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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ETF '전성시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통 에너지주와 친환경 에너지주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석유 기업 등은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수익성이 좋아졌고, 신재생 관련 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며 미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에너지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제재 움직임에 미국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코퍼레이션, 사우스웨스턴에너지 등 미국 에너지 생산 기업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는 이 기간 21.9% 올랐다.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하면서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의 상대적 매력은 더 커졌다.태양광산업 선두주자는 중국이다. ‘SOL 차이나태양광CSI ETF’는 지난 2주간 11.13% 상승했다. 이 ETF는 중국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중국본토 A주식 50개 이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최근 국내 친환경 관련주도 크게 뛰었다. 전날 태양광주인 한화솔루션(6.11%)과 풍력주인 씨에스베어링(20.34%), 유니슨(15.49%) 등이 급등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럽의 정책으로 절대 시장 규모는 태양광이 가장 큰 폭으로 늘 것”이라며 “기존 시장 규모 대비 성장폭은 해상 풍력발전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친환경 관련주를 담은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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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훈풍에 '태양광주' 볕 든다…한화솔루션·OCI 급등
유럽발(發) 신재생에너지 '훈풍'이 국내 증시까지 불어오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후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26일 국내 친환경 밸류체인이 동반 급등했다. 특히 태양광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다. 태양광 셀과 모듈을 만드는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각각 9.97%, 13.07% 올랐다. 태양광 패널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가 14.88%,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대명에너지는 8.99% 상승했다. 규모가 작은 종목의 상승폭은 더 컸다. 신성이엔지와 에스에너지는 각각 19.68%, 18.58% 급등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이날 3.62% 올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이 OCI, 4위가 한화솔루션이었다. EU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리파워EU'로 명명한 에너지 안보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을 끊겠다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2100억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신축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4개국은 205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럽의 정책으로 절대 시장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나는 것은 태양광"이라며 "유럽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미국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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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英 환경부 장관과 기후문제 해결 논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6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골드스미스 영국 태평양·국제 환경부 장관(세 번째)과 만나 기후·생물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금융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승현 신한금융 글로벌사업그룹 그룹장(첫 번째)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네 번째)도 참석했다.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탄소중립 금융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의 추진 성과와 지난해 11월 선출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리더십위원회 멤버로서의 활동 등을 소개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세계적 기준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신한금융의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지난 3월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참여하는 등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금융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으로서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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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 작년 900억달러 투자유치
친환경(녹색)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에서 관련 기업들이 900억달러(약 109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적을 내지 못하는 친환경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제는 성과를 보여라”는 투자자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친환경 기업을 표방하는 비상장 스타트업 약 1200곳이 452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233억달러)의 두 배 수준이며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친환경 기업들이 확보한 금액도 약 450억달러로 집계됐다.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은 약 140억달러를 공모하는 데 성공하며 지난해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기업들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10년 가까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친환경산업이 지난해 유례없이 넘쳐난 투자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까지 나서서 지원했던 태양광 패널업체 솔린드라와 배터리업체 A123시스템이 각각 2011년과 2012년 파산하면서 친환경업계의 돈줄이 오랫동안 말라붙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친환경 기업들은 투자자들과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그러나 2020년 말 이후 현재까지 미국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5% 정도 상승한 반면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5% 이상 하락했다. WSJ는 “실적에 비해 친환경 기업들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회의론이 일고 있고 주가도 큰 폭으로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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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플라스틱에 꽂힌 BGF…자회사와 시너지
BGF가 2일 계열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체 코프라(KOPLA)의 총괄운영책임자(COO)에 플라스틱 분야 베테랑으로 꼽히는 신동식 사장(사진)을 선임했다. BGF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신 사장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에서 1992년부터 약 30년간 근무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가다. 코프라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관련 사업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이번 인사는 BGF가 지난해 11월 총 2500억원을 들여 코프라를 인수한 뒤 한 후속 작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프라는 산업용 소재인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가볍고 단단하며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 전기차 등에서 금속 부품을 대체하는 용도로 쓰인다.BGF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업을 주도하는 인물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차남 홍정혁 BGF그룹 부사장이다. 홍 부사장은 2019년 그룹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세워 친환경 포장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BGF에코바이오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 폴리락트산(PLA)을 생산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제품들의 친환경 플라스틱 포장재도 제조하고 있다. 5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청라에 짓고 있는 국내 최대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제조시설 ‘청라 공장’은 올해 완공할 계획이다.소비재용 위주인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영역을 산업재까지 확장하기 위해 BGF가 낙점한 기업이 코프라다. BGF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와 우주항공 분야 등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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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 "전력변환기, 수소·전기車에 필수"
“우리가 만드는 전력변환장치는 수소발전, 2차전지, 5세대(5G)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특히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엔 심장과 같죠.”전력변환장치 기업 이지트로닉스의 강찬호 대표(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4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상장한다.이지트로닉스는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로 2008년 설립됐다. 전력변환장치인 컨버터(교류를 직류로 변환)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를 생산해 국내외 27개 자동차 회사에 공급한다.강 대표는 에너지의 전력 손실을 줄이며 전기로 전환하는 전력변환장치가 미래 친환경산업의 필수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변환장치는 한 가지 사업군에만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출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지트로닉스는 지난해에 역대 가장 많은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 153억원에 비해 17% 늘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당초 목표보단 미흡했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친환경차,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본격적으로 공급이 늘기 시작하면 4년 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대표는 “전기변환장치는 국내 시장 규모만 따져도 장기적으로 수조원대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지트로닉스가 앞서나가려면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공모 자금을 공장 증설과 신뢰성 센터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뢰성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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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 "친환경 차량·신재생에너지에선 전력변환장치가 필수…상장 후 기술 선도 유지할 것"
"우리가 만드는 전력변환장치는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친환경산업이 자리잡을수록 이지트로닉스의 경쟁력이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전력변환장치 기업 이지트로닉스의 강찬호 대표(사진)는 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차량 뿐 아니라 수소발전, 2차전지, 5G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에도 전력변환장치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올해보다 내년, 5년 후보다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지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됐다. 국내외 27개 자동차 회사에 전력변환장치인 컨버터(교류를 직류로 변환시키는 장치)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친환경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 보고 2008년 이지트로닉스를 창업했다. 그는 "국내 기업 연구소장으로 전기차 전력변환장치 연구를 하다 금융위기로 사업이 정리됐다"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창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트로닉스의 이지(EG)도 친환경을 뜻하는 '에버그린'(Evergreen)에서 따왔다.강 대표는 다양한 에너지를 전력 손실을 줄이며 전기로 전환하는 전력변환장치야말로 미래 친환경 산업의 필수적인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력변환장치는 수소연료전지, 2차전지, 5G 등 통신용 정류기, 방산용 배터리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전자장치에 모두 사용되고 있다. 그는 "전력변환장치는 다양한 사업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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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접착소재기업 아셈스, 코스닥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 아셈스가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2003년 설립된 아셈스는 친환경 접착 소재 전문 기업으로 대표 제품인 친환경 접착 소재 외에도 자동차용 원단, 접착 기능성 코팅사 등을 연구·개발한다. 아셈스는 국내외 특허 54건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NICE 디앤비로부터 기술평가 A등급을 받았다. 대표 제품인 친환경 접착 소재는 용제형 접착 소재의 단점으로 꼽히는 인체 유독성을 보완한 무용제형 접착 소재다. 여기에 리사이클(Recycle) 원료, 바이오(Bio) 원료로 만든 접착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아셈스는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접착 소재를 이용한 자동차 헤드라이너, 글리터 시트, AURORA 프린팅, U-web(통기성을 가지는 접착 원단) 등 신사업을 진행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셈스는 수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고, 2021년 3분기 기준 세계 187개국에서 3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아셈스의 총 공모주식주는 200만주이며, 공모 희망 밴드가는 7000~8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71~882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022년 1월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월 24~25일 진행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장지상 아셈스 대표이사는 “친환경 접착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친환경 원료 배합, Recycle 시스템 등 아셈스만의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키며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접착 소재를 개발하는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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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투자 부담까지…신용도 떨어진 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한국신용평가는 24일 SK지오센트릭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공급 부담이 확대되면서 이익창출 규모가 감소한 탓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속적으로 SK지오센트릭의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대규모 증설 현실화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 사업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를 지적해왔다.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 지역 내 신규 PX, 벤젠 설비 증설로 주력 제품 수급이 저하됐다"며 "중기적으로 2019년 이전에 비해 저조한 이익창출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영업현금흐름 전망,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잠재적인 배당금 지급 부담을 감안하면 자체적인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확대된 재무부담을 완화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처리 설비와 친환경 소재·원료, 생분해성 수지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투자 진행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 변화 수준과 배당금 관련 재무정책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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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0조’ 현대오일뱅크 이달 IPO 청구 전망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르면 이달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친환경 미래사업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위상과 뛰어난 수익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예비심사에는 보통 두 달(45영업일)이 걸린다. 이르면 상반기 중 공모 절차와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공모금액은 2조원 안팎,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8년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시도했다가 뜻밖의 업황 악화 등으로 절차를 중단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 8월 새로운 상장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KB증권·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재도전을 준비해왔다.최근 유가 반등에 따라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블루수소’ 등 미래 신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적정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호기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1년여에 걸친 국제유가 반등 등에 힘입어 1~3분기 연결 14조6621억원의 매출과 85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영업실적은 5933억원 적자였다.적극적인 사업구조 전환 추진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85%인 정유 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줄이는 ‘비전2030’을 올해 초 발표했다. 친환경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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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40%에서 45%로 늘리면 산업계 반발 클 것"
"삼성 현대 LG 한화 같은 국내 대기업들이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연합을 이미 구성했고 탈탄소는 기업들의 주요 화두가 됐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선언을 45%로 상향 조정할 경우 기업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다."(반기문 전 UN 사무총장)2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OP-26 결과가 한국과 기업의 ESG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조찬 세미나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서도 탈탄소는 중요한 화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주한영국상공회의소와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삼일PwC가 후원했다.스티븐 강 삼일 PwC ESG 플랫폼 리더가 좌장을 맡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한 이번 조찬 세미나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최된 COP-26의 합의 결과를 공유했다. 또 글래스고 기후 합의에 따른 한국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COP-26을 개최한 영국 정부를 대표해 이번 COP-26의 전반적인 합의 결과를 정리하면서 "이번 COP-26는 기업들에게 전 세계 공동으로 나아가야 할 넷제로에 대한 명백하고 확고한 메세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2050년 넷제로 달성의 야심찬 목표로 가는 여정에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기업들이 과거의 탄소 배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앞으로 성장할 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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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엔지니어링, KG ETS 폐기물부문 인수전 참여
▶마켓인사이트 11월 16일 오후 4시26분현대엔지니어링이 KG ETS의 폐기물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16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KG ETS의 최대주주인 KG그룹이 이날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과 에코비트(전 TSK코퍼레이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 등 6~7곳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이다. 매각 측은 다음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매각 금액은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거론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맞춰 정의선 회장 주도로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를 ESG 가치 창출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한 뒤 친환경 발전소, 차세대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KG ETS 사업부를 품으면 환경 사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계열사들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이 사업부를 통해 처리하는 등의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가 지난해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EMC홀딩스를 인수해 친환경 사업에 진출한 것과 비슷한 사업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추가로 폐기물 업체를 사들여 사업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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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부동산 투자로 세제 혜택 보는 시대 올 것"[ASK 2021]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의 부동산 개발시장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세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제는 친환경 부동산에 투자하면 자산 가치 상승과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세제 혜텍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마누 훈잔 글리즈 전무(사진·오른쪽)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부동산·건설 컨설팅업체인 글리즈는 세계 23개국 주요 도시에 73개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본사는 영국 런던에 있다. 135년 동안 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해왔다.훈잔 전무는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ESG 관련 세금을 도입하는 국가가 많아질수록 투자자들은 지속가능한 자산에 투자할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될 것”이라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탄소 중립과 탈(脫)탄소를 요구하는 프로젝트 현장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직 세계에서 개발 중인 부동산 중 3% 정도만 ESG 원칙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그는 글리즈가 친환경 건물에 투자해 성공한 사례도 제시했다. 훈잔 전무는 “과거 1억5000만파운드(약 2400억원)를 투자해 런던 동부지역에 지은 펜코트(Fen Court) 빌딩을 최근 꽤 괜찮은 가격에 매각했다”며 “옥상 정원 등을 보유한 친환경 성격의 건물이란 점이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글리즈는 이밖에도 폴란드 바르샤바 노부(Nobu) 호텔, 중국 상하이 공항의 DHL 물류설비 등 친환경 성격으로 지은 부동산 개발에 참여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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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반도체 내년 2분기께 반등할 것"
국내 증시가 수개월째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운용사·연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내년 상반기에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시행과 함께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친환경, 콘텐츠 업종으로 서서히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을 등에 업고 실적이 크게 개선된 철강 등 경기민감주는 피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다시 기회 올 것”24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10개 운용사·연기금 CIO를 대상으로 증시 향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께 반도체 업종의 반등과 함께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업계에선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내년 하반기께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D램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다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주가는 업황을 한 분기 정도 앞서 반영하기 때문에 여름부터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대장주가 반등을 시도하면 지수도 따라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최근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으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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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비앤지, 한화플러스1호스팩 합병 승인…12월 상장
친환경 패키징 기업 세림비앤지가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세림비앤지는 21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한화플러스제1호스팩과의 합병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23일이며, 오는 12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나상수 세림비앤지 대표는 “당사와 한화플러스제1호스팩의 합병을 지지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밝혔다.세림비앤지는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생분해성, 탄소저감형 등 친환경 사업 영역의 확대를 위한 토지 매입과 설비 구축, 친환경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2003년 설립된 세림비앤지는 범용 식품용기 사업과 생분해성 필름 및 탄소저감형 포장용기 등의 친환경 포장재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진공성형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폴리락틱애시드(Poly Lactic Acid, PLA), Bio PET 등 친환경 재질들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용기 제품도 동시에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쇼핑용, 배달용 및 식품 포장용 등의 필름 관련 제품은 전량 100% 생분해되는 제품을 생산 중이다.세림비앤지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4.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도 매출액 225억 원, 영업이익 12억 2200만 원을 달성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