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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빅테크, 美 규제에도 AI 자본지출 전년 대비 두 배

    中 빅테크, 美 규제에도 AI 자본지출 전년 대비 두 배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올해 상반기에 총 500억 위안(약 7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30억 위안)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230억 위안, 바이두가 40억 위안을 투자했다.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역시 AI 관련 지출을 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5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 비상장 기업이라 투자자들의 감시가 덜한 점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AI 지출을 확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 기업은 자체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필요한 프로세서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AI는) 많은 고객의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라며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알리바바의 상반기 자본지출은 2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폭증했다. 에디 우 CEO는 “새로운 서버를 설치하면 곧바로 최대 용량으로 가동된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매우 높은 ROI(투자 대비 수익)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버 수요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알리바바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한 자본이 빠르게 수익화된다는 얘기다. 올해 2분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AI 관련 제품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미국은 첨단반도체 수출을 통제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

  • 주가 부양나선 中빅테크…알리바바, 125억달러 자사주 샀다

    주가 부양나선 中빅테크…알리바바, 125억달러 자사주 샀다

    중국 증시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국 빅테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중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실 여파로 지난해부터 중국 주식이 폭락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지난달 31일 마감된 회계연도에 미국과 홍콩 증시에서 보통주의 5.1%에 해당하는 12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기술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규모 중 가장 클 전망이다.또 알리바바는 1분기에만 48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는 분기별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5% 이상 하락했다. 알리바바의 자사주 매입 움직임은 중국 규제 당국이 시장 신뢰를 안정시키기 위해 상장사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증시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오랜 침체를 겪고 있으며, 상하이 선전 홍콩 증시에 약 4조50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증발했다. SPI자산관리의 매니징파트너인 스테판 이네스는 "알리바바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미래 전망에 대한 자신감과 알리바바 주식 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믿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 주가의 장기적인 상승 여부는 거시적인 시장 상황,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낸바 있다. 지난 2월에는 2027년 3월까지 25

  • 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세계 증시에 투자된 자금 절반이 미국 기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성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경기 침체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미·중 간 시가총액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이 51조달러(약 6경7723조원)로 집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 시총 규모는 최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달러(약 1859조원) 늘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낸 아마존과 메타 등 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시총만 5100억달러 불어났다.현재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운 236개가 미국 기업이다. 미 기업들이 세계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다.반면 중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홍콩 증시 상장사 포함)은 10조달러(약 1경3272조원)로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중국 경제가 7%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2015년 한때 20%까지 높아졌던 이 수치는 9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35개뿐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전기차 업체 웨이라이(니오)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제재로 첨단 반도체 공급처가 차단되면서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에 큰 제약이 생겼다. 2020년 말 전 세계 시총 7위, 9위였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엔비디아(6위), 일라이릴리(9위) 등에 자리를 내줬다.아시아에선 일본, 인도 등 대체 투자처

  • 글로벌 IPO 시장 되살아나나…아머스포츠, 美증시 상장 채비

    글로벌 IPO 시장 되살아나나…아머스포츠, 美증시 상장 채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기업인 안타그룹이 소유한 핀란드 회사 아머스포츠가 미국 증시 상장 채비에 나섰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머스포츠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을 위한 증권신고서(F-1)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 등은 미정이다. 주요 매각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했다.시장에선 아머스포츠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 조달할 계획이다. 아머스포츠 측은 조달된 자금 전액을 “미결제 주주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순부채 규모는 58억달러다.1950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아머스포츠의 제품은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명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사용하는 라켓으로 잘 알려진 윌슨을 포함해 스키용품 살로몬, 등산용품 아크테릭스 등이 아머스포츠 산하 브랜드들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1만800명 이상을 고용하면서 핀란드 헬싱키, 독일 뮌헨, 폴란드 크라쿠프, 중국 상하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매출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다. 중화권 비중은 15% 정도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30억5000만달러로, 전년(23억5000만달러) 대비 30% 늘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이 1억400만달러에서 1억1560만달러로 커졌다. 러닝포인트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슐리 슐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체험형 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하이엔드(고급)를 표방하는 아머스포츠는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ldqu

  • 또 한번 숨통 트인 中니오…UAE로부터 3조원 추가 유치

    또 한번 숨통 트인 中니오…UAE로부터 3조원 추가 유치

    미국 테슬라의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 전기차(EV) 제조업체 니오(웨이라이‧蔚來)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추가 투자금을 유치했다. 청정에너지 부문 중국과 UAE 간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니오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CYVN홀딩스로부터 총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어치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니오가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 2억9400만주를 주당 7.5달러에 사들여 총 20.1%의 지분을 갖게 되는 방식이다. CYVN홀딩스는 니오의 최대 단일 주주로서 2명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CYVN홀딩스는 UAE 아부다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펀드다. 이 회사는 올해 7월에도 7억3850만달러(약 9623억원)를 들여 니오 지분을 확보했고, 텐센트로부터 니오 주식 3억5000만달러어치(4000주)를 추가 매입했다.자셈 알 자비 CYVN홀딩스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는 “모빌리티 부문에서 선도적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스마트 EV 시장에서 니오의 독보적 입지와 경쟁력을 신뢰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니오의 제품‧기술 혁신, 시장 확장 등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윌리엄 빈 리 니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자금 조달을 통해)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발판 삼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영업‧서비스 역량 증진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 장기 투자 △지속적 경영 효율성 강화 등에 매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자동차 산업 변혁의 한가운데서 니오가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이번 투자 소식은 실적 부진으로 고전

  • 3분기엔 반등한다더니…홍콩증시 IPO 시장 여전히 '싸늘'

    3분기엔 반등한다더니…홍콩증시 IPO 시장 여전히 '싸늘'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이 휘청이고 있다.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3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홍콩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딜로이트·KPMG·EY·PwC)는 하반기 홍콩 IPO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KPMG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홍콩증시에 44개 기업이 상장을 마쳤고, 246억홍콩달러(약 3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65%, 자금 규모는 15% 감소한 것이다. 아이린 추 KPMG 차이나 파트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주식시장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지난해 15% 떨어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EY의 6월 보고서와 KPMG 차이나가 발표한 중간 발표에 따르면 홍콩 IPO 시장은 올해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0월 항셍지수와 항셍기술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링고 최 EY 아시아 태평양 IPO 책임자는 “홍콩 시장은 2020년 혹은 그 이전 호황기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J&T 익스프레스가 지난달 27일 홍콩증시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다소 부진했다. 주가는 보합으로 개장했고 첫날 1.33% 하락 마감했다. 올해 홍콩에서 두 번째로 상장

  • 바이두 '깜짝 실적'…中빅테크 중 홀로 질주

    바이두 '깜짝 실적'…中빅테크 중 홀로 질주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올려 주가가 급등했다. 올 들어 중국 정부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를 멈추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341억위안(약 6조24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332억8000만위안)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매출 증가폭은 2021년 2분기(20%) 후 최대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52억위안(약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핵심 사업인 온라인 광고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2분기 해당 사업부 수익은 196억위안(약 3조58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불어났다. 이 외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도 12% 늘어난 68억위안(약 1조2444억원)이었다. 리옌훙(로빈리)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검색어 간 일치율을 높인 것이 광고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은 여러 산업을 변화시킬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바이두가 중국의 다른 주요 빅테크와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 들어 현재까지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바이두는 12% 넘게 뛰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개장 전 거래에서도 4%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바이두는 지난 3월 미국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꼽히는 챗봇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했다. 중국에

  • 中텐센트, 구조조정 효과…2분기 순익 41% 급증

    중국 최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인 텐센트홀딩스가 지난 2분기 40% 이상 증가한 261억위안의 순이익을 거뒀다. 비용 절감 조치 등으로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2분기 순이익은 261억7000만위안(약 4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P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로 집계한 시장 추정치(334억4000만위안, 약 6조1195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492억1000만위안(약 27조26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인 1517억3000만위안(약 27조7301억원)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게임·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부 매출이 추정치를 하회했다. 자국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318억위안에 그쳤다. 텐센트 측은 “매출 정체는 일시적 현상으로 3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광고 매출은 짧은 영상 플랫폼 등에 대한 광고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5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른 성장세다. 텐센트 전체 매출은 중국 당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출 증가세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이유는 예상보다 느린 중국의 경기 회복세 때문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 中 최대 서버기업 인스퍼…반도체 제재에 매출 급감

    中 최대 서버기업 인스퍼…반도체 제재에 매출 급감

    중국 최대 서버기업인 인스퍼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가량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를 구입할 길이 막힌 탓이다. 선전증시에서 인스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인스퍼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익은 60~7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인스퍼는 작년 상반기에 매출 348억위안(약 6조1800억원), 순이익 9억5430만위안을 거뒀다. 인스퍼의 이번 공시를 반영해 계산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3억위안, 순이익은 2억8600만~3억8100만위안으로 추산된다. 인스퍼는 중국 서버 시장을 50%가량 점유한 1위 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휴렛팩커드(HP), 델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산업이 발전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서버산업이 커지고 있다. 인스퍼는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에 서버를 공급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작년 매출은 695억위안으로 5년 전인 2017년(254억위안) 대비 2.7배 이상 커졌다. 인스퍼는 “세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특수목적 칩의 공급 부족 때문에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러 연산을 수행하는 GPU는 AI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미국 엔비디아, AMD 등이 AI용 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인스퍼는 지난 3월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 반도체기업과의 거래 관계가 끊겼다.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수출통제 기업에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제재는 인스퍼 계열사에도 적용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는 AI와 슈퍼컴퓨터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인스퍼는 이

  • 홍콩증시 위안화로도 투자…中, 글로벌 통화패권 야심

    홍콩증시 위안화로도 투자…中, 글로벌 통화패권 야심

    홍콩증권거래소가 19일부터 위안화 주식거래를 시작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과 해외에 수출 대금으로 뿌려진 위안화를 증시로 유도해 주가를 부양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한다는 게 중국의 목표다. 홍콩거래소는 이른바 ‘홍콩달러-위안화 이중 계산대(듀얼 카운터) 모델’ 서비스를 이날 개시했다. 서비스에 등록된 종목은 총 24개다. 텐센트, 알리바바, 안타스포츠, 중국해양석유, AIA 등 업종 대표 대형주들이 선택됐다. 24개 종목 시가총액 합계는 12조홍콩달러(약 1968조원)로 홍콩증시 전체 시총의 35%에 이른다. 위안화 거래 종목들은 숫자 8로 시작하는 코드를 새로 받았다. 예컨대 텐센트는 홍콩달러 코드가 00700, 위안화 코드가 80700이다. 이날 개장 후 20분 동안 텐센트가 180만위안, 알리바바가 80만위안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투자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홍콩거래소 주식은 그동안 홍콩달러로 거래해야 했다. 위안화 거래의 1차 타깃은 홍콩 금융권에 예치된 8330억위안(약 150조원) 규모의 위안화 예금이다. 또 중국과 위안화로 무역을 하는 러시아, 파키스탄, 중동 일부 국가들을 투자자로 유치하기가 쉬워진다. 중국이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중국과 거래하는 다수 기업이 위안화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금리가 연 0.1%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에디 웨 홍콩 금융관리국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지면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위안화를 무역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면서 위안화 국제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거래는 일단 홍콩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허용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

  • 텐센트, 1분기 실적 호전에도 2000명 감원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텐센트, 1분기 실적 호전에도 2000명 감원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최대 인터넷·게임 기업인 텐센트가 1분기에 2000여명을 감원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중국의 청년실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텐센트는 17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말 기준 직원 수가 10만6221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3월말보다는 9992명, 12월 말보다는 2215명 줄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급여 지출은 272억9900만위안(약 52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 줄었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의 빅테크들은 실적이 악화하자 대대적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 경기 하강, '공동부유'를 내세운 공산당의 규제가 실적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작년 한 해 동안 1만9576명을 감원했다. 알리바바의 작년 말 기준 직원 수는 23만9740명이다. 짧은 동영상 앱 틱톡과 더우인(중국판)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도 1만여명을 줄였다. 중국 청년층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인 빅테크의 잇따른 감원으로 청년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텐센트의 1분기 매출은 1499억9000만위안으로 1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462억9000만위안을 상회했다. 텐센트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순이익은 258억4000만위안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 늘었다. 텐센트는 6월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을 최대 4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가 지난달 가격 할인에 돌입하자 대응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303억달러(약 40조4600억원)로 전년 대비 10% 커졌다. 최근 수년 동안 30% 안팎을 유지하던 성장세가 급격히 꺾인 것이다. 시장점유율은 알리바바(36%),

  • 32억弗 굴리는 美아시아펀드,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 주식 투자펀드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를 팔고 한국 삼성전자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에서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조너선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SMC와 텐센트 지분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했다. TSMC와 텐센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시아 증시의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억대만달러(약 560조원) 안팎이다. 텐센트 시총은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로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 파인스 매니저는 TSMC와 텐센트 주가가 지정학적 위험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텐센트의 경우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매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텐센트의 게임 사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그 때문에 틱톡처럼 미국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도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그는 TSMC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 "TSMC 팔고 삼성전자 담았다"…4조 굴리는 펀드의 속내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주식 투자 펀드가 TSMC와 텐센트를 팔고 삼성전자를 샀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를 담당하는 조나단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증시 시가총액 최대 종목들인 대만 TSMC와 홍콩 텐센트의 지분을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대만달러(약 516조원) 안팎이다. 텐센트는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 파인스 매니저는 두 종목의 주가가 해당 국가들이 처한 정치·경제적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또 텐센트는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반도체 경기 하락에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TSMC의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도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우려 때문에 TSMC에 투자했던 41억달러를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텐센트에 대해선 게임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

  • '유니콘 게임개발사' 시프트업, IPO 주관사 숏리스트 5곳 선정

    '유니콘 게임개발사' 시프트업, IPO 주관사 숏리스트 5곳 선정

    모바일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숏리스트(적격 후보자 명단) 5곳을 확정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전날 숏리스트를 선정해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이달 4일까지 국내 증권사 7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 등을 포함해 약 2~3곳이 최종 주관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증권사는 시프트업이 조단위 몸값을 노리는 IPO인 만큼 프레젠테이션에 부사장 이상급 임원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찰 제안서 제출 단계에서 일부 증권사는 2조원대 기업가치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임인베스트먼트가 시프트업 임직원의 구주 일부를 인수하면서 약 1조원의 기업가치로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 대형 게임사 IPO 주관에 도전한 KB증권과 대신증권은 고배를 마셨다. 경험 측면에서 대형 게임사 트랙레코드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게임사 주관 경험이 없는 증권사 중엔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게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다. 작년 시프트업 임직원 구주 거래를 맡아 성사한 점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시프트업은 이르면 연내 상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단일 게임 흥행작에 기댔던 다른 게임업종 IPO 기업과 달리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이력을 갖고 있단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혔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사다. 2016년 모

  • 덩치 커진 中 인터넷은행들…뒤에서 웃는 알리바바·텐센트

    중국 양대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위뱅크가 경제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계열 마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5억4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69% 급증했다. 텐센트 계열 위뱅크의 순이익은 약 30% 증가한 89억위안을 기록했다. 예금 증가에 힘입어 두 은행의 자산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예금이 전년보다 30% 증가한 마이뱅크의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410억위안(약 638억달러)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3.58% 늘어난 수치다. 위뱅크도 같은 기간 예금이 18% 증가했다. 마이뱅크는 중소기업을, 위뱅크는 개인을 주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부실률은 두 은행 모두 소폭 상승했다. 마이뱅크의 작년 부실대출 비율은 전년보다 0.41%포인트 올라간 1.94%였다. 위뱅크도 전년 대비 0.27%포인트 높아진 1.47%의 부실률을 기록했다. 마이뱅크 관계자는 “부실률 상승은 팬데믹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위챗과 알리페이라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두 인터넷 은행이 기존 상업은행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저비용으로 고객 모집이 가능한 것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용위험 분석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