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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中에 다 뺏긴다" 초비상…K조선·원전, 인력난에 '몸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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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 中에 다 뺏긴다" 초비상…K조선·원전, 인력난에 '몸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요즘 조선업계들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8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대한조선·케이조선 등이 국내 조선업계 1위인 한국조선해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핵심 인력을 부당하게 빼갔다는 이유에서다. LNG 운반선 등 분야의 기술직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과다한 보수를 제공해 인력을 유인했다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인력을 뽑았다고 해명했지만 양측의 설전은 격화되고 있다. 조선업계 전문인력 ‘품귀’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조선업계는 물론 원자력발전 업계에서도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두 번째 르네상스를 맞은 K원전이 인력난에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조선 기술자 '3분의 1' 감소 11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술직 근로자는 747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1.3%(99명) 줄었다. 시점을 넓혀보면 기술직 근로자들의 감소 폭은 두드러진다. 2013년 2만3095명에 달했지만 2017년 8669명으로 1만명 선을 밑돈 데 이어 꾸준히 감소했다. 기술직이 큰 폭 증발한 것은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진 것과 맞물린다. 2016년 삼성중

  • K조선 '부활 뱃고동'…수주 1위 탈환에 선박 가격도 최고

    K조선 '부활 뱃고동'…수주 1위 탈환에 선박 가격도 최고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불황 터널’을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 선박 가격이 치솟는 데다 수주 잔량도 불어나고 있어 장래가 밝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회사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선박 수주량은 132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세계 1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 217만CGT(56척)의 61%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뒤를 이어 중국이 55만CGT(27척, 25%)를 가져갔다.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중국과 비슷하다. 한국의 올 1~9월 누적 선박 수주는 1322만CGT(239척, 44%)로 중국(1327만CGT·524척·44%)과 거의 같다. 국내 업체들이 ‘조선업계 세계 최강’ 입지를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수주가 이어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9월 말 누적 수주 잔량은 3606만CGT로 작년 말에 비해 20.5%(614만CGT) 늘었다. 이달에도 수주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에만 2조원 규모가 넘는 수주계약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와 1만7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LNG-FSRU 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2조958억원이다.선박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2.27로 전년 동기 대비 13.15포인트 상승하는 등 13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지난달 2억44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400만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15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0만달러 뛰면

  • 중국 밀어내고 정상 재탈환…K조선, 선박수주 세계 1위

    중국 밀어내고 정상 재탈환…K조선, 선박수주 세계 1위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 정상 자리를 한달 만에 재탈환했다. 선박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적자를 이어가는 한국 조선업계도 조만간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선발발주량은 132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전세계 1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발주량 217만CGT(56척)의 61%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이다. 한국에 뒤를 이어 중국이 55만CGT(27척, 25%)를 수주했다. 지난 8월 한국의 선박수주량은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수주가 중국에 밀린 것은 지난 4월 이후 넉달 만이다. 하지만 지난달에 재차 정상을 탈환하며 '조선업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되찾았다. 하지만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중국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한국의 올 1~9월 누적 선박 수주는 1322만CGT(239척, 44%)로 중국(1327만CGT·524척·44%)에 밀렸다. 1~9월 전세계 발주량은 3034만CGT로 전년 동기(4465만CGT)과 비교해서는 32%(1432만CGT) 줄었다.선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1.81포인트로 162.27로 전년 동기 대비 13.15포인트 상승하는 등 13년래 최고치 수준을 나타냈다. 선종별로는 한국이 강점을 나타내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44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400만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초대형 컨테이선은 2억15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0만달러가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김익환

  • "김건희 여사 옆 여성은 누구죠" 주목받은 '현대家 셀럽'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건희 여사 옆 여성은 누구죠" 주목받은 '현대家 셀럽'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건희 여사 옆에 여성은 누구죠." 지난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뒤늦게 정치권과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진수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진수식에는 김건희 여사 옆자리서 사진을 찍고, 진수식 내내 김 여사와 같이 움직이는 여성이 관심을 모았다. 김 여사의 지인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이 여성은 정기선 사장의 부인 정현선 씨로 파악됐다. 정기선 사장 내외는 2020년 결혼한 이후 공식 행사에 처음 등장해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과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20년 7월 4일 정 씨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결혼했다. 정 사장은 1982년생으로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00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현선 씨는 1994년생으로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아시아학부를 졸업한 직후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연세대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지를 담아 만든 ‘아산서원’ 홍보단으로도 활동했다. 정 사장 내외는 연세대 동문으로 아산서원을 계기 삼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1년 후인 지난해 정 사장은 득녀했다. 부인인 정 씨가 지난해 중순 딸을 출산했다. 정기선 사장의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결혼식 당시 며느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민국

  • 망간 노출 '업무상 질병' 판결 받아도…대법 "회사가 꼭 배상할 책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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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간 노출 '업무상 질병' 판결 받아도…대법 "회사가 꼭 배상할 책임은 없다"

    행정소송에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 판결이 확정됐더라도 회사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망간에 노출돼 파킨슨증에 걸린 용접 근로자 A씨 유족이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98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A씨는 선박 용접일을 하다 2008년 파킨슨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2010년 근로복지공단에 요양 신청을 했지만 불승인 처분을 받았다.A씨는 이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법원은 ‘망간 또는 그 화합물에 노출되는 업무에 2개월 이상 종사하거나 종사한 경력이 있는 근로자에게 파킨슨증 증상 또는 소견이 나타나면 업무상 질병으로 본다’는 옛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시행령을 근거로 A씨의 파킨슨증을 업무상 재해로 판단했다.A씨는 2015년 사망했고 유족은 “A씨가 파킨슨증에 걸린 것은 현대중공업의 보호의무 위반 때문”이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취급한 용접 제품에 망간이 일부 함유돼 있고 일부 작업자의 노출 기준치 초과 사실이 확인돼 보호의무 위반은 인정되지만, 업무와 질병 간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하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였다.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유족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행정소송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됐다고 해서 민사소송인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 사건에서 반드시 보호의무 위반과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 판단에

  • 한국조선해양, LNG선 7척 수주…2조 규모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2조원에 육박하며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에서 발주한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7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수주금액은 1조9628억원이다. 발주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LNG 운반선을 싹쓸이하고 있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으로 추정된다. QP는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업체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공간을 선점하는 것) 계약을 체결했다.한국조선해양이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척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길이 299m, 높이 26.5m 규모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차례로 선주에 인도된다.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2020년(21척), 2021년(26척)에 이어 3년 연속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 1위다. 이 회사는 올 들어 현재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161척, 192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치(174억4000만달러)의 110.6%를 달성했다.한국조선해양 등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는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회사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CGT(표준선 환산t, 70척) 가운데 한국이 116만CGT(19척)를 수주해 점유율이 55%에 달했다.김익환 기자

  • 볕드는 현대중공업그룹 태양광 사업

    볕드는 현대중공업그룹 태양광 사업

    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계열사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추정치의 두 배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깜짝 실적’ 덕분에 주가도 최근 나흘 새 50% 넘게 급등했다.현대에너지솔루션은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과 같은 5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보합에 마감했지만, 지난달 26일 종가(3만3300원)와 비교하면 4거래일 새 51.7%(1만7200원)나 뛰었다.이 회사는 올 2분기에 매출 2641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올렸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비해 각각 80.5%, 719.1% 늘어나는 등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99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태양광 모듈(패널) 판매량이 늘고 제품 가격도 상승한 결과다.현대에너지솔루션은 현대중공업의 태양광 사업부로 시작해 2016년 분사하면서 새로 출범했다. 현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다. 이 회사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시장 인지도는 그동안 높지 않았다.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도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실적과 관련 정보가 전무했다. 지난 3월 말 현대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3만 명대로 같은 기간 다른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주주 27만5677명)이나 태양광 대장주인 OCI(11만2845명)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3년 동안의 영업이익도 90억~200억원 안팎으로 저조한 수준이다.하지만 요즘 회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좋은 데다 전망도 밝아서다. 미국이 앞으로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를 투자하는

  • 흑자전환 기대되는 조선업…'턴어라운드' 기대에 일제히 상승세

    흑자전환 기대되는 조선업…'턴어라운드' 기대에 일제히 상승세

    적자에 허덕이던 조선주들이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조선주들이 올 하반기 영업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턴어라운드'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8% 상승한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3.56%), 한국조선해양(2.01%), 현대미포조선(5.67%)등도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선박의 선가 상승·선박 인도량 증가 등이 통계적으로 확인되면서, 하반기 및 내년도 실적이 개선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이 주로 건조하는 LNG선, LPG선, 컨테이너선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174K cbm급 LNG선'의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현재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의 인도량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인도가 예정된 선박의 수는 올해 197척에서 내년도 268척으로 늘어날 예정이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박 건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축소와 제품 단가 상승으로  흑자 전환을 확인할 시간이 머지 않아 보인다"며 "조선주 투자에 대한 인내심을 십분 발휘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 됐던 원자재 가격 등도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박 건조 비용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재 가격은 최근 안정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 흐름은 조선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지금 사면 물릴까요" 종토방 들썩…사흘 새 주가 52% 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금 사면 물릴까요" 종토방 들썩…사흘 새 주가 52% 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너무 고점이라 지금 사면 물릴 것 같은데요. 어떨까요."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3월 말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3만명대로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주주 27만5677명)이나 태양광 대장주인 OCI(11만2845명)보다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요즘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로 종목 토론방은 들끓는다. 최근 사흘새 주가가 50% 넘게 오른 데다 2분기 영업이익은 8배가량 증가했다.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700원(23.77%) 오른 5만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29일에 3거래일 동안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 기간 51.65%(1만7200원)나 폭등했다.지난달 28일 발표한 '깜짝 실적'이 회사 주가를 밀어 올린 배경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 2641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올렸다. 작년 2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5%, 719.1%나 늘었다.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1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늘고 제품가격도 뜀박질한 결과다. 모듈은 태양광 패널로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태양광 제품이다.이 회사는 현대중공업의 태양광 사업부로 시작해 2016년 분사했고, 2019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주주로 있지만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높지 않았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이 90억~200억원 안팎 수준에 불과한 탓이다.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도 이 회사 실적과 관련 정보는

  • '상장할 듯 말 듯' 벌써 세 번째…간만보는 현대오일뱅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상장할 듯 말 듯' 벌써 세 번째…간만보는 현대오일뱅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주주는 눈곱만큼도 생각 안 하는구나. 기업은 신뢰가 생명인데, 이번엔 어림도 없는 이유로 상장 철회한 만큼 앞으로 상장은 불가능."21일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자 이 회사의 모회사인 HD현대 주주들이 들끓었다. 오일뱅크는 2011년부터 상장을 타진한 이후 이번까지 세 차례나 철회했다. 여러번 상장을 접자 오일뱅크를 '간오뱅(간보는 현대오일뱅크)'이라고 부르는 투자은행(IB) 관계자도 있다.상장을 백지화한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절박한 상황과도 맞물린다. 주력인 조선업계 시황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마지막 '현금 보루'인 만큼 상장 적기를 고르려는 경영진의 고심이 반영된 결과다.   2011년부터 타진한 IPO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만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의 좋은 실적 올렸다.하지만 증시에 찬바람이 불면서 기업평가를 좋게 받을지 미지수라는 인식이 회사에 감돌았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유동성을 빨아들이면서 증시 등 자산시장이 휘청인 결과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년 새 30% 가까이 빠졌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기업공개를 타진한 'IPO 대어(大漁)'들이 줄줄이 상장을 접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 하청노조 파업에 휘청이는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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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청노조 파업에 휘청이는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 파업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파업 기간에 따라 1조원 선의 매출이 증발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523.1%다. 지난해 말보다 144.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조75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도 470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020년부터 선박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적자 폭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 2분기와 3분기 각각 -507억원, -287억원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서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이 회사 하청업체 노조는 지난달 2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일부 노조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 회사의 경남 거제 아주동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공간)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회사 측은 도크 점거로 선박 건조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에만 2800억원의 매출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에는 하루 매출 증발 규모가 260억원에 이른다. 이달 말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사라진다는 계산이 나온다.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54억원이다. 하지만 파업 충격을 반영하면 영업손실이 5000억~6000억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 재무 상태도 좋지 않다. 지난 3월 말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4413억원이다. 영업손실에 따른 자금 유출과 이자 비용, 차입 상환금 등을 감당하는 것이 빠듯한 상황이다. 3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이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 "피크아웃 우려된다"…원자재 관련주 일제히 급락

    "피크아웃 우려된다"…원자재 관련주 일제히 급락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누렸던 인플레이션 수혜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실적 ‘피크 아웃’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유가 급등 이후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폭락했다. 6일 LS는 14.49% 내린 5만3100원에 마감했다. LS는 구리 제련이 주요 사업이다. 아연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도 7.85% 떨어졌다. 팜유 농장을 운영하는 LX인터내셔널은 10.19%, 천연가스를 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67% 급락했다.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선물 가격은 톤당 4.07% 내린 3041달러를 기록했다. 구리(-2.85%), 천연가스(-3.61%), 니켈(-3.35%) 등 다른 비철금속도 하락했다. 팜유(-5.99%), 대두유(-7.86%), 소맥(-4.51%) 등 농산물값도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대표는 “피크아웃(실적 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면서 기관들의 매도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실적이 꺾일 조짐을 보이자 기관들이 탈출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원자재 관련주를 일제히 내던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LS를 각각 80억원, 67억원을 순매도했다. 고려아연도 각각 39억원, 173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다른 종목도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고 개인이 물량을 받았다. 화석연료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폭락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2% 떨어진 99.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개월 만에 100달러를 하회했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0.96%, 11.31% 하락했다. 씨에스윈드(-8.7%), 삼강엠

  • 탄소배출 1.5% 감축…현대重그룹, LNG연료공급 기술 개발

    탄소배출 1.5% 감축…현대重그룹, LNG연료공급 기술 개발

    현대중공업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신개념 연료공급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차세대 LNG 연료공급시스템인 Hi-eGAS(Hyundai High Efficient Gas Supply System)를 개발하고, 노르웨이선급(DNV)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이 시스템은 LNG추진선의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한다. 기존보다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어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LNG추진선은 영하 163도의 액화천연가스를 가열해 기화해 연료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연료 소비와 함께 탄소가 배출된다. 하지만 Hi-eGAS는 선박 엔진의 폐열로 LNG연료를 가열하는 만큼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연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Hi-eGAS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국내 기자재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LNG 연료공급시스템 내에서 결빙 발생 위험을 크게 낮췄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대형 LNG추진선과 동일한 조건 하에서 실제 LNG연료를 활용한 실증 운전 테스트를 시행, Hi-eGAS의 성능과 안정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LNG추진선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보다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을 85% 이상 줄일 수 있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60%가량이 LNG추진선이었다.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고효율·저탄소 선박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 부합하는

  • 매출 2.5조 올린 아산병원…현대重그룹 지배력 강화 뒷받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매출 2.5조 올린 아산병원…현대重그룹 지배력 강화 뒷받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77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사재를 들여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세운다. 재단은 출범 직후 경북 영덕과 충남 보령, 전남 보성 일대에 병원을 설립한다. 이 병원들이 아산병원의 모태가 됐다. 이들 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에 오르며 작년 2조5000억원이 웃도는 의료수익을 거뒀다.아산병원에서 수익이 나면서 재단의 재무구조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재단은 여유자금을 활용해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을 사 모으고 있다. 오너 3세인 정기선 HD 사장이 재단을 승계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8일 국세청에 따르면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사업수익(매출) 2조8347억원, 사업이익(영업이익) 1562억원을 올렸다. 2020년과 비교해 사업수익은 15.9%, 사업이익은 590.9%나 늘었다.사업수익·이익이 급증한 것은 재단이 운영하는 아산병원 실적이 큰 폭 뜀박질한 결과다. 아산병원은 지난해 의료수익(매출)으로 2조5947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16.2%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말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이익잉여금은 1조1385억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6777억원에 달했다.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재단은 올들어 틈날 때마다 그룹 지주사인 HD현대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해 말 보유한 HD현대 지분이 1.92%(152만895주)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식을 사 모으면서 최근 지분은 2.67%(211만2595주)로 확대됐다.일각에서는 아산재단을 활용해 오너 3세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그룹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산병원을 앞세운 아산재단은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사장이 그룹을 지배하려면 HD현대 지분

  • 황금알 낳는 거위 된 '이 회사'…몸값도 2조원대로 치솟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황금알 낳는 거위 된 '이 회사'…몸값도 2조원대로 치솟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엔진사업부)가 숨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으로 1640억원을 올리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인 가운데 엔진사업부 '몸값'만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진사업부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조선 사업과 함께 현대중공업 실적을 '쌍끌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 회사 엔진사업부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는 조선(영업손실 1155억원), 플랜트(영업손실 442억원)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낸 탓에 총 영업손실 2170억원을 기록했다. 엔진사업부가 유일한 흑자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사업부문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1조5220억원, 164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매출 1조5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에 그쳤던 엔진사업부 실적은 지난해 매출 1조492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으로 큰 폭 불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5%에서 8.9%로 뜀박질했다. 그만큼 실속 있는 장사를 했다. 부진한 조선업 실적을 웃도는 것은 물론 현대중공업의 효자 사업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엔진사업부는 세계 1위 선박 중형엔진 모델인 ‘힘센엔진’을 바탕으로 선박 중대형엔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지난해 대형 선박엔진 시장 점유율은 35%를 기록해 세계 1위에 올랐다. 올들어서도 수주 물량이 폭증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