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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일제히 급등…일본여행·자금수혈 '겹호재'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 여행 재개 기대감, 자본 잠식 우려 해소 등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27일 제주항공은 9.23% 오른 2만700원에 마감했다. 진에어도 6.19%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5.74%), 아시아나항공(5.01%), 대한항공(2.97%)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항공주를 동시에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주항공이 79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 잠식 우려를 해소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일본 정부는 다음달 10일부터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년 4월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지 2년 2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LCC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LCC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LCC 업체들이 자본 확충에 성공했고, 국제선 회복을 가정하면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IBK투자증권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목표가를 각각 2만3000원, 2만1500원, 3100원으로 잡았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경우 내년 각각 1499억원, 1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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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자금 보릿고개'…年 7~12%대 고금리 조달
‘자금 보릿고개’에 직면한 제주항공이 연 7~12%대 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부족한 현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선제적으로 유동성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달 26일에도 최대 870억원 규모의 채권형 영구채를 찍을 계획이다. 두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모두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주로 발행해왔다.영구채 금리는 통상 회사채보다 높다. 제주항공의 영구채 금리는 발행 후 1년 동안 연 7.4%로 결정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는 금리가 연 12.4%로 껑충 뛴다. 이후 매년 1%포인트 금리를 올려주기로 했다.제주항공이 고금리 자금에 손대는 것은 자금 조달 채널이 좁아든 영향이다. 재무구조가 나날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여의치 않다. 이 회사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작년 10월 29일 유상증자를 해 2066억원을 조달했지만, 재무구조 훼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588.1%로 전년 말보다 149.1%포인트 상승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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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 고금리로 버틴다…'자금 보릿고개' 항공사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자금 보릿고개'에 직면한 제주항공이 연 7~12%대 고금리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승무원들이 돌아올 채비를 하고 하늘길도 속속 열렸지만 올해도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부족한 현금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 재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모회사인 AK홀딩스 등이 다시 자금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제주항공은 12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달 26일에도 최대 870억원 규모의 채권형 영구채를 찍기로 했다. 두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모두 자본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즐겨 발행한다.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상당하다.제주항공의 영구채 금리는 발행 후 1년 동안 연 7.4%로 결정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 금리는 연 12.4%로 껑충 뛴다. 이후 매년 1%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주기로 했다. 영구채는 현금상환 만기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지만, 회사는 발행 시점으로부터 1년 이후 채권을 조기상환 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제주항공이 1~2년 뒤 이 영구채를 조기상환 할 것으로 보고 있다.제주항공이 고금리 자금에 손대는 것은 자금조달 채널이 좁아 들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나날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막혔다. 이 회사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손실이 쌓이고 재무구조가 나빠지자 부랴부랴 자금수혈에 나섰다. 작년 10월 29일에 유상증자를 진행해 2066억원을 조달했다. 모회사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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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괜히 샀나"…LCC, 올해도 3000억 손실 예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국 저비용항공사(LCC) 주요 업체들의 올해 영업손실이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에 1조원에 육박한 손실을 기록한 LCC가 존폐기로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발빠른 사업재편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좀비기업 전락한 LCC 2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제주항공(영업손실 1015억원) 진에어(영업손실 1466억원) 티웨이항공(영업손실 1250억원) 등 3곳의 기업의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항공사의 작년 영업손실(5606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적자의 늪'에서는 빠져나오진 못한 것이다. LCC는 코로나19 충격으로 한결같이 '좀비기업' 신세로 전락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물론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LCC 9곳의 작년 말 부채비율은 1588.6%로 집계됐다. 이들 9개 LCC의 영업손실 합계액은 1조원에 육박했다.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는 투자금 전액을 까먹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코로나19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힌 저비용 항공사들은 국내선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9곳에 달하는 LCC가 '출혈경쟁'을 벌인 국내선 시장에서 웃는 곳은 없었다. 작년 국내 LCC의 여객선 점유율은 제주항공 27.1%, 진에어 24.3%, 티웨이항공 21.4%, 에어부산 18.7% 등으로 엇비슷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 항공사들은 특가항공권, 무료항공권 등 이벤트를 이어가며 '제살 깎아먹기'에도 나섰다. '치킨게임' 와중에 작년 4월 에어로케이가 청주~제주 노선을 신규취항하며 운항을 시작했다. 여기에 에어프레미아도 작년 8월부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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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고유가가 국내외 항공산업의 재무안정성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여행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큰 폭의 현금흐름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항공사 신용스프레드(국채 금리와의 차이)는 최근 작년 봄 이후 최고를 경신했다. 2025년 5월 만기를 맞는 사우스이스트항공 회사채의 경우 거래금리가 연 3.3%까지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약 1년 만에 최고인 1.5%포인트에 근접했다.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Baa1(안정적)’이다.비슷한 만기의 델타항공 스프레드는 연 2.0%포인트를 돌파했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에 해당하는 ‘Baa3(안정적)’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공운송 기업들의 신용스프레드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발생 당시보다 크게 벌어졌다”라면서 “크레딧(회사채)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가장 약세를 보인 섹터”라고 말했다.고유가 탓에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다시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항공운송 기업들의 영업현금 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이일드(비우량 회사채) 발행기업 중심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금리상승도 다른 산업보다 항공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산업별 금리상승 영향 조사를 토대로 항공운송업의 이자비용 부담 증대가 재무안정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했다.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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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일반청약 흥행…1238억 유상증자 마무리
진에어가 유상증자 일반청약에서 9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목표대로 신주 발행을 통해 1238억원을 조달한다. 코로나19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다소 개선할 전망이다.진에어는 지난 4~5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약 8124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고 8일 밝혔다. 경쟁률은 95.4 대 1이었다. 이번 일반청약은 앞서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 대상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와 단수주에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주주·우리사주 청약에선 전체 모집금액인 1238억원의 93.1%인 1152억원어치가 소화됐다. 단기간에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진에어 주가는 1만950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1만7200원)보다 13.3% 높다. 투자자들은 신주 상장일인 오는 19일까지 진에어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만 않으면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 진에어 주가는 최근 항공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44.4% 올랐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방역 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해외 여행이 가능한 항공노선이 차츰 늘고 있다.진에어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인건비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나빠진 재무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1088억원을 내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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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한 진에어, 유상증자 청약률 93%
123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진에어가 모집금액의 90%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정부가 방역지침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진에어는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1~2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모집물량의 93.1%에 해당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사주 청약률이 58.2%에 그쳤지만 주주들이 배정물량의 96.7%를 청약하면서 목표로 한 조달금액 대부분을 모았다. 이 회사는 4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해 실권주와 단수주 49만4811주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위드 코로나로 여객 수요가 차츰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주주들의 청약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개편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 여행이 가능한 하늘길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 국내 LCC들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지난 2일 진에어 주가는 2만700원으로 올 들어 53.3% 올랐다. 신주 발행가격(1만7200원)보다는 20% 높다.진에어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항공기 리스료, 유류비, 인건비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어진 적자로 나빠진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진에어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1088억원을 내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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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부활 기대…사우스웨스트 목표가 상향
세계 항공사들이 2023년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고 각국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세계 항공사들의 손실이 올해 518억달러에서 내년 116억달러로 78%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IATA는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항공 여객 수(현재 약 23억 명)가 내년에는 88%, 2023년에는 105%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우리는 위기의 정점을 지났다”며 “아직 몇 가지 문제는 남아 있지만 항공업계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북미 항공사들은 내년에 약 100억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항공업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IATA에 따르면 유럽 항공사와 중동 항공사는 내년에 각각 약 92억달러, 4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연합(EU)이 일부 국가에 한해 입국 제한을 해제한 데 이어 미국이 지난달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목표주가를 64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항공주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브랜든 오글렌스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경이 열리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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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0억 증자 앞둔 에어부산, 코로나 장기화 극복하나[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9일(08: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22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 절차에 들어갔다. 약 9개월 만에 다시 추진하는 대형 유상증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자금 수혈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에어부산은 지난 17일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시작했다. 오는 23일 청약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할 신주는 1억1185만주로 현재 발행주식(8207만주)보다도 36.2% 많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항공기 리스료 상환과 항공기 정비료 및 인건비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LCC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얼마나 잠재우느냐가 유상증자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국내 LCC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로 올 들어서도 적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886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966억원의 영업적자를 쌓았다. 연이은 손실로 자본이 줄어들면서 2019년 말 811%였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1718%까지 뛰었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로 835억원을 조달했음에도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영업환경이 좀처럼 바뀌지 않다보니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에어부산 주가는 2770원으로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지난 7월15일(3575원) 이후 22.5% 떨어졌다. 17일 주가가 13.99% 급등했음에도 아직 3000원을 밑돌고 있다. 현재 주가가 신주 발행가격(2030원)을 36.4% 웃돌고 있지만 신주 상장일(10월15일)까지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강해지면 유상증자 청약을 주저하는 주주나 임직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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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LCC, 자금 수혈 릴레이…"당분간 자금난 지속될 듯"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5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도 줄줄이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적자로 곳간이 빠르게 비어가자 또 다시 자본 확충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2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는 10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1126만53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8월(1505억원) 이후 1년여만이다. 다른 LCC들도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영구채(750억원) 발행과 11월 108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1833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다음달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3월엔 티웨이항공이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를 상대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800억원을 마련했다. 이들 모두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었다.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매각대금 중 상당금액이 이스타항공으로 유입되는 구조로 인수합병(M&A)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밖에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도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다.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재무구조 악화가 이어지면서 LCC들이 다시 생존자금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873억원) 진에어(600억원) 에어부산(472억원) 티웨이항공(454억원) 등 주요 LCC는 지난 1분기에도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쌓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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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유상증자‧영구채로 1800억원 수혈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2일(16: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또 한 번 자본 확충에 나선다. 유상증자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18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진에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083억원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1월9일 신주 72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한 주당 1만50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영구채 발행을 통해서도 75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오는 20일 30년 만기에 연 6.8%의 금리로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진에어가 내년 8월20일 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5%포인트 더 올라간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2023년 8월20일까지 상환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는 2%포인트 더 높아진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있지 않지만 발행회사가 추가로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진에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로 올 들어서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847억원, 올해 1분기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실적 악화로 자본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467%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3월 말 179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로 1050억원을 수혈했음에도 재무구조 악화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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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버텨낸 진에어, 1050억원 유상증자 청신호
≪이 기사는 10월19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주가가 신주 가격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에서 버텨내면서 증자 성공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진에어는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받는다. 발행할 신주는 150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3000만주)의 절반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1050억원을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정비비 등을 지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던 지난 8월보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주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19일 진에어 주가는 9100원에 마감했다. 증자 계획을 내놓은 8월 5일(9980원) 이후 8.81% 하락했다. 대량의 신주를 발행하는 것치곤 충격이 덜했다는 평가다. 현재 주가가 신주 발행가격(7000원)보다 30% 높아 청약에 참여하면 진에어 주식을 시세보다 꽤 저렴하게 사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경영난에도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는 평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CC 연쇄 부도 우려가 고조됐던 두 달 전과 달리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면서 사람들이 이동이 차츰 증가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 같은 변화 덕분에 최근 국내선 공급을 늘리고 국제선 중 5개 노선(중국 시안, 일본 도쿄·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태국 방콕) 운항을 재개했다. 최근에는 화물운송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줄어든 여객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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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때이른 항공업 승자독식의 꿈
≪이 기사는 09월16일(15: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최악의 영업환경에서 버티고 있는 항공산업이 ‘승자독식’ 체제로 재편 철차를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풍파에 맞서 살아남은 소수 항공사의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오르는 시점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을 그 가능성을 지닌 기업으로 꼽았는데요. 유상증자 등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화물업황 호조 덕에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서 제목인 ‘The winner takes it all’ 잠재력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아마도 많은 대한항공 주식 투자자들이 현재 이 같은 기대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덕분에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유상증자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주가도 15일 기준 1만8650원으로 이달 들어 5% 넘게 상승했습니다.하지만 보수적인 채권 투자자들의 관점은 여전히 회의적어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한공 신용등급을 ‘BBB+’(부정적검토)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등급에 붙은 ‘부정적 검토’란 수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유상증자 성공 이후에도 이 꼬리표를 떼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주식 투자자에게도 적지 않은 위험 부담을 요구합니다.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지면 단순히 이자비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차입 자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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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도 1000억대 유증 결정…올 들어 그룹 3번째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104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진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3만5150원에 보통주 297만2972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주식 1주당 배정 신주 수는 0.1986주다. 조달자금은 전액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10월 28~29일이다. 실권주는 11월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납입일은 11월 5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한진은 작년 2조623억원의 매출에 9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금융비용 탓에 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난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0.92배로 여전히 1배를 밑돌았다.한진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토대로 미래 성장기반 구축 등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은 지난 4월 한진렌터카를 약 600억원에, 6월 부산 범일동 부지를 약 3000억원에 매각했다.취약한 재무구조와 영업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온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7월 1조1269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전날 1092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지주회사 한진칼은 지난 7월 증자 대신 30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유동성을 확충했다.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비교적 낮은 신용등급 탓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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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단독]대한항공, 기내식·마일리지·MRO 사업부 매각 검토
한진그룹이 대한항공 알짜 사업부인 기내식·마일리지·항공기 정비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지원에 따른 자구안 제출을 채권단이 압박하면서부터다. 26일 경영계 및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최근 기내식 등 주요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 여러 가지를 놓고 본격적으로 내부 검토에 나섰다. 정부는 산업은행 등을 통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운영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고, 화물운송 관련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ABS) 7000억원을 산은이 인수해 준다. 또 대한항공이 6월 중 영구 전환사채(영구 CB)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면 이를 인수해 주기로 했다. 1조2000억원은 그러나 대한항공에 대한 '첫 지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약속한 기간산업 지원 자금 40조원을 통해 하반기 중 대한항공에 추가 자금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수조원의 자금 지원에 대한 '자구안'을 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배경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서울 송현동 부지 등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채권단은 작년부터 매물로 나와 있던 자산을 다시 팔겠다고 나선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팔릴 만한’ 자산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그간 발표되지 않았던 회사 내 사업부 매각을 통해 많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회사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사업부를 모두 매각할지, 매각 작업은 원활할지 등 변수가 산적해 있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매각 가장 쉬운 것은 기내식 사업부가장 첫손에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