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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호반 전선' 세운 한진·LS, 지분 이어 기술 동맹
한진그룹과 LS그룹의 ‘반(反)호반 동맹’이 견고해지고 있다. 호반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두 그룹이 사업 협력과 지분 교환에 잇달아 나서고 있어서다.대한항공과 LS일렉트릭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에 따라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항공 제조산업 스마트 팩토리 구축, 항공 제조산업 물류시스템 최적화, 차세대 항공기 제조·생산 역량 강화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산업계에선 호반의 위협에 맞서 두 그룹이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연이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진과 LS는 지난달 25일 동반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그룹은 항공우주산업 기술 고도화는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6일엔 LS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어치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LS는 EB 교환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도 사들인 EB를 2030년까지 LS 주식 38만7365주로 바꿀 수 있어 양사는 서로 지분을 보유하며 동맹을 강화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두 그룹이 호반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호반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리며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20.09%)과의 격차를 1.63%포인트로 좁혔다. LS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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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단순투자 맞나 '긴장감'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 측과의 지분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앞서 LS그룹 지주사인 ㈜LS 지분도 확보하며 다른 그룹과 지분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 투자’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향후 각 그룹의 경영권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총 294억원이다.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90%였는데 이번에 18.4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호반그룹은 지난 2022년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던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랐다.한진칼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20.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호반호텔앤리조트 지분 매입으로 호반그룹은 조 회장 측과 지분율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혔다.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10.58%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호반건설은 올해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한진그룹과 묘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호반그룹은 LS그룹과도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초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 약 3%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호반그룹의 ㈜LS 지분 매입 사실이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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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작년 영업이익 5% 증가
한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조8076억원으로 2022년(2조8494억원) 수준을 유지했다.실적 개선은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절감이 이끌었다. 한진의 수익성은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와 운영 원가 상승으로 악화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새로 유치한 고객사가 늘어나며 개선되기 시작했다. 3분기 이후 글로벌 e커머스 물량을 확보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송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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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2025년 매출 3조5000억"
한진이 내년 신사업 계획을 밝히며 2025년 매출 3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에 새로 선보이는 ‘원클릭 프로’ 플랫폼과 가동을 시작하는 대전 스마트 터미널이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게 한진의 설명이다. 한진은 e커머스 판매자(셀러)를 위한 콘퍼런스 ‘언박싱데이’를 지난 19일 개최했다. 언박싱데이는 한진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e커머스 셀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다.이 자리에서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총괄사장은 내년 초 론칭 예정인 원클릭 프로 플랫폼에 관해 설명했다. 원클릭 프로는 중소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e커머스 물류 플랫폼이다. 24시간 가격비교 서비스, 물류데이터 현황 정보, 다양한 결제 수단 등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올해 4월 출범한 한진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가 기획했다.조 사장은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5년도 매출 3조5000억원을 목표로 해외 사업을 열심히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8494억원,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588억원이다.내년 1월 가동을 시작하는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 터미널의 연면적은 14만9110㎡로, 축구장 20개 규모에 달한다. 이곳에선 하루에 택배 박스를 120만 개 처리할 수 있다. 노삼석 한진 사장은 “3000억원을 투입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이 가동되면 물량 처리량이 늘어나 이익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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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신사업 휴데이터스 지분 확대…UOK 유증 불참 영향
한진과 조현민 한진 사장이 신사업인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DB) 업체 휴데이터스 지분을 확대했다. 파트너 기업인 UOK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영향이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은 휴데이터스 지분을 종전 46.14%에서 53.89%로 7.75%포인트 늘렸다. 조현민 한진 사장 지분율은 기존 4.82%에서 5.63%로 확대됐다. 강성학 UOK 대표이사의 지분도 0.81%포인트 늘어나 5.63%가 됐다.이번 지분 변동은 지난 5월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UOK가 참여하지 않은 영향이다. UOK를 제외한 한진, 조현민 사장, 강성학 대표 등 나머지 주주만 휴데이터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실권주는 재배정하지 않았다. 이에 UOK의 보유 지분율은 기존 44.21%에서 34.84%로 낮아졌다. 설립 초기 휴데이터스 지분 구조는 한진과 UOK가 각각 69.23%, 23.08%이었으나 지난해 유상증자 세차례 중 두차례를 UOK에 단독 배정하면서 UOK 지분율이 50%에 육박했었다.이번 유상증자는 초기 개발 비용을 대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와 함께 한진은 지난 4월 휴데이터스에 1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은 연 4.60%이며 만기는 내년 4월까지로 1년이다.휴데이터스는 조현민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신사업 업체다. 택배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는 도로정보 DB 사업을 영위한다. 한진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솔루션 회사인 UOK와 함께 지난해 1월 공동 설립했다.한진이 보유한 택배,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거리뷰를 수집·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공간정보 데이터 유통 플랫폼인 ‘롯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전국 도로 물류 인프라와 데이터 가공 기술을 통해 거리뷰, 스마트 모빌리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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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도 '조원태 백기사' 되나
의류업체 영원무역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300억원어치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주주)’로서 매입한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8월께 한진칼 주식 48만 주(지분 0.71%)를 3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6만2530원으로 추산된다.이 회사의 매입 가격과 매입 시점 등을 고려하면 반도그룹이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개발을 비롯한 반도그룹은 올 8월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한진그룹 우호주주에 줄줄이 처분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으로 알려졌다.반도그룹이 매각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업체들은 모두 우호주주로 분류된다. 현재 조 회장(5.78%)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달한다.영원무역은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과 전략적 측면에서 한진칼과 큰 교감이 없는 만큼 ‘깜짝 매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이 한진그룹 우호주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원무역이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 가치는 약 195억원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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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도 조원태 백기사?…한진칼 지분 300억원어치 매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의 제품을 납품하는 의류업체 영원무역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300억원어치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그룹이 지난 8월에 블록딜로 매각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영원무역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서 매입을 한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최근 한진칼 주식 48만주(0.71%)를 3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30원으로 추산된다.이 회사의 매입가격 등을 고려하면 반도그룹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그룹은 지난 8월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 당시 매각금액은 주당 6만2500원 수준이었다.반도그룹이 매각한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업체들은 모두 우호 주주로 분류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은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가 한진칼과의 사업과 전략적 측면에서 큰 교감이 없는 만큼 '깜짝 매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영원무역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가치는 현재 매입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날 한진칼 종가(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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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1300억 증발…기관들 '무덤' 된 한진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기관과 기업들이 2주 만에 13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을 사들인 직후 한진칼 주가가 30% 넘게 급락한 탓이다.8일 한진칼은 0.49% 내린 4만900원에 마감했다. 반도그룹이 지분 15.98%(6720억원)를 매각한 이후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26일 반도그룹은 델타항공과 LX판토스에 각각 1.68%, 3.83%의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이외 지분 10.47%는 대부분 국내 기관이 사들였다. 투신(자산운용사)이 2028억원, 사모펀드가 1735억원을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거래 전날 종가(5만8400원)에 7% 할증된 6만2500원이다.거래가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거래)’ 형태로 이뤄져 어떤 기관이 지분을 매입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우호주주)’를 자처한 대기업들이 사모펀드 등을 통해 지분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거래가 이뤄진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매입가(6만2500원) 대비 하락폭은 34.6%에 달한다. 매입 규모(3760억원) 대비 손실은 1301억원에 이른다.일부 운용사는 고객의 펀드 자금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손실이 개인투자자에게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전문가들은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 당시 받았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다시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빠질 것이란 예상에 공매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232만7884주였던 대차잔액은 이달 7일 289만2882주까지 늘어났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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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68% 추가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68%를 추가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113만1108주(지분 1.68%)를 707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00원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매입으로 한진칼 지분이 14.78%로 확대됐다.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 수준이다.델타항공의 매입으로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다. 남매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모르는 호반건설 지분 16.44%를 합해도 18.5%에 불과하다.업계에선 호반그룹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4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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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에 '6600억' 쎄게 물렸다"…얼마나 건질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우호 주주)’로 통하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68%를 추가 매입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도 사그라들고 있다. 한진칼 지분을 6600억원어치나 사들인 호반그룹은 투자 차익을 올릴 재료가 사라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한진그룹과의 교감도 없는 상황이라 보유 지분의 전략적 가치도 상실된 상황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113만1108주(지분 1.68%)를 707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6만2500원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매입으로 한진칼 지분이 14.78%로 확대됐다.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2.16% 수준이다.델타항공의 매입으로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 그동안 조 회장 경영권을 위협한 반도그룹도 이번 거래를 통해 사실상 우호 주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다. 여기에 호반건설 지분은 16.44%에 달했다. 합쳐도 18.5%로 조 회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호반그룹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위치에 몰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올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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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000억원 투자 계획 공개한 한진…공모·사모채 조달 등 자금 확보 '러시'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이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모채에 이어 사모채까지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7일 300억원어치의 1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4%에서 결정됐다. 한진은 세 달 만에 사모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지난 4월 30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사모채를 내놓은 바 있다.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내년 7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한진은 공모채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년물 48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88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7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116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 및 택배물류 기기 관련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도 2‧3년물로 구성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하는 등 900억원을 발행했다.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BBB급’ 비우량 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매겼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발행 담당자는 “단기물 위주로 회사채를 구성한 게 좋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최근 한진이 조(兆) 단위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자금 조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진은 지난달 28일 ‘비전 2025’를 발표했다.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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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3년 만에 기자 간담회…"한진, 3년내 1.1조원 투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경영 복귀 3년 만에 공식 기자간담회에 나섰다. 그는 회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M&A)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업계에선 지금까지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는 조 사장의 경영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진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 2025’를 발표했다.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이다.이날 간담회에서 노삼석 한진 사장은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조 사장도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한진의 미래 방향성을 설명했다. 조 사장은 2018년 3월 있었던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9년 6월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한진그룹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선 손을 떼고 한진으로 자리를 옮겼다.조 사장은 로지스틱스(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진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가 조 사장이 주도하는 대표 사업이다.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한진이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한 가상 물류 공간이다. 조 사장은 “재미없고 부담스럽게 여겨지는 물류를 친근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케팅 활동이 로지테인먼트”라고 설명했다.조 사장은 M&A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조양호 선대 회장이 기업을 인수하기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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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사장 "사업의 질 높이기 위한 M&A라면 적극 나설 것"
조현민 ㈜한진 사장이 경영 복귀 3년 만에 공식 기자간담회에 나섰다. 그는 회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M&A)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업계에선 지금까지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는 조 사장의 경영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진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 2025’를 발표했다.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삼석 한진 사장은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조현민 사장도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한진의 미래 방향성에 관해 설명했다. 조 사장은 2018년 3월 있었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9년 6월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한진그룹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선 손을 떼고 한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초 미래 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조 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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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금리의 저신용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각각 구성된다.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한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한진은 한진그룹 소속의 자산형 종합물류업체로 택배와 육운, 하역·해운, 운송주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앞서 한진은 지난 1월에도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매겼다.BBB급 신용도를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도 4년 만에 추진한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인 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020억원이 모였다.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원전 동맹’을 공식화하는 등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6일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책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회사채 시장 침체로 발행 일정을 미룬 게 좋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2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오자 조달 금액을 늘렸다. 리오프닝 호재로 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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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회사채 인기'…한진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3배 가까운 수요 모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3일(18: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3배 가까운 주문이 몰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 규모 2년물에 92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82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2년물은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된다. 신용등급은 BBB+이다. 발행 주관은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한진은 최대 10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할 것을 검토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 자금, 운영 자금, 채무 상환 자금으로 나눠 쓴다. 시설 자금은 차세대 택배 시스템 개발, 택배 물류기기 관련 투자 등이다. 운영자금 중 15억원은 택배 기사 건강 검진비 지원에, 44억원은 기부금으로 쓰기로 했다. 3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