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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기업의 낯선 잣대…더핑크퐁, EV/EBITDA 활용한 까닭은

    콘텐츠 기업의 낯선 잣대…더핑크퐁, EV/EBITDA 활용한 까닭은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지표를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조·인프라 기업에 주로 쓰이던 잣대를 콘텐츠 기업이 차용한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국내의 SAMG엔터와 해외의 산리오, 카도카와, 토에이 등 4곳을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EV/EBITDA 배수 19.87배를 더핑크퐁컴퍼니의 최근 1년 EBITDA인 256억원에 적용했다. 이후 15~29%의 할인율을 감안해 산출한 상장 시가총액 4592억~5453억원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이다.콘텐츠 기업이 EV/EBITDA를 활용한 것은 낯선 접근법이라는 평가다. EV/EBITDA는 기업가치를 산출할 때 감가상각, 이자, 세금 등 자본구조와 회계정책 영향을 배제하고 영업활동 성과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본집약적이고 감가상각·부채 영향이 큰 업종인 제조·에너지·인프라·운송 등에서 기업가치 산정 지표로 주로 사용한다.반대로 콘텐츠 기업은 무형자산 비중이 높아 순이익이나 매출을 활용한 PER(주가순이익비율)이나 PSR(주가매출비율) 배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시장에서는 이번 선택이 실적 변동성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봤다. 더핑크퐁컴퍼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6%에 달해 환율 영향이 순이익에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코로나 특수로 2020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부진을 겪으며 2022~2023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밑돌았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지난해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올리며 실적 반

  • 中 규제 풀자 K콘텐츠株 날았다

    콘텐츠 관련 종목 주가가 줄줄이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는 가격제한폭(30%)까지 뛴 1599원에 마감했다. 또 다른 제작사 아센디오(29.85%)와 팬엔터테인먼트(25.94%), SM C&C(12.21%), 스튜디오드래곤(8.94%) 등도 강세였다. 중국이 2016년부터 지속해온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또 나온 덕분이다.중국 방송·인터넷 감독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은 최근 ‘TV 대형화면 콘텐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하고 라디오·TV·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고품질 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TV 시리즈 편성 수 등 규제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수한 해외 프로그램 소개 및 방영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중국이 한국 콘텐츠 수입을 본격화하면 제작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기대다. 과거 중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2014년 회당 4만달러, 2016년 판매된 ‘태양의 후예’는 회당 25만달러에 판매됐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해외 드라마 수입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IP 콘텐츠社 드림어스컴퍼니 M&A, '예상 밖 흥행' 이유는

    IP 콘텐츠社 드림어스컴퍼니 M&A, '예상 밖 흥행' 이유는

    새 주인을 찾고 있는 SK스퀘어의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옛 아이리버)가 기대 이상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를 비핵심 계열로 분류하고 매물로 내놓았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선정한 우선협상자 후보 4곳(YG플러스, 비마이프렌즈, 부산에쿼티파트너스, 대명 GEC 컨소시엄)은 이르면 이날 본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은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SK스퀘어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드림어스컴퍼니 지분 38.68%를 매각할 예정이다. 2대 주주인 신한벤처투자가 보유한 지분 23.49%도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 2000억원 안팎이다.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JYP엔터테인먼트·미스틱스토리·물고기뮤직 등 유수의 음악 제작사들과 협력해 음원과 음반을 유통하고 있다. K팝 콘서트 응원봉, 공연 MD 상품 등을 제작하고, 콘서트·뮤지컬 등 공연 콘텐츠 기획·제작·투자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자체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거나 장기적·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SM엔터 산하의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처럼 계열 소속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플랫폼 내에서 IP 활용 권한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당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드림어스컴퍼니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회사가 운영 중인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는 멜론, 지니, 유튜브 뮤직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IP 유통 사업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상어가족)를 비롯해 핑크퐁, 베베핀 등 캐릭터 기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핵심 수입원은 2억5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 유튜브 채널이다. 각 캐릭터별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아기 상어’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번 상장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7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적 변동성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사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53억원을 올리며 회복세를 이어갔다.콘텐츠 부문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 증가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차손익 및 환산손익은 92억원으로 전년

  • SK스퀘어 자회사 원스토어, 콘텐츠 자회사 매각한다

    M&A

    SK스퀘어 자회사 원스토어, 콘텐츠 자회사 매각한다

    SK스퀘어 자회사 원스토어가 4년 전 인수한 콘텐츠 회사를 매각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앱마켓 원스토어는 자회사 로크미디어의 지분 100%를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제작 플랫폼 스타트업인 '올콘텐츠앤에이아이'에 넘긴다. 2003년 설립된 로크미디어는 판타지, 게임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툰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4년 전 콘텐츠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로크미디어를 인수했다. 하지만 원스토어와의 사업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로크미디어는 2023년 17억 원, 2024년에는 7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로크미디어의 손실 규모를 포함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순손실 12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매각으로 원스토어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밸류업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 외에도 티맵모빌리티의 택시호출(우티) 및 공항버스(서울공항리무진) 자회사 지분 매각도 진행 중이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K스타트업에 꽂힌 '글로벌 큰손' 투자자

    K스타트업에 꽂힌 '글로벌 큰손' 투자자

    올 들어 해외자금을 유치한 국내 스타트업이 늘었다. 얼어붙은 벤처 투자 시장에 해외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11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 기업·기관의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32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건) 대비 1.7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총투자유치액은 1774억원으로 전년(745억원)보다 늘었다.벤처 혹한기를 맞아 크게 줄었던 해외 벤처자금 유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120건으로 2021년(241건) 2022년(257건) 대비 반토막 수준이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금액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엔 해외 VC의 국내 투자가 주춤했다”며 “올초 다시 좋은 사례가 나오고 있는 건 시장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멘털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유쾌한프로젝트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인 500글로벌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교육 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그룹도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버텍스그로스의 투자를 받았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1월 글로벌 투자사 BRV캐피털매니지먼트와 프랑스 VC인 코렐리아캐피탈 등에서 75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K콘텐츠와 헬스케어 분야에 해외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스타트업을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트업 산업군은 콘텐츠였다. 실리콘밸리 VC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주도로 7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식재산권(IP) 인프라 기업 스토리프로토콜이 대표적이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암

  • 법무법인 율촌, 이종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 영입

    법무법인 율촌, 이종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 영입

    법무법인 율촌은 최근 이종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전 부사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2005년 서울중앙지검 검사, 2007년 대검찰청 연구관, 2009년 밀양지청장, 2010년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을 지냈다. 검찰을 떠난 뒤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해 북미총괄 법무지원팀장, 법무실 부사장 등을 맡았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해외 법무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을 담당했다. 이 전 부시장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율촌에서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전략 자문 등을 맡을 예정이다.율촌은 미디어·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전문가인 김문희 변호사도 최근 영입했다. 율촌 출신인 김 변호사는 2015년 지평으로 이직했다가 이번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그는 그동안 매니지먼트, 드라마영화 제작,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콘텐츠 분야 기업들의 법률자문을 해왔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등을 맡고 있다.   율촌 관계자는 “기업들의 지적재산권(IP) 분쟁과 이와 관련한 법률자문 수요가 늘고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해외시장에서의 분쟁 등과 관련해 더욱 수준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김중곤 NH증권 ECM 대표 “중소형 IPO 시대 지속…지나친 낙관론은 경계”[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김중곤 NH증권 ECM 대표 “중소형 IPO 시대 지속…지나친 낙관론은 경계”[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작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평탄하기보단 울퉁불퉁한 시장이 될 겁니다.”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으로 IPO 20건 이상 소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IPO 20건 이상 주관 도전NH투자증권은 매년 15건 안팎의 IPO를 소화하는 증권사다. 작년엔 주관실적 16건을 쌓아 IPO 리그테이블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공모주 시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 IPO 기업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고 IPO 주관 기업 수를 더욱 늘리겠단 계획이다.김 대표는 “2020~2022년 매년 빅딜이 쏟아지며 역대급 호황기였던 시장은 다시 오기 어렵다”며 “중소형 IPO 숫자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만들고 여기에 더해 대형 IPO를 추가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IPO 대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선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봤다. 에이피알이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 케이뱅크, 시프트업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 대표는 “중소형 IPO가 흥행하고 있지만,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아직 공모주 시장을 호조세로 볼 순 없다”며 “수많은 대형 IPO 기업이 저금리 시절에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받았는데 현재 시장에서 실제로 그만한 평가를 받아내는 곳은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작년 IPO 건수는 역대급 수준으로 이뤄졌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공모액이 300억원이 되지 않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전체 공모금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2021년

  • 넷플릭스 낙수효과?…CJ ENM 주가 한 달 새 54% 뛰었다

    넷플릭스 낙수효과?…CJ ENM 주가 한 달 새 54% 뛰었다

    CJ ENM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3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4분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24일 오후 3시 CJ ENM은 코스닥시장에서 2.66%오른 7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달간 54.18% 올랐다. 주로 기관과 외국계 투자자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16일부터 23일 사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CJ ENM을 116억9509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CJ ENM은 이 기간 기관 순매수 금액 상위 5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CJ ENM은 3분기 흑자 전환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8일 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3분기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영업이익이지만 올해 첫 흑자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J ENM은 지난 1분기에는 500억원 적자, 2분기에는 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자체 콘텐츠와 티빙이 이끌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CJ ENM은 드라마와 예능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무인도의 디바'는 지난 8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상위 9위권 진입 기록을 세웠고,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하기도 했다. 예능 '스트리트우먼파이터2'는 종영 이후 개최한 콘서트 티켓이 예매 시작 5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미국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은 적자 폭이 줄며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티빙의 3분기 매출액은 약 780억원, 영업손실은 312억원, 피프스시즌은 매출 974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양사의 손실 규모는 2분기 대비 370억원 가량 줄었다. 기타 사업 부문은 흑자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매출 3143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

  • KT, 역대 최대 매출 냈지만…영업이익 28.9% 감소

    KT, 역대 최대 매출 냈지만…영업이익 28.9% 감소

    KT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8% 넘게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KT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보다 크게 낮았다. KT 측은 “통상 4분기 실적에 반영했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며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기존 주력 분야인 유·무선 사업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까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 대상 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9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KT 측은 “국내외 DX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B2B 연간 수주 규모는 3조원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인공지능(AI), 신사업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한 1060억원에 그쳤다. KT는 지난달 31일 초거대 AI ‘믿음’ 출시를 계기로 향후 AI 사업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가 보유한 통신기술(CT)에 정보기술(IT) 역량을 더한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3개월 만에 6000억 날렸다…주가 9년 만에 최저 찍은 회사

    디즈니 주가가 약 9년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핵심 사업인 영화 콘텐츠의 부진에 스트리밍 구독자 수 감소, TV 부문의 부진 등 다방면에서 위기가 고조된 여파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스트리밍 요금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즈니 주가는 전일보다 3.36달러(3.91%) 하락한 82.47달러에 마감했다.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주당 197.1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3월 대비 58% 넘게 떨어졌다.이달 초 발표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 부진의 충격이 이어지다 25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매도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디즈니 2분기 매출은 223억3000만달러(약 29조원)로 시장 추정치를 소폭 밑돌았다. 지난해 이 기간 14억900만달러를 벌었지만 올해는 4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적자 원인은 콘텐츠였다.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에 각각 17%, 20% 증가했다. 그러나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에서는 매출이 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6% 급감했다. 영화 ‘엘리멘탈’과 ‘인디아나 존스’ 같은 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한 여파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OTT 서비스인 디즈니+ 가입자 수가 1억461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7.4% 감소한 타격도 컸다. 가입자 수는 사업의 성장성과 직결된다. 다만 온라인 스트리밍 손실은 5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10억6000만달러) 대비 줄었다.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단기적으로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인정했다. 실적 발표 이후 디즈니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문제는 현재 주가가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것

  • 인테리어 '판'을 바꾼 커머스 플랫폼, 성장 동력은 커뮤니티였다 [그래서 투자했다]

    인테리어 '판'을 바꾼 커머스 플랫폼, 성장 동력은 커뮤니티였다 [그래서 투자했다]

    한경 긱스(Geeks)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래서 투자했다] 코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인테리어 시장의 '판'을 바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에 2016년 시리즈 A부터 2022년 시리즈 D까지 총 4차례 투자하게 된 이야기를 전합니다.집의 개념이 달라졌다.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 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 취향 등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업무를 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강화됐다. 현재 인테리어 시장은 가구,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 홈퍼니싱 18조원, 인테리어 60조원 정도 규모로 꾸준히 상승세다.이렇게 취향 기반 인테리어를 대중화시킨 개척자로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기업이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 중인 버킷플레이스다. 커튼, 조명 등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품을 활용하거나 가구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공간을 특별하게 꾸밀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오늘의집은 취향을 소비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일찍이 사로잡았다.이를 기반으로 2014년 출범 후 8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했으며, 매출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8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장 최근 진행한 시리즈 D 투자에서는 기업가치가 2조원으로 평가받으며 투자금 2300억원을 유치했다. 사업영역이 확장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오늘의집의 최대 가치는 여전히 그 출발선인 커뮤니티에 있다. 즉 유저들이 활발하게 공유하는 콘텐츠가 오늘의집의 성장 원동력이다.  서울대 공

  • '서머너즈 워' IP 세계관 개발한 디오리진…시드단계서 133억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서머너즈 워' IP 세계관 개발한 디오리진…시드단계서 133억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자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스타트업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극초기 '시드' 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원천 IP에 기반한 다매체 콘텐츠 확장 수익모델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이 13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하에 슈미트, 롯데벤처스, 현대기술투자,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 10곳이 참여했다. 자체 IP 개발과 사업 확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넷마블 출신 창업자디오리진은 넷마블 IP사업팀장 출신인 정재식 대표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지난 5월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 아기유니콘’ 기업에도 선정됐다. 회사는 IP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관과 사업전략을 구축해 멀티 유저블(Multi-Usable) IP’를 개발·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 영역에서 일관된 IP 경험을 제공해 팬덤을 형성하고 콘텐츠를 IP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립 1년 만에 누적 수주 금액 80억원을 달성하며 IP 자체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넷마블에프앤씨(F&C) 오리지널 IP ‘프로젝트H’ 개발 △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사업 및 세계관 개발 △콩스튜디오 ‘가디언테일즈’ 세계관 리뉴얼 △라인게임즈 오리지널 IP ‘GOD12’ 개발 △GFFG 브랜드 IP 사업 등이

  • 잘 나간다던 콘텐츠株…증권가서 '외면'한 이유는?

    잘 나간다던 콘텐츠株…증권가서 '외면'한 이유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대표 콘텐츠주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낮아졌다. 광고 시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CJ ENM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내렸다. 유진투자증권(13만원→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9000원→8만8000원), DB금융투자(13만원→8만6000원) 등 11곳도 이 회사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이날 CJ ENM은 1.66% 하락한 7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CJ ENM은 올 1분기 매출액 9490억원,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TV와 티빙 등 미디어플랫폼 부문 영업손실액은 343억원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으로 인해 TV 광고가 약 30%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티빙 적자도 약 4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제작비 증가 부담이 지속되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증권업계는 CJ ENM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꾀하기 어렵다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부진에 따른 광고 시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8조230억원으로 전년(8조40억원)보다 0.2% 성장하는 데에 그쳤다. 올해는 간신히 9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광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다른 콘텐츠 관련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이날 유진투자증권(10만원→9만2000원), 하나증권(10만원&rar

  • 리디, 50분기 연속 매출 증가…웹툰·웹소설 IP 사업 확대

    리디, 50분기 연속 매출 증가…웹툰·웹소설 IP 사업 확대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2010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양질의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장르 다변화로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리디는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검증된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하고, 굿즈 사업 등을 통해 콘텐츠 사업 선순환에 집중해 왔다. 올해 1분기에는 리디 독점 웹툰 ‘그 겨울의 순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규 작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인기 웹툰 ‘피자배달부와 골드팰리스’ 굿즈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의 약진도 두드려졌다. 만타는 국내 인기작을 현지화하는 방식으로 작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완결된 리디의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의 외전 영문판은 지난 2월 아마존에 출간돼 미국을 포함한 5개국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배기식 리디 대표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리디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통해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리디가 잘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면서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