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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로 보는 OTT 시장 변화[삼정KPMG CFO Lounge]
제74회 미국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ENA 채널을 널리 알리며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여전히 10위권안에 들면서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OTT(Over the Top)는 단어 그대로 셋톱박스를 뛰어넘어 개방된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미국에서 '코드 커팅(유료방송 해지 및 OTT 가입)'으로 촉발된 OTT로의 전환은 개인화, 몰아보기(Binge watching)에 익숙한 시청 행태가 결합되며 가속화됐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세대에게 OTT 전환은 당연한 귀결이자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미국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7월 시청 시간 점유율이 34.8%를 차지해 지상파뿐 아니라 처음으로 케이블TV 시청 점유율(34.4%)까지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특수가 희미해진 지금,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와 OTT 기업 간 경쟁 격화로 앞으로 OTT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서 역사적 숫자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정보가 담겨 있는 재무제표를 통해 세가지 측면을 살펴봤다. 먼저, OTT 업체의 매출은 대부분 구독경제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가입자 기반으로 정액수수료를 획득하는 수익모델이다. 광고, 단건형 VOD 등도 있지만, 가입자가 월간, 연간 단위로 정해진 일정 금액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일정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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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꼬리표 떼는 네·카…이해진·김범수 '빅픽처' 현실로
“미국과 중국의 거대 기업들과 맞서 살아남은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업무의 중심을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글로벌 확장으로 옮기겠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그간 네이버와 카카오엔 ‘내수 기업’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놔도 ‘골목상권 침해’ 같은 공격을 받기 일쑤였다. 두 회사 경영진이 돌파구로 삼은 건 포털 서비스, 콘텐츠를 앞세운 해외 시장 진출이었다. 외화를 벌어오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이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해외 시장 공략은 필수였다. ◆라인 합치면 해외 매출 ‘30%’ 넘어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외부 고객으로부터의 수익 항목 중에서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은 7.57%, 금액은 2946억원이다. 매출 1415억원, 비중 3.89%였던 지난해 하반기의 두 배 수준이다. 이 수치엔 일본 Z홀딩스와의 통합으로 네이버에서 분리된 ‘라인’ 매출이 빠져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을 더하면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 해외 매출도 증가세다. 카카오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76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올 들어 매출 인식 기준을 ‘매출 발생 지역’으로 바꿨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기준 20%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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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깜짝 실적에 콘텐츠주 급등…스튜디오드래곤 4%↑
콘텐츠주 주가가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콘텐츠주의 실적도 탄탄한 만큼 당분간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스튜디오드래곤은 20일 오전 9시 55분 현재 4.38% 오른 7만620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전날까지 15.51% 상승했다. 이날 콘텐트리중앙(4.45%), 삼화네트웍스(8.51%), 팬엔터테인먼트(9.74%), NEW(5.97%)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콘텐츠주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가입자 수 감소로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국내 콘텐츠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넷플릭스 가입자 수 감소가 국내 콘텐츠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전날 넷플릭스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국내 콘텐츠주를 향한 투자 심리도 개선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 가입자 수가 97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회사 측이 제시했던 가이던스(200만명 감소) 대비 고객 이탈 규모가 적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20달러로 월가 전망치(2.94달러)를 웃돌았다. 호실적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 5.61% 상승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7.85% 급등했다.넷플릭스의 실적과 주가는 국내 콘텐츠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와 국내 콘텐츠주가 동반 반등에 나설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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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반했다…과학 유튜브 긱블, 50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과학·공학 콘텐츠 스타트업 긱블이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현대자동차 제로원을 비롯,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코사인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78억원이 됐다.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유튜브 채널 '긱블'을 운영하고 있다. 사명은 괴짜를 뜻하는 긱(Geek)과 '할 수 있다'를 의미하는 에이블(Able)에서 따 왔다. '괴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어려운 과학 콘텐츠를 영상으로 알기 쉽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400편 이상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92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조회수는 약 2억6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2018년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 과학문화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 시청층은 35~44세 남성인데, 아빠와 아이가 함께 시청하는 유익한 채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긱블은 이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놀이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엔 '무한 동력 구슬멍'이라는 키트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박찬후 긱블 대표는 "놀이와 교육이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세상이 오고 있고, 미래 세대 놀이의 중심은 디지털 콘텐츠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MZ(밀레니얼+Z세대)세대 부모님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놀이·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설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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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병 주고 약 주고?…반등하는 콘텐츠株
콘텐츠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아시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스튜디오드래곤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기업도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스튜디오드래곤은 1일 0.43% 오른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6거래일 만에 12.03% 반등했다. 같은 기간 삼화네트웍스(19.04%), 에이스토리(9.54%), 초록뱀미디어(4.38%) 등 중소형 제작사도 강세를 보였다.콘텐츠주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가입자 수 감소로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국내 콘텐츠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됐기 때문이다.최근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아시아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콘텐츠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자메츠카우스키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부사장은 “아시아는 생동감 있고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며 “아시아 지역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등을 포함한 투자는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OTT 간 경쟁 심화로 국내 제작사는 제작 편수 증가와 가격 상승을 동시에 누리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구독자 수는 감소했지만 이는 오히려 K콘텐츠 제작사의 글로벌 시장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며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성이 높고 ‘가성비’ 측면에서도 차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주 실적 전망치는 올라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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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시아 투자 확대 소식에 스튜디오드래곤 '들썩'
콘텐츠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며 업종 전반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스튜디오드래곤은 30일 1.73% 오른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1.55% 반등했다. 이날 삼화네트웍스(8.25%), 에이스토리(4.65%)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콘텐츠주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4월 초 이후 이달 23일까지 31.45% 급락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가입자 수 감소로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국내 콘텐츠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악화한 탓이었다. 증권가에서 “넷플릭스 가입자 수 감소가 국내 콘텐츠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최근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아시아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콘텐츠주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자메츠카우스키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부사장은 “아시아는 생동감 있고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며 “아시아 지역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등을 포함한 아시아 투자는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경쟁 심화로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감소했지만 이는 오히려 K콘텐츠 제작사의 글로벌 시장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며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성이 높고 ‘가성비’ 측면에서도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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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랩 출신 트리니들, KB 등서 10억 투자 유치
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 트리니들이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투자에 참여했다.2019년 문을 연 트리니들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에서 분사한 회사다. 2020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받았다.주력 사업은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연결하는 ‘스티키밤’ 서비스다. 스티키밤은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들이 방송 화면에 스티커 형태로 ‘짤’이나 ‘밈’ 이미지를 붙이면서 크리에이터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후원 플랫폼이다. 기존 후원 시스템은 시청자들이 입력한 메시지를 방송 화면에 띄우는 방식이지만, 스티키밤은 시청자들이 방송 화면에 원하는 위치와 형태를 골라 짤 등을 붙이면서 후원할 수 있게 해 차별점을 뒀다. 1500여 가지의 자체 제작 스티커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남창원 트리니들 대표는 “스티키밤을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의 ‘치트키’로 만들어 크리에이터와 시청자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밈 콘텐츠가 스티키밤에서 생산·소비되고, 이것이 라이브 콘텐츠의 재미를 더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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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웹툰은 본다…네이버 목표주가 38만원"
미래에셋증권은 31일 네이버에 대해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제시했다.웹툰 산업의 고속 성장이 콘텐츠 사업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봤다. 웹툰은 이커머스·광고와 달리 리오프닝·경기침체의 영향 없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기로 네이버웹툰 월간이용자수(MAU)는 연 1000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기준 8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분 유료화 모델이 보편화 되며 ARPU(유료 이용자 1인당 평균 결제액)도 상승세"라며 "전체 ARPU는 3년 사이 65%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북재팬 인수에 따른 일본 웹툰시장 1위 탈환 가능성도 점쳤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3월에 인수한 이북재팬의 매출이 2분기부터 연결 편입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작년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합산 거래액은 픽코마와 비슷한 수준인 8000억원 수준"이라며 "웹서비스 중심의 이북재팬이 라인망가 앱과 합쳐짐에 따라 사용자 락인(묶어두기)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이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3000억원, 1조5000억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14% 늘어난 수치다. 임 연구원은 "커머스·광고 사업부 매출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나 콘텐츠 사업부 호조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며 "전체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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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1000억원 프리IPO 추진…기업가치 5000억원 거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 왓챠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이 거론된다. 연내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 시점은 내년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마감 목표를 하반기로 잡았다.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유치 대비 약 2000억원 늘어난 5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왓챠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브릿지 라운드(bridge round)를 통해 490억원을 조달했다. 삼성증권을 필두로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 중심의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구주 매출 없이 전환사채(CB) 발행만 진행됐다. 누적 투자액은 1000억원을 넘겼다.왓챠 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왓챠는 2020년 12월 진행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000억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최종적으로 5000억원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약 2년 만에 5배의 가치 상승을 이뤄내는 것이다. 다만 잠재 투자 후보군의 심사숙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금리 상승으로 자산시장 경색이 찾아온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최근 스타트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조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OTT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OTT 시장 7개 업체(넷플릭스·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시즌·왓챠)의 월 평균 실사용자 수는 2683만 명으로 올해 1월 대비 11.3% 감소했다. 왓챠 역시 112만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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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락에 K콘텐츠株 흔들…시장선 "저가매수 기회"
콘텐츠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 주가가 추락하면서 국내 콘텐츠주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콘텐츠주의 성장성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지난 20일 스튜디오드래곤은 1.46% 오른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초 대비 17.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콘텐트리중앙(-17.09%), 삼화네트웍스(-14.23%), 에이스토리(-14.33%) 등도 약세를 보였다.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 가입자 수 감소가 국내 콘텐츠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10만 명 증가했다”며 “제작비의 효율화를 위해선 가입자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제작비가 투입돼야 하고, 한국 작품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작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실제 넷플릭스 자회사 스캔라인VFX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투자 신고식을 열고 6년간 국내 영화제작 시설에 1억달러(약 127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아시아에 직접 운영하는 특수효과 제작 시설을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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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급락에 힘 못쓰는 콘텐츠株…증권가 "성장성 문제 없다"
콘텐츠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 주가가 추락하면서 국내 콘텐츠주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콘텐츠주의 성장성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지난 20일 스튜디오드래곤은 1.46% 오른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초 대비 17.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콘텐트리중앙(-17.09%), 삼화네트웍스(-14.23%), 에이스토리(-14.3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가입자 수 감소로 주가가 반 토막나면서 국내 콘텐츠주도 조정을 받았다.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 가입자 수 감소가 국내 콘텐츠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줄긴 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10만명이 증가했다”며 “제작비의 효율화를 위해선 가입자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제작비가 투입돼야 하고, 한국 작품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작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실제 넷플릭스는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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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또 때린 EU "구글·메타, 유해물 안거르면 과징금"
유럽연합(EU)이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검열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콘텐츠 등을 그냥 두면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합의했다. EU 회원국 27개국과 유럽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이 법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콘텐츠와 허위 정보, 특정 인종이나 성·종교에 대한 차별적인 콘텐츠 등 유해 콘텐츠를 제거해야 한다. 사용자들을 속여 클릭이나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웹 디자인인 ‘다크 패턴’도 금지된다.EU는 월 활성이용자 규모가 4500만 명 이상인 플랫폼에 이 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등이 주요 대상이다.IT 기업들은 유해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매출의 최대 6%에 이르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 법 위반이 반복되면 EU 가입국에서 사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티에리 브르통 EU 글로벌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앞으로는 ‘플랫폼이 너무 커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의 행태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EU는 최근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IT 기업들의 몸집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규정이 미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독점을 막는 ‘디지털시장법(DMA)’을 내놨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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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J ENM서 1000억 유치 '콘텐츠 동맹'
KT가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개발·제작·유통·활용 등을 함께한다.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회사들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자회사다. KT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의 최대 주주다.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기업 스토리위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케이블채널 기업 미디어지니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콘텐츠 공급·유통망 확대 ‘윈윈’21일 KT는 CJ ENM과 서울 KT 광화문빌딩 이스트 사옥에서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KT스튜디오지니의 유상증자를 통해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 보통주를 취득하는 안이 유력하다. CJ ENM은 MOU 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KT스튜디오지니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CJ ENM이 새로 얻게 될 지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양사 간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 가치 평가 합의 절차 등이 남아 있어서다. KT스튜디오지니가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 가치를 1조원대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역산하면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의 지분 10%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 협력으로 콘텐츠 판매망을 확 넓히게 됐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부를 CJ ENM 산하 TV 채널 tvN, OTT 플랫폼 티빙 등에 편성할 계획이다. 기존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는 대부분이 올레tv와 OTT 플랫폼 시즌, sky TV 채널 등 KT 계열 내부망을 통해 유통됐다. KT스튜디오지니는 유치한 투자금을 원천 IP 확보와 유망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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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내리막길 언제까지…"더 떨어져" vs "대선 후 반등"
‘국민 인터넷주’ 네이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규제 리스크에 더해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이 ‘겹악재’로 작용했다. 향후 주가를 두고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대외 환경 악화로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과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가격대인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의견이 부딪힌다.네이버는 지난달 28일 2.31% 오른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52주 최고가(46만5000원)와 비교하면 33.33% 빠졌다. 이날 시가는 29만7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지난해 플랫폼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로 잘나가던 네이버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 들어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심화,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실제 네이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3512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4.2% 밑돌았다.증권사들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간 네이버 보고서를 발표한 12개 증권사 중 일곱 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41만원)를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코로나19 특수에 대한 역기저 영향으로 실적 개선 수준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등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로 목표주가를 1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다만 주가가 추가 하락해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무엇보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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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5일 콘텐츠 산업 웨비나 개최
삼정KPMG는 오는 25일 게임과 미디어, 플랫폼 등 콘텐츠 기업 관련 주제로 ‘제 8회 콘텐츠 산업 웨비나’를 개최한다.콘텐츠 기업에 적용되는 회계 및 세무 이슈를 짚어보고, 구체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례를 공유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콘텐츠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첫 세션에선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가 ‘콘텐츠 산업 주요 트렌드 및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 강승미·홍하진 삼정KPMG 상무는 각각 ‘콘텐츠 산업 관련 감리 동향 및 최근 회계 이슈’ 및 ‘콘텐츠 산업 관련 최근 세무 이슈’를 전하고, 문상원 삼정KPMG 상무는 ‘콘텐츠 산업 ESG 전략’에 대해 안내한다.웨비나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