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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NXC 지분' 재매각, 글로벌 IB가 맡나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의 지주사인 NXC 2대주주 지분을 재매각한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가 4조원으로 추산되는 지분을 이른 시일 내 현금화하기 위해 매각주관사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나온다.9일 관가와 IB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매각주관사를 교체하고, NXC 지분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매각 대상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 유가족이 상속세 대신 물납한 NXC 지분 30.6%다. 나머지 지분은 유족들이 보유하고 있다. NXC 지분 매각은 네 차례 유찰됐다. 지분을 인수해도 NXC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 매각의 걸림돌로 꼽힌다.정부는 매각을 재추진하는 동시에 매각주관사를 교체할 방침이다. 현 매각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은 2조원 규모의 인수금융(인수합병 자금 대출) 확약서를 제시하고, 주관사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금액의 절반을 매각주관사가 빌려주는 조건이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정부는 자문 실적이 풍부한 글로벌 IB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세수 결손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관사 수수료를 더 주더라도 매각을 빨리 성사시키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기재부는 NXC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올해 예산안에 3조7000억원 규모 세외수입을 반영했다. 매각에 실패하면 세외수입은 고스란히 ‘세수 펑크’가 된다.이광식/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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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코, 하림USA 지분 전량 하림지주에 넘긴다
하림그룹 계열사 팜스코가 미국 현지법인 하림USA(HARIM USA,.Ltd) 지분을 그룹 지주사에 전량 매각한다. 팜스코는 그룹 내 핵심 축산·사료 계열사로, 이번 거래는 자금 유동성 확보와 함께 지주사 중심의 지배구조 정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팜스코는 하림USA 주식 95만1447주(지분 9.9%)를 하림지주에 매각하기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312억원으로 주당 23.63달러(약 3만2800원)다. 매각 예정일은 11월 7일이다. 이번 거래 규모는 팜스코 자기자본(1626억원)의 19.2% 수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대상에 해당한다.하림USA는 하림그룹이 미국에 세운 해외 거점 법인으로, 글로벌 투자와 현지 사업 관리 기능을 맡고 있다. 자본금은 3042억원으로 2024년 기준 자산총계 5741억원, 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팜스코는 2011년 해외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해 하림USA 지분 18.97%를 약 34억8600만원에 취득한 뒤, 2019년에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약 56억5800만원을 추가 출자하며 지원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3월 기준 팜스코의 보유 지분은 10.3%로 줄었고,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이번 지분 이전으로 하림USA는 지배구조상 지주사 직속 계열사로 편입된다. 그룹 차원에서는 해외 법인 관리 권한이 지주사에 집중돼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해외 사업 전략 수립과 자금 조달·투자 집행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팜스코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자산을 현금화해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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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1위' 선인, 2대지분 매각 난항…가격 낮춘 골드만삭스PIA
국내 1위 식자재 유통 기업 선인의 소수 지분 매각 거래가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빚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매각가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선인의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PIA는 지난해 9월부터 보유 지분(20.6%)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골드만삭스PIA는 당초 지난해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최대주주와 매도자(골드만삭스), 잠재 인수자 간 입장 차이로 협상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골드만삭스PIA는 2017년 340억원에 선진 2대주주 지분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도 고려했지만 펀드 만기가 도래해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선인은 1987년 설립된 식자재 기업으로, 베이커리와 양식 등에 쓰이는 식품 원료를 생산·유통·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7500개 이상의 취급 품목(SKU)과 2만 3000곳 이상의 고객군을 보유한 국내 1위 유통사다. 회사는 2023년 매출 282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29억원을 기록했다.선인의 최대주주는 이효구 대표로 지분 63.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최대주주의 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경영권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PIA의 선인 지분 매각은 장기화되고 있다. 경영권이 없는 데다 회수 방안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각 초기 6000억원 수준(100% 기준)으로 평가됐던 선인의 기업가치는 최근 4000억원대까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I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가 어려운 소수 지분 매각 딜인데다 2대주주 권리 확보도 쉽지 않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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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S 활용한 엔켐 오너의 지분 거래 [코인式 작전 의혹②]
오정강 엔켐 대표가 53%를 보유한 아틀라스팔천은 지난달까지 엔켐 계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광무와 중앙첨단소재의 최대주주로 중앙첨단소재 자회사인 상지건설까지 상장사 3개를 지배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하지만 4월 들어 아틀라스팔천은 세 차례의 대규모 지분 매매를 통해 두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떨어뜨리며 2대 주주로 물러났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팔천이 확보한 돈은 400억원에 이른다. 한달간 400억 수익 올린 아틀라스팔천지난달 3일 아틀라스팔천은 보유하고 있던 광무와 중앙첨단소재 지분을 잇따라 매각했다. 먼저 50억원을 받고 광무 지분 4.23%를 협진에 매각하기로 했다. 중앙첨단소재의 지분 5.48%를 엔켐에 매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200억원이었다. 7일에는 중앙첨단소재 지분 150억원어치(지분율 4.58%)를 다시 광무에 팔았다.이같은 행보에 대해 엔켐측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팔천과 엔켐으로 이원화된 엔켐 계열의 지분 구조를 엔켐을 정점으로 광무→중앙첨단소재→상지건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다만 광무 지분 매입에 허덕이는 엔켐의 자금 여력을 감안할 때 엔켐이 계열사 지분을 사들여 수직계열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도 나온다. 엔켐은 지난달 11일 중앙첨단소재와 공동으로 이니텍의 지분 33.86%를 인수하며 50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255억원을 투입한 엔켐은 협진으로부터 광무 지분을 사올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654억원, 순손실 5712억원 등을 기록하는 등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하기도 어렵다.결국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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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매각 가능성에…트럼프미디어 상장 후 최저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 기업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 보유 지분(17억달러·약 2조2600억원)을 매각할 수 있게 되자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 2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날보다 8%가량 하락한 1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최저치로, 상장 후 장중 최고가인 79.38달러와 비교해 80% 넘게 빠졌다.전날 주식 매도 금지 기간이 끝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주요 주주는 트럼프미디어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상장 전 회사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기 투자자는 주식 매도 금지 계약에 따라 상장 후 180일 동안 주식을 팔 수 없었다.이에 따라 보유 지분을 대거 현금화할 경우 주가 폭락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 발행주식의 약 57%를 소유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추정 순자산의 절반에 해당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히자 주가가 11%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투자자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한다. CNBC는 “일부 개인투자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그의 정치적 입지에 베팅하기 위해 트럼프미디어에 투자한다”며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도 30% 넘게 뛰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자 주가도 급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미디어는 미국 증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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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손' 범LG家 구본호…LX판토스 지분 5% 매각
범LG가 구본호 케이케이홀딩스·판토스홀딩스 회장(사진)은 한 때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기도 했다. 더존비즈온, 미디어솔루션, 동일철강 등 손대는 주식마다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하지만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165억원을 챙긴 혐의로 2008년 구속됐고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모처럼 자본시장에 등장했다. 보유한 LX판토스 지분 5%를 처분했다. LX판토스의 기업공개(IPO) 추진 작업이 더뎌지면서 보유한 지분을 일부 처분해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 회장은 12일 LX판토스 지분 5%(10만주)를 LX인터내셔널에 490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49만원으로 산출됐다. 구 회장은 이번 매각으로 LX판토스 지분이 14.9%에서 9.9%로 쪼그라들었다. LX인터내셔널의 지분은 51%에서 56%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사모펀드(PE·지분 19.9%) 등도 LX판토스 주주다.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매입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이 지분을 처분한 것은 LX판토스 IPO 작업이 더뎌진 것과 맞물린다.LX판토스는 1977년 출범한 물류업체로 범LG그룹의 물류 일감을 바탕으로 실적을 키웠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8793억원, 156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35.5%, 58.3% 줄었다. 해상운송료 운임 등이 떨어지면서 매출이 큰 폭 줄었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IPO 작업도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구본호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동생인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6촌 동생이기도 하다. LX판토스 부사장을 지낸 그는 현재 여행사 레드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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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지분 매각…474억 확보한 우오현 SM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동아건설산업 지분을 매각해 474억원을 마련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완수하면서 한국 건설업계에 '중동붐'을 불러온 동아건설은 외환위기 직후 유동성 위기를 겪다 2016년 SM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우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 13.22%를 474억원에 매입했다. 우 회장은 이번 매입에 따라 보유 지분이 20.49%에서 7.27%로 감소했다. 동아건설은 SM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다스와 삼라가 각각 지분(보통주 기준) 22.87%, 56.64%를 보유 중이다. 우 회장의 지분 매각은 투자금 회수 차원으로 해석된다.1945년 출범한 동아건설은 동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1983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참여한 직후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시공 능력 2위 건설사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시공한 성수대교가 1994년 붕괴하면서 32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사세가 저물기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도시 정비사업 등에 투자한 1조4000억원이 묶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1년에는 파산선고를 받았다.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을 비롯한 채권자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을 결정한 뒤 프라임그룹에 매각됐다. 하지만 프라임그룹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동아건설은 2014년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16년 SM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우방건설에 인수됐다. 이듬해 우방건설이 동아건설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우방건설 주주인 우 회장이 동아건설 지분 20%가량을 확보하게 됐다.동아건설은 2018년 아파트 브랜드인 '라이크 텐'을 앞세워 충북 오송과 충남 천안에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한편 신림~봉천터널 공사를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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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결국 하와이 와이키키호텔 1401억원에 판다
한진그룹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와이키키리조트호텔(Waikiki Resort Hotel Inc.)을 다시 매각한다. 지난해 11월 불발된 지 반년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서 원매자를 찾았다.한진칼은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 100%를 매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매각 예정 금액은 1401억원이다.거래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거래 확정일은 거래 상대방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한진칼이 2020년부터 매각을 타진했던 회사다. 당시 일본계 투자가부터 국내 중견 건설사까지 다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했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매각 작업에 착수한 지 약 3년만인 지난해 9월 부동산 투자회사인 AHI-CLG LLC에 매각하려 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당시 매각 금액은 1466억원이었으나 예정됐던 대금 납입이 두 달 가까이 미뤄지자 한진칼 측이 거래를 철회했다.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오아후 섬 남단의 호놀룰루 지역 내에 있다. 호놀룰루 국제공항,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등에 근접해있다. 연면적 1만9800㎡, 대지면적은 4500㎡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9층으로 객실 수는 275개다. 코로나19 이전엔 숙박률이 94%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았다.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지난해 매출 232억원, 순이익 28억원을 올렸다. 재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8.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2.9% 감소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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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엑시트"…獨 딜리버리히어로, 경쟁사 지분 매각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의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경쟁사인 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정점을 찍었던 음식배달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29일(현지시간) 보유하고 있던 딜리버루 보통주 6820만주를 전량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율은 약 4.5% 수준이다. 매각 대금은 이날 종가(121.90파운드) 기준 8300만파운드(약 1405억원)가량으로 계산된다.딜리버리히어로 측은 이번 거래를 “절제된 자본 배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면서 “(매각 대금은) 통상 기업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신속하게 진행한 뒤 오는 2월 1일께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이 주간사로 나섰다.딜리버리히어로가 딜리버루 지분을 처음 사들인 건 2021년이었다. 팬데믹 기간 음식배달업체들이 초고속 성장을 하던 시기였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윌 슈 딜리버루 창업자 겸 CEO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딜리버루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음식배달업계의 분위기는 2년 6개월 만에 바뀌었다.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 압박도 커지던 상황이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주가는 작년 한 해 60% 가까이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딜리버루 주가는 30% 넘게 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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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사업서 손 떼는 엔씨…팬덤 플랫폼 '클렙' 지분 매각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보유 지분 66.67% 전량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했다고 8일 밝혔다. 클렙 대표를 맡았던 이찬규 엔씨소프트 재무관리실장도 지난 5월 대표직을 사임했다.이번 지분 매각은 엔씨소프트가 게임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7월 8억원을 출자해 클렙을 세웠다. 팬덤 플랫폼을 내세워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위버스, 버블 등 기존 팬덤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로 사업 확장이 어려웠다. 클렙은 지난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디어유에 매각했다. 엔씨소프트와 결별한 클렙은 사명을 클렙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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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310억 위약금' 소송 패소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낸 310억원 규모의 위약금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6부(부장판사 문성관)는 22일 홍 회장이 한앤코 법인과 관계자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홍 회장은 작년 4월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5월 한앤코와 주당 82만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같은해 8월, 계약 당시 약속했던 외식사업부(백미당)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합의 등을 지키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면서 “계약을 맺을 때 해제에 책임 있는 당사자가 3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기로 약정됐었다”고 주장하며 한앤코를 상대로 위약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패소 판결이 나오자 홍 회장 측은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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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가 지분 매각…텐센트, 돌발 악재에 급락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주가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했다.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던 텐센트가 의외의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는 27일(현지시간) 텐센트 등 보유 주식을 팔아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주가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프로수스 주가는 15.7% 오른 61.41유로로 마감했다.전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는 장중 4%대 강세를 보이다 프로수스의 발표 직후 약세로 전환, 1.56%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어 이날도 3.2% 급락했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마무리 기대에 이달 들어 6%가량 올랐던 텐센트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프로수스는 전 세계 인터넷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시가총액 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기업 내스퍼스의 자회사다.프로수스는 지난해 4월에도 텐센트 지분을 2%가량 팔았다. 당시 앞으로 3년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 결정은 의외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수스 측은 텐센트 하루 거래량의 3~5% 이내에서만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매각 규모나 종료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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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F&F의 테일러메이드 지분율 변함 없어"
NH투자증권은 21일 패션업체 F&F가 보유한 미국 테일러메이드의 지분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20일 F&F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미국 테일러메이드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중인 구체적인 사항은 없다"고 해명공시했다.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매각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지분은 PEF(센트로이드 제7-1호)를 통한 중순위 메자닌 2000억원인데, 해당 지분은 우선매수권이 연동되어 있지 않은 일종의 펀드로, 향후 보통주로 전환이 불가능한 상환우선주(RPS)이기 때문에 동사의 지분이 희석될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테일러메이드의 SPC 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2조692억원 중 인수금융 1조원, PEF(센틀호이드 제7의1호)를 통한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PEF(센트로이드 제7호)를 통한 후순위 지분투자 6059억원"이라며 "이 중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2000억원, 후순위 지분투자에 3000억원을 투자해 이에 따라 F&F의 초기 지분율은 49.51%였다"고 설명했다.정 연구원은 또 "이후 F&F가 지난해 9월 유안타증권으로부터 테일러메이드 인수목적 사모투자합자회사(PEF) 지분을 추가 양수해 투자 초기 지분율 49.51%에서 57.82%로 늘었다"며 "다만 현재 중요한 의사결정시 연결실체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어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센트로이드 PE가 경영권 매각에 나설 때 우선매수권 행사 및 연결 편입시 미래가치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F&F는 지난해 7월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센트로이드 PE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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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선언한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 상승 틈타 지분 매각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쌍방울그룹의 계열사들이 주가가 치솟은 사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용차 인수 추진'을 호재로 삼아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쌍방울그룹의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지난 4일 보유 중인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24억1479만여원이다.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는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으로,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서 주축이 돼서 컨소시엄을 꾸리게 될 회사이기도 하다.이번에 매각한 아이오케이의 주가는 1주당 1916원으로 추산된다. 쌍용차 인수전 추진을 발표하기 직전 거래일 종가(1235원)와 비교하면 55%가량 높다.쌍방울그룹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환사채 투자자들도 서둘러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전날 광림은 7회차 전환사채 26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청구 주식수는 157만993주, 전환가액은 1655원이다. 5일 종가 4250원과 비교하면 1주당 2.5배가량 이득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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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이낙연 테마주' 삼부토건 지분 일부 매각
≪이 기사는 07월12일(17: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진이 삼부토건의 주식 523만2687주(3.8%)를 장내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우진은 12일 운영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삼부토건 지분을 일부 매각을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후 소유 주식수는 687만7318주(4.99%)다. 매매방식은 장내 매매로 진행된다. 우진은 주당 3900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주식 매각대금은 약 204억원이다. 삼부토건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3865원이다. 이날 하루 동안 16.94% 올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