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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우프레시, 자회사 푸드장 창업자와 '풋옵션 분쟁'

    선우프레시, 자회사 푸드장 창업자와 '풋옵션 분쟁'

    국내 2위 육가공 업체 선우프레시가 자회사 푸드장 창업자와 풋옵션 문제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선우프레시가 푸드장의 창업자와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자는 3년 전 체결한 합의서에 따라 풋옵션을 받아달라며 이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풋옵션 대상은 창업자가 보유한 푸드장 지분 약 19%다. 나머지 지분은 선우프레시가 이미 사들였다. 2019년 선우프레시(당시 선우엠티)를 인수한 어펄마는 첫 번째 볼트온 전략으로 선우프레시 거래처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던 푸드장 인수를 추진했다. 푸드장은 캠핑용 육류 밀키트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선우프레시를 앞세워 창업자 지분 중 21%를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푸드장은 신선한 육류를 캠핑장으로 곧바로 배송해줘 캠핑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어펄마는 선우프레시에 이어 푸드장을 품어 '수입→1·2차 가공→온·오프라인 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년 뒤 10%를 추가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61%까지 키웠다.어펄마는 창업자가 보유한 잔여 지분 39%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 이같은 내용의 주주간계약에 합의했다. 지분 절반인 19%에 대해선 선우프레시에 사가라고 요청할 수 있는 풋옵션이 창업자에게 부여됐다. 이 계약을 체결한 뒤로 푸드장은 창업자와 어펄마 측 인사가 공동 경영했는데 이 때부터 양측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어펄마가 창업자의 비위행위를 적발하면서 갈등은 최고조가 됐다. 결국 어펄마는 합의서를 체결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

  • 신세계-FI, 쓱닷컴 '1조 풋옵션 분쟁' 해소

    신세계-FI, 쓱닷컴 '1조 풋옵션 분쟁' 해소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제3자에게 전량 매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들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조건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1조원 규모의 분쟁을 벌일 조짐이 나타났지만, 이번 합의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마트와 신세계는 올해 말까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털 등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보통주 131만6492주)를 신세계그룹 측이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팔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FI가 신세계그룹에 대해 갖고 있던 풋옵션 효력도 사라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격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SSG닷컴 미래를 위해 더 발전적인 방향성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FI와 합의하면서 기존 투자금 1조원에 150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어피너티와 BRV캐피털은 SSG닷컴에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15%를 확보했다. 당시 계약서에는 2023년까지 SSG닷컴 총거래액이 5조1600억원을 넘지 못하면 신세계그룹이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풋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신세계그룹과 FI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지난달부터 이 조항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 거래액이 5조원을 넘었다고 주장했지만, FI는 신세계그룹이 매출이 이중으로 잡히는 상품권을 포함해 거래액을 과대 계상했다고 맞섰다.하지만 신세계그룹과 FI가 연말까지 제3자에게 지분을 매도하기로 합의하면서 양쪽 모두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피너티도 수년째 교보생명과 풋옵션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에

  • 중동 불안 속 풋옵션 투자자 '대박'

    중동 불안 속 풋옵션 투자자 '대박'

    환율 급등과 중동 충돌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밑돌았다. 다수 투자자가 주가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가운데 풋옵션 등으로 위험을 회피(헤지)한 투자자는 높은 이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증시 급변동에 대비해 헤지 거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1.63% 하락한 2591.86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장중 한때 2553.5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1.61% 빠진 841.91에 마감했다.중동 정세 불안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풋옵션 투자자는 오히려 ‘대박’을 거뒀다. 행사가격이 340.0인 5월 만기 코스피200 풋옵션은 18일 종가가 1.18이었는데 19일 111.8% 오른 2.50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45까지 최고 361%가량 치솟았다. 계약 금액으로 따지면 18일 종가 기준으로 계약당 29만5000원에서 다음날 장중 최고 136만2500원까지 오른 것이다. 코스피200지수는 19일 352.58에 마감했다.만기가 한 주 단위로 매우 짧은 위클리 옵션은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행사가가 347.5인 코스피200 월요일 만기 풋옵션은 19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252.9% 뛰었다. 장중 코스피지수 낙폭이 커질 때는 최대 1988.2%까지 치솟았다.주식워런트증권(ELW)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한국JN64KOSPI200풋’은 19일 하루 새 134.7% 급등했다. 장중 한때 373% 넘게 오르기도 했다.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W 역시 급변동했다. 삼성전자가 기초자산인 ‘한국K827삼성전자풋’은 19일 하루에 60% 올랐고, SK하이닉스가 기초자산인 ‘미래K929SK하이닉스풋’은 33.3%

  •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안진·어피너티 대법 무죄 확정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안진·어피너티 대법 무죄 확정

    교보생명의 풋옵션 가치를 부풀려 계산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인정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3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관계자 2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밝힌 이유는 일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2012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당시 2대 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하기로 하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끌어들였다. 교보생명 측은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로 어피너티가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한편, IPO가 실패하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어피너티는 해당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사들였다.이후 교보생명이 IPO에 실패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어피너티는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안진회계법인을 선임했고, 안진은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를 41만원으로 평가했다. 주식 

  • 엔비디아 최고가 찍는데…'빅쇼트 전설' 美반도체 약세 베팅

    엔비디아 최고가 찍는데…'빅쇼트 전설' 美반도체 약세 베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진,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사진)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했다. 지난 분기 뉴욕증시가 고전할 가능성에 투자해 이득을 본 버리가 이번에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14일(현지시간) 공시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9월 말 기준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 SOXX) 10만 주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했다. 이 ETF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36% 상승했다.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 가능성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버리가 반도체 기업 주가가 고점을 찍고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에서 풋옵션의 만기일과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마켓워치는 “사이언애셋의 풋옵션 매수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주가 올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이기 때문이다. AI 붐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과 더불어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며 미국 주요 기술주로 꼽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13% 오른 496.5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47% 뛰었다.사이언애셋은 지난 2분기 공시에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신탁’(SPY)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시리즈1’(QQ

  • "풋옵션 기한 6개월 남았는데"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고민

    ECM

    "풋옵션 기한 6개월 남았는데"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고민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재무적 투자자와 맺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계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보다 낮으면 롯데지주가 투자자에게 손해를 보전해줘야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행사가 이상으로 공모가를 높이면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풋옵션 행사기한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비교기업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열고 주관사를 선정한 뒤 연내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회사 측은 재무적 투자자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와 풋옵션 계약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모 구조를 고심 중이다. 입찰제안서에도 풋옵션 행사가를 고려한 공모 가격과 구주매출 가능성,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른 추가 자금 조달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CJ대한통운, 한진 등과 함께 국내 택배회사 '빅3'로 꼽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가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6년 전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로부터 총 296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94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현재 2대 주주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PE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LLH로, 지난해 말 기준 21.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롯데지주(지분율 46.04%)다.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14.18%)와 호텔롯데(10.87%) 등의 지분까지

  • '빅쇼트 주인공' 美증시 급락에 2조원 풀베팅

    '빅쇼트 주인공' 美증시 급락에 2조원 풀베팅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 16억5000만달러(약 2조1400억원)를 베팅했다. S&P500과 나스닥100지수 풋옵션을 대량 매수한 것이다. 올 상반기 기술주 호황으로 자금 규모가 커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향방이 주목된다.○사이언매니지먼트 풋옵션 담아지난 15일 블룸버그, CNN 등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매니지먼트는 올 2분기 S&P500과 나스닥100지수 약세장에 16억5000만달러를 베팅했다. 사이언매니지먼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DR S&P500 ETF 신탁(티커명 SPY)’의 풋옵션 8억66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시리즈1(QQQ)’의 풋옵션도 7억9300만달러어치 매수했다.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의 90%가량을 미국 증시 붕괴에 건 것이다. 풋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시장 가격보다 높게 정해진 행사가격에 매도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사이언매니지먼트가 매입한 풋옵션에 대한 행사가격과 만기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쇼트(매도) 포지션을 통해 차익을 실현했는지는 알 수 없다.버리가 2008년 금융위기 때 시장 붕괴에 대한 예측으로 크게 수익을 올린 이력을 감안하면 하락장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같은 투자 내용이 공개되자 시장이 들썩거렸다. 그가 2008년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 롯데홈쇼핑, 초록뱀미디어 지분 풋옵션 행사...대규모 손실 피해

    롯데홈쇼핑, 초록뱀미디어 지분 풋옵션 행사...대규모 손실 피해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이 보유한 초록뱀미디어 지분 약 4% 전량을 초록뱀컴퍼니에 매각했다. 원영식 전 초록뱀미디어 회장의 구속으로 풋옵션(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 요건이 충족됐다.롯데홈쇼핑은 지분 투자 이후 초록뱀미디어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액 대부분을 손실로 처리했지만, 결국 일부 이익을 거두며 발을 빼는 데 성공했다.초록뱀컴퍼니는 4일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초록뱀미디어 주식 89만1583주(지분율 4%)를 27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291원이다.이번 거래로 초록뱀컴퍼니의 초록뱀미디어 지분율은 기존 29.8%에서 33.8%로 높아졌다.롯데홈쇼핑은 지난 2021년 11월 초록뱀미디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홈쇼핑 산업이 사양 산업화 되고 있었던 만큼 미디어 콘텐츠에 강점을 가진 초록뱀미디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당시 롯데홈쇼핑은 초록뱀컴퍼니를 상대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 요건은 초록뱀미디어의 상장 유지 능력의 상실, 방송 프로그램 사업의 지속적인 영위 불가, 임원 관련 횡령·배임 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다.원영식 전 초록뱀미디어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풋옵션 행사 요건이 충족됐다. 주가 조작 및 가상화폐 시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원 전 회장은 구속된 직후 초록뱀그룹에서 모든 직위를 내놓려고 퇴임했다.이번 풋옵션 행사로 롯데홈쇼핑은 대규모 투자 손실을 피하게 됐다.초록뱀미디어는 2021년 순손실 250억원, 2022년 순손실 505억원을 올리

  • "기관 큰손들, 2분기 어닝시즌 전 기술주 처분"

    헤지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술주를 대거 매도했다고 C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주에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어 시장에 위험 기피 심리가 번졌다는 분석이다.질 캐리 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는 이날 고객에게 발송한 메모에서 “자사 고객인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한 주 동안 69억6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다”며 “주간 단위 기준 2020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7개에서 투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홀 전략가는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두 부문에서 특히 기록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술부문은 올해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자금 흐름이 급격하게 반전된 모양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에도 직전 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10주 연속 매수세가 지속됐다.BoA는 향후 1년간 S&P500지수가 5% 빠질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풋옵션은 하락장을 가정하고 미래 특정 시점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장서우 기자

  • 실적시즌·FOMC 앞두고 기술주 투자 발뺀 '큰손'들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술주들을 대거 매도했다고 C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어 시장에 위험 기피 심리가 번졌다는 분석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질 캐리 홀 전략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발송한 메모에서 “자사 고객인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 69억6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다”며 “주간 단위 기준 2020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7개에서 투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홀 전략가는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두 부문에서 특히 기록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올해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자금 흐름이 급격하게 반전된 모양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에도 직전 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10주 연속 매수세가 지속됐었다.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6% 상승, 4%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을 나타냈다. 오는 26일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BoA는 향후 1년간 S&P500지수가 5% 빠질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풋옵션은 하락장을 가정하고 미래의 특정 시점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변동성을 헤지(회피)하기 위한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낮아지면 값이 내려간다. BoA에 따르면 S&P500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은 현

  • "왜 팔았지?"…뒤늦게 엔비디아 쓸어담는 월가

    "왜 팔았지?"…뒤늦게 엔비디아 쓸어담는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엔비디아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걸 후회하며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섰다. 올해 1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과감하게 줄였다가 저조한 투자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랠리’ 이제라도 올라타자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엔비디아 주식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 들어 이날까지 156.4% 급등한 가운데 1분기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를 덜어낸 자산운용사들은 랠리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인 엔비디아에 더해 반도체기업 AMD,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 AI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분기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연초 자산운용사들은 엔비디아를 홀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피델리티, 아문디, 컬럼비아스레드니들, 루미스세일리스 등은 1분기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 주식 비중을 과감하게 축소했다. 지난해 말까지 엔비디아 주가가 이미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엔비디아 주식 풋옵션도 대거 매수했다. 풋옵션은 주식을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주로 투자 대상이 된다.그러나 엔비디아가 지난달 24일 시장 추정치를 웃돈 1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엔비디아 주식 확보에 뛰어들게 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

  • 교보생명 "어피니티 무죄…풋옵션 국제중재와 무관"

    교보생명 "어피니티 무죄…풋옵션 국제중재와 무관"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관계자들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형사재판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업계의 관심은 다시 교보와 어피니티 간 국제상업회의소(ICC) 2차 국제중재 사건으로 쏠리고 있다. 형사 재판 판결이 민사 성격인 중개 결과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교보 측은 그러나 “2차 국제중재와 판결은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6일 교보생명 측은 입장문을 내 “지난 3일 형사재판 결과는 ICC가 다루는 민사적 분쟁, 즉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어피니티의 풋옵션 행사에 응할 의무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국제중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1차 중재 판정은 당시 형사재판 1심이 진행 중이던 어피니티와 안진회계법인 관련 당사자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결론 낸 것이어서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판단이 나온 만큼 달라질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앞서 지난 3일 서울고법 형사1-1부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진회계법인 임원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풋옵션 가격 결정이 안진의 전문가적 판단 없이 어피니티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졌다고 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피니티 측은 판결 직후 “풋옵션 행사 과정에서 제출한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신 회장은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니티를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약정에 포함됐다. 교보생명의

  • 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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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풋옵션 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PEF 컨소시엄이 교보생명에 투자한 지 벌써 10년을 넘겼다. 형사재판 2심이 끝났지만 갈 길이 멀다. 국제중재 2차 결론이 나오려면 2년 가까이 더 걸린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에 1조2000억을 투자했다. 3년 내 상장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2018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터졌다. 결국 국제중재가 발발했고, 국내에선 민사 소송이 형사 소송으로 번졌다. 형사재판 2심 선고에서도 'FI 승소'로 결론나면서 중대한 2차 국제중재 소송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사재판, 2심까진 FI의 승리서울고등법원은 지난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 이들은 앞서 교보생명의 풋옵션 관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 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풋옵션 가치를 놓고 회계사와 FI 임원 간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고 본 것인데, 재판부는 안진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너티에 유리한 방법만 사용해 가치를 평가하진 않았다고 봤다.회사와 검찰은 이메일 자료 등을 근거로 안진 회계사가 어피너티의 지시에 따라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평가를 점점 끌어올렸다고 주장해왔다. 풋옵션 행사가격 논란과는 별개의 쟁점이란 점도 덧붙였다. 회계사법 위반 여부에 국한된 재

  •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평가' 회계법인 직원, 2심도 무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대한 풋옵션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임직원들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딜로이트안진이 어피너티에 유리하도록 풋옵션 가치를 산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이승련 엄상필 심담)는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딜로이트안진 임직원 3명, 어피너티 임직원 2명 등 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가격 결정이) 안진의 전문가적 판단 없이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졌다고 보기에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신 회장은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약정에 포함됐다. 교보생명의 IPO가 이뤄지지 않자 2018년 10월 어피너티는 주당 40만9000원의 행사가격을 산정해 교보생명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신 회장 측은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거부했다. 이에 어피너티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국제중재를 신청했고,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와 안진회계법인을 검찰에 형사고발해 맞불을 놨다. ICC는 2021년 8월 풋옵션 행사는 유효하지만, 행사가격은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론을 냈다. 교보생명 측에 유리한 판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어피너티 측은 “이번 판결로 풋옵션 행사과정에서 제출한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다.교보생명 측은 “이번 무죄 판결이 풋옵션 분쟁 핵심 쟁점인 행사가격을 정당한 방법으로 도출했음을 뒷

  • 어피니티 2심 무죄...교보생명 "41만원 풋옵션 가격 정당 의미 아냐"

    어피니티 2심 무죄...교보생명 "41만원 풋옵션 가격 정당 의미 아냐"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주식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은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와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작년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2021년 국제중재 판정에 이어 형사 소송을 통해 승기를 잡으려 했던 교보생명은 이번 2심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법원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교보생명 측은 “이번 재판 결과가 어피너티가 산출한 풋옵션 행사 가격이 정당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반면 어피너티 측은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풋옵션 행사 과정에서 제출한 안진의 평가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번 무죄 판결로 신 회장이 처음부터 풋옵션 의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우리 측을 공격하였다는 비판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신 회장 VS 어피너티, 2018년부터 악연 시작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 간 풋옵션 분쟁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보생명 2대 주주이던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투자자금 마련 등을 위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이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와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구성된 어피너티 컨소시엄을 백기사로 끌어들였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9월 주당 24만5000원에 교보생명 지분 24%를 샀다. 교보생명은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