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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코로나 쇄국' 풀어라"…비판 목소리 높이는 외국기업들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일본의 ‘코로나19 쇄국정책’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적으로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크리스토퍼 라플러 주일미국상공회의소 특별고문은 10일 일본외신센터(FPCJ)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라는 의문을 낳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일본의 입국 제한이 투자 결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회원사가 64%에 달한다”며 “백신 완전 접종 등을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일미국상공회의소와 유럽비즈니스협회 등은 지난 3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일본 정부에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한 입국정책을 조속히 도입하라”고 요구했다.코로나 쇄국에 따른 구체적인 손실 규모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말 주일독일상공회의소가 일본에 진출한 독일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3%가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와 관련해 1억유로(약 1368억원) 이상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답했다. 일본 사업을 축소하거나 다른 나라로 거점을 이전하려는 독일 기업도 각각 10%에 달했다.코로나 쇄국의 피해는 일본 경제로 돌아가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하고도 기업 실사가 불가능해져 인수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인재 파견업체인 파솔글로벌워크포스는 “인도네시아인 기능실습생 400명이 일본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복지시설에 근무할 예정이던 이들이 입국하지 못하면서 일본인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지적했다.도쿄=정영

  • 日 '코로나 쇄국'에…외국기업 투자 멈췄다

    日 '코로나 쇄국'에…외국기업 투자 멈췄다

    일본 정부가 2년 넘게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코로나 쇄국정책’을 펴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외국 기업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영업에 지장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쇄국정책이 계속되면 해외 인재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일본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G7 유일의 ‘코로나 쇄국’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독일 지멘스는 일본 기계 관련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일부 신규 투자 안건도 보류했다. 지멘스 일본 법인의 임직원들이 일본 정부의 규제로 출입국을 못하고 있어서다. 지멘스 일본 법인 임직원의 10~15%가 외국 국적자다. 지멘스 일본 법인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대한 성장 전망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독일 보쉬도 사이타마현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의 신제품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외국 국적의 임직원 31명과 가족 37명이 입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포레시아 클래리온 일렉트로닉스도 모회사인 프랑스 포레시아가 파견하려던 임원과 엔지니어의 10%만 일본에 들어올 수 있었다.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1월부터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전면 중지했다. 사업 목적의 방문과 유학생, 기능실습생의 입국까지 장기간 제한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작년 11월 초 입국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같은 달 말 다시 전면 입국 금지로 돌아섰다.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12월 신규 외국인 입국자는 2783명으로 1년 전보다 95% 급감했다. 주요국 가운데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나라는 일본뿐이다.2021년 1~10월 사업 목

  • "韓 IPO 규모 英·日 제쳤다...내년엔 유니콘 대거 코스피 입성"

    "韓 IPO 규모 英·日 제쳤다...내년엔 유니콘 대거 코스피 입성"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규모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거래소 90여곳 중 7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나스닥, 중국 상하이, 홍콩, 프랑스 유로넥스트, 중국 심천 다음이다.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을 모두 제쳤다. 신병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부서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거래소 중 우리나라가 최대 기업공개(IPO)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며 "IPO 시장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가 활발했던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증시가 호황기를 맞았다는 점이다. 주식 시장이 좋다보니 성장성이 큰 대형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두 번째는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수요 기반이 확대됐다는 데 있다. 올해부터 공모주 균등배정제가 도입된 이후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급증했고 거래도 활성화됐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 대어들이 쏟아지다보니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모 물량이 증시에서 무리없이 소화되고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동반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소의 시장친화적인 상장 정책도 IPO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 초 거래소가 예비상장기업들의 상장 요건을 개정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유니콘 기업들이 증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며 "시가총액

  • 日, 중국 견제 담은 '경제안보법' 윤곽

    일본이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기술의 중국 유출을 막는 경제안전보장법을 내년 초 제정한다.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는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안보 담당 장관 회의를 연다고 14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회의에서 경제안전보장법(가칭)의 구체안을 마련할 자문기구 설치를 지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법 제정안을 내년 1월 정기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경제안전보장법은 공급망 강화, 핵심 인프라 기능 유지, 특허 비공개화, 기술 기반 확보 등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전반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성격이 강한 법률이란 분석이다.공급망 강화는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은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중국 등의 수입에 의존한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 제도를 만들어 해외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자국 기업의 해외 공장을 일본으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내년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대만 TSMC에 투자비의 절반인 4조원을 지원한다.핵심 인프라 기능 유지는 일본 정부가 사전 심사제도를 통해 중국산 통신장비 및 인프라 시스템 도입을 막기 위해 마련된다. 특허 비공개는 무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일본의 특허제도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출원 내용을 공개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술 기반 확보는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정책이다. 민간 기술을 방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기로 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日 가네마쓰, 아주스틸 지분 3% 더 산다 [마켓인사이트]

    日 가네마쓰, 아주스틸 지분 3% 더 산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3일(17: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 종합상사 가네마쓰가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 아주스틸 지분을 3% 더 사들인다. 보호예수가 끝난 주식이 대거 유통시장에 풀리면서 더욱 불이 붙은 아주스틸 주가 하락세를 방어할 지 주목된다. 아주스틸은 23일 가네마쓰가 키움증권 등 기관 7곳으로부터 아주스틸 주식 80만주(지분율 3.02%)를 시간외매매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주스틸의 2대 주주인 가네마쓰는 이번 거래로 17.51%인 지분율을 20.53%로 높이게 됐다. 아주스틸의 최대주주는 이학연 대표의 지분율은 30.51%다.전략적 투자자인 가네마쓰가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아주스틸은 유통물량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 충격을 다소 줄일 전망이다. 아주스틸이 지난달 20일 상장 과정에서 새로 발행한 주식 400만주 중 227만4999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지난 20일 종료됐다. 가네마쓰가 이 물량 중 일부를 사들인 것이다.아주스틸은 상장일 공모가격(1만51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만3500원에 장을 마치며 화려하게 국내 증시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그 이후 약 한 달간 41.9% 떨어지며 23일 2만500원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대규모 주식물량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 이날에만 8.48% 급락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공모가 밑도는 쿠팡, 커지는 의구심

    공모가 밑도는 쿠팡, 커지는 의구심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주가 향방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의도된 적자’로 무한 성장을 꾀하는 쿠팡식 사업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주장과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발생한 일시적 수급 불안이라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범석 쿠팡Inc 대표가 전담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 얼마나 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쿠팡Inc는 대만에서 대형 물류센터를 연결한 ‘로켓배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과 주가 약세 시점 겹쳐쿠팡 주식은 한 달 가까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가는 31.35달러로 마감됐다. 지난달 말 30달러마저 깨졌던 주가는 전일 9.78% 오르며 3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공모가(35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상장 초기이던 3월 한때 100조원을 넘나들었던 시가총액은 63조원 규모로 줄었다.주가 하락의 원인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회사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며 “주가 조정은 일시적인 수급 불안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금지돼 있던 보호예수(록업) 물량이 시장에 풀린 건 지난달 13일부터다. 쿠팡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월가에서도 쿠팡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쿠팡 목표가를 각각 55달러, 61달러로 제시했다.1년 이내 중기 관점에선 의견이 팽팽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시 높은 밸류에이션과 쿠팡의 더

  • 日 증시 '총리 단명' 계속되면 죽쑨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이 1년 만에 막을 내리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리가 자주 바뀌는 ‘단명 정부’가 이어지면 주식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징크스 때문이다.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의 장기 집권이 끝난 1991년 이후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5년5개월)를 제외하면 재임 기간이 1~2년 남짓인 총리가 13차례 집권했다. 이 가운데 9차례는 주가가 하락했다.1991년부터 고이즈미 총리가 집권한 2001년까지 10년간은 7명의 총리가 나왔고 이 가운데 5명의 총리 시절에 주가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고이즈미 총리가 퇴진한 2006년부터 아베 신조 2차 정부가 들어선 2012년 6년간은 6명의 총리가 평균 381.5일 집권했다. 이 중 4개 정부에서 주가가 마이너스였다. 반면 일본의 고도경제 시대(1960~1990년)에 장기 집권한 사토 에이사쿠 총리와 나카소네 총리는 물론, 고이즈미 총리(12.5%)와 아베 총리(132.9%) 집권기에는 모두 주가가 올랐다.단명 정부가 나타난 시기는 일본의 버블(거품)경제 붕괴와 아시아 통화위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때와 겹친다. 주가가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스가 내각이 막을 내리면서 차기 정부도 단명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때마침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CBRE 그룹, 글로벌 게임 산업 투자 은행 및 자문사 ‘유니온 게이밍’ 인수[마켓인사이트]

    CBRE 그룹, 글로벌 게임 산업 투자 은행 및 자문사 ‘유니온 게이밍’ 인수[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2일(09: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인 CBRE그룹은 2일 글로벌 게임 산업 전문 투자 은행 및 자문사인 ‘유니온 게이밍(Union Gaming)’을 인수했다고 밝혔다.유니온 게이밍은 게임업계 관련 리서치부터 공공 부채와 주식 인수,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유니온 게이밍은 라스베이거스와 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다.제임스 스콧(James Scott) CBRE 투자 자문 총괄 대표는 “이번 합병은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게임 분야에서 CBRE가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유니온 게이밍의 우수한 전문가, 게임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네트워크와 전문적인 역량이 더해지면서 투자 은행으로서 CBRE의 전문성이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유니온 게이밍 직원들과 마이클 팍스(Michael Parks) CBRE 라스베이거스 게임 투자 부문 부사장이 이끌었던 라스베이거스 소재 CBRE 게임 투자 세일즈 부서는 새로운 글로벌 게임 부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한, 유니온 게이밍 공동 설립자인 빌 러너(Bill Lerner)는 CBRE 게임 투자 은행 부문 글로벌 총괄 책임자로 임명된다.잭 헤르난데즈(Jack Hernandez) 유니온 게이밍 아시아 비즈니스 대표이사는 “유니온 게이밍은 지난 2011년 아시아에 처음 출범할 때부터 아시아태평양 시장 게임 분야의 장기적인 전망에 확고한 믿음과 열정을 갖고 있었다”며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반에서 마카오가 주도한 게임 개발 및 확장, 일본의 게임 합법화 및 복합 리조트 개발, 카지노 기반 부동산 가

  • 유니콘 꿈꾸는 디홀릭커머스 "일본 패션 시장 선도한다"

    유니콘 꿈꾸는 디홀릭커머스 "일본 패션 시장 선도한다"

    “K패션도 J패션도 아닌 ‘디홀릭 패션’을 만들어갈 겁니다.”이동환 디홀릭커머스 대표(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에서 온라인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디홀릭커머스는 한국의 의류·화장품 등을 일본 시장에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일본에 진출한 국내 e커머스(전자 상거래) 기업으로는 최대 성공작 중 하나로 꼽힌다.일본 패션 e커머스 공략, 1000억원 덩치로 성장이 대표는 디홀릭커머스를 패션 e커머스 업계의 ‘원조 세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2000년까지 한 벤처기업에 다녔다. 패션업계의 ‘성지’ 동대문 시장을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회사였다. 닷컴 버블이 오면서 회사가 문을 닫자 이듬해 그는 직원들을 이끌고 온라인 의류 쇼핑몰인 ‘다홍’을 세웠다.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한다는 개념조차 생소할 때였다. 2000년대 중반이 되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경쟁이 심해지자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 대표는 해외로 과감히 눈을 돌렸다. 2006년에는 ‘쓰상치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2008년에는 ‘디홀릭’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일본에 주목했다. 소득 수준이 높고, 한국과 거리도 가까워 배송에서도 강점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일본에서 e커머스의 발달이 더디다는 점도 시장을 ‘블루 오션’으로 만들었다. 그는 “일본 e커머스 시장이 우리보다 3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본다”며 “동대문의 보세 옷이 갖는 가격 경쟁력도 일본에서 빛을 발할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 기업형 임대 주택, 중형 건설사의 새 활로될까

    기업형 임대 주택, 중형 건설사의 새 활로될까

    ≪이 기사는 11월12일(15: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일본처럼 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12일 '일본 건설사의 사업 재편이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주택 시장은 기존 전세가 아닌 월세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보급률은 100%를 밑돌고 있다. 이 와중에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 갱신 청구권제 시행 등으로 전세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근로소득을 통해 개인의 부동산 구매 여력은 점차 낮아지고 대도시의 주택 시장은 자본을 보유한 대기업 혹은 주택 사업체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또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은 보유 주택을 개인에게 임대해 신축 공사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현재 법인의 주택 소유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어 건설사를 포함한 대기업의 직접 소유보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을 활용한 간접 소유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홍수 등 자연재해가 거듭될수록 건물 관리에 대한 개인 부담이 확대된다"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전문화된 관리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기업평가는 일본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일본은 1990년대 초 이후 부동산이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이 확대됐다. 주택 가

  • "日펀드 13% 수익 올렸지만…섣부른 투자 금물"

    "日펀드 13% 수익 올렸지만…섣부른 투자 금물"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부양책과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일본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데다 소비세 인상이 겹쳐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의 ‘V자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1주일 새 13.13% 수익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13.13%로 지역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 달간 성적도 -6.65%로 주요국 펀드를 모두 앞질렀다. 지난 19일 장중 16,000선 초반까지 떨어졌던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9,000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가 반등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19일 저점(종가 기준) 이후 30일까지 상승분은 15.3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5.4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59%) 등의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일본이 발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BOJ는 증시 안정을 위해 연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6조엔(약 68조원)에서 12조엔으로 늘리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매입 규모를 900억엔에서 1800억엔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정부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책을 넘어서는 56조엔 규모의 재정 확대 방안을 내놨다.코로나19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 이익 전망치도 주요 선진국보다 양호한 편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수)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6.1%), 유럽(-7.9%), 세계 평균(-6.4%) 등과 비교해

  • 일본서 잘 나가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디홀릭 커머스, 위벤처스로부터 1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일본서 잘 나가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디홀릭 커머스, 위벤처스로부터 1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1월09일(05: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여성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디홀릭커머스가 1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몰인 디홀릭커머스는 한국 패션·뷰티 제품을 일본에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디홀릭(DHOLIC)을 성공시키며 주목 받는 기업이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일본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고 이후 대만·싱가폴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디홀릭커머스는 최근 벤처캐피탈(VC) 운용사인 위벤처스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프로젝트 펀드로 진행된 이번 투자엔 다수의 국내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다. 투자를 주도한 위벤처스는 LB인베스트먼트 출신으로 DSC인베스트먼트 공동 창립 멤버인 하태훈 대표가 지난 해 설립한 신생 VC다.디홀릭커머스는 2001년 이동환 대표가 설립한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몰 다홍 쇼핑몰로 출발했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과열되면서 2006년 중국, 2008년 일본에 진출하며 사업의 중심을 해외로 옮겼다. 해외 사업이 중심이 되면서 디홀릭커머스의 사업 모델은 현지 트렌드에 맞는 국내 패션·뷰티 제품을 골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것이 됐다. 2008년 해외 진출과 동

  • [마켓인사이트]하나금융투자 클럽원의 '원픽' "경기침체기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리츠투자가 대안될 수 있어"

    [마켓인사이트]하나금융투자 클럽원의 '원픽' "경기침체기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리츠투자가 대안될 수 있어"

    ≪이 기사는 10월16일(0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리츠(REITs) 투자가 최근 대세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위험성과 투자철학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슈퍼리치 전문’ 프라이빗뱅킹(PB)조직인 클럽원(Club1)WM센터에서 리츠 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한동엽 팀장(사진 왼쪽 두 번째)과 이동규 팀장(자신 왼쪽 네 번째)은 ”리츠는 주식과 부동산의 성격 두 가지를 함께 갖고 있는만큼 검증된 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국내 시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리스크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리츠 시장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이들이 몸담고 있는 WM본부는 하나금융그룹이 2017년 1월 고액 자산가들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시 클럽원 본부라는 이름으로 만든 조직이었다. 이후 높은 성과를 내면서 현재 WM본부로 확대개편됐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클럽원WM센터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의 주력 프라이빗뱅크(PB) 영업 직원 25명이 고액 자산가들에게 맞춤형 자산 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한 팀장과 이 팀장이 속한 총원 6명의&nbs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무역분쟁, 日보다 韓에 더 타격”

    ≪이 기사는 08월26일(15: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무역분쟁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보다 일본의 한국 수출상품 규제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무디스는 26일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무역분쟁이 일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한국에 비해선 작은 정도일 것”이라며 “두 국가간 갈등이 지속될수록 한국 제조업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도 한국을 제외하기로 했다. 한국에선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양국 무역관계에 긴장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무역뿐만 아니라 안보를 둘러싼 갈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마드하비 보킬 무디스 부사장은 “수출여건 약화에 취약한 것을 고려하면 일본과의 무역분쟁은 한국의 단기 경제성장 전망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역시 한국의 불매운동과 관광 반대 움직임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지만 한국이 중간재 무역에 차질을 빚는 것보다는 큰 위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무디스는 무역분쟁에 따른 타격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 23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 [마켓인사이트] 일본 무역 보복 와중에도…KT,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일본 무역 보복 와중에도…KT,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2시45분KT가 한국 민간기업 중 사상 최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 마찰 우려 속에서도 일본 시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날 300억엔(약 325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결과 현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모집액만큼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KT는 민간기업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3년물(296억엔) 금리는 연 0.22%, 5년물(4억엔)은 연 0.33%로 결정됐다. 기존 최저 기록은 3년물의 경우 지난해 KT의 연 0.38%, 5년물은 같은 해 현대캐피탈의 연 0.65%다.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충격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 일본 기관투자가들은 한·일 정부 간 갈등과 무관하게 KT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신용도만을 보고 투자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KT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인 ‘A-’(S&P 기준)다. 국내 민간기업 중 몇 안 되는 ‘A급’ 기업이다. 이 회사는 과점체제인 국내 통신시장에서 연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올렸다.KT가 꾸준히 채권을 발행하며 일본 기관을 상대로 신뢰를 쌓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500억엔어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등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