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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확전에 불똥…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 경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해운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이날 장중 각각 1만9390원, 1만58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하루에만 3% 넘게 하락하는 중이고, 진에어는 4% 이상 빠졌다.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해운주도 고전하고 있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장중 각각 1610원, 405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태웅로직스, 흥아해운도 오후 2% 이상 하락했다.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키로 결정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5.8% 상승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 항공사·해운사는 운영비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상당하므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실적이 악화된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은 높은 환율가 유가로 인해 실적 부담이 존재한다”며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탱커선 평균 운임은 전주 대비 47.2% 반등했는데 유가 상승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진행될 경우 국제 유가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원유 수송의 핵심 루트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산될 경우 공급망 차질로 원유 가격이 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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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항공사들의 올해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조정을 받는 현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4707억원)보다 27.8% 높아졌다. 다른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오름세다. 진에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75.8%, 티웨이항공은 30.9% 올랐다.이런 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지난달부터 일제히 하향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의 이날 종가(2만2500원)는 지난 7월 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 대비 14.7% 하락한 수준이다.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등도 고점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부터다. 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됐다.증권가는 이번주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돼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진에어는 5.91배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1.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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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항공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지만 주가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서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조정을 받는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인 4707억원에 비해 27.8% 가량 상향됐다.다른 항공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 진에어는 최근 3개월 동안 44% 증가한 576억원, 티웨이항공은 30.9% 오른 648억원, 제주항공은 75.8% 오른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해 이날 종가 기준 2만2500원으로 고점 대비 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에어부산(-3.66%) 등도 하락세였다.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지난 7월부터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항공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초 배럴당 67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약 518만28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다.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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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비수기에도 '실적 고공비행'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국내 LCC 1위사인 제주항공은 8일 2분기 매출 36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5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진에어와 에어부산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 매출은 25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에어부산은 매출 1983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의 2분기 매출은 205.2% 늘어난 286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2분기 영업이익률로 보면 에어부산이 17.0%로 가장 높았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6%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꾸준히 늘어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의 여행 수요가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LCC 주요 4개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의 올 2분기 국제선 공급석(562만3986석) 중 여객은 477만8308석으로 탑승률은 84.96%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손익분기점은 탑승률 70%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에는 여행 수요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통상 항공사는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3분기에 벌어들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객 수요에 발맞춰 국제·국내선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증편 경쟁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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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울고, 여행株는 미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항공주는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여행주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부터 항공주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주 6개 종목의 최근 1개월(5월 4일~6월 5일) 평균 수익률은 -7.1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56% 상승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3.9%, 4.5% 하락했다. 진에어(-6.6%), 에어부산(-17.4%), 제주항공(-5.9%)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부진했다.올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되며 항공주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높아진 실적 기대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객 수요 호조로 LCC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849억원) 대비 72.7% 줄어든 23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464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나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273억원, 4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여객 매출 증가보다 화물 매출 감소 속도가 빠른 점도 항공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화물 일드(유상화물 1t을 1㎞ 운송 시 얻는 수익)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해 520원까지 줄었다.여행사 주가는 회복세다. 모두투어는 최근 한 달간 4.26%, 노랑풍선은 6.81%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0.73% 하락해 약보합세였다.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들의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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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올해 매출 1조원…아시아 1등 LCC 되겠다"
“아시아 최고의 저비용 항공사(LCC)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길 예정입니다.”박병률 진에어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가 언론사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유럽에서 라이언에어, 미국에서 사우스이스트 항공사가 각 지역 1위 항공사인 것처럼 아시아에선 진에어를 1등으로 만들겠다”며 “장거리 노선을 취항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진에어는 올해 보잉사의 737 맥스를 두 대 들여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까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진에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4.2%에 달했다. 국내 모든 항공사 중 가장 높아 업계 이목을 끌었다. 3개월 뒤 여객 수요를 예측해 항공편을 유연하게 늘리고 줄이는 ‘스마트 딜라이트’ 전략 덕분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에도 5월부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수요를 늘렸더니 경쟁사도 우리를 따라 7~8월에 공급을 늘렸다”며 “진에어는 7~8월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해 공급을 줄이는 등 대응이 빨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서 해온 여객 수익관리(RM) 업무 경험이 바탕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진에어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탑승 수속 창구를 이전하는 7월을 도약의 시기로 삼고 있다. 대한항공과 같은 터미널을 쓰게 돼 터미널이 나뉘었을 때보다 고객들의 이동 시간이 줄어 더 많은 비행 노선을 공유할 수 있어서다.그는 “대한항공과의 공동운항(코드셰어) 노선을 늘려 승객 탑승률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제1여객 터미널이 포화 상태라 고객 편의성도 훨씬 좋아질 것&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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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펴는 LCC…진에어, 15분기만에 흑자전환 성공
진에어가 약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여행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진 데 따른 결과다.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여객 공급량이 대폭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진에어는 30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254억원,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낸 건 15분기만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수는 약 66만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63%까지 회복된 수준이다.연간 단위로는 적자가 지속됐다. 작년 한 해 누적 영업손실이 672억원이다. 그러나 전년(-1853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136억원에서 45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액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은 5939억원으로, 1년 전(2472억원)보다 140% 불어났다.올해 남은 기간 꾸준히 흑자를 내는 것이 진에어의 목표다.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장기간 악화하면서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에 들어섰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말 62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에 나서면서 재무 구조의 추가 악화를 막았다.진에어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에 맞서 적극적인 노선‧기재 운영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며 “비용 절감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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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활짝"…항공·화장품 등 리오프닝株 일제히 상승
중국이 3년 만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빗장을 풀면서 항공주와 여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방역당국이 잇달아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중국 소비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7일 티웨이항공은 5.45% 오른 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5.02%) 에어부산(4.14%) 진에어(3.05%)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도 상승했다. 여행·호텔 업종 역시 주가가 뛰었다. 롯데관광개발은 6.95% 올랐고, 노랑풍선(6.31%) 참좋은여행(6.44%) 등 여행사들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중국 방역당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8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된다.중국 당국이 잇달아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의류와 화장품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증시 침체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10.55% 뛰었다. 중소 화장품주는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토니모리는 같은 기간 19.11%, 한국화장품제조는 24.25% 뛰었다. 중국 내 의류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F&F홀딩스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21.8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리오프닝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려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초중순 중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맞고 춘제 인구 대이동에도 불구하고 치사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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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팬데믹 종료" 발언에…항공주 날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결 발언에 국내 항공사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백신 관련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20일 대한항공은 3.19% 상승한 2만58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3.55%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7.74%), 제주항공(7.02%), 티웨이항공(2.63%), 에어부산(1.21%) 등도 일제히 뛰었다.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전날 미국에 상장된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3.35%), 알래스카에어그룹(3.13%), 델타에어라인스(2.58%),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3.26%) 등 항공사 주가가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서는 팬데믹이 종결될 경우 지난 2~3년간 주춤했던 항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항공을 비롯해 여행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팬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금리 인상이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즉각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백신 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부스터샷 접종률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61%, 유바이오로직스는 2.99% 내렸다. 미국에 상장된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0%), 노바백스(-6.51%), 화이자(-1.28%) 등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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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펜데믹 종료" 발언에 항공株 날고 백신株 울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결 발언에 국내 항공사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백신 관련 주식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20일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3.19% 상승한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3.55% 올랐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7.74%), 제주항공(7.02%), 티웨이항공(2.63%), 에어부산(1.21%) 등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펜데믹은 끝났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3.35%), 알래스카에어그룹(3.13%), 델타에어라인스(2.58%),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3.26%) 등 항공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펜데믹이 종결될 경우 지난 2~3년간 주춤했던 항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항공을 비롯해 여행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펜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금리 인상이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즉각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주와 달리 백신 관련 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부스터샷 접종률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대비 4.61%, 유바이오로직스는 2.99% 떨어졌다. 미국에 상장된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0%), 노바백스(-6.51%), 화이자(-1.28%)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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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곳간 채우는 LCC…고환율·출혈경쟁에 기약 없는 정상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항공기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이다. 최근 3년간 LCC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만 총 1조7000억원에 달한다.다만 2년 6개월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에 주주들의 기다림도 마냥 길어지고 있다. 점차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출혈경쟁으로 영업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상장 LCC, 3년 연속 유상증자 단행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 항공 상장사들이 연이어 유상증자에 나섰다. 올해 4월 티웨이항공이 시작했고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각각 추진키로 했다. 모두 2020년 이후 3년 연속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7월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에어부산도 9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에어부산의 유상증자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 836억원 규모, 2021년 9월 22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4월 121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2020년 11월 668억원, 지난해 4월 8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진에어 역시 연내 유상증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2020년 11월 1050억원, 2021년 11월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각각 마무리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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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나선 제주항공 급락…항공株 일제히 와르르
제주항공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29일 제주항공은 10.27% 내린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2.68%), 에어부산(-3.83%), 티웨이항공(-2.71%) 등도 약세를 보였다.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시가총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증자 목적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유상증자로 항공주가 폭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난 5월 10일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제주항공은 2020년과 작년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700억원, 2066억원을 조달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거듭된 증자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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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리스크 덮친 '여행주'…제주항공, 하루 만에 10% 급락
제주항공 주가가 하루 만에 10% 급락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오후 3시 기준 제주항공은 9.37%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3.01%), 에어부산(-3.55%), 티웨이항공(-2.71%)도 약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가총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증자 목적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 유상증자로 항공주가 폭락한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 아니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5월10일 당일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제주항공은 2020년과 2021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700억원, 2066억원을 조달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거듭된 증자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2월 초 2600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1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기간 시가총액은 2226억원에서 3175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제주항공도 주가가 2만원 초반대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지만, 시가총액은 5824억원에서 7439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절대적 주가 수준이 낮다고 항공주가 싸다고 착각하면 안된다”며 “항공주에 투자할 때는 시가총액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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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전 PCR 폐지 검토"에…리오프닝株 '화색'
진에어, 파라다이스 등 항공·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 보건당국과 일본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를 검토하면서다.24일 진에어는 10.44% 오른 1만7450원에 마감했다. 제주항공(7.37%), 티웨이항공(3.82%)도 강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7.46%), 모두투어(8.65%), 하나투어(6.38%)도 급등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여부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든 국내 입국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와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인 카지노주가 유독 많이 올랐다. 일본이 백신 3회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전 PCR 검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GKL 등 외국인 카지노는 일본인이 주요 고객이다.진에어, 제주항공 등 LCC는 일본 노선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0%가량을 차지했지만 일본 여행길이 막히면서 10%대로 하락했다.증권업계는 항공·여행주가 본격적인 회복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6월 국제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며 손익분기점(BEP)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흑자전환 기대도 나오고 있다.파라다이스와 GKL은 이달부터 일본인 이용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 달간 일본인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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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전 PCR 검사 폐지 검토"…진에어·파라다이스 급등
진에어, 파라다이스 등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 보건당국과 일본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를 검토하면서다. 24일 진에어는 10.44% 오른 1만7450원에 마감했다. 제주항공(7.37%), 티웨이항공(3.82%)도 강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7.46%), 모두투어(8.65%), 하나투어(6.38%)도 급등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여부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든 국내 입국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와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이날 장세의 특징은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인 카지노가 유독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이 백신 3회 접종자에 한해 입국 전 PCR 검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GKL 등 외국인 카지노는 일본인 VIP가 주요 고객이다. 진에어, 제주항공 등 LCC는 일본 노선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0%가량을 차지했지만 일본 여행길이 막히면서 10%대로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리오프닝주가 본격적인 회복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6월 국제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며 손익분기점(BEP)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흑자전환 기대가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은 이달부터 일본인 이용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일부터 8월 한 달간 일본인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