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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치 커진 中 인터넷은행들…뒤에서 웃는 알리바바·텐센트

    중국 양대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위뱅크가 경제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계열 마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5억4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69% 급증했다. 텐센트 계열 위뱅크의 순이익은 약 30% 증가한 89억위안을 기록했다. 예금 증가에 힘입어 두 은행의 자산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예금이 전년보다 30% 증가한 마이뱅크의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410억위안(약 638억달러)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3.58% 늘어난 수치다. 위뱅크도 같은 기간 예금이 18% 증가했다. 마이뱅크는 중소기업을, 위뱅크는 개인을 주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부실률은 두 은행 모두 소폭 상승했다. 마이뱅크의 작년 부실대출 비율은 전년보다 0.41%포인트 올라간 1.94%였다. 위뱅크도 전년 대비 0.27%포인트 높아진 1.47%의 부실률을 기록했다. 마이뱅크 관계자는 “부실률 상승은 팬데믹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위챗과 알리페이라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두 인터넷 은행이 기존 상업은행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저비용으로 고객 모집이 가능한 것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용위험 분석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 "中, 빅테크 때리기 끝나나"…알리바바 분할에 웃는 BAT

    "中, 빅테크 때리기 끝나나"…알리바바 분할에 웃는 BAT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사업부를 6개로 쪼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중국 3대 빅테크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가 마침표를 찍은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알리바바 주가 급등알리바바 주가는 29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2.23% 오른 94.55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15%까지 치솟았다.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14.26% 급등한 9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알리바바가 전날 창사 이후 가장 큰 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전날 조직을 6개의 독립 사업그룹으로 개편해 각자 이사회를 설치하고 그룹별 최고경영자(CEO) 책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조건을 갖춘 그룹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했다.중국 투자 전문가인 찐링 전 KB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가 이번 사업 분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더욱 치열해진 시장경쟁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빅테크 ‘군기 잡기’를 끝내고 경제 살리기를 위해 민간기업 지원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이에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징둥닷컴도 전날 뉴욕증시에서 4.45% 오른 데 이어 이날 홍콩증시에서 1.92% 상승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는 뉴욕과 홍콩에서 같은 기간 각각 8.03%, 1.75% 올랐다. 바이두 주가도 뉴욕에서 4.73% 상승했다.알리바바는 그동안 ‘빅테크 제국’이 간소화되길 원했던 중국 당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바바가

  • '게임 빗장' 푸는 中…텐센트 등 빅테크에도 허가 내줬다

    중국이 석 달 연속으로 자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에 게임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내줬다. 중국 지도부가 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5년을 지속한 게임산업 규제도 마무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중국산 신규 게임 88종에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자국 게임사 게임은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중국은 작년 11월 70개, 12월 84개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12월에는 17개월 만에 외자판호도 발급했다. 당시 44건의 외자판호 중 한국산 게임도 7건 들어갔다.최근 판호 발급 추세는 지난 5년간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국은 2017년 9177건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그러나 2018년에는 10개월 동안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총 1893건으로 줄였다. 이후 2019년 1365건, 2020년 1308건, 2021년 679건, 2022년 468건 등 매년 판호 발급이 줄었다. 외자판호는 연간 100건 아래로 축소됐다.중국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을 본격화하던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8개월 동안 또 아무런 설명 없이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이 기간 1만4000여 곳의 게임 개발사가 폐업하는 등 중국의 산업 생태계도 초토화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사설을 실으며 업계를 압박했다. 미성년자는 1주일에 세 시간만 게임할 수 있는 규제도 도입했다.업계에선 이번에 빅테크이자 게임 1, 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3개월 연속 신규 판호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 업체는 당국이 발급을 재개한 4월 이후에도 판호를 받지 못하다가 11월에야 받기 시작했다. 알리바바, 틱톡 운영사

  • 중국, 텐센트·넷이즈 신규 게임 허가…게임산업 규제도 마무리 수순

    중국이 두 달 연속으로 자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에게 게임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내줬다. 중국 지도부가 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5년을 지속한 게임산업 규제도 마무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다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중국산 신규 게임 88종에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자국 게임사 게임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중국은 작년 11월 70개, 12월 84개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12월에는 17개월 만에 외자판호도 발급했다. 당시 44건의 외자판호 중 한국산 게임도 7건 들어갔다. 최근 판호 발급 추세는 지난 5년 간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국은 2017년 9177건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그러나 2018년에는 10개월 동안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총 1893건으로 줄였다. 2019년 1365건, 2020년 1308건, 2021년 679건, 2022년 468건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외자판호는 연간 100건 아래로 축소됐다. '한한령'으로 한국산 게임 수입도 줄었지만, 중국 내에서도 게임 산업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 중국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을 본격화하던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또 8개월 동안 아무런 설명 없이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이 기간 1만4000여곳의 게임 개발사가 폐업하는 등 중국의 산업 생태계도 초토화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사설을 실으며 업계를 압박했다. 미성년자는 1주일에 3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는 규제도 도입했다. 업계에선 특히 이번에 대표적 빅테크이자 게임 1·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3개월 연속 신규 판호를 받

  • '위드 코로나'로 가는 中…"올해 15% 오를 수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는 中…"올해 15% 오를 수 있다"

    지난해 중국 CSI300지수는 20%가량 하락했다. CSI300은 상하이와 선전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참고한다. 홍콩 항셍지수도 15% 정도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증시가 ‘제로 코로나’ 해제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확산 극복이 관건골드만삭스는 올해 CSI300 목표치를 4500으로 제시했다. 3900선이었던 작년 말보다 15%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CSI300과 항셍지수가 올해 각각 7~8% 상승한 4200과 21,200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지난해 중국 증시를 짓누른 요인으로는 먼저 제로 코로나 통제를 꼽을 수 있다.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에서 나타난 봉쇄로 내수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중국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로 이행하고 있다. 급속한 통제 완화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은 올해 초 경제와 증시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직원 감염에 다수 사업장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내수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UBS 등은 1분기에 코로나 파동이 완화되고 2분기부터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JP모간 등은 소비 심리 냉각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가야 정상적 경제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중국은 재정·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10년 넘게 이어온 적자재정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정부 재정이 더욱 악화하면서 인프라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통화정책 부문에서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연 5% 이상으로 올릴 전망인 가운데 중국이 연 3.65%인 금리를 더 내리면 외국인 자금

  • 골드만삭스 "K게임주 팔아라…신작 불확실성 커져"

    STOCK

    골드만삭스 "K게임주 팔아라…신작 불확실성 커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게임주를 매도하고 중국과 일본 게임주를 사라는 의견을 밝혔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게임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적으로 중국 본토 게임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임을 ‘아편’으로 취급해온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근거다.반면 한국 게임주는 ‘매우 부정적(largely bearish)’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작 출시와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본 게임주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실적 하향 우려가 적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주요 15개 게임업체와 1500개 모바일 게임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골드만삭스는 특정 게임에 대한 충성층을 많이 보유한 업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게임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우량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업체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텐센트(중국), 넷이즈(중국), 반다이남코(일본), 스퀘어에닉스(일본), 코나미(일본), SEA(싱가포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게임주인 넷마블, 크래프톤, 넥슨, 펄어비스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을 밝혔다.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게임 점유율이 40%가 넘는다. 한국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도 보유하고 있다. 넷이즈는 중국 점유율 2위다.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동으로 개발해 주목받았다.일본 게임사인 반다이남코는 철권과 건담 시리즈로 유명하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 GLOBAL

    시진핑 '공동부유' 깃발에 中부호 자산 40% 줄었다

    중국 100대 부호의 자산이 1년 새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방역, 성장률 하락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아젠다인 ‘공동부유(共同富裕)’가 주된 이유로 제시된다.11일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의 ‘2022 중국 본토 부호 명단’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자산은 9071억달러(약 1216조원)로 작년 조사 당시(1조4800억달러)보다 39% 감소했다. 이런 감소율은 포브스가 이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다. 100명 중 79명의 자산이 줄었으며, 새로 100위 내에 진입한 사람은 3명뿐이었다.포브스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성장을 가로막고 소비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이유로 제시했다.중국 최대 생수업체 눙푸산취안의 중산산 회장이 5% 감소한 623억달러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의 더우인을 창업한 장이밍이 17% 줄어든 495억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중국의 양대 빅테크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창업자들의 재산은 1년 새 반토막 났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52% 감소한 234억달러,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은 50% 줄어든 206억달러로 집계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시진핑 3기에도 '中 빅테크 때리기' 안 멈춘다

    시진핑 3기에도 '中 빅테크 때리기' 안 멈춘다

    중국 당국이 2년 넘게 이어온 자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빅테크의 주가를 급락시킨 규제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에 반도체 투자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미국의 견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플랫폼기업 행태 주시”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전날 중국 인터넷 백서를 발표하면서 2020년부터 이어진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의 빅테크는 전자상거래(알리바바), 소셜미디어와 게임(텐센트), 짧은 동영상 앱(틱톡·더우인)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웠다. 이런 이유로 CAC가 빅테크 규제를 총괄하고 있다. 왕쑹 CAC 정보발전국 국장은 “우리는 법에 근거해 플랫폼 기업의 행태를 매일같이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인터넷은 현재도 혼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특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를 전면에 내건 2020년 하반기부터 중국은 빅테크의 성장 축인 인수합병(M&A)과 금융업, 소비자정보 등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10여 년 전 M&A 사례까지 끄집어내 벌금을 물렸다. 알리바바가 역대 최대인 182억위안(약 3조48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게 대표적이다.금융업은 중앙정부의 직접 감독을 받는 금융지주회사로 개편하도록 했다. 지방 관료와의 ‘관시(關係·관계)’를 활용한 영업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플랫폼이 보유한 방대한 소비자정

  • 텐센트, 메이퇀 등 투자기업 지분 팔 듯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그동안 투자해 온 주요 기업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텐센트 측은 부인했으나 당국의 독점 규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볼 때 지분 정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메이퇀, 부동산중개업체 KE홀딩스, 승차호출업체 디디추싱 등의 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과 신사업 진출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WSJ는 매각 대상으로 꼽히는 3개사의 텐센트 지분 가치가 29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홍콩증시에 상장해 있는 텐센트는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기업이다. 전날 시총은 2조8000억홍콩달러(약 497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로 최근 1년 새 주가가 35%가량 하락했다. 최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내스퍼스가 지난 6월 28일 텐센트 주식 매각 계획을 내놓은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텐센트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6월 28일부터 9월 19일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10억홍콩달러(약 1조9500억원)로 집계됐다. 텐센트는 6월 말 기준 현금 263억달러와 예금 18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채무도 480억달러여서 순부채가 29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텐센트, 메이퇀·디디 등 투자지분 대대적 정리 나서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그동한 투자해 온 주요 기업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텐센트 측은 부인했으나 당국의 독점 규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볼 때 지분 정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메이퇀, 부동산중개업체 KE홀딩스, 승차호출업체 디디추싱 등의 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과 신사업 진출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WSJ는 매각 대상으로 꼽히는 3개사의 텐센트 지분 가치가 29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해 있는 텐센트는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기업이다. 전날 시총은 2조8000억홍콩달러(약 497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에 최근 1년 새 주가가 35%가량 하락했다. 최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내스퍼스가 지난 6월28일 텐센트 주식 매각 계획을 내놓은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텐센트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6월28일부터 9월19일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10억홍콩달러(약 1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텐센트는 6월말 기준 현금 263억달러와 예금 18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채무도 480억달러여서 순부채가 29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텐센트 측은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텐센트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추가 자금이 필요하지도 않으며 매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텐센트는 회사와 주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투자해 왔으며 다른 일정이나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지

  • 中 수출금지령 받은 엔비디아 "현지 개발은 승인 얻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수출 금지 명령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해소에 나섰다. 중국에서도 일부 진행 중인 최신 칩의 개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당국이 신형 H100 반도체 칩의 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출과 재수출 및 국내 이전을 이미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또 △H100과 기존 A100을 2023년 9월 1일까지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선적하는 허가와 △A100을 2023년 3월 1일까지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허가도 받아놨다고 덧붙였다.엔비디아는 전날 미 정부가 H100과 A100, 동급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8월 26일 통보한 사실을 공시했다. 전날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 매출 감소와 H100 개발 차질 등의 우려로 7% 이상 급락했다.H100과 A100은 AI와 슈퍼컴퓨팅 등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다. GPU는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다수 연산을 동시해 수행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H100 개발을 마칠 예정이며, 일부 개발 공정을 중국에서도 진행 중이다.중국의 AI용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악재 늪 빠져…텐센트, 상장 후 첫 매출 감소

    GLOBAL

    악재 늪 빠져…텐센트, 상장 후 첫 매출 감소

    위챗, 웨이신 등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분기 매출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도시 봉쇄와 게임 규제 여파가 겹쳐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텐센트는 올 2분기 매출이 1340억3000만위안(약 2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382억5900만위안) 대비 3% 줄어든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1346억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꺾인 건 2004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순이익도 186억2000만위안(약 3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425억8700만위안)보다 56% 급감했다.텐센트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지난 4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CNBC는 “도시 봉쇄 조치로 촉발된 거시경제 위기가 텐센트의 핀테크·클라우드·광고 사업 수익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중국 규제당국이 게임산업 규제를 강화한 탓에 텐센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 여건도 나빠졌다. 2분기 이 회사의 게임 사업 매출은 716억8300만위안(약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20억1300만위안) 대비 0.4% 줄었다. 지난해 중국 규제당국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을 1주일 최대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신규 게임 승인을 중단하기도 했다.2분기에 텐센트가 출시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은 단 3개에 그쳤다. 텐센트는 “대형 게임의 출시 빈도 감소, 게이머들의 지출 감소, 개인정보보호 조치 등을 포함한 문제

  • 코로나 봉쇄·게임 규제에…텐센트, 상장 후 첫 매출 감소

    코로나 봉쇄·게임 규제에…텐센트, 상장 후 첫 매출 감소

    위챗, 웨이신 등 SNS를 운영하는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가 저조한 실적을 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분기 매출이 줄었다. 중국의 도시 봉쇄와 게임 규제 여파가 겹치면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17일(현지시간) 텐센트는 “지난 2분기 매출이 1340억3000만위안(약 2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매출(1382억5900만위안)대비 3%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내놨던 추정치(1346억위안)보다 실적이 나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꺾인 건 이 회사가 2004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순이익은 186억2000만위안(약 3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425억8700만위안)보다 56% 줄었다.지난 4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 조치를 겪었던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CNBC는 “도시 봉쇄 조치로 야기된 거시경제 위기가 텐센트의 핀테크·클라우드·광고 사업 수익에 악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중국 규제당국이 게임 산업 규제를 강화하면서 텐센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 사업 여건도 악화됐다.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게임 사업 매출은 716억8300만위안(약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20억1300만위안) 대비 0.4% 줄었다. 지난해 중국 규제당국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시간을 1주일 최대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신규 게임 승인을 중단하기도 했다.CNB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텐센트가 출시한 신규 모바일게임은 단 3개에 그쳤다. 텐센트는 “대형 게임의 출시 빈도 감소, 게이머들

  •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텐센트, 돌발 악재에 급락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텐센트, 돌발 악재에 급락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주가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했다.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던 텐센트가 의외의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는 27일(현지시간) 텐센트 등 보유 주식을 팔아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주가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프로수스 주가는 15.7% 오른 61.41유로로 마감했다.전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는 장중 4%대 강세를 보이다 프로수스의 발표 직후 약세로 전환, 1.56%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어 이날도 3.2% 급락했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마무리 기대에 이달 들어 6%가량 올랐던 텐센트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프로수스는 전 세계 인터넷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시가총액 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기업 내스퍼스의 자회사다.프로수스는 지난해 4월에도 텐센트 지분을 2%가량 팔았다. 당시 앞으로 3년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 결정은 의외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수스 측은 텐센트 하루 거래량의 3~5% 이내에서만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매각 규모나 종료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텐센트 대규모 감원…코로나 통제에 '고용한파' 본격화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당국의 자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가 2년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경제권 봉쇄 충격까지 겹치면서 빅테크발 감원 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직원 10%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중국판 지식인'으로 불리는 질문·답변 사이트 즈후는 직원 30%를 내보낼 예정이다.경제매체 차이신은 텐센트가 지난 3월 중순부터 전체 직원의 10%가량을 감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감원 대상은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고액연봉자들이다.텐센트의 직원은 3월 말 기준 11만6000여 명으로 작년 말 11만3000여 명보다 늘었다. 텐센트는 올해 정부 방침에 부응해 7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 정부의 고용 확대 압박이 있었던 2020년 당시 발표했던 3000명의 두 배 이상이다.업계에선 텐센트가 기존 직원의 10~15%에 해당하는 수의 고액연봉자를 내보낸 뒤 그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해 전체 고용인원을 유지하거나 더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인터넷 감독을 총괄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에 따르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 12곳이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29만5900명을 새로 채용하고 21만6800명을 해고해 전체 고용이 7만9100명 추가됐다.텐센트의 구조조정은 주력 사업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텐센트는 최근 대폭 악화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35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4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이후 18년 만의 최저 성장률이다. 1분기 순이익은 51% 감소한 234억위안에 그쳤다. 1분기 광고 매출은 18% 급감했고 게임 매출도 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