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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K조선 15兆 지원…"세계 1위 굳힐 골든타임"

    금융권, K조선 15兆 지원…"세계 1위 굳힐 골든타임"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들이 국내 조선업계 수주 경쟁력을 위해 중·대형 조선사 6곳에 총 107억5000만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공급한다. 주요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RG를 발급하는 것은 수주 불황으로 중형 조선소의 줄도산이 이어진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조선업계는 269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RG 특례보증 비율 95%로 상향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조선업 수출·수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과의 조선업 1위 경쟁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다.산업부는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상향했다. 시중은행이 선박 선수금의 100%만큼 RG를 발급해주면 그중 95%는 무보가 보증을 선다는 의미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은행이 지는 실제 부담은 5%에 그치는 것이다.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하면서 받는 선수금(통상 건조대금의 약 40%)에 대해 금융기관이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환급할 것을 보증하는 제도다. 발주처는 선지급금을 떼일 것을 우려해 조선사가 RG를 받아와야만 계약을 체결한다. RG가 없으면 사실상 수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구조인데, 시중은행은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중소형 조선사에 RG를 발급하는 것을 꺼려왔다.정부의 이번 정책 지원으로 국내 시중은행 9곳이 중형 조선사 선박 수주(총 9척)에 필요한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를 발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발급하기로 한 RG(4억2000만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6억8000

  • "굿바이, 저가 수주"…조선 3사, 11년 만에 '동반 흑자'

    "굿바이, 저가 수주"…조선 3사, 11년 만에 '동반 흑자'

    국내 조선 3사가 올 3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동시에 분기 흑자를 내는 것은 11년 만이다. 조선업계를 괴롭혀온 고질적 ‘저가 수주’ 물량을 떨어내 앞으로 수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3분기 121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2분기 이익을 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함께 ‘흑자 랠리’에 동참하게 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04억원, 삼성중공업은 564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3사를 보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이익을 내고, 현대미포조선은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선가가 뒤늦게 올라서다. 조선업계는 올해 말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한 저가 물량을 대부분 인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엔 선가가 오른 2021년 하반기부터 수주한 배를 건조하는 터라 이익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반 흑자 이후 조선 3사가 적자를 낼 걱정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2021년 9월 145.77에서 작년 9월 162.12로, 지난달엔 175.38로 뛰었다. 통상 조선사는 선박 계약 시점에 대금의 20%를 받고, 이후 건조 단계에 따라 30%를 나눠 받는다. 이후 완성된 선박을 인도할 때 잔금 50%를 받는 ‘헤비 테일’ 방식으로 계약한다. 하지만 최근 조선 경기가 활황을 보이며 ‘표준 방식’ 계약이 늘고 있다. 계약 시점, 용골 거치, 강재 절단식, 진수식, 인도 등 건조 단계에

  • "조선 빅3, 올해 흑자전환"…대우조선 한 달 새 17% 올라

    "조선 빅3, 올해 흑자전환"…대우조선 한 달 새 17% 올라

    조선회사들이 올해 적자를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증권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대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556억원 적자였던 한국조선해양이 9070억원의 흑자를, 작년 1조61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1548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8544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1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맞을 경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3년 만에, 삼성중공업은 8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다.이날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2.03%, 대우조선해양은 2.53%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1.86%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한국조선해양 7.62%, 대우조선해양 17.67%, 삼성중공업 8.53% 등이다.목표주가 역시 오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는 3개월 전과 비교해 6.85%(10만7635원→11만5000원) 상향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2.07%(2만5875원→2만9000원), 삼성중공업은 2.18%(7291원→7450원) 올랐다.최근 조선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과 주가 상향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보여주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초 155선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들어 166까지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주 잔량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유럽에서 탄소배출량 기준이 신설되는 등 선박 수주와 관련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대형 조선사들에 호재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형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 "얼마 만의 흑자냐"…조선주, 적자탈출 예상에 목표주가 상향

    "얼마 만의 흑자냐"…조선주, 적자탈출 예상에 목표주가 상향

    조선회사들이 올해 적자를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5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조선해양이 9070억원의 흑자를, 작년 1조6146억원의 적자를 냈던 대우조선해양은 1548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는 8544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1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3년, 삼성중공업의 경우 8년만의 흑자전환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역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증권가의 예상보다 좋은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세다. 이날 오후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1개월 전에 비해 10.58%, 대우조선해양은 17.15%, 삼성중공업은 11.29%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오르고 있다. 3개월 전과 비교해 조선 대형 3사의 목표주가는 한국조선해양이 6.85%(10만7635원→11만5000원), 대우조선해양이 12.07%(2만5875원→2만9000원), 삼성중공업이 2.18% (7291원→7450원) 상향됐다.최근 조선업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예상 외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과 주가의 상향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조선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초 155선까지 내려갔던 신조선가 지수는 이달 기준 166까지 오른 상태다.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주 잔고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탄소배출량 기준 신설 등 유럽에서 선박 수주와 관련한 환경규제

  • HD현대, 브랜드 정체성 강화…계열사 사명에 'HD' 넣는다

    HD현대 주요 계열사들이 사명 앞에 ‘HD’를 붙인다. 새 그룹명의 노출도를 높여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들이 일제히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사명 변경안은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사명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유력 후보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다. 산업현장(‘사이트’)을 움직이는 건설기계, 산업차량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일부 조선 부문 계열사들도 사명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HD현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대대적인 사명 교체에 따른 상표권 수익도 적잖이 발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HD현대가 계열사들로부터 1년에 320억원의 상표사용료를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GRC)로의 사옥 이전에 따른 연 400억~600억원의 임대수익이 추가되면서 배당 여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장서우 기자

  • 한국조선해양, 주가 돛 다나…오버행 우려 털어내고 '수주 랠리'

    한국조선해양, 주가 돛 다나…오버행 우려 털어내고 '수주 랠리'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철회로 투자금을 물어줘야 했던 사모펀드에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며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를 털어냈다. 조선 3사 가운데 독보적인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연간 수주 목표 전량을 채웠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에 현대중공업 주식 매매 대금 4097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IMM PE는 현대삼호중공업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해 이 회사 주식 464만7201주(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 증시가 가라앉으면서 여건이 개선될 기미가 없자 한국삼호중공업 상장은 최종 무산됐다. 한국조선해양과 IMM PE는 지분 매각 대금 중 일부인 2667억원만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430억원(124만8908주)은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교부하는 안과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는 안을 두고 지난달 31일을 시한으로 협의해왔다. 이날까지 주식 교부 안에 대해 두 회사가 합의하지 못하면서 현금 지불로 계약 관계가 종결된 것이다.업계에선 이를 계기로 현대중공업 주식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2조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재무적 타격도 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환 계획은 이미 염두에 뒀던 것이어서 (기존 사업 계획 추진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새해 들어 한 달 만에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4분의 1 수준인 24%를 채웠다. 이전에는 중국 조선사와 계약했던 프랑

  • 흑자전환 '뱃고동'…조선주 랠리 펼쳐지나

    흑자전환 '뱃고동'…조선주 랠리 펼쳐지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해양플랜트 대규모 손실 이후 10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혔던 조선주가 반등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본격 반등 전망31일 삼성중공업은 10.5% 오른 5790원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5.49%) 한국조선해양(3.24%)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카본(2.92%), HSD엔진(1.34%) STX엔진(2.18%) 등 조선 기자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전날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탈출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회사 측은 2021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가면서 실적과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흑자 전환 기대가 나오는 근거로는 역대급 수주 잔액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산 수입 철광석 가격은 t당 122.26달러(지난달 27일 기준)를 기록했다. 2021년 5월 고점(226달러)과 작년 4월 고점(159달러) 대비 각각 46%, 23% 하락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선주들은 선제적으로 대규모 선박 발주를 넣었는데, 올해부터 2021년 수주분이 건조에 들어간다”며 “대규모 수주 잔량이 쌓인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차익 효과도 기대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차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 조선주 반등 랠리…'흑자전환' 기대감에 하루새 10% 뛴 기업

    조선주 반등 랠리…'흑자전환' 기대감에 하루새 10% 뛴 기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업종 전반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퍼졌다는 분석이다.31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중공업은 10.69% 오른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기간 대우조선해양(4.81%), 한국조선해양(3.3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카본(3.26%), HSD엔진(2.42%), STX엔진(1.62%) 등 조선 기자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전날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이어진 적자를 탈출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2021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돌입하면서 실적과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 업체들은 2021년 이후 연간 생산 가능 수준을 뛰어넘는 물량을 수주했다”라며 “수주 잔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스선과 컨테이너 선박은 부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영업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자재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2025년까지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판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부터는 판가에 재료비 부담을 전가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쌓아놓은 수주잔고가 많아 경기 침체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신영증권은 조선 업종 최선호주로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재자 최선호주로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을 꼽았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현대삼호중공업, 결국 상장 접는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다. 한국조선해양은 3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4097억원에 되사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IMM PE는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4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지분율은 15.2%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IMM PE에 2667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1430억원)는 현대중공업 주식(약 1.4%)으로 바꿔준다. IMM PE와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 추진 당시 1~2년 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선 경기가 나빠지면서 상장이 미뤄져 왔다. IMM PE가 투자할 당시 2022년까지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한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작년 증시 상황이 안 좋아지자 상장 기한을 2024년으로 2년 더 연장했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계획을 아예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지배구조를 지주사체제로 바꾼 뒤 한국조선해양 주주들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에 반대하는 기류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 현대삼호중공업, 5년 간 준비한 IPO 접는다

    현대삼호중공업, 5년 간 준비한 IPO 접는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부터 상장을 위해 준비해 왔으나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아지고, 국내 증시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한국조선해양은 3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트리톤1호 유한회사)가 갖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4097억원에 되사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한국조선해양과 IMM PE가 맺은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앞두고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계약을 종결하는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IMM PE는 당시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4000억원 어치 인수했다. 당시 지분율은 15.2%였다.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이달중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IMM PE로부터 주당 8만8157원에 매수한다. 매수 대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하게 된다. IMM PE는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율이 0%가 되고, 향후 현대중공업 지분 약 1.4%를 갖게 된다.IMM PE와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 추진 당시엔 상장까지 1~2년만 기다리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조선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상장이 계속 미뤄져 왔다. 당시 IMM PE의 투자 조건엔 2022년까지 현대삼호중공업을 증시 상장이 있었는데, 작년 증시 상황이 안 좋아지자 한국조선해양과 IMM PE는 상장 기한을 2024년으로 2년 더 연장했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침체된 현재 주식시장

  • 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예비입찰 참여

    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예비입찰 참여

    선박용 엔진 제조사 STX중공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옛 두산엔진) 등 복수의 후보가 참여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의 지분 47.81%를 보유한 사모펀드(PEF)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전날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구 두산엔진), 해외 기업 1곳 등이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과 조선기자재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선박용 디젤엔진과 DF엔진, LNG(액화천연가스)·LPG(액화석유가스) 엔진 등에 강점이 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은 1321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 1169억원,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18년 지분 67%를 98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장내 매각 등을 통해 지금의 지분율까지 낮췄다. 15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635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는 약 781억원 수준이다.IB업계에선 한국조선해양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을 인수해 자회사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와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형 엔진 외 중소형 엔진으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다.STX중공업은 2014년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를 겪었다. 2016년 8월 회생절차가 시작된 뒤 2018년 사업부 분할 매각으로 주인을 찾았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엔진기자재사업부를 987억원에 인수했고, 글로벌세아가 플랜트사업부(現 세아STX엔테크)를 161억원에 사들였다.차준호 기자

  • "또 중국에 밀렸다"…한 달 만에 결국 1위 내준 '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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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중국에 밀렸다"…한 달 만에 결국 1위 내준 'K조선'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 정상 자리를 한 달 만에 중국에 내줬다.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에 밀린 결과다. 한국 업체들은 '조선업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놓고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회사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선박 수주량은 143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세계 2위를 나타났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발주량 341만CGT(75척)의 42%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이다. 지난달 한국 선박 수주량은 중국의 180만CGT(32척, 53%)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지난 9월 수주량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한국 조선업계는 한 달 만에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올들어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올들어 10월까지 누적 수주량도 중국에 밀리고 있다. 한국의 올 1~10월 누적 선박 수주는 1465만CGT(261척, 42%)로 중국 1581만CGT(570척, 46%)에 밀렸다. 올해 1~10월 누적 전체 발주량은 3475만CGT로 전년 동기(4796만CGT)와 비교해 28%(1321만CGT)가량 줄었다. 중국 조선업계가 자국 정부의 자금 등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 수주에 나서면서 한국 조선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말 전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1억470만CGT로 집계됐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3675만CGT(점유율 35%)로 중국 4489만CGT(43%)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선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1.9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한국이 강점을 나타내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4800만 달러로 전월에

  •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에 투자…현대重그룹 "SMR 미래기술 선점"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에 투자…현대重그룹 "SMR 미래기술 선점"

    현대중공업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기업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약 425억원)를 투자한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로인 SMR을 앞세워 차세대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테라파워와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조선과 건설기계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원전 분야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초부터 테라파워와 투자 협의를 해왔다”며 “앞으로 관련 분야의 사업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테라파워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국내에서 SK그룹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두 번째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테라파워에 대한 2억5000만달러(약 35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마무리했다.테라파워는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2008년 설립한 회사다. 차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FR 기술은 고속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꼽힌다.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안전성 확보를 통해 차세대 SMR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의 테라파워 투자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 '조선 수주랠리’에…한국조선해양, 1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조선 수주랠리’에…한국조선해양, 1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수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조선해양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2644억 원, 영업이익 1888억원을 올렸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33.2% 증가했다.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09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4조5867억 원)에 소폭 못 미쳤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급증한 수주가 올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는 지난 7월에 이미 조기 달성됐다. 지금까지 총 186척, 221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127.0%를 달성했다.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도 조업일수 감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가 있었지만 LNG 운반선 비중 확대와 더불어 원가 절감, 공정 효율화, 환율 상승 등이 흑자전환에 기여했다”고 밝혔다.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모든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2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HD현대는 이날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7조2872억원, 영업이익이 1조7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5%, 255.2% 늘었다고 공시했다.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복합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 "주식으로 전재산 날렸다"는 이재명…이 종목에 '몰빵'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주식으로 전재산 날렸다"는 이재명…이 종목에 '몰빵'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선물·옵션까지 손 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세금만 빼고 모든 재산을 날렸다. 주식 투자로 금융과 실물경제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작년 5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동안 전업에 가깝게 주식 투자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수억원어치 주식을 굴리는 정치권의 '왕개미'로 통한다. 경기도 지사에 오른 직후 주식 투자를 끊은 그가 4년 만에 주식 투자를 재개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에 3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공보(제2022-12호)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현재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종가를 반영하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지분가치는 각각 1억2792만원, 8038만원이다. 총 2억830만원이다.이 대표와 가족들의 총 자산은 경기도 분당구 아파트(16억원 상당)와 승용차 뉴체어맨(3490만원) 예금(10억4852만원) 등 34억9987만원이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자산은 22억3444만원이다. 이 대표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 수준이다. 이 대표는 보유예금으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였다.이 대표는 과거부터 주식을 적잖게 보유했다. 관보에 따르면 2018년 3월 말 기준 이 지사의 보유 주식은 SK이노베이션 2200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4500주, KB금융 2300주, LG디스플레이 8000주, 성우하이텍 1만6000주 등 총 13억1000만원어치.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성우하이텍은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재산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8년간 보유했다. 하지만 경기도 지사 당선된 2018년에 광역단체장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