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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법개정 임박…유상증자·EB발행 급브레이크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한층 더 악화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자회사 상장,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 등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와 제노스코 등은 중복상장 논란으로 한국거래소 심사에 제동이 걸리자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했다. LS그룹 역시 자회사 중복상장 이슈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상장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유상증자도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삼성SDI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조 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기업들은 자사주를 담보로 한 EB 발행도 멈췄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상법개정안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이 방법도 막힐 가능성이 높다.배정철 기자

  • 모호한 지분법 요건 탓에 보험업계 회계처리 대혼란

    모호한 지분법 요건 탓에 보험업계 회계처리 대혼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및 삼성화재 주식의 회계처리 방식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회계업계 일각에선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배력이 커진 만큼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주식을 지분법 적용 대상으로 바꿀 경우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본지 2월 5일자 A18면 참조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과 회계기준원에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주식 회계처리를 둘러싼 질의가 접수됐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을 적용해야 하는지가 질의 요지다. 삼성생명의 유배당 보험 계약자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회계당국도 해당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생명은 지난 3월 금융위 승인 절차를 거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회계처리 방식은 바꾸지 않았다. 핵심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지분법 적용 주식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다. 지분법은 모회사가 관계회사의 순이익을 지분율만큼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통상 자회사 지분율이 20% 이상일 때 지분법을 적용하는데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5%에 그친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은 기존과 동일하게 삼성화재 주식을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 OCI)’으로 분류했다. FV OCI로 회계처리하면 삼성화재 실적이 삼성생명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문제는 지분법 적용 요건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지분율이 20% 미만이라도 명백하게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 국제회

  • HD한국조선해양 웃고, LG화학 울었다…엇갈린 EB 성적표

    HD한국조선해양 웃고, LG화학 울었다…엇갈린 EB 성적표

    자회사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발행한 LG화학과 HD한국조선해양(이하 한국조선해양)이 조달 전략에서 엇갈린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EB의 교환권이 행사되지 않은 채 만기를 앞두고 차환 발행에 나선 가운데 이자 등 부담은 커졌다. 반면 한국조선해양이 발행한 EB는 주식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월 발행한 6000억원 규모의 EB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HD현대중공업 보통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이달 16일까지 약 37만5000주가 전환됐다. 전환가격(34만6705원) 기준으로 약 1300억원 규모다. 만약 투자자가 전환 당일 주식을 매도했다면 300억 원 안팎의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해당 EB는 지난 3월 31일부터 전환이 가능했다. 4월 25일부터 HD현대중공업 주가가 40만원을 웃돌자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 지분율은 지난해 말 75.02%에서 최근 74.60%로 소폭 하락했다.EB는 기업이 보유한 다른 회사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정 시점 이후 투자자가 해당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회사 지분을 시장에 직접 매각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한국조선해양 EB의 교환가격은 발행 당시 주가 대비 10%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이자율은 0%로 책정됐다. 당시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 주가 상승 기대가 반영되면서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이 성립됐다.결과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은 무이자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들도 수익을 거두며 '윈윈' 구조가 완성됐다.반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 삼성화재, 삼성생명 자회사로…금융당국 승인

    금융당국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19일 승인했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본지 3월 19일자 A18면 참조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율이 14.98%에서 15% 이상으로 올라가는 데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덜게 됐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다른 계열 금융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삼성화재만 예외적으로 별개 법인으로 존재했다.지난 1월 삼성화재가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변수가 됐다. 삼성화재는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16.93%까지 올라간다.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른 회사 주식을 15%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 비율을 넘으면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받지 못하면 15%를 초과하는 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삼성생명은 지난달 13일 금융위에 승인을 신청했다.자회사 편입이 확정되면서 삼성화재 주주들은 오버행 우려를 덜게 됐다. 두 회사는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도 삼성생명 손익이나 자본 비율 등은 변화가 없다”며 “자회사로 편입해도 양사 경영 활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말했다.삼성화재 추가 지분 매입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해도 경영 변화 없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따라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이 현재 14.98%에서 올해 15.9%, 2028년 17%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15%를 초과해 자회사로 변경하려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은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주식 매각 차익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양사 합쳐 약 2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3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대응하는 조치다. 삼성전자는 최근 5월까지 추가로 3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현재로선 삼성전자 주식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는 이상 삼성생명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단독] 밸류업發 '교통정리'…삼성생명, 화재 자회사 편입 검토

    [단독] 밸류업發 '교통정리'…삼성생명, 화재 자회사 편입 검토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화재가 전체 지분의 10%가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이 보험업법상 허용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법적 쟁점을 해소하고 양사 주주 이익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화재 ‘자사주 소각’ 나비효과4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도 이 같은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 14.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다른 삼성 금융계열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과 달리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별도 법인으로 남아 있다.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공시한 ‘밸류업’ 계획이 변수가 됐다. 삼성화재는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다른 주주의 지분율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자사주 비중이 5%까지 낮아지면 삼성생명 지분율은 16.93%로 상승한다.문제는 현행법상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5%를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이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른 회사 주식을 15%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다.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율이 15%를 넘으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거

  • 정상혁 신한은행장 2년 연임…신한금융 9개 자회사 CEO는 물갈이

    정상혁 신한은행장 2년 연임…신한금융 9개 자회사 CEO는 물갈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 소속 다른 9개 자회사 대표는 교체됐다.신한금융지주는 5일 오전 서울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고 5일 발표했다.신한금융그룹은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발탁 등의 방향성을 갖고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날 자경위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및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밝혔다.이번 인사에서는 임기만료 등으로 교체 대상이 되는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의 CEO가 교체됐다. 대규모 인적쇄신이란 평가가 나온다.특히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발탁 추천됐다. 1300억원대 파생상품 사고가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은 김상태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혀 후임으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새로 추천됐다.탁월한 경영성과와 내부통제 강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연임이 추천됐다.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도 재선임 추천됐다.특히 정상혁 행장은 연임이 추천된 자회사 대표 중 유일하게 재선임 임기로 2년을

  • 엔씨소프트, 개발사 3곳 등 자회사 4곳 설립 확정

    엔씨소프트, 개발사 3곳 등 자회사 4곳 설립 확정

    엔씨소프트가 게임 스튜디오 3곳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부문 1곳 등을 각각 자회사로 두는 안을 확정했다.엔씨소프트는 28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해 4개 자회사를 신설하는 안을 가결했다. 신설 회사는 ‘쓰론앤리버티(TL)’ 개발을 담당하는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슈팅(총쏘기) 게임인 ‘LLL’을 개발하는 빅파이어 게임즈, 전략 게임 ‘택탄’을 만들고 있는 루디우스 게임즈 등 게임 스튜디오 3곳과 AI 기술 업체인 엔씨에이아이 등 모두 4곳이다. 출범 시점은 내년 2월 1일이다.각 신설 자회사의 대표는 이들 사업 조직을 이끌던 수장이 맡는다. TL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했던 최문영 엔씨소프트 TL캠프 캡틴이 퍼스트스파크 게임즈의 대표를, 배재현 LLL시드 시더가 빅파이어 게임즈의 대표를 담당한다. 택탄 개발 총괄자인 서민석 프로젝트G시드 시더는 루디우스 게임즈 대표를, 이연수 엔씨리서치 본부장이 엔씨에이아이 대표를 맡는다.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독립 개발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해 속도감, 유연함, 창의성을 갖춘 혁신적인 개발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 매각 건에 대해선 “내년 1분기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4대 금융 CEO 36명 임기 만료…세대교체 '인사태풍' 몰아치나

    4대 금융 CEO 36명 임기 만료…세대교체 '인사태풍' 몰아치나

    다음주 국민은행장을 시작으로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 자회사의 연말 인사 시즌이 개막한다. 4대 금융에 속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자회사 53곳 중 64.3%에 달하는 36곳의 CEO가 임기 만료를 앞뒀다. 4대 금융 핵심 계열사 수장으로 잠재적 회장 후보군인 4대 은행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연임·교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부진한 비은행 자회사는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4대 은행장 연임 가능성은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결정한다. KB금융 안팎에선 이재근 행장이 3연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깜짝 발탁 인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도 이 행장이 국민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나 3연임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역대 3연임 국민은행장은 허인 전 행장(2018~2021년)뿐이다. 이 행장이 지주사 사장(부문장)을 맡아 양종희 KB금융 회장을 보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럴 경우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와 정문철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 이승종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등이 행장 후보군으로 꼽힌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연임 임기(1년 또는 2년)를 놓고 안팎의 전망이 갈리지만 연임 자체는 무난하다는 관측이 많다. 다음달 중순께 그룹 임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확정하는 하나금융도 이승열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행장은 취임 첫해인 작년 사상 최대 순이익(3조4766억원)을 기록해 하나은행을 ‘리딩뱅크’(순이익

  • 사업 재편 SK에코플랜트, 알짜 자회사 편입 후 첫 자금시장 평가전

    사업 재편 SK에코플랜트, 알짜 자회사 편입 후 첫 자금시장 평가전

    SK그룹 사업 재편(리밸런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그룹 내 알짜 자회사를 편입으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만큼 자금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5일 1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26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SK에코플랜트는 앞서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열린 13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2560억원까지 늘렸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SK에코플랜트 사업 개편에 대한 자금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SK㈜의 손자회사인 에센코어와 SK㈜의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램(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 모두 SK그룹 내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분류된다.이번 사업 구조 개편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회사 편입 후 SK에코플랜트의 자산은 15조4241억원에서 16조6040억원

  • 디앤디파마텍, 美 임상 전문·방사선의약품 전문 자회사간 합병

    디앤디파마텍, 美 임상 전문·방사선의약품 전문 자회사간 합병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임상 전문 자회사인 뉴랄리와 방사선 의약품 개발 전문 자회사 프리시전 몰레큘러를 합병한다고 1일 발표했다.디앤디파마텍은 두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별도의 신주 발행 없이 뉴랄리가 프리시전 몰레큘러를 흡수합병한다. 합병 기일은 1일이다. 이번 합병은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고, 두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뉴랄리는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임상 전문 자회사로 디앤디파마텍의 글로벌 임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뉴랄리는 다국적제약사 출신의 다양한 글로벌 임상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디앤디파마텍의 복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미국 및 유럽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설립됐다.프리시전 몰레큘러는 방사선 이미징 바이오마커 및 치료제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자회사다. 2022년 차세대 알파 표적 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오비메드와 릴리 아시아 벤처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 그룹이 설립한 젠테라테라퓨틱스와 합작법인 지알파를 미국에 설립해 지알파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자회사 통합을 통해 PMI가 보유한 지알파의 지분(40%)이 통합 뉴랄리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두 자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통합하여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회사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알파 표적 방사선 치료제 개발사인 지알파의 지분이 임상 전문 자회사인 뉴랄리로 이전되면서 향후 지알파에서 진행될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임상에 뉴

  • 엔씨소프트 새 자회사 대표에 김진섭·이재진

    엔씨소프트 새 자회사 대표에 김진섭·이재진

    엔씨소프트가 신규 설립할 예정인 자회사 엔씨큐에이(QA)와 엔씨아이디에스(IDS) 대표이사 후보로 김진섭 QA센터장(상무)과 이재진 전 웅진씽크빅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1970년생인 김 센터장은 성균관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해 20년간 게임과 서비스 품질보증(QA) 업무를 담당했다. 2018년부터 QA센터를 이끌어왔다. 1972년생인 이 전 대표는 웅진그룹 IT사업 부문을 시스템통합(SI) 전문 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삼성물산과 PwC컨설팅을 거쳐 웅진그룹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웅진 대표, 웅진씽크빅 대표를 지냈다.이승우 기자

  • DGB금융, 해외 운용사 출범…대표 최영욱

    DGB금융, 해외 운용사 출범…대표 최영욱

    DGB금융그룹은 첫 해외 자회사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하이애셋매니지먼트아시아(HiAMA)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발표했다. HiAMA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오랜 운용 경험이 있는 최영욱 대표가 최고경영자(CEO·가운데)를 맡는다. 현지 인력 선발과 운용 인프라 준비를 마치고 15일 신규 아시아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HiAMA는 아시아 펀드를 통해 트랙 레코드(운용실적)를 확보하고 DGB금융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소액 지분 투자, 대출 펀드 출시 등에 나설 방침이다.김태오 DGB금융 회장(왼쪽)은 “HiAMA가 싱가포르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그룹의 글로벌 본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 글로벌화 나선 DGB금융…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인가

    글로벌화 나선 DGB금융…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인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DGB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DGB금융은 지방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은행과 증권, 보험사를 갖추고 있다.DGB금융은 아시아 금융중심지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하이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Hi Asset Management Asia)'를 11번째 자회사이자, 첫 번째 해외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31일 발표했다.DGB금융은 2023년 4월 싱가포르 통화청 MAS에 운용업 라이선스를 신청해 5개월 만에 예비인가를 취득했으며 지난 2일 본인가 취득에 이어 자회사 편입까지 마무리했다.최근 싱가포르로 글로벌 자금흐름이 집중됨에 따라 현지 운용업 라이선스 취득이 보다 까다로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라이선스 취득부터 자회사 편입까지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해외 자회사 설립은 계열사별 자본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에서 현지 자금 조달 후 투자하는 형식으로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사업 모델로 추진됐다.하이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 대표는 대우증권 홍콩법인 출신이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을 지낸 최영욱 대표가 이끈다.하이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는 싱가포르 내 우수한 현지 인력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안정적인 자체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국내외 투자자금을 유치할 방침이다.또 DGB금융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인공지능(AI) 분야를 포함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발굴 투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그룹의 첫 해외 자회사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가 글로벌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함으로써 기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중국, 베트남 등 그룹

  • 안정 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계열사 CEO 전원 유임

    안정 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계열사 CEO 전원 유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을 유임시켰다. CEO들이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중장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지주사는 기존 세분된 조직체계를 비슷한 영역별로 통폐합해 슬림화를 추진했다. 경기 침체 등 불안 요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임 2년 차를 맞는 진 회장이 ‘안정 속 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쟁 중엔 장수 안 바꿔”신한금융지주는 19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끝나는 9개 계열사 대표 모두를 재추천했다. 진 회장은 경영관리위에서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1년인 연임 임기 관례를 깨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에게는 2년의 임기를 주면서 신한금융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도록 했다.투자은행(IB) 전문가인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신한투자증권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해온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을 맡아온 조 대표 단독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업계 베테랑 CEO인 조 대표는 사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을 개선해왔다.신한캐피탈 대표로 추천된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대표로 추천된 이희수 사장은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영업을 통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