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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에너지로 탈바꿈한 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친환경에너지로 탈바꿈한 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채 부진 속에서 목표 물량의 네 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3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1년6개월물에 1810억원, 2년물에 2540억원이 몰렸다. SK에코플랜트는 2000억원까지 회사채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8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1년물 480억원, 2년물 680억원, 3년물 840억원 등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기관투자가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한 점이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6.7%로 집계됐다. 2021년 13.9%, 2022년 27.1%를 기록하는 등 매년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하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싱가포르 테스 인수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해상풍력, 수전해(SOEC)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완비했다”며 “향후 고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폐

  • AI가 알아서 광고 '뚝딱'…기업 돕는 B2B 벤처에 돈 몰렸다 [긱스]

    AI가 알아서 광고 '뚝딱'…기업 돕는 B2B 벤처에 돈 몰렸다 [긱스]

    고금리 여파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비상장사 투자 지형도 확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금이 몰렸던 콘텐츠·쇼핑·자동차 분야는 주춤해지고, 올 상반기 매출 기반 성장이 가능한 에너지·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물류 분야가 부상했다. 1000억원대 ‘대어급 투자’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돈 버는 스타트업 찾아라”19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121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시리즈A 단계에서 894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상반기 2조2089억원(233개 기업)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시드(초기) 투자 이후에 진행되는 시리즈A는 사업모델이 시장에서 통할지를 판단하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면서 사업모델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업종별로는 환경·에너지 분야에 가장 많은 1236억원(13.8%)이 몰렸다. 인프라, 고객·인사관리 SaaS 등 기업 서비스(엔터프라이즈) 분야 투자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9.2%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콘텐츠 분야는 13.6%에서 3.8%로 쪼그라들었다. 커머스 플랫폼 인기가 식으면서 쇼핑 분야 투자 비중도 8.8%에서 2.2%로 줄었다.스타트업 가운데 시리즈A 투자금을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은 만보기 앱 ‘캐시워크’ 운영사 넛지헬스케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등으로부터 30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넛지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진출을 확대

  • 한세실업, 베트남서 친환경 의류 생산 확대…"유럽시장 공략"

    한세실업, 베트남서 친환경 의류 생산 확대…"유럽시장 공략"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이 베트남에서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을 확충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고 19일 밝혔다.한세실업은 베트남 법인의 9공장을 리모델링하고 리커버 기계를 설치한다. 리커버란 원단과 의류들을 수거 및 분류한 뒤 잘게 부순 후 실을 다시 짤 수 있는 상태인 섬유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리커버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폐원단과 섬유폐기물을 안정적으로 모으고 분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섬유를 실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한세실업의 베트남 법인이 위치한 호치민시는 대규모 섬유 단지들이 밀집되어 있어 섬유 폐기물을 수거하고 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봉제 공장들과도 가까워 폐원단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도 줄일 수 있다.9공장 옆 부지에는 재활용 면 섬유 생산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총 2만㎡ 규모의 생산시설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국영기업 ’비나텍스‘의 자회사 ’하노이시멕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안에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년부터 재활용 의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세실업은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부 유럽 국가는 이미 의류 생산 시 의무적으로 친환경 공정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의류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르고 있어서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사진)은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최근 증가하는 지속가능한 패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된 제품은 유럽 지역으로 우선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 플랜트 산업이 주목하는 수소경제 비즈니스[삼정KPMG CFO Lounge]

    플랜트 산업이 주목하는 수소경제 비즈니스[삼정KPMG CFO Lounge]

    플랜트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굴뚝이 높은 공장, 매캐한 연기, 복잡한 공정 등이 떠오를 것이다. 플랜트의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대중에게 각인된 플랜트의 이미지는 탄소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플랜트는 원료·중간재 또는 최종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된 생산설비를 의미하는데, 오일·가스 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담수 플랜트, 환경 플랜트 등 다양한 유형의 플랜트가 존재한다. 플랜트 산업은 다양한 플랜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탄소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플랜트 산업에선 최근 수소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글로벌 자원무기화 대두로 인한 에너지 믹스 변화, ESG 경영 확산 등이 이러한 변화를 이끈 주요 동인이다. 대표적인 플랜트 기업인 엔지니어링, 건설, 중공업 기업들은 그린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시장(CCUS, Carbon Capture·Utilization and Storage), 액화 수소 플랜트 및 충전소, 블루·그린 암모니아 시장, 액화 수소 운송, 암모니아 운송, 수소 복합 충전소, 청정 연료전지 등에 투자하며 수소경제 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은 CCUS, 청정 암모니아, 액화 수소 시장이다. CCUS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할 뿐만 아니라 활용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이 시장은 초기 단계로서 기관마다 시장 규모에 대한 추정치가 다르지만,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중공업

  • EU, 탄소중립법 추진 공식화…'美 IRA 맞불 법안' 또 내놓는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맞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산업법(Net-Zero Industry Act)’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내 친환경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이 법과 별개로 EU는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CRMA에는 유럽 역내에서 생산된 리튬, 희토류 등 원자재가 사용된 제품에만 세금과 보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법 모두 한국 기업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 美 IRA에 추가 대응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유럽의 클린테크산업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이에 걸맞은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탄소중립산업법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EU 집행위원회가 낸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발효된다.그는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국의 IRA는 무역 공정성을 해친다”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함께 유럽의회에 함께 출석한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도 IRA를 집중 공격했다. 그는 “IRA는 국제 경쟁 및 무역 규칙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유럽 기업들도 북미 업체와 동일한 조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풍력, 태양광 등 클린테크를 육성하기 위해 ‘신속성과 접근권’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클린테크 생산시설에 대한 허가 절차가 간소해지고 신속히 이뤄질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유럽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법안 핵심”이라고 말했다.관련 보조금 규모 등

  • CJ 계열 돈돈팜, '돼지 소송' 휘말린 이유 ?

    CJ 계열 돈돈팜, '돼지 소송' 휘말린 이유 ?

    CJ제일제당의 양돈 계열사인 돈돈팜이 농장을 빌렸던 한 돼지 농가와 총액 200억원대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농장의 ‘무항생제 돼지’에서 항생제가 발견돼 연간 100억원 규모의 생협 공급 계약이 파기된 게 소송전의 발단이 됐다.이 책임을 놓고 농가에선 “농장을 위탁 운영한 돈돈팜 탓”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돈돈팜 측은 “시설 개선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농장주 잘못”이라고 맞서고 있다.27일 양돈업계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은 내년 1월 덕원농장 영농조합법인이 돈돈팜을 상대로 제기한 112억원 규모의 농장 위탁운영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벌 청구소송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덕원농장은 돈돈팜이 계약을 깬 책임이 있어 ‘징벌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돈돈팜은 덕원농장의 책임이라며 99억원 규모의 반소를 제기했다.울산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에 축사를 둔 덕원농장은 돼지를 5만 마리가량 기른다. ‘돼지 소송’의 시작은 2018년 10월이다. 돈돈팜은 이때부터 덕원농장의 축사를 10년간 빌려 쓰기로 계약했다. 이 농장이 사육 중이던 돼지를 약 40억원에 인수하고, 매달 임차료로 2억5000만원가량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덕원농장은 매년 무항생제 돼지 2만5000마리를 생산해 국내 굴지의 한 생협에 납품해왔다. 생협은 이 돼지로 갈비, 다짐육, 불고기 등을 ‘친환경 돈제품’으로 판매했다. 돈돈팜이 농장을 대신 운영하던 기간에도 적지 않은 양이 납품됐다.문제는 2020년 5월 생협의 불시 검사에서 불거졌다. 농장 축사에서 공급받은 돈육으로 만든 장조림 제품에서 계약상에선 검출되지 말아야 할 항생제인 설파메타진이 나온 것. 이후 농장 실사

  • 씨티 "연료전지株 낙폭 과대…장투 해볼 만"

    씨티 "연료전지株 낙폭 과대…장투 해볼 만"

    씨티그룹이 11일(현지시간) 연료전지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뛰자 올 들어 연료전지 관련주는 급락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장기적으로 연료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관련 종목 주가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차 시장을 포함한 연료전지산업 규모가 2040년 1800억달러(약 257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료전지 시장, 2040년까지 급성장”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연료전지산업을 ‘2040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산업 중 하나’로 꼽았다. 마틴 윌키 씨티그룹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연료전지시장 규모는 연평균 35% 성장해 2030년 400억달러(약 57조원)를 기록한 뒤 2040년에는 1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연료전지는 수소, 천연가스 등의 자원을 전기로 바꾸는 제품이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연료전지 관련주는 부진했다. 지난해 친환경 에너지 유망주로 인기를 끌었던 연료전지 관련주는 우크라이나전쟁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뛰자 ‘찬밥’ 신세가 됐다. 대표적 연료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퓨전 퓨엘 그린 PLC’는 올 들어 주가가 56.4% 떨어졌다. S&P500지수 하락폭(25%)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친환경 차량 시장에서도 연료전지를 쓰는 수소차보다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가 더 각광받았다.씨티그룹은 그러나 연료전지 관련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가 급락해 가격이 낮아진 데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플러그파워, 아마존에 액화수소 공급씨티그룹은 연료

  • 연료전지株 추천한 씨티그룹…"2040년 1800억달러 규모로 성장"

    연료전지株 추천한 씨티그룹…"2040년 1800억달러 규모로 성장"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저가에 '장투(장기 투자)'할 종목을 찾는 월가 움직임이 분주해진 가운데 씨티그룹이 연료전지 종목 4곳에 '매수' 의견을 내놨다. 수소차 시장을 포함한 연료전지 산업 규모가 2040년 내에 1800억달러(약 257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낙관에 근거해서다. 씨티그룹 "탈탄소,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연료전지 부합"11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는 "씨티그룹이 연료전지 시장을 2040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며 "전기 배터리가 차지할 수 없는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연료전지 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틴 윌키 씨티그룹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연평균 35% 성장해 2030년 400억달러(약 57조원) 수준에 기록한 뒤 2040년 내에 18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연료전지는 수소, 천연가스 등의 자원을 전기로 바꾸는 제품이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연료전지 시장의 분위기는 비관적이었다. 지난해 초 친환경 에너지 유망주로 인기를 끌던 연료전지종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뛰면서 '찬밥' 신세가 됐다. 대표적인 연료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퓨전 퓨엘 그린 PLC'는 올 들어 주가가 56.4%나 떨어졌다. S&P500 지수 하락폭인 25%를 2배 이상 웃돈다. 친환경 차량 시장에서도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수소차보다는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가 더 각광을 받는 상황이었다.씨티그룹은 주가 급락으로 가치 재조정이 일어난 가운데 EU, 미국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점을 긍정 평가했다. 윌

  • 삼성 "초저전력 반도체·가전으로 '친환경 성장' 대전환"

    삼성 "초저전력 반도체·가전으로 '친환경 성장' 대전환"

    삼성전자 내부에선 15일 2050년 탄소중립을 핵심으로 하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기까지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반도체와 가전 등 생산부터 폐기까지 태생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선언적인 발표로만 그칠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그동안 ‘RE100’ 가입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지 않으면 기관투자가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데 내부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달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초저전력 제품으로 승부삼성전자는 우선 2030년을 목표로 초저전력 반도체와 가전제품 개발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비용이 워낙 비싼 탓에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는 것을 장기 과제로 설정했다.우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서 제품의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0~250TWh 수준이다. 이들 데이터센터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삼성전자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하고, D램을 DDR5 D램 등으로 바꿀 경우 8.5TWh 규모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2021년 서울시 가정용 전력 사용량 14.6TWh의 약 60%에 해당한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을 전 세계에 한 해 5억 대 규모를 공급하는 만큼 이들 제품의 에너지 효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마트싱스 사용자 5억명까지 늘릴 것"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마트싱스 사용자 5억명까지 늘릴 것"

    한종희 삼성전자 DX 부문장(부회장)이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의 가입자 수를 현재 2억 3000만명에서 5년 내 5억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기 표준을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싱스 원년 선언한 부회장은 1일(현지 시각)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내놨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통해 이같은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타사 기기와의 연동 확대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에 HCA(Home Connective Alliance)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HCA는 다양한 가전업체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로 연동하기 위해 결성한 가전업체들의 협의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와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아르첼릭 등 주요 가전 및 공조 업체들이 가입해있다.한 부회장은 또 "내년에는 TV와 주요 생활 가전에  '매터(Matter)'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매터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스마트홈 통신 표준 기술이다.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인 글로벌 표준 연합(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이 주도하고 있다.한 부회

  • 석탄값 치솟자 글렌코어 최대 실적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 글렌코어가 올해 상반기 석탄 가격 폭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친환경 압박에도 매각하지 않고 버텼던 석탄 부문이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글렌코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89억달러(약 24조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상 최대치로 시장 전망치인 184억달러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광물 가격이 폭등한 결과다.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89억달러)가 탄광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탄광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억달러에서 대폭 늘었다. 전쟁 발발 이후 올해 초 t당 134달러였던 석탄 가격은 세 배에 가까운 400달러 선 턱밑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탄소배출 문제로 탄광 사업을 중단하거나 매각한 경쟁사들과 달리 탄광 자산을 유지한 글렌코어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게리 네이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여러 지역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석탄 수요가 발생한다”며 “석탄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보다 향후 30년간 장기간에 걸쳐 생산량을 줄여나가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글렌코어는 석탄회사가 아니라 탈탄소 전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석탄 가격의 폭등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석탄을 쓸어모으면서다.유럽연합(EU)은 지난해 소비한 석탄 가운데 46%를 러시아산에 의존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후 콜롬비아와 호주 등으로 석탄 구매처를 확대하고 있다.김리안 기자

  • 지금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가 대세[딜로이트 컨설팅]

    지금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가 대세[딜로이트 컨설팅]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기술의 고도화, 커넥티비티 및 자율 주행 등 자동차 관련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과 함께 업의 본질 측면에서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의 이동이라는 고객의 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주는 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 산업이 '육상 이동 수단인 車를 만들고 파는 제조업'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사람과 재화의 이동과 관련한 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망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이를 위한 차량 기술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차량의 성격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기반의 기계'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모터 기반의 디지털 디바이스/네트워크 상의 컴퓨터'로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휘발유/디젤/LPG 기반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변화하고, 이에 따른 차량 구조 변화로 내부 공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훨씬 유연해지며, 자동차 간의 데이터 이동, 차량 내 부품 간 데이터 교신, 개인의 모바일 서비스 연계,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제어 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나 운전자를 대신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과 관련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주는 업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변화는 이동이라는 범용적 목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심 내 신속한 단거리 이동, 음식이나 식료품 등 소량 물품의 빈번한 배송 등 세부적 이동 목적에 충실한 목적 기반 차량 (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및 관련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무인형 셔틀로 활용된 도요타(Toyota)의 e-팔레트(e-palette)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케이트 보드로

  • '구광모 미래 사업'은 클린테크…2조원 베팅

    '구광모 미래 사업'은 클린테크…2조원 베팅

    29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 회장이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친환경 클린테크 사업을 꼽았다.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이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클린테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LG에 따르면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은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에서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활용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각종 규제에 신경을 쓰고 있는 배터리와 전기차 고객사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신재생에너지 등 투자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뜻한다. LG가 이번에 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결정한 것은 최근 배터리와 전기차 고객사들 사이에 환경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관련 환경 규제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물론이고 협력회사, 물류 과정 등 제품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까지 규제 대상이다. 친환경 클린테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 탄소 저감을 고민하는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LG 측 판단이다.LG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클린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한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추세에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LG는 앞으로 투자할 2조원의 구체적인 활용방안도 세웠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

  •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시계업계[정희경의 시계탐구⑫]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시계업계[정희경의 시계탐구⑫]

    지난 2~3년간 패션업계는 물론 시계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주요 경향으로 떠올랐습니다. 새로 짓는 공장부터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시계를 만드는 여러 부품이나 부자재도 친환경, 재활용, 재생 소재들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계를 담는 상자나 가방도 크기를 줄이는 등 ESG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며 순환경제에 앞장 선 시계들을 문제풀이로 소개합니다. 1. 정답은 1번과 3번입니다. 1번 시계, 율리스 나르덴 다이버 X 오션 레이스율리스 나르덴은 바다 요트 경주대회, 더 오션 레이스(The Ocean Race)와 2030년까지 협업을 맺었습니다. 바다를 보호하는 긍정적인 협업의 시작을 기념하는 이 시계의 케이스는 재활용 소재로 제작했죠. 탄소 섬유와 고온 에폭시의 합성물인 카보니움(Carbonium®) 40%와 못쓰는 어망을 재활용한 소재 6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보니움은 티타늄보다 3배 단단하고 무게는 2배 가볍습니다. 3번 시계, 파네라이 섭머저블 콰란타콰트로 이스틸 파네라이는 몇 년 전부터 케이스나 스트랩부터 다이얼, 심지어 야광 도료까지 재생,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데 앞장서고 있죠. 특히 재생 강철로 만든 시계들은 에콜로지의 e를 붙여 이스틸(eSteelTM)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만들어 붙이고 있습니다. 이 시계의 베젤과 케이스의 52%가 재생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스트랩 또한 페트병을 재생해 만든 소재로 제작했죠. 파네라이는 전체 시계의 30% 정도를 재생 소재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번 시계, IWC 파일럿 크로노그래프 탑건 에디션 “우드랜드”는 세라믹 소재이고 4번 시계, 로저 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우라칸

  • 코오롱FnC, 케이오에이 인수하고 친환경 패션 키운다

    코오롱FnC, 케이오에이 인수하고 친환경 패션 키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지난달 말 소셜벤처기업 '케이오에이(K.O.A)'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는 케이오에이 인수를 통해 친환경 패션 사업을 더 키우려는 취지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던 친환경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더 키우는 한편, 작년 연말 신설한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과의 시너지를 꾀하는 등 다양한 지속가능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코오롱FnC가 인수한 케이오에이의 지분은 100%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코오롱FnC가 케이오에이의 브랜드 '르 캐시미어'를 오랜 기간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면서 관계를 쌓다가 인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케이오에이가 친환경 패션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지는 데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매물을 찾던 코오롱FnC와 뜻이 맞았던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에 설립한 케이오에이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해 초창기 5년 동안 해마다 100% 넘게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2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37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엔 영업이익 7200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운영 브랜드로는 르 캐시미어, 르 플라스틱 등이 있다. 르 캐시미어는 몽골 현지에서 자연적으로 채취한 양털로만 상품을 생산하고, 모든 제품을 아시아 지역 수공예 마을과 협업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등 윤리적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르 캐시미어는 코오롱FnC의 '시리즈'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다가 현재는 '에피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