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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이링크 DN솔루션 케이뱅크…조단위 대어급 IPO 주관사 전쟁 점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업가치 ‘조 단위’ 대어급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업체 LS이링크에 이어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 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 등도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뒤 한 달 만이다. LS의 자회사인 LS이링크는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전기차 충전업을 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인데다 관계사인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시장 상장 흥행에 성공하면서 예상보다 IPO시장에 일찍 등장했다. 대형 IPO 증권사 관계자는 “LS그룹이 LSMnM 등 주요 자회사를 모두 상장할 계획인만큼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토스 이후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전달한 기업으로는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 서울로보틱스 등이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달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3조~4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로보틱스도 주관사 선정 결과를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보내고 경쟁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과 KB증권 등이 대표 주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서울로보틱스 시리즈 B단계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KG그룹의 할리스커피와 KT의 케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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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IPO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에 증권사 '행복한 비명'
작년 말부터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증권사 실무진이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형 기업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업무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다수 기업이 IPO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작년 하반기 주관사 선정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비슷한 시기에 주관사 경쟁 PT를 진행한 SLL중앙은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비모뉴먼트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았다.IB 업계 관계자는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공교롭게도 IPO 분야 상위권 증권사가 고르게 선정된 결과가 됐다”며 “그만큼 압도적인 주관사가 없다는 의미이자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올해도 LS이링크, 서울로보틱스, DN솔루션즈, 케이뱅크,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국내 대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작년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형 IPO 기업의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증시 입성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각 증권사는 기업별 입찰 제안서 작성과 함께 PT 준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하면서 업무 피로도가 더욱 높다는 후문이다.과거엔 증권사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뒤 쇼트리스트(적격 후보자 명단)를 추려 PT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쇼트리스트(적격 후보자 명단)를 추리지 않고 입찰제안서를 낸 모든 증권사를 대상으로 PT를 진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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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중앙 총괄대표 공석에 미뤄지는 IPO 주관사 선정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의 상장 주관사 선정이 늦어지자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두지휘할 신임 총괄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지난 9월 상장 주관사 입찰요청제안서(RFP)를 배포한 지 약 3개월이 지나도록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11월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 PT 이후 2주 이내에 주관사에 결과를 통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비슷한 시기에 입찰제안요청서 및 PT 등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 롯데글로벌로지스, 비모뉴먼트 등은 이미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비모뉴먼트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12월 초 SLL중앙 경영진 교체가 예정되면서 주관사 선정작업도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그룹은 SLL중앙 총괄 대표로 전인천 전 티몬 대표를, SLL중앙 제작부문 대표에 박준서 기획제작총괄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와 함께 김진규 콘텐트리중앙 경영전략실장이 SLL중앙 CFO로 자리 이동하며 수익성 개선과 IPO란 중책을 맡을 새 경영진이 꾸렸졌다. 하지만 인사 발표 이후에도 주관사 선정 작업은 제자리 걸음이다. 임원 인사 발표 이후 하루만에 전인천 전 대표 영입이 백지화되면서다. 중앙그룹은 전 전 대표가 SK쉴더스(옛 ADT캡스), 하이브(옛 빅히트엔터), 티몬 등 IPO를 준비했던 여러 회사에서 CFO 및 CEO로 근무한 경험을 높이 샀지만, 뒤늦게 세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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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1조' IPO 주관사 공수표 남발...과열 경쟁 우려
IPO 주관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들이 최근 유망 IPO 기업의 주관사 경쟁 과정에서 현재 실적보단 미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대어’를 잡기 위한 전략이지만 현재 실적과 크게 괴리된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과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 입맛에 맞춰 높은 기업가치 제시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뷰티 전문기업 비모뉴먼트는 최근 다수 증권사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진행한 뒤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이번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 대부분이 PT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후한 평가를 했다.작년 비모뉴먼트의 순이익은 126억원이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 80배 이상을 적용한 수준이다. 뷰티 전문기업 상장사 가운데 비모뉴먼트와 사업 규모가 비슷해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마녀공장의 현재 PER은 약 30배에 못 미친다.코로나 펜데믹 시기를 전후로 비모뉴먼트의 실적 증가세가 가팔랐던 만큼 향후 성장성을 염두에 둔 기업가치라는 게 PT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최근 주관사를 선정했거나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에서도 주관사 후보가 현재 실적과 괴리가 큰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비슷한 상황은 반복되고 있다.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주관사 경쟁 PT에선 1조6000억원이 기업가치 하한선으로 작용했다. 2017년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원리금을 감안한 기업가치다. 상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순이익은 90억원이다.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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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중앙, IPO 주관사 선정 임박…그룹 체질개선 '분수령'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방송·영화 등 기존 중앙그룹 주력 계열사가 영업실적 부침을 겪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곳로 평가되지만 아직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았단 과제가 남았다. 이에 주관사 경쟁은 기업가치 자체보단 그 근거와 '에쿼티 스토리'(상장 청사진)의 설득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앙그룹 신성장동력 ‘콘텐츠’ 선봉장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이번 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지난 9월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PT에 참여할 예정이다.그동안 SLL중앙이 회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때 파트너 역할을 했던 증권사를 위주로 IPO 주관사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SLL중앙은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의 손자회사다. 중앙그룹 중간지주사인 콘텐트리중앙이 SLL중앙 지분 53.82%를 보유하고 있다. 홍정도 부회장, JTBC, 중앙홀딩스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63.64%다.이 회사는 1999년 뉴스 제작사 사이버 중앙(조인스닷컴)으로 시작해 2014년 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츠허브를 흡수합병하며 드라마 제작사로 거듭났다. 이후 2020년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한 뒤 JTBC콘텐츠허브→JTBC스튜디오→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SLL중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중앙그룹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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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에도 이례적인 'IPO 대목'…증권사들 일손 달려 '즐거운 비명'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공모시장만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사 IPO 실무진은 어느 때보다 바쁜 10월을 보내고 있다. 전통적인 공모주 성수기가 다가온 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SLL중앙, 비모뉴먼트, KG할리스에프앤비 등 다수 기업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달바 운영사인 비모뉴먼트는 10월 초까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월 중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SLL중앙은 10월 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KG할리스에프앤비 등은 아직 구체적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글로벌로지스와 SLL중앙은 시장에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SLL중앙의 경우 2020년 프리IPO 당시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적이 있다.비모뉴먼트와 KG할리스에프앤비 등은 업계에서 4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 수준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증권사 입장에선 새 먹거리를 확보할 기회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IPO 기업이 다수 쏟아지는 10~11월에 주관사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일선 실무진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증권사마다 연간 IPO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일정을 소화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2~3년과 비교해 올해 대형 IPO가 없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여러건의 중소형 IPO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이다.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은 51곳이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공모기업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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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글로벌서비스, 코스피 IPO 대표 주관사에 KB·JP·UBS 선정
HD현대 자회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유가증권시장 IPO(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단 선정을 마쳤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IPO 대표 주관사로 국내 증권사 1곳, 외국계 증권사 2곳을 선정했다. 국내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며 외국계 대표 주관사는 JP모간과 통합 UBS(UBS-CS)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지난 달 28~29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지 3일만이다. PT에는 국내 증권사 8곳과 외국계 증권사 5곳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국내 증권사 중 전통적 IPO 강호로 불리는 곳보단 일반투자자 네트워크가 좋은 은행계열 증권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인 KKR에 약속한 IPO 기한은 2026년까지로 여유가 남아있다.지난 2021년 6월 미국계 사모펀드 KKR은 HD현대글로벌서비스 보통주 지분 38%를 6534억원에 매입했다. 지분 투자 당시 IPO를 조건으로 한 풋옵션 만기는 2026년 6월까지다. 양사 합의에 따라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다.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에서 물적분할된 회사다. 선박 부품 공급을 비롯해 선박 친환경 개조, 스마트 선박 플랫폼 사업 등을 다룬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 성장세가 꾸준했던 만큼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작년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겸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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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관 제조사 일진제강,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일진그룹의 특수강관 전문 제조 계열사인 일진제강이 유가증권시장 IPO를 위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진제강은 최근 삼성증권과 IPO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주관사 경쟁에는 삼성증권뿐 아니라 대형 증권사 3~4곳이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하이솔루스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인연이 있다. 1982년 설립된 일진제강은 정밀 강관 제조사다. 이음새 없는 파이프인 심리스(Seamless Pipe) 강관을 처음으로 국산화한 곳이다. 산업용 정밀 인발 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한다.심리스 강관은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함이 없어 자동차, 중장비, 에너지플랜트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된다.국내외 강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진제강의 영업실적은 호조세다. 작년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마련됐다.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869억원, 영업이익 54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7%, 영업이익은 339.3% 증가했다.심리스 강관을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0%에서 2022년 72%로 상승했다.공모 자금은 수소 운송 및 전기차용 파이프 등 신규 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수출 쿼터제에 따라 수출 물량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일진제강의 최대주주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다. 작년 말 기준 지분 68.2%를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의 차남 허재명 전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장이 지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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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연이은 철회에 희비 엇갈리는 주관사...중소형 IPO 부각
연초 대형 IPO(기업공개) 기업이 연이어 상장 철회를 선택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중소형 IPO로 실적을 쌓은 증권사는 안도했다. 올해 대형 IPO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형 IPO가 증권사별 경쟁력을 좌우하는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을 철회한 곳은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아시스 등 총 5곳이다. 모두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렸던 곳들로 이들의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실적을 쌓아갈 계획이었지만 모두 무산됐다.대형 IPO의 연이은 철회로 연간 계획에 가장 큰 차질을 빚은 하우스로는 NH투자증권이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오아시스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에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작년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던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에 이어 올해도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예정됐던 대형 IPO가 사라지면서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실적을 쌓지 못했다. 오는 2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첫 주자가 될 예정이다.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연초부터 각각 4건의 중소형 IPO(스팩 상장 제외)를 진행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이들은 연초 중소형 IPO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 회복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중소형 IPO의 경우 공모금액이 적지만 수수료율이 높고 계약 조건에 따라 성과급 등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한주라이트메탈과 스튜디오미르 상장 작업을 마치고 LB인베스트먼트와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의 공모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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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열 게임사 라인게임즈, IPO 주관사에 삼성증권
네이버 계열 게임회사인 라인게임즈가 삼성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입찰 제안요청을 받은 NH투자증권은 주관사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NH는 올 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에서도 배제된 데 이어 번번이 '빅딜'을 놓치면서 기업공개(IPO) '빅3' 지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IPO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단독 선정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에만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 상충 문제로 초대받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대표 주관을 맡아 제외됐다. KB증권은 게임회사를 주관한 경험이 적어 초청받지 못했다.IB 업계는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된 것을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IPO 트랙레코드(실적) 면에서 NH투자증권에 뒤처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IPO 분야에서 국내 빅3로 꼽혔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의 IPO를 맡기도 했다.삼성증권은 2020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공동 주관을 맡은 것 외에 대형 게임회사의 IPO를 단독 주관해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이 공동 주관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 출신의 신권호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신 CFO는 골드만삭스에서 대형 IT 기업의 IPO와 투자유치 업무를 맡았고 올해 6월 라인게임즈로 자리를 옮겼다.업계 관계자는 "라인게임즈는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인 대어로 해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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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조원 대 유상증자에도 웃지 못하는 IB들
롯데케미칼이 다음 달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공모 업무를 맡은 주관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7개 증권사가 주관사단에 합류한 데다 인수 수수료율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31일 주당 발행가액 13만원 기준으로 신주 850만주를 발행해 총 1조1050억원을 조달한다. 최종발행가액은 다음 달 17일 결정된다. 이 회사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다음 달 19~20일 청약받고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같은 달 26~27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투자은행(IB) 업계는 오랜만에 나오는 대형 딜을 수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인수 금액이 조 단위일 경우 수수료 수입이 수십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이 7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증권사 1곳당 돌아가는 수익은 예상보다 줄어들게 됐다.수수료율도 발행액의 0.4%(40bp)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 올해 2월 비슷한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수료율(0.6%)보다 0.2%포인트 낮다. 최근 3년간 1조원 이상 공모한 발행사의 평균 수수료율은 0.5%다.주관사단은 총수수료로 44억2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 7개 사가 나눠 갖게 된다. 인수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7억2000만원가량을 수령할 예정이다. 인수물량이 가장 적은 유안타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약 5억원이다.롯데케미칼은 회사채를 발행할 때도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2015년 회사채 발행 당시 0.09%의 수수료를 지급해 증권가의 빈축을 샀고 이듬해 0.1%로 소폭 올렸다. 최근에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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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주관사 미래·삼성...패스트트랙 활용 검토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공모 일정을 단축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18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낙점했다.7월 말 국내 증권사 7곳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약 20일 만이다. 이번 서울보증보험 IPO가 금융위원회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서 진행되는 만큼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금융위 내년 상반기 내 서울보증보험 IPO를 완료할 계획이다.서울보증보험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공모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은 우량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빠르게 입성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다. 심사 결과 통지 기간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된다.패스트트랙 요건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4000억원, 매출 최근 사업연도 7000억원(3년 평균 5000억원), 최근 사업연도 세전 이익 300억원(매 사업연도 이익 실현과 3년 합계 이익 600억원) 이상이다. 모든 요건을 빠짐없이 충족해야 한다.서울보증보험은 개별 기준으로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자기자본은 5조4858억원이다. 매년 2조5000원 수준의 매출과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기업이다.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과 대한보증보험이 합병한 기업이다. 합병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2019년부터 2001년까지 총 10조2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현재까지 배당과 상환우선주 상환 등을 통해 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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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주관사 숏리스트 5곳 선정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 5곳을 확정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상장 주관사 적격 후보를 선정해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이달 초 국내 증권사 7곳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이중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8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 등을 포함해 약 2~3곳이 최종 주관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서울보증보험 IPO는 금융위원회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보증보험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과 대한보증보험이 합병한 기업이다. 당시 경영난을 겪던 두 회사가 합병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2019년부터 2001년까지 총 10조2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이후 배당과 상환우선주 상환 등을 통해 약 4조3483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 최대 주주는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이번 IPO를 통해 10%를 구주매출하고 경영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34%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나 공개 입찰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겠다는 방침이다.서울보증보험은 이행보증보험, 신원보증보험, 할부판매보증보험 등의 상품을 통해 보험료를 받고 보험 가입자의 신원과 지급 등과 관련된 각종 보증을 서주는 회사다. 보험을 통한 보증업무는 서울보증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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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IPO 주관사에 KB·BoA·모간스탠리 등 7곳 선정
시스템통합(SI)업체 LG CNS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유가증권시장 IPO를 함께할 파트너사로 국내 증권사 4곳, 외국계 증권사 3곳 등 총 7곳으로 꾸려진 주관사단을 꾸렸다. 국내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외국계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선택했다. 공동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JP모간이 참여한다.LG CNS는 이달 말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진행해 구체적인 상장 전략과 IPO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내년 상장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LG CNS는 이달 초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지난 19일~10일 이틀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주관사 후보들로부터 상장 전략을 들었다. 그룹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을 맡았던 증권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KB증권과 모간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모간스탠리,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다시 한번 LG그룹 IPO 주관계약을 따내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간다.국내 IPO ‘빅3’로 분류되는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단 합류 성과를 거뒀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특히 과거 LG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며 자문 및 주요 거래를 다수 맡아오던 NH투자증권이 연이어 그룹 IPO 주관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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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魚 잡은 증권사 울고, 알짜 中企 잡은 증권사 웃고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면서 IPO 주관 증권사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스토어 등 대형 IPO 기업들이 시장 침체 직격탄을 맞고 줄줄이 상장에 실패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췄던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알짜 중소형 기업 IPO나 리츠(REITs)에 집중한 대신·삼성증권은 증시 급락에도 속속 IPO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1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스토어 SK쉴더스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태림페이퍼 등 모두 6개 기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은 뒤 상장을 철회(대명에너지, 보로노이는 이후 재추진)했다. 이들 상장 철회 기업의 대표주관사는 국내 IPO 분야 선두 증권사란 공통점이 있다.NH투자증권은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대표주관을,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원스토어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투자증권은 보로노이와 대명에너지의 IPO 대표주관사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태림페이퍼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이름값이 높아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증시 급락이란 고비를 넘지 못했다.반면 대신과 삼성증권은 증시 침체 속에서도 중소형 기업 및 리츠 상장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풍원정밀, 애드바이오텍, 가온칩스 등 우량 중소기업의 IPO를 순조롭게 성사시켰다. 특히 가온칩스는 시장이 얼어붙었던 이달 초에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47 대 1을 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