전략은 지역과 업종으로 나뉜 '투 트랙'으로 요약된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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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너무 위험"…'늦기 전에' 손 떼는 전세계 큰손들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본이 잇따라 중국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독단적인 행정과 러시아와의 밀월관계 등 중국 시장과 결부된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 사모펀드로부터 조달한 투자액은 지난 1~3월 14억 달러(약 1조 7200억원)에 그쳤다.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중국 주식을 비롯해 채권, 뮤추얼 펀드 등 금융 시장 전반에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총자산 규모가 1조 3000억 달러(약 1603조원)에 달하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중국의 인권 유린 문제 때문에 중국 스포츠 브랜드 투자를 취소했다. 370억달러(약 45조원) 운용하는 영국 투자회사 아르테미스 자산운용도 중국 최대 자동차 공유업체인 디디추싱과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중국 정부가 앤트 그룹과 디디 그룹에 지나치게 개입해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사이먼 에델스텐 아르테미스자산운용 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홍콩에 관한 발언 수위를 높이거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하는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중국 대외 변수도 투자자들에게 골칫거리였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가 중국과 결부될 수 있어서다.내부적으론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내세워 봉쇄 조치를 취하는 등 무리하게 방역 정책을 밀어붙였다. 경기 침체가 우려될 정도로 생산망이 마비됐다. 에델스텐 매니저는 “중국이 러시아 편을 들게 되면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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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럭셔리 3각 편대' 실적 홈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패션·니치 향수·온라인몰 등 3각 편대를 앞세워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 매출 2000억원대를 책임지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면세점 사업 고전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코로나19 이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전략이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치향수 명가 등극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88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조4333억원으로 추정된다. 모두 창사 이후 최대 수준이다.화장품 부문에서 비디비치의 부진을 니치향수로 대체제 라인을 구축한 영향이 컸다. 니치향수는 전문 조향사가 향수 마니아를 겨냥해 만든 고가 향수다. 한 병에 20만~30만원대지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향수계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고급향수 시장은 2016년 4650억원에서 지난해 6200억원대로 커졌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바이레도, 딥디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대표 니치향수 브랜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총 9개로 국내 뷰티업체 중 가장 많다. 지난해 간판 니치 향수 브랜드 매출은 각각 30~40%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망인 백화점 매장 수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백화점 매장 수는 24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15개)보다 9개 늘었다. 같은 기간 딥디크는 27개에서 33개, 바이레도는 10개에서 14개로 증가했다.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 등 국내 화장품 매출이 지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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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해외 VC펀드에 700억 쏜다
한국벤처투자가 해외 벤처캐피털(VC)이 만든 10개 펀드에 5820만달러(약 690억원)를 출자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제2차 해외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공고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선정된 10개 조합에 총 5820만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각 펀드의 최소 결성금액을 합치면 8억6900만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가 된다. 선정된 운용사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4곳, 중국이 2곳, 동남아시아가 2곳, 기타 지역이 2곳이다.미국에는 빅베이슨캐피털, 굿윈벤처스 등을 포함한 4곳 운용사에 2150만달러(약 255억원)를 투입한다. 중국에는 레전드캐피털, 푸싱(Fosun) 등 2곳에 1150만달러(약 135억원)를, 동남아시아에는 알타라벤처스, RHL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의 공동운용 펀드에 1300만달러(약 155억원)를 출자한다. 그밖에 기타 지역에서는 싱가포르 기반의 앤틀러와 프랑스 기반 투자사 유라제오(Eurazeo)가 선정돼 총 1220만달러(약145억원)를 출자받을 예정이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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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8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11: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가스공사가 해외 금융시장에서 미화 8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2019년 이후 2년만에 외화채 발행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가스공사는 한 때 주가가 8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3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전날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자금시장에서 달러채 투자 수요자 공개 모집을 시작해 총 8억달러 규모 고정금리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5년 만기물과 4억5000만달러, 10년물 3억5000만달러로 발행한다.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총 1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금리는 5년물과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0.375%포인트, 0.65% 포인트를 각각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최초 희망금리 대비 0.3%포인트 이상 절감한 수치다. 7일 현재 미 국채 5년물 금리는 연 0.8%, 10년물은 연 1.35%가량에 머물고 있다. 가스공사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5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연 1.9%대 금리로 5년물 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에 이자 비용을 다소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는 5년물은 아시아 기관이 75%,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23%, 미국 기관은 2% 가량 참여했다. 10년물은 아시아 64%, 미국이 30%를 차지했다. 상업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무디스와 S&P는 가스공사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2, AA등급으로 평가했다. 한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이다. 가스공사의 독자 신용등급은 정부의 가스요금 규제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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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자책임실 공백 메우는 국민연금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핵심 인력의 줄퇴사로 공백이 생긴 수탁자책임실을 포함한 인력 보강에 나섰다. 해외·대체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관련 인력을 집중 보강하는 기조도 이어갔다.국민연금은 최근 2020년 2차 기금운용직 채용공고를 내고 총 14명의 기금운용역 채용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충원하는 분야는 운용전략, 수탁자책임, 해외증권, 사모벤처투자, 부동산투자, 인프라 투자, 리스크관리, 기금법무 등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약 725조원의 기금을 운용 중인 국민연금은 300명 수준의 기금운용인력을 두고 있다. 퇴사자로 인한 결원 등을 감안해 매년 2~3차례에 걸쳐 공개 채용을 통해 운용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국민연금의 이번 기금운용역 채용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책임급(경력 7년 이상)과 전임급(3년 이상)에서 2명을 보강하는 수탁자책임 부문이다. 지난 2년 간 수탁자책임실을 이끌어 왔던 최성제 수탁자책임실장과 강신일 책임투자팀장이 최근 줄퇴사하면서 국민연금은 해당 기능의 공백 상황을 겪어왔다.수탁자책임실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른 주주활동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지표를 투자 결정에 이용하는 책임투자를 담당한다. 국민연금은 두 사람의 퇴사 이후 별도의 실장급 전문가 공모 없이 이동섭 주주권행사팀장을 수탁자책임실장 대리 겸 책임투자팀장으로 승격시켜 빈 자리를 메꿨다. 수탁자책임실에 부여되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외부에서 실장급 거물 전문가를 단기간 내에 영입하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 채용마다 중점적으로 인력 보강이 이어져온 해외 및 대체투자 인력의 충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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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용 주식대여 국내선 막혔지만..” 해외 대여 늘리는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주식에 대한 대여 비중을 높인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공매도 세력에 주식을 빌려준 것이 그들의 ‘실탄’으로 활용돼 증시 급락을 부추긴다는 비판 속에 2년 전 국내주식 대여를 중단하면서 관련 수입이 줄어든 것에 대한 보완책이다.◆국내주식 대여 중단 손실 해외 확대로 만회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0일 열린 기금위에서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거래 향후 방향에 관한 사항을 비공개 보고했다. 지난 해 8월 아주대산학협력단에 발주한 ‘국내주식 대여거래 시장영향도 분석 연구용역’ 결과가 최근 나온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10월 정치권으로부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대여가 공매도 세력에 악용돼 주가 하락을 이끈다는 비판을 받고 국내 주식 대여를 중단한 바 있다.주식대여 거래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해당 주식을 빌리기를 원하는 차입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대여된 주식은 차익 및 헤지거래, 공매도, 매매거래의 결제 등 다양한 투자전략에 활용된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2000년 이후 장기 보유 주식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빌려주고 대여 수수료를 받는 주식대여 거래를 주식 운용의 한 방법으로 활용해왔다.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연구진은 국민연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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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코로나19에도 해외·대체투자 확대 기조 유지한다
국민연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해외 및 대체투자 자산 비중을 확대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현재 30%대인 해외 투자 비중을 2025년까지 55% 수준으로 높이고 11.9%에 머물러있는 대체투자 비중도 15% 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과 ‘2021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장기적인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5년간의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중기자산배분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위험관리에도 만전을 기하여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기금운용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고려해 연 5.2%로 정했다. 지난해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당시 목표수익률(5.3%)에 비해 소폭 수익률을 낮췄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5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0% 채권 35%,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당초 2024년 말 기준 목표 비중(주식 45%, 채권 40%, 대체투자 15% 내외)에서 주식 비중이 늘고 채권 비중이 줄어들었다.이날 의결된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위험자산(주식, 대체) 비중은 2025년 6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투자도 2025년 55%(주식 35%, 채권 10%, 대체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투자 다변화(위험자산, 해외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6.8%, 해외주식 25.1%,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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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세컨더리 전략 해외 PEF에 2억 달러 투자한다
≪이 기사는 04월28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정사업본부가 세컨더리(Secondary) 전략 해외 사모펀드(PEF)에 최대 2억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은 27일 '세컨더리 전략 해외 PEF 위탁운용사 모집공고'을 내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펀드당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 씩 총 2곳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는 10억달러 이상이다.세컨더리 전략은 초기 투자 펀드가 투자한 자산 혹은 펀드의 지분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전략이다. 일종의 구주 유통 시장으로 초기 펀드들의 주요 자금 회수 수단 중 하나다.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선 기존 펀드들이 갖고 있는 검증된 매물을 적절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도 는다"고 말했다.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출자에서 지역은 불문하되 부동산이나 인프라, 에너지 등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제외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세컨더리 혼합펀드(Commingle PEF) 운용 실적을 보유한 운용사만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을 제한했다.우정사업본부는 내달 8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할 예정이다. 내달 중 1차 평가와 2차평가를 실시해 2배수의 최종 선정 운용사를 결정한 뒤, 6월 중 실사를 거쳐 최종 위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지난해 우정사업본부는 예금사업단에서 해외 세컨더리 전략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2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예금사업단은 미국계인 렉싱턴파트너스와 유럽계인 아디안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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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산은으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해외 투자 유치 교두보 될까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 운영사 리디가 KDB산업은행(산은)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 등 대형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얻어낸 후속 투자다.리디는 산은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산은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및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신설한 스케일업금융실에서 진행했다.리디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VC들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하며 5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투자 유치 시점의 차이가 크지 않아 기업가치는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리디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전자책 서비스인 리디북스를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에서 사내벤처팀을 이끌던 배기식 대표가 2008년 회사를 나와 설립했다.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한 리디는 설립 11년 만에 매출 793억원(2018년 기준)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리디의 매출액은 회사 추정 기준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는 370만명을 넘어서며 전자책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200만권이 넘는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고 전자책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5억회 이상이다. 이번 산은 투자 전까지 총 665억원의 투자를 받았던 리디는 2018년 도서 마케팅 서비스인 디노먼트, 정보기술(IT)전문 뉴스 서비스인 아웃스탠딩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엔 국내 1위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라프텔도 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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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문가 13명 공모…해외·대체투자 집중 보강
≪이 기사는 02월26일(09: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 운용역 13명을 모집한다. 국민연금은 해외 및 대체투자 분야 운용역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안정적 운용과 투자 다변화를 고려해 올해 제1차 기금운용 전문가를 공개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채용에서 해외증권, 대체투자를 비롯해 리스크 관리, 운용지원 등 기금운용 각 분야 전문가 총 1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특히 해외·대체투자 분야 전문인력을 집중 보강하고, 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임운용역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주임운용역은 투자 실무경력이 1년 이상에서 3년 미만인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기금운용본부는 투자실무 경력을 갖춘 이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전형 등의 절차를 거쳐 기금운용직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중 임용될 예정이다. 지원서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운용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급변하는 대내외 투자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량과 열정을 겸비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