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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고통스럽다"…주주 불만에 진땀 뺀 네이버 [정지은의 산업노트]

    "주가 고통스럽다"…주주 불만에 진땀 뺀 네이버 [정지은의 산업노트]

    네이버가 ‘스타 경영진’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해 인공지능(AI)과 커머스(상거래) 분야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려 더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주주총회 현장은 주주들의 불만으로 시끌시끌했다.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을 보여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금융·투자 전문가 확보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하는 등 총 6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변 전 대표와 이 창립자는 금융투자 시장에서 이름난 경영진으로 꼽힌다. 변 전 대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지냈다. 자산운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인다우어스는 아시아 최대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유치한 고객 자금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 이 창립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아시아투자 총괄 대표를 지낸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네이버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3%)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변 전 대표의 선임안이 통과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국민연금은 변 전 대표가 미래에셋생명 대표 재직 시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

  • 100억파운드 주주환원에 환호…'유럽 최대 IB' 바클레이스 급등

    유럽 최대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주가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100억파운드(약 17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영국 내 소매금융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도 내놔 이날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C.S.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2023년 연간 실적발표와 함께 향후 3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100억파운드를 주주들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바클레이스가 환원한 61억파운드보다 63%가량 많다. 이는 15년째 고전하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HSBC, 로이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함께 영국 ‘빅4 은행’으로 꼽히는 바클레이스 주가는 2007년 사상 최고치인 729파운드(런던증시 기준)를 찍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00파운드로 폭락했다. 같은 해 330파운드 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주환원 계획 발표 후 바클레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8.59% 급등한 161.8파운드를 기록했다.벤카타크리슈난 CEO는 사업 중심을 IB에서 소매금융으로 옮기는 구조개편안도 발표했다. 기존에는 영국, 인터내셔널 등 2개 부문이었는데 △영국 △영국 기업은행 △프라이빗뱅킹 및 자산관리 △투자은행 △미국 소비자은행 등 5개 부문으로 나누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개편이 “영국 가계·기업 대출에 다시 집중하고 변동성이 큰 월스트리트(IB 부문)에는 조금 덜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바클레이스는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바클레이스의 지난해 연간 귀속순이익은 42억7000만파운드(약 7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인

  • 디즈니·포드·메타, 번 만큼 주주에 쏜다

    미국 증시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방침을 강화하는 상장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 포드 메타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자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7일(현지시간)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71% 상승했다. 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오는 6월 지급될 배당금을 주당 30센트에서 45센트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9월 말까지 최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자동차 제조사인 포드는 지난 6일 주당 15센트의 정기 배당금에 더해 주당 18센트의 특별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잉여현금흐름의 40~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는 즉각 반응해 7일까지 6.05% 급등했다.1일 사상 처음 배당 계획을 발표한 메타도 당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6% 가까이 치솟았다. 메타는 다음달부터 분기마다 주당 5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500억달러(약 66조3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다.미국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에 팔을 걷어붙인 배경엔 탄탄한 실적이 있다. 디즈니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8억7600만달러(약 5조14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포드는 4분기 매출이 460억달러(약 61조원)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인 403억달러(약 53조5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메타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세 배 넘게 증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상장사의 70%가 추정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확대하는 상장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 年매출 1兆 남양유업, 배당 고작 8억…'주주 푸대접'에 발목잡힌 증시

    年매출 1兆 남양유업, 배당 고작 8억…'주주 푸대접'에 발목잡힌 증시

    남양유업은 적자가 난 2020~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20년 동안 연평균 200억~3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 회사가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은 연간 8억원 남짓이었다. 배당수익률은 0.1%에 못 미쳤다. 매년 하는 설비투자를 제외하면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도 아니다. 지난달 24일엔 한화투자증권이 이 회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 화제가 됐다. 이 회사가 기업설명회와 애널리스트 탐방 등을 허용하지 않다 보니 2017년 이후 보고서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는 실적, 기업설명회 개최 등을 공시할 때 기업설명(IR)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등을 기재하지 않는다. 실적 공시에는 네이버 대표번호를 기재하는데 이 번호로 전화해 IR 담당자를 바꿔 달라고 해도 통화는 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네이버가 2022년 미국의 중고품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할 때 포시마크 공시에 네이버 IR 담당자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가 기재돼 있었다”며 “국내 기업이 투자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IR 하는 회사, 4분의 1 미만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 중에는 꼬박꼬박 현금을 벌어들이는 ‘현금 부자’ 기업이거나 특정 분야의 독점적 지배력을 갖춘 기업인데도 주주와의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장기간 이어진 일부 기업의 ‘주주 푸대접’ 관행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의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업의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인 연간 실적 공시 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거나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언론 취재 요청, 주주의 IR 개최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는

  • M&A 추진 이유·진행 상황 일반주주에 의무 공시한다

    M&A 추진 이유·진행 상황 일반주주에 의무 공시한다

    정부가 인수합병(M&A)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일반주주가 합병과 관련한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비계열사 간 합병은 기업끼리 자율적으로 ‘몸값’을 정할 수 있게 규제를 풀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M&A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기업이 M&A 추진 배경과 합병 상대·시점에 대한 사유 등 중요한 의사결정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합병 목적·가액의 적정성 판단 등을 담은 이사회 의견서도 공시해야 한다. 기존엔 M&A가 이뤄질 때 주요사항보고서, 증권신고서 등에 합병 진행 배경 등 일부 내용만 간략히 기재했다. 이 때문에 일반 주주가 사안을 파악해 의견을 내기 어려웠다는 게 금융위 지적이다.합병가액 산정 규제는 일부 완화한다. 비계열사 간 합병 시엔 자본시장법상 산식을 의무화하지 않고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합병가액을 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3자가 합병가액을 검증하도록 외부평가를 의무화한다.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은 기준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정하고, 비상장법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로 가중평균해 정해야 한다. 이같이 틀에 박힌 합병가액 산정 방식이 M&A 거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기업의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화하고 있다.금융위는 계열사 간 합병에는 이 같은 개선안을 일단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사 간 합병은 대주주 위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 일반주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금융위는 계열사 간 합병 관련 제도

  • M&A 제도 바뀐다…소액주주에도 합병 이유·상대방 밝혀야

    M&A 제도 바뀐다…소액주주에도 합병 이유·상대방 밝혀야

    정부가 인수합병(M&A)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일반주주도 합병 관련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비계열사간 합병에 대해선 기업끼리 자율적으로 ‘몸값’을 정할 수 있게 규제를 풀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M&A 제도개선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작년 5월 발표한 방안을 기반으로 업계 등의 의견을 거쳐 제도개선안을 마련했다.M&A 합병에 대한 공시를 대폭 강화한다. 합병 추진 배경과 합병 상대·시점에 대한 사유 등 중요한 의사결정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합병 목적·가액의 적정성 판단 등 이사회의 의견서도 공시해야 한다. 기존엔 M&A가 이뤄질 때 주요사항보고서, 증권신고서 등에 합병 진행배경 등 일부 내용만 간략히 기재했다. 이때문에 일반 주주가 사안을 파악해 의견을 내기 어려웠다는 게 금융위 지적이다. 합병가액 산정 규제는 일부 완화한다. 비계열사간 합병 시 자본시장법상 산식을 의무화하지 않고,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합병가액을 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3자가 합병가액을 검증하도록 외부평가를 의무화한다.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은 기준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정하고, 비상장법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로 가중 평균해 정해야 한다. 그간엔 이같이 틀에 박힌 합병가액 산정 방식이 합병 거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기업의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계열사간 합병에

  • OCI, 한미사이언스 2대 주주로…지분 27% 7700억원에 인수

    OCI, 한미사이언스 2대 주주로…지분 27% 7700억원에 인수

    OCI홀딩스가 한미약품의 자회사 한미사이언스의 2대 주주에 올랐다. OCI홀딩스 작년 2월 부광약품 지분 11%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바이오 회사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7702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12일 발표했다.OCI홀딩스와 한미약품은 지분 교환을 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한미약품 측은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신약개발 사업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경영체제 개편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했다”고 말했다.태양광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 생산 회사인 OCI홀딩스는 오너 3세인 이우현 회장을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인수 후 개발(A&D)을 통해 글로벌 리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OCI홀딩스의 목표다.차세대 암 진단과 항암 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OCI인베스트먼트는 암 진단 제품 개발 회사 누클렉스와 항암 면역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 아디셋바이오에 투자했다.재계 관계자는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와 공동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김우섭 기자

  • 트위치 한국 떠난다…경쟁사 아프리카TV 주주들 '함박웃음'

    트위치 한국 떠난다…경쟁사 아프리카TV 주주들 '함박웃음'

    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 1위 업체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경쟁사인 아프리카TV 주가가 28% 넘게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를 곧 출시할 네이버 역시 수혜주로 꼽고 있다. 6일 오후 아프리카TV는 28.9% 급등한 8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경쟁업체인 트위치가 내년 2월말을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발표한 영향이다. 트위치는 이날 한국 사업 철수 이유로 "한국 내 망사용료 부담이 커지면서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아마존 산하의 글로벌 인터넷 방송 1위 업체다. 국내에서는 2017년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종 업체인 아프리카TV에서 유명 개인 방송인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아프리카TV와 경쟁이 벌어졌지만 망사용료 부담과 매출 부진으로 결국 사업을 시작한지 6년여만에 한국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트위치 모바일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19만명, 아프리카TV는 120만명 수준이다. 트위치가 철수하면 가장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TV로 다수 사용자들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위치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네이버 역시 수혜주로 꼽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9일부터 '치지직'의 공개시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기능, 후원 기능 등 트위치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트위치의 사용자들을 성공적으로 유입할 수 있다면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위치 내 인기 방송인

  • 롯데렌탈, 쏘카 '2대 주주' 올라선다…SK 지분 전량 매입

    롯데렌탈, 쏘카 '2대 주주' 올라선다…SK 지분 전량 매입

    롯데렌탈이 31일 SK㈜가 보유하고 있던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 지분 17.9%를 전량 매입한다. 이로써 롯데렌탈은 총 지분 32.9%를 보유한 쏘카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최초 취득했다. 지난 22일엔 풋옵션 계약에 따라 지분 3.2%를 475억원에 확보했다. 이번에 추가 매입하는 지분은 SK가 보유한 587만2450주(17.9%) 전량이다. 지분 매입은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 1차 매입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연내 전개될 예정이다. 2차는 내년 9월에 완료될 전망이다. 총 매입금액은 2차 매입 시점 지분 가치에 따라 변동된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 금액은 최소 1321억원에서 최대 1462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대규모 지분을 일시에 매입한다는 점에서 시장가 대비 높은 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본 지분 매입 1차 거래 금액인 주당 2만2500원은 쏘카 공모가(2만8000원) 대비 약 20% 낮은 금액이다. 최초 지분 매입가 4만5172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지만 시장가인 이날 종가 1만6110원을 상회하는 가격이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쏘카의 적정 기업 가치와 회사의 모빌리티 사업 방향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 여력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491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재 렌탈, 의료장비 렌탈 등 비주력 사업 정리에 따른 추가적인 현금 여력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부채 비율 관리로 이번 거래가 부채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자본 건전성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 내년 '온라인 주총' 전면 도입…개인 투자자 의견 개진 쉬워진다

    내년 '온라인 주총' 전면 도입…개인 투자자 의견 개진 쉬워진다

    내년부터 주주총회 통지와 투표, 회의 등 모든 절차를 온라인에서 하는 전자 주총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전자투표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총 자체를 온라인에서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이던 주총 문화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물적분할할 때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규정은 비상장사로 확대 적용된다. 법무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모든 주주가 온라인 공간에 출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완전 전자 주총’과 온·오프라인 주총을 동시에 열어 주주가 각자 희망하는 방식으로 출석 및 투표하는 ‘병행 전자 주총’이 법적으로 허용된다. 직접 주총 현장에 가지 않고도 출석을 인정받고 회사 경영진에 질문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의 주총 참여와 의견 개진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주총에선 투표만 전자 방식으로 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약 52억3000만 주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체 주식 수(약 512억6000만 주)의 10.2%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7년 전자투표제 도입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 비율은 2021년엔 4.6%, 지난해에는 9.7%였다. 주총 소집 통지도 이메일과 문자, 모바일 메신저 등 전자적 방식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향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주주가 전자문서로 주총 소집을 통지받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음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전자적 방식으로 주총 소집을 통지하려면 개별 주주에게 직접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

  • 내년부터 전자 주총 전면 도입…주총 통지·회의·투표 전자화

    내년부터 전자 주총 전면 도입…주총 통지·회의·투표 전자화

    내년부터 모든 주주가 온라인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 주주총회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비상장사가 총자산의 10% 이상 규모의 사업을 물적분할했을 때 이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상법상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법무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기업들은 주주총회 통지와 투표, 회의를 모두 온라인상에서 진행하는 전자 주주총회를 여는 것이 가능해진다. 모든 주주가 온라인 출석하는 ‘완전 전자 주주총회’와 주주들이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선택해서 온‧오프라인 주주총회를 동시에 여는 ‘병행 전자 주주총회’가 법적으로 허용된다. 법무부는 향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주주들이 전자문서로 주주총회 소집을 통지받는 것을 동의할 수 있음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비상장사가 총자산의 10% 이상 규모의 사업을 물적분할했을 때 이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규정도 생긴다. 상장사의 경우엔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 같은 규제를 먼저 적용받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 이뤄졌을 때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매수해달라고 기업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절차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한 뒤 올해 정기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내년 중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KT 지배구조 TF 첫발…참가 후보자 9명 추천

    국민연금 등 KT 주요 주주들이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참여 후보자 9명을 추천했다. 이 TF는 KT의 차기 대표와 사외이사 선정 등을 담당하게 된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 명단 등 세부 논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업계에선 주주 중 상당수가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당 최대 2명 추천이 가능함에도 9명의 후보자밖에 모으지 못해서다. 17곳의 주주가 모두 후보를 추천할 경우 최대 34명의 후보가 나올 수 있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후보자 추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KT는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의 자격 요건을 검토해 최종 5인을 선정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 '순익 16조' 4대 금융지주, 배당도 사상 최대

    '순익 16조' 4대 금융지주, 배당도 사상 최대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이자이익 확대 효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주주들이 받는 배당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관리 압박에 배당 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 금융지주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배당 성향은 전년과 비슷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배당액은 4조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7309억원)보다 8.3%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배당액이 늘어난 것은 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5조8506억원으로 이전 최대였던 2021년(14조5429억원)보다 8.9%(1조3077억원) 늘어났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32조7949억원에 달했다.하지만 배당 성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 성향은 25.5%로 오히려 전년(25.7%)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하나금융(25.6%→27.0%)과 우리금융(25.3%→26.0%)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KB금융은 26.0%로 전년과 같다. 신한금융은 25.2%에서 22.8%로 2.8%포인트 낮아졌다.금융지주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지 않은 것은 자본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배당을 얼마나 할 것이냐보다는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재정 건전성 유지)을 갖췄느냐가 핵심”이라고 했다. 금융지주들은 사실상 배당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였

  • "경영목적 달성 입증 못하면, 대표 남편에게도 BW 발행 못해"

    "경영목적 달성 입증 못하면, 대표 남편에게도 BW 발행 못해"

    기업이 경영상 꼭 필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표의 남편에게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반려견과의 소통을 돕는 스마트기기 제조업체 A사는 BW 발행을 무효로 한다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민사2부는 지난해 11월 A사 주주인 B씨가 제기한 BW 발행 무효 확인 소송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를 위해 BW를 발행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이번 사건은 A사가 2021년 5월 대표이자 대주주인 C씨의 남편 D씨를 상대로 1억원 규모 BW를 발행하면서 비롯됐다. D씨는 이전까지 A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A사는 BW 발행을 결정했던 주주총회 의사록에 “사업 확장과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라고 발행 이유를 적었다.이에 B씨는 “이번 BW 발행은 상법 위반이기 때문에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상법 418조는 기업이 신기술 도입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경우에만 정관에 정해진 바에 따라 제3자를 상대로 신주를 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B씨는 “A사가 내 주식 가치를 희석하면서 C씨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D씨에게 BW를 발행했다”고 주장했다.D씨가 BW에 붙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A사 신주 20만 주를 손에 쥔다. 그러면 이 회사 주식 4만4000주를 보유 중인 B씨의 지분율은 19.3%에서 10.2%로 떨어진다. 반면 C씨와 D씨의 합산 지분율은 80.9%에 달한다. 현재 C씨의 지분율은 64.2%(14만6000주)다.A사는 &ldq

  • 한동훈 "주주총회 전 과정 전자화해야"

    한동훈 "주주총회 전 과정 전자화해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주총회의 전 과정을 전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한 장관은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주주총회 프로세스의 전자화’라는 주제로 열린 선진법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최근 소수주주 권리를 보호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주주총회의 통지, 투표, 회의 전반에 이르는 주주총회 프로세스를 전자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이번 포럼엔 송종준 전 증권법학회 회장(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철영 한국예탁결제원 전무, 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 등 각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해 전자 주총 도입의 필요성과 전자 주총을 운영할 때 검토해야할 내용 등을 두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 장관은 “‘주주 이익’이란 개념을 넘어 ‘주주 후생’ 범위로 (영역을) 넓혀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이념을 고려하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주주총회 프로세스를 구축할 시점이 됐다”고도 강조했다.법무부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전자 주총 도입을 위한 상법 개정 준비과정에서 참고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 5일 꾸린 상법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주총 전자화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