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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INVESTOR

    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풋옵션 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PEF 컨소시엄이 교보생명에 투자한 지 벌써 10년을 넘겼다. 형사재판 2심이 끝났지만 갈 길이 멀다. 국제중재 2차 결론이 나오려면 2년 가까이 더 걸린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에 1조2000억을 투자했다. 3년 내 상장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2018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터졌다. 결국 국제중재가 발발했고, 국내에선 민사 소송이 형사 소송으로 번졌다. 형사재판 2심 선고에서도 'FI 승소'로 결론나면서 중대한 2차 국제중재 소송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사재판, 2심까진 FI의 승리서울고등법원은 지난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 이들은 앞서 교보생명의 풋옵션 관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 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풋옵션 가치를 놓고 회계사와 FI 임원 간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고 본 것인데, 재판부는 안진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너티에 유리한 방법만 사용해 가치를 평가하진 않았다고 봤다.회사와 검찰은 이메일 자료 등을 근거로 안진 회계사가 어피너티의 지시에 따라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평가를 점점 끌어올렸다고 주장해왔다. 풋옵션 행사가격 논란과는 별개의 쟁점이란 점도 덧붙였다. 회계사법 위반 여부에 국한된 재

  •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평가' 회계법인 직원, 2심도 무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대한 풋옵션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임직원들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딜로이트안진이 어피너티에 유리하도록 풋옵션 가치를 산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이승련 엄상필 심담)는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딜로이트안진 임직원 3명, 어피너티 임직원 2명 등 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가격 결정이) 안진의 전문가적 판단 없이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졌다고 보기에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신 회장은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약정에 포함됐다. 교보생명의 IPO가 이뤄지지 않자 2018년 10월 어피너티는 주당 40만9000원의 행사가격을 산정해 교보생명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신 회장 측은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거부했다. 이에 어피너티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국제중재를 신청했고,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와 안진회계법인을 검찰에 형사고발해 맞불을 놨다. ICC는 2021년 8월 풋옵션 행사는 유효하지만, 행사가격은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론을 냈다. 교보생명 측에 유리한 판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어피너티 측은 “이번 판결로 풋옵션 행사과정에서 제출한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다.교보생명 측은 “이번 무죄 판결이 풋옵션 분쟁 핵심 쟁점인 행사가격을 정당한 방법으로 도출했음을 뒷

  • 어피니티 2심 무죄...교보생명 "41만원 풋옵션 가격 정당 의미 아냐"

    어피니티 2심 무죄...교보생명 "41만원 풋옵션 가격 정당 의미 아냐"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주식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은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와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작년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2021년 국제중재 판정에 이어 형사 소송을 통해 승기를 잡으려 했던 교보생명은 이번 2심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법원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교보생명 측은 “이번 재판 결과가 어피너티가 산출한 풋옵션 행사 가격이 정당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반면 어피너티 측은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풋옵션 행사 과정에서 제출한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번 무죄 판결로 신 회장이 처음부터 풋옵션 의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우리 측을 공격하였다는 비판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신 회장 VS 어피너티, 2018년부터 악연 시작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 간 풋옵션 분쟁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보생명 2대 주주이던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투자자금 마련 등을 위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이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와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백기사로 끌어들였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9월 주당 24만5000원에 교보생명 지분 24%를 샀다. 교보생명은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앨리파이낸셜의 경고…"美증시 바닥 아니다"

    미국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앨리파이낸셜의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여러 지표를 제시했다.첫 번째 근거는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이전 약세장 때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 26일 기준 VIX는 27.29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31일(53.54)의 절반 수준이다.콜옵션 거래량 대비 풋옵션 거래량(풋-콜 비율)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풋옵션은 주식 등 기초자산을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콜옵션의 반대 개념이다. 풋옵션 거래가 콜옵션보다 늘었다는 것은 약세장을 점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최근 풋-콜 비율은 1.33까지 치솟았지만 2018년 말(1.7)과 2020년 초(1.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허세민 기자

  • LG생건이 더크렘샵을 인수하며 콜/풋옵션 모두 건 까닭은?

    M&A

    LG생건이 더크렘샵을 인수하며 콜/풋옵션 모두 건 까닭은?

    LG생활건강이 지난 20일 북미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의 지분 65%를 1485억원에 인수한다는 공시를 내자 시장은 들썩였다. 한동안 주춤하던 LG생건의 주가는 다음날 2.28% 오르며 9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투자은행(IB)업계에서 이번 딜을 주목하는 이유는 '잔여지분 35%에 대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조건을 단 점' 때문이다. LG생건은 계약내용에 대해 "당사는 2022년 4월20일에 이사회 결의 후 더크렘샵의 지분 65.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매수인(당사)과 매도인은 거래 종결 후 5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잔여지분 35.0%에 대하여 매수/매도할 수 있도록 콜/풋옵션을 부여함"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LG생건이 인수한 더크렘샵의 65% 지분은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선아(Sunna Kim) 대표의 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교포인 김 대표는 K뷰티 트렌드를 접목시킨 창의적 제품으로 북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했다. 특히 헬로키티, 디즈니, BT21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한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261억원이던 더크렘샵의 매출액은 지난해 470억원으로 80.1%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119억원으로 급증했다.LG생건이 이번 계약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넣은 까닭은 북미 시장을 잘 아는 더크렘샵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생건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북미 시장에서 오래 사업을 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사업 노하우는 더크렘샵을 통해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본 것"이라며 "

  • "'천슬라' 믿고 간다"…테슬라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를 둘러싼 옵션 매매가 급증했다. 이번주에만 우리나라 돈으로 1000조원 이상이 손바뀜하는 등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자료를 인용해 최근 뉴욕증시 상장 종목 옵션 거래 중 절반 이상이 테슬라에 집중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옵션 투자가 가능한 뉴욕증시 상장사와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5000개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쏠림 현상이 얼마나 강하게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CBOE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9000억달러(약 1050조원) 이상의 테슬라 옵션이 손바뀜했다. 9000억달러는 옵션의 명목가치(옵션 기초자산의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테슬라 주가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투자가 급증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25일 사상 최초로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슬라’가 됐고 5거래일 연속 유지 중이다. 28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78% 오른 1077.04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53%다. 그럼에도 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테슬라 콜옵션 매매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가 1100~1200달러 이상이 된다는데 베팅한 콜옵션이 최근 인기를 모았다. 한편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여긴 풋옵션 투자 역시 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콜옵션 투자 규모가 풋옵션보다 압도적이다. 테슬라 옵션 투자가 급증한 이유는 테슬라 주식 매매에 비해 ‘초기 투자금’이 적기 때문이다. 옵션은 주식 가격에 비하면 소액인 프리미엄만 내고도 매매할 수 있다. 단 투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

  • '테슬라 거품' 주장했던 전설적 투자자, "이제 하락에 베팅 안 한다"[실리콘밸리 나우]

    '테슬라 거품' 주장했던 전설적 투자자, "이제 하락에 베팅 안 한다"[실리콘밸리 나우]

    지난해 12월2일(현지시간)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창업자가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CEO)를 저격했다. 버리는 "일론 머스크, 나는 테슬라 하락에 베팅했다"며 "테슬라의 주가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적었다.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기업의 실적을 비교한 자료까지 곁들였다. 그는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서도 "테슬라 (주가) 역시 거품처럼 빠질 것"이라며 "테슬라 추종자들은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겨라"고 비아냥댔다.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주택 시장 붕괴에 베팅해 수십억달러를 번 의사 출신 투자자다. 당시 그의 투자 행보는 영화 '빅쇼트(Big Short)'로 제작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풋옵션 매수했는데 테슬라 주가는 상승버리가 대표적인 '테슬라 하락론자'로 자리매김한 계기는 '테슬라 풋옵션'을 매수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사이언에셋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분석해 "버리가 1분기 기준 테슬라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8만1000계약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풋옵션은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주가가 사전에 정한 가격보다 낮아져야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업체 주식을 100원에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매수했다면 A주식 주가가 100원 밑으로 떨어져야 이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A주식 주가가 100원 이상을 기록하면 풋옵션 투자자는 권리를 포기하고 풋옵션 매수대금만큼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0% 매도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0% 매도

    일동홀딩스가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0%를 200억원에 팔기로 했다.일동홀딩스는 24일 일동바이오홀딩스의 지분 20%(160만주)를 NH투자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에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이달 중 1차분에 대해 130억원을 받은 뒤 11월 말까지 2차분을 받기로 했다.매도 목적에 대해 회사측은 "경영자금 확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IPO를 앞두고 계열사의 지분 가치를 시장에서 미리 평가받기 위한 목적도 이번 거래에 깔려있다.이번 거래에는 풋옵션도 포함돼있다. 거래 종결일로부터 3년 이내에 IPO가 무산될 경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시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일동제약으로부터 분할해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소재 전문기업"이라며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업체에 다양한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신창재 회장에 공 넘긴 FI "풋옵션 가격 평가기관 선임…법률비용 부담하라" [마켓인사이트]

    신창재 회장에 공 넘긴 FI "풋옵션 가격 평가기관 선임…법률비용 부담하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0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의 중재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측에 “풋옵션 가격 산정을 위한 평가기관을 선임하라”는 요청서를 보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지난 6일 ICC 산하 중재재판부로부터 판결문을 받은 뒤 신 회장 측이 풋옵션 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평가기관을 선임하라는 서신을 신 회장 측에 보냈다. FI 측의 중재 관련 비용 일체와 법률 비용 절반을 부담하라는 요구도 첨부했다. 판결 결과를 즉각 이행하라는 요구에 나선 것이다. 답변 기한은 내주 월요일(13일)로 정했다. 중재 판결문은 FI측이 제시한 주식 풋옵션 가격(40만9000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풋옵션 자체의 효력은 인정됐다는 게 골자다. 재판 비용에 대해 신 회장 측이 자신의 비용과 FI측의 비용 전액 및 변호사 비용 절반을 부담하도록 했다. FI측 비용은 약 1600만달러(약 19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측이 이 비용을 일정 기간 내 내지 않으면 일별 이자가 추가로 붙는다.FI(어피너티, IMM PE, 베어링PEA, GIC) 측이 교보생명 주식에 투자한 것은 8년 전인 2012년이다. FI는 교보생명 주식을 주당 24만5000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샀다. 이와 동시에 3년 내인 2015년까지 교보생명가 상장하지 않으면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다시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걸었다. 그러나 보험업 악화 등으로 교보생명 상장이 무산되자, FI는 2018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주당 가격 40만9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풋옵

  • 2대주주 지분매각 미룬 롯데글로벌로지스, 2년 안에 상장 예고?

    2대주주 지분매각 미룬 롯데글로벌로지스, 2년 안에 상장 예고?

       ≪이 기사는 04월30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글로벌로지스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지분을 매도할 권리(풋옵션) 행사 시기를 2년 뒤로 변경했다. 훗날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결정이란 분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내년부터 증시 입성준비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풋옵션 조건을 조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12일~5월12일인 권리 행사기간을 2023년 4월13일~5월13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풋옵션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사전에 합의한 경영 관련 약정을 달성하지 못하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회수할 길을 열어주기 위해 만들어놓은 일종의 장치다. 사실상 기업공개(IPO)를 위한 몸집을 만들지 못했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5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21.87%로 롯데지주(46.04%) 다음으로 높다.2대 주주가 풋옵션 행사시점을 조정하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조만간 상장 준비를 위한 몸풀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2년 안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보고 지분 매각 대신 풋옵션 기간을 뒤로 미뤘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꾸준한 성장 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것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롯데그룹에 인수된 2014년부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8584억

  • 교보 신창재 회장, 안진-FI 여론 압박전 총력

    ≪이 기사는 03월12일(16: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FI가 벌이는 풋옵션 가격 분쟁 중재 청문회가 12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검찰의 FI 기소를 계기로 양측간 갈등은 이미 최고조에 달한 상태인 만큼 청문회에서도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신 회장과 FI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9월 교보생명이 안진회계법인 및 어피너티 등 FI 측을 검찰에 고소하면서다. 양측이 풋옵션 가격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ICC(국제상공회의소) 중재법원에서 국제중재가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올해 3월 2차 중재 청문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신 회장 측이 돌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신 회장 개인과 FI간 문제를 놓고 교보생명이 직접 나선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지난 1월, 검찰이 안진 및 FI 기소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됐다. 기세등등해진 신 회장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 기소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달 일주일 새 안진과 소속 회계사들에 대해 제재 조치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이어 공인회계사회에까지 잇따라 제출했다. 안진이 FI로부터 부당 이득을 받고 유리하게 평가액을 산정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던 논리와 같은 주장이다. 여론전을 강화해 중재 재판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교보생명 내부적으로는 각자 대표 3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 회장과 윤열현 사장 기존 2인 대표체제에서 편정범 채널담당 부사장을 새롭게 대표로 선임하기로 했다. 회사 경영

  • [마켓인사이트]'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검찰의 FI 기소결정에 '찬물 뒤집어쓴' M&A 업계

    [마켓인사이트]'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검찰의 FI 기소결정에 '찬물 뒤집어쓴' M&A 업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벌이는 ‘주식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검찰이 딜로이트안진 회계사들과 FI 관계자를 기소하면서 인수합병(M&A) 업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양측간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투자 업계 전반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검찰은 지난 19일 교보생명의 공정시장가치(FMV)를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 3명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임원 2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딜로이트안진이 FI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부당이득을 받고 풋옵션 행사 가격을 부풀려 산정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안진은 2018년 교보생명 풋옵션 가격으로 주당 40만9000원을 산정했다. FI가 보유한 지분이 24%인 점을 고려하면 약 2조원 규모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교보생명이 지난해 안진 및 FI 측을 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교보생명 입장에서 FI가 산정한 가격이 부당하다고 보더라도, 재무적 분쟁에 대해 민사도 아닌 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는 통상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이 문제 삼는 가치산정 방법, 산정 기간 적정성 문제 등과 관련해선 최종 확정된 가격이 아닌 만큼 양측간 협의로도 풀 수 있는 문제라는 설명이다.결국 이번 소송은 국제 중재 재판 와중에 신 회장이 교보생명을 앞세워 소송 카드로 반격을 시도하며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신 회장 입장에서는 중재 판결에서 패소할 경우 지분 매각에 나서더라도 보험업황 악화로 제 값을 받기 힘들고,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는 

  • [마켓인사이트] 스틱, 휴젤 자회사 아크로스 투자 전량 회수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전 5시휴젤의 자회사 아크로스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약 400억원 규모의 지분 전량을 휴젤에 매각한다. 당초 상장(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뒀지만 전략을 바꿔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게 됐다.26일 휴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아크로스 지분 19.2%(60만6000주)를 약 39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휴젤의 아크로스 지분율은 64.65%에서 83.83%까지 오른다.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2014스틱성장동력엠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15년 아크로스 지분 34.4%를 인수했다. 당시 휴젤은 3년 뒤인 지난 9월까지 아크로스가 기업공개(IPO)가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스틱에 약속했다. 이와 함께 IPO가 무산될 때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주식을 휴젤에 되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부여하기도 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말 아크로스의 지분 16.17%(약 400억원) 가량을 다른 기관을 상대로 매각한 바 있다. 정확한 인수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를 포함해 송현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자로 이름을 올렸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당초 IPO를 염두에 둔 엑시트(투자회수) 전략을 짰으나 아크로스의 상장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휴젤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풋옵션 행사가 아닌 상호 합의에 이뤄졌다. 인수 당시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수 당시 지분 34.35%의 매각가로 약 8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이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아크로스는 보톡

  • [마켓인사이트]스틱인베스트먼트, 휴젤 자회사 아크로스에 지분 매각해 '엑시트'

    [마켓인사이트]스틱인베스트먼트, 휴젤 자회사 아크로스에 지분 매각해 '엑시트'

    휴젤의 자회사 아크로스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약 400억원 규모의 지분 전량을 휴젤에 매각한다. 당초 상장(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뒀지만 전략을 바꿔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게 됐다.26일 휴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아크로스 지분 19.2%(60만6000주)를 약 39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휴젤의 아크로스 지분율은 64.65%에서 83.83%까지 오른다.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2014스틱성장동력엠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15년 아크로스 지분 34.4%를 인수했다. 당시 휴젤은 3년 뒤인 지난 9월까지 아크로스가 기업공개(IPO)가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스틱에 약속했다. 이와 함께 IPO가 무산될 때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주식을 휴젤에 되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부여하기도 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말 아크로스의 지분 16.17%(약 400억원) 가량을 다른 기관을 상대로 매각한 바 있다. 정확한 인수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를 포함해 송현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자로 이름을 올렸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당초 IPO를 염두에 둔 엑시트(투자회수) 전략을 짰으나 아크로스의 상장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휴젤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풋옵션 행사가 아닌 상호 합의에 이뤄졌다. 인수 당시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수 당시 지분 34.35%의 매각가로 약 8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이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아크로스는 보톡스 제조 및 판매업체 휴젤의 비상

  • [마켓인사이트]교보생명-FI 분쟁, 소송전 없다..내년 중반 중재로 판가름

    ≪이 기사는 04월18일(11: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갈등이 내년 중반 최종 결론난다.  18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주간 계약(SHA) 무효소송과 풋옵션 가격의 자의적 산정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풋옵션을 둘러싼 모든 분쟁 또한 소송이 아니라 중재를 통해 매듭지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교보생명 지분 24.01%를 인수하면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맺은 주주간 계약서에는 ‘모든 주주간 분쟁은 중재로 해결한다’라고 명시돼 있어서다. 중재절차는 중재신청으로부터 최대 1년6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9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FI들은 지난달 19일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교보생명은 FI와 체결한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소송전으로 끌고 가면 3심 판결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재보다 두 배 가량 시간이 걸린다. 펀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