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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에너지 뜨자 케이블株 웃는 까닭은…

    친환경 에너지 뜨자 케이블株 웃는 까닭은…

    각국이 친환경 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면서 전력 케이블 업계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량이 불규칙해 국가 간 전력 수출입이 증가하게 되면 전력 케이블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간) 전력 케이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프랑스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덴마크 NKT 등을 꼽았다. 이들 업체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력 케이블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업황이 좋아지자 지난 2년간 이들 기업 주가도 평균 80% 이상 상승했다.전력 케이블 업체들이 주목받는 것은 친환경 에너지 발전의 전력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풍력·태양광·수력 발전 등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화석연료 발전만큼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어렵다. 영국은 올해 들어 바람이 적게 불면서 풍력 발전량이 예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친환경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송전할 케이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해상 전력 케이블 수요는 매년 200억유로(약 27조72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 해상풍력 발전 케이블 시장의 50%를 점유한 넥상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넥상스는 최신 해상 케이블 포설선인 ‘오로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프리즈미안은 전력 케이블과 함께 광섬유 케이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분석 업체 심플리월스트리트는 “NKT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내년 매출이 97%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맹진규 기자

  • 외국인은 LG화학·셀트리온, 기관은 카카오 '줍줍'

    외국인은 LG화학·셀트리온, 기관은 카카오 '줍줍'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 중국 헝다 사태 등의 악재가 맞물리며 2900선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은 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연기금도 2685억원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에 나선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BBIG 저가 매수 나선 외국인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8일 외국인과 연기금은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에 제약·바이오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 제약 KRX 헬스케어업종 지수는 7.48%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셀트리온(47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453억원) 셀트리온제약(311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연기금은 인터넷, 게임 기업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봤다.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439억원), 3위는 크래프톤(259억원)이었다. 배터리 밸류체인 투자 지속외국인과 개인, 연기금이 모두 빼놓지 않고 집중 투자한 분야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이다. 그 덕에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았던 배터리 밸류체인 주가가 급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LG화학(780억원), 6위가 SK이노베이션(358억원), 7위는 일진머티리얼즈(325억원)였다. 연기금 순매수 2위 종목은 삼성SDI(310억원)였고, 개인도 이 종목을 4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 '실리콘밸리가 사랑한 스니커즈' 올버즈, IPO 추진한다

    GLOBAL

    '실리콘밸리가 사랑한 스니커즈' 올버즈, IPO 추진한다

    미국 친환경 신발 업체인 올버즈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버즈는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로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고, 종목코드(티커)는 'BIRD'다. 모건 스탠리, JP 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BOA)가 상장주관사다. 2015년 설립된 올버즈는 친환경을 표방하는 패션 브랜드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뉴욕과 상하이, 베를린 등지에 27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면이나 고무 대신 양털, 사탕수수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신발을 제작한다. 페트병을 활용해 신발 끈을 제작하기도 한다. 올버즈에 따르면 올버즈가 생산하는 신발 한 켤레의 탄소발자국(제품의 생산에서 폐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다른 운동화 한 켤레보다 평균 30% 적다.올버즈는 유수의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신은 뒤 '실리콘밸리가 가장 사랑하는 신발'이라고 불리며 화제가 됐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트위터 등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을 발굴해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벤처투자가로 꼽히는 메리 미커 등이 올버즈를 착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버즈를 두고 "정보기술(IT)업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했다. 상장을 앞둔 올버즈가 넘어야 할 산은 '적자'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은 커졌다. 올버즈의 매출은 지난해 2억1930만달러(약 2538억원)로, 2019년에 거뒀던 1억9370만달러보다 늘었다. 2020년 올버즈의 순손실은 2590만달러로 2019년 1450만달러보다 약1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NYT는 올버즈의 충성 고객과 친환경에

  • SK케미칼, 폐폐트 中기업에 230억 투자...친환경 패키징 선제적 대응

    SK케미칼이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PETG) 상업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중국 폐플라스틱(PET) 리사이클 업체에 투자한다.SK케미칼은 폐페트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 및 설비를 가진 중국 스예(Shuye)에 230억원을 투자해 10%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 생산 능력 2만t(톤) 구매권한을 확보하고,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 및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 관련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권도 확보했다.이번 투자는 세계 각국의 일회용품 줄이기와 재생원료 사용확대 정책에 따라 급증하는 친환경 패키징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다.SK케미칼 관계자는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PETG)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해외 원료 투자를 검토해왔으며, 이 일환으로 중국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한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리사이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와 준비를 진행해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폐페트를 재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물리적 재활용과 케미칼 리사이클로 나뉜다. 물리적 재활용은 수거한 페트병을 잘게 분쇄해 가공한 재생 원료를 섞어 재사용하는 방법이다. 케미칼 리사이클은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케미칼 리사이클은 물리적 재활용과 비교해 제품의 품질 저하 없이 반복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SK케미칼은 올해 3분기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에코트리아(ECOTRIA) CR을 출시하고, 리사이클 제품 판매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코폴리

  • 미래사업 베팅나선 한화그룹…한화시스템 1.2兆 유상증자

    ≪이 기사는 03월29일(13: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이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실탄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 한화솔루션에 이어 올해 한화그룹에서 나온 두 번째 조 단위 증자다.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신성장동력인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 육성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신주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항공·우주사업 관련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항공·우주사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는 분석이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항공·우주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해외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289억원을 들여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인 오버에어 지분 30%를 사들였고, 영국 위성 안테나업체인 페이저솔루션(현 한화페이저)을 149억원에 인수했다. 또 다른 위성 안테나업체인 미국 카이메타에도 322억원을 투자했다. 올 들어서도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그룹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7일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판 ‘스페이스X’를 꿈꾸는 이 조직엔 한화시스템 위성

  • SK건설 첫 그린본드에 1.2兆 뭉칫돈

    ≪이 기사는 02월18일(1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건설이 창사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1조2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쏟아졌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3년 만기 그린본드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조2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비교적 높은 금리를 눈여겨 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드러냈다. SK건설은 이번 그린본드 희망금리 범위를 연 2.06~3.06%로 제시했다. 최근 회사채 대부분이 연 1%대 금리로 발행되다보니 이전보다 연 2%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SK건설의 탄탄한 성장세도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들의 생산공장 건설 등에 참여하며 수주 규모를 늘린 효과를 보고 있다.SK건설은 모집금액의 8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들의 치열한 매수경쟁 덕분에 채권 발행금리도 희망금리보다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3~5월 진행 예정인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 등 친환경 건물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국민연금, 친환경 투자 차원 산림에 최초 투자

    국민연금, 친환경 투자 차원 산림에 최초 투자

    ≪이 기사는 02월18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80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산림지(Timberland)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친환경성,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감안해 대체투자 자산을 다변화한 것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산림지 전문 운용사인 스태포드캐피탈의 아홉번째 팀버랜드 전문 펀드(Stafford International Timberland IX)에 1억 5000만 달러(약 1650억원)를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태포드캐피탈은 지난해 여름 이 펀드를 약 5억 3000만 달러 규모로 1차 조성했다. 올해 4월까지 추가적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팀버랜드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산림지의 취득, 목재 재배 및 벌목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추구한다. 산림 추가 조성과 친환경 자재인 목재 공급 증가 등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어 대체투자 분야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투자 자산으로 꼽힌다.스태포드 캐피탈은 2000년에 설립된 팀버랜드 분야 전문 운용사로 런던 본사를 포함해 전세계 총 8개 사무소에 약 7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팀버랜드 분야 운용 규모는 약 27억 달러로 미국, 호주 등 주요 산림 국가들에 투자를 진행한다.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국민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노력해 왔다"며 "상당 기간 신중하게 검토해 온 팀버랜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버랜드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국민연금의 투자 철학에 부합하면서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지속가능성 투자

  • LG화학 회사채에 2.5조 뭉칫돈…사상 최대금액 발행 유력

    LG화학 회사채에 2.5조 뭉칫돈…사상 최대금액 발행 유력

       ≪이 기사는 02월09일(16: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56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연초 새 운용자금을 손에 쥔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6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 회사가 2019년 3월에 세운 최대기록(2조6400억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만기별로는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8600억원, 2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8600억원이 들어왔다. 500억원씩을 모집한 7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3200억원, 31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설립 이후 가장 긴 만기로 발행하는 15년물(500억원)에도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210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LG화학은 수요가 충분하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발행한도를 1조2000억원까지 열어둔 것을 고려하면 국내 민간기업 사상 최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최대기록은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가 세운 1조600억원(SK하이닉스221)이다.기관들의 치열한 매수경쟁으로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의 이번 채권은 대부분의 만기구간에서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일 시가평가 기준으로 3년물은 연 1.15% △5년물 연 1.50% △7년물 연 1.

  • 현대重 조선사 최초 그린본드 발행…최대 3000억 조달

    현대重 조선사 최초 그린본드 발행…최대 3000억 조달

    ≪이 기사는 02월02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상장 계획 발표에 이어 친환경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팔을 걷었다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5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진행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현대중공업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와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친환경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수소·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선박 △이중연료추진 선박 개발과 연료전지 회사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최대 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자금을 위해 올해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올초 회사채시장이 강세 분위기임을 고려하면 현대중공업이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국내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평균 7.2 대 1을 기록하며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기간 1조원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은 기업만 9곳에 달했다.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두산인프라코어(BBB)도 최근 투자자

  • SK그룹, 中 지리차와 공동투자펀드 조성 추진

    SK그룹, 中 지리차와 공동투자펀드 조성 추진

    ≪이 기사는 01월27일(17: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중국 1위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고 공동투자 펀드 조성에 나선다. 양 사는 수소·친환경 부문 투자 등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수천억원 규모 공동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가 지리자동차와 협업해 현지에 기반한 수소, 친환경,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문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내수부문 1위 전기차 판매 업체다. 현지 IT기업 바이두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관계자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공동 투자 펀드를 포함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투자처, 투자 규모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SK는 2019년 교직원공제회와 손잡고 총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해당 펀드를 통해 미국 셰일가스 업체 G&P(Gathering & Processing) 브라조스 미드스트림(Brazos Midstream), 중국 데이터센터사 친데이터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외에도 중국 힐하우스캐피탈과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현지 벤처 및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고, 국민연금과도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베트남 빈·마산그룹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공동투자펀드를 활용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SK는 최근 M&A와 투자를 담당해온 ‘투자 1센터, 2센터, 3센터, I Cube센터’를 각각 첨단소재, 그린(친환경), 바이오, 디지털 투자센터로 이

  • ESG 경영 힘싣는 우리은행, 외화 지속가능채권 발행

    ESG 경영 힘싣는 우리은행, 외화 지속가능채권 발행

    ≪이 기사는 01월21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은행이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 혹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5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은행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NP바리바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2019년(4억5000만달러)과 지난해(4억호주달러)에도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9500억원어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 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에는 친환경 금융에도 큰 관심을 쏟으며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탈(脫)석탄 금융을 위해 ESG 전담부서를 새로 만들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석탄발전소 건설자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채권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참여해 5년간 4조7000억원을 지원할

  • 현대제철 첫 그린본드에 2兆 ‘뭉칫돈’

    현대제철 첫 그린본드에 2兆 ‘뭉칫돈’

    ≪이 기사는 01월18일(17: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제철이 창사 후 처음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25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7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7200억원, 1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조200억원이 들어왔다. 7년물에도 모집금액(400억원)의 8배가 넘는 3300억원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새 운용자금을 손에 쥔 기관들이 우량채권을 선점하기 위해 매수경쟁을 벌였다는 분석이다. 이달 SK이노베이션(2조1700억원) 롯데칠성(1조7450억원) GS(1조7000억원) 롯데지주(1조1900억원) SK텔레콤(1조1700억원)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매수주문을 받을 정도로 연초 회사채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다.현대제철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하게 됐다. 기관들이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으며 매수 경쟁을 벌인 덕분에 이번 그린본드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희망금리보다 0.1% 이상 낮은 금리로 발행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탄소 배출 저감장치 등 친환경 설비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01월17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4억~5억달러(약 4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 3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다.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3.1 대 1)과 SK하이닉스(4.9 대 1)가 이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15억달러,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자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투자위험이 낮은 공기업이란 점도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

  • 국민연금, 남미·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펀드에 투자

    국민연금, 남미·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펀드에 투자

    국민연금이 남아메리카(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펀드에 투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 부합하면서도 높은 수익률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투자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1차 펀딩(자금모집)이 완료된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PEF) 액티스의 '액티스 에너지 5호' 펀드에 출자했다. 29억달러(3조5000억원) 규모로 이뤄진 이 펀드의 1차 펀딩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텍사스은퇴자연금(ERS), 덴마크 산업노동자연금(Industriens)등 약 20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출자한 금액은 약 1억~2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남미, 아프리카, 인도 등 신흥국 지역의 풍력, 태양광 인프라 프로젝트다. 투자 지역의 성장성이 높지만 그만큼 위험(리스크)도 높아 해당 국가의 보증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이번 펀드는 액티스가 5번째로 만드는 신흥국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투자 펀드다. 최종 펀딩 규모는 40억 달러로 이번 1차 펀딩 이후 추가 펀딩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17년 펀딩이 완료된 27억 5000만 달러 규모 액티스 에너지 4호 펀드에 출자한 바 있다.국민연금은 최근 중시되고 있는 ESG관점에 부합하는 투자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은 올초 기금운용지침에 투자의 기준으로 ESG관점을 포괄하는 '지속가능성'을 추가하고, ESG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실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이나 운용사를 선택하기보다는 기

  • [마켓인사이트]GS칼텍스, 첫 그린본드 ‘흥행’…경쟁률 6.6대1

    [마켓인사이트]GS칼텍스, 첫 그린본드 ‘흥행’…경쟁률 6.6대1

    GS칼텍스가 창사 후 처음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제한된 채권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6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5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10년물에 각각 4600억원, 2000억원씩 들어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표 정유회사로 우량한 신용도를 유지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GS칼텍스는 국내 2위 정유회사로 하루 80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보유했다. 올 들어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상반기 영업이익(464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수한 현금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GS칼텍스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이자 그린본드 발행금액을 13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3년물과 10년물 모두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와 악취 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GS칼텍스가 그린본드를 발행에 성공하면서 GS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일곱 번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금융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국내 ESG 금융시장이 열린 2016년만 해도 현대캐피탈(그린본드 5억달러)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지만 지난해부터 LG, 롯데, SK, 한화, 포스코그룹 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