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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4회차 전환사채 120억원 상환 완료
초정밀 부품 가공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제4회차 전환사채(CB) 120억원을 모두 상환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회사는 지난 2023년 6월 120억원 규모 CB를 발생했다. 이번 상환은 당시 투자자로 참여한 사채권자의 펀드 만기에 따른 풋옵션 행사에 따라 이루어졌다. 해당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7260원이다. 최근 대성하이텍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환가격을 하회했다. 대성하이텍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5250원이다. 이번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대성하이텍은 지난 4월 선제적으로 150억원 규모의 6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다수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하이텍의 방산 부품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증액 발행을 요청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0%로 대성하이텍에 유리하게 책정됐다. 투자자가 이자 수익보다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렸다는 의미다.대성하이텍은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규모 방산부품의 수주를 현실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시스템에 기반한 의료기기 사업을 회사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로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으나 당사의 현금 흐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환사채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방산 부품 사업과 AI 자율제조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투자에 사용해 지속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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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상처 치료 의료기기' 일렉셀, ‘딥테크 팁스’ 패스트트랙 선정
전기 자극 기반의 만성 상처 치료 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일렉셀이 ‘딥테크 팁스(Deep Tech TIPS)’ 프로그램 패스트트랙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딥테크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투자사가 3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 가운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스타트업을 선별해 3년간 최대 1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일렉셀은 창업신기술금융회사인 시너지아이비투자의 초기 벤처 육성 프로그램 ‘SYNERGY TIPS 연계 스타트업 1기’에 참여해 투자를 유치하면서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바 있다. 1차 평가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2차 평가가 면제되는 패스트트랙에 선정됐다.일렉셀은 올해 3월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인 한형섭 대표가 창업 겸직 제도로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혁신 바이오 의료기술을 상용화해 부상, 질병, 만성 질환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하겠단 목표다.일렉셀은 증산작용 모사 재생에너지 원천기술과 활성산소 제거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융합해 당뇨족, 욕창, 화상 등 만성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들었다. 국내 최고 연구기관 및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식약처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전기 자극 기반의 세포 활성화 원천기술로 근감소증 예방 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연구실에서 진행한 동물 실험 결과 해당 기술이 근감소증 예방 및 보행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각 원천기술은 KIST 연구개발 과제 사업의 지원으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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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코스닥 IPO 착수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다. 동국제약에서 물적분할로 분사한 지 7년 만으로 모·자회사 중복 상장 논란을 피해갈지 주목된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지난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다.이 회사는 2017년 5월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조영제 등 진단의약품과 인공지능(AI) 진단 장비 등 의료기기를 판매한다.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을 앞두고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투여하는 약물이다. 동국생명과학이 국내 조영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영제 외에 합성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해 20여개국에 수출한다.지난 2021년 주관사를 선정하고 2023년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이 외면받으면서 일정 다소 미뤄졌다.올해 공모주 시장이 좋아진 데다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자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매출 12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36.9% 증가했다.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동국제약이다. 3월 말 기준 지분 56.1%를 보유하고 있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동국헬스케어홀딩스→동국제약→동국생명과학'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2017년 동국생명과학 물적분할은 당시 동국제약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동국생명과학이 설립된 직후 동국헬스케어홀딩스(옛 동국정밀화학)는 동국생명과학에 조영재 원재료 생산 부문을 넘기고 계열사 광고를 맡던 브릿지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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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료기기 사령탑도 교체…전략 새로 짠다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사업 ‘새판 짜기’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술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사업 재건을 선언한 데 이어 수장도 교체했다.삼성전자는 21일 반도체(DS)부문장 교체와 함께 신임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도 바꿨다. 유규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49·부사장·사진)이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방향타를 잡게 됐다. 전임 사업부장인 김용관 부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자리를 옮겼다.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삼성전자에 합류한 유 대표는 종합기술원을 거쳐 2013년부터 의료기기사업부에 몸담았다. 글로벌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에서 삼성메디슨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8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유 대표는 기존 초음파 기기 등에 AI를 접목하는 식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삼성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소니오를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니오가 보유한 AI 진단 기술을 기존 초음파 의료기기에 입히면 진단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AI 연계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해 2027년 995억달러(약 13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수출 비중이 90%에 이르는데, 중국 등 아시아권과 유럽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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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료기기 사업 수장에 유규태 부사장 임명…"AI 시장 잡겠다"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사업 '새판 짜기'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술 스타트업 ‘소니오’을 인수하며 의료기기 사업 재건을 선언한 데 이어 수장도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21일 반도체(DS)부문장 교체와 함께 신임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도 바꿨다. 유규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49·부사장·사진)이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방향타를 잡게 됐다. 전임 사업부장인 김용관 부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삼성전자에 합류한 유 대표는 종합기술원을 거쳐 2013년부터 의료기기 사업부에 몸 담았다. 글로벌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에서 삼성메디슨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8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 대표는 기존 초음파 기기 등에 AI를 접목하는 식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삼성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소니오를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니오가 보유한 AI 진단 기술을 기존 초음파 의료기기에 입히면 진단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AI 연계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해 2027년 995억달러(약 13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시장이다.업계에선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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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기기社 소니오 품은 삼성…"136조 시장 잡겠다"
의료기기는 201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바이오, 2차전지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이듬해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인수할 때만 해도 의료기기가 삼성의 ‘미래 먹거리’가 될 거란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거기까지였다. 반도체와 바이오, 배터리 등에 투자를 집중하느라 의료기기까지 키울 여력이 없었던 것. 삼성이 잘 아는 분야가 아니란 점과 지멘스헬스케어,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이 분야 최강자들이 쌓아놓은 벽이 높았던 것도 한몫했다.이랬던 삼성이 다시 의료기기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삼성이 잘 아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통해서다.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를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AI 진단 기술 확보…시너지 기대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 지분 100%를 1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는 다음달 최종 마무리된다.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다. 의사가 환자의 진단 이력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하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SW ‘디텍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삼성은 소니오 인수로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주력 제품은 초음파 의료기기 ‘V7’, ‘V8’이다. 이 기기는 산부인과뿐 아니라 영상의학과, 정형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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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의료기기 소니오 인수
의료기기는 201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바이오, 2차전지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삼성은 이듬해 의료기기 업체 삼성메디슨 인수를 시작으로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지멘스헬스케어,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메디슨은 세 차례나 연간 적자에 빠지며 오랜 기간 부침을 겪었다. 의료기기 사업에 삼성전자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통해서다. 전문 인력 및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의료기기 사업을 다시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AI 진단 기술 확보…시너지 기대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 지분 100%(8만5264주)을 1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는 내달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다. 이 기술은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이력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난해 8월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해 화면 품질과 적정 여부를 평가해 주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기능 SW ‘디텍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획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은 소니오 인수로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주력제품은 초음파 의료기기 ‘V7’, ‘V8’이다. 이 기기는 산부인과 뿐 아니라 영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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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쫙 편 미용·의료기기株…한달새 43% 올랐다
미용·의료기기 관련주가 오름세다. 해외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 온 국제 특허소송 이슈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의료기기 기업 비올 주가는 5.29% 오른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간 주가는 43.1% 뛰어올랐다. 이 기간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와 레이저치료기 제조업체 원텍 주가도 각각 13.8%, 28.1% 상승했다.미용·의료기기 테마는 지난해 상반기 큰 폭으로 오른 뒤 하반기를 거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데다 글로벌 특허권을 둘러싸고 분쟁에 휩싸인 영향이다.하지만 올해 1분기를 거치며 분위기는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도드라지면서다. 클래시스는 피부 주름 개선 기구인 ‘슈링크 유니버스’를 앞세워 브라질과 태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올해 의료장비 매출은 작년 대비 21.2% 늘어난 10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모품 매출은 이보다 높은 34% 증가가 예상된다.피부 리프팅 장비 ‘올리지오’를 생산하는 원텍도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 매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원텍 매출이 지난해보다 39.4% 증가한 16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의료·미용기기 수요가 강한 국가를 하나둘 뚫으며 관련 장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용 섹터의 턴어라운드는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미용·의료기기 시장 전망도 밝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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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작년 매출 전년比 14.7%↑...최대 실적 갱신
오스템임플란트가 2023년 매출 1조 208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28억원으로 동기간 3.5% 늘었다.국내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조 매출 기반을 확고히 다지며 국내 대표 의료기기 업체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세계경제 둔화와 함께 주력 시장인 중국의 전격적인 VBP(중앙 집중식 대량 구매) 제도 시행, 장기전으로 빠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로 영업 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위기 극복에 동참해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두루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자회사를 포함한 국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9.2% 성장한 4127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 매출액은 7956억원으로 1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이래 매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엔 66% 수준에 달했다.해외 매출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18.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로 137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미국에선 치과용 CT 장비인 ‘T2’가 론칭 첫 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는 등 디지털 치과를 구현하기 위한 품목들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디지털 품목 활황세는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 미주 권역 내 현지법인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아시아 지역에선 임플란트 신시장 창출을 위한 브랜드 이원화 전략이 순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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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영 매니저 "중저가 화장품株 더 간다"
“반도체, 미용기기, 화장품 관련주를 눈여겨보세요.”오화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엔 고금리 장기화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국면에선 불황에도 제품을 팔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오 매니저가 운용하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11.9%(21일 기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비교지수)인 코스피 중형주 상승률은 4.9%에 그쳤다.오 매니저는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화장품과 미용기기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뷰티시장 소비가 상위 1% 명품과 중저가로 나뉜다”며 “미용기기, 보톡스는 한국 제품 가격이 해외 주요 브랜드의 3분의 1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화장품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로 부진한 대형 화장품 업체와 달리 한국 인디(소규모) 브랜드는 미국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오 매니저는 “한국 화장품의 미국 시장 침투율은 1% 수준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반도체는 스팟(현물) 가격이 오르고 가전 쪽 수요가 회복되는 등 턴어라운드 초입 국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오 매니저는 “반도체 업황은 경기와 별도의 사이클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선행 지표인 스팟 가격이 오를 때 반도체 대형주 주가는 꺾인 적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조정을 받은 2차전지에 대해선 “경기 침체로 전기차 소비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시장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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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치과도 구독 서비스 도입"
“내년 시가총액 1조원 기업에 도전해 세계를 무대로 싸우겠습니다.”치과용 진단장비 전문회사 레이의 이상철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치료 솔루션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일 기준 레이의 시가총액은 3721억원이다.레이의 사업부문은 크게 디지털 진단시스템과 디지털 치료솔루션으로 나뉜다. 2017년 치과용 3차원(3D) 프린팅 솔루션을 처음 출시한 이후 디지털 치료 솔루션 부문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성장했다. 4년 만에 각각 150%, 170%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매출 149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신성장동력에 대해 이 대표는 “올 3월 출시한 3D 안면스캐너 레이페이스와 병원 구독 서비스인 레이팀즈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레이페이스는 0.5초 만에 환자의 3D 안면 데이터를 확보한 후 CT 등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합해 통합 3D 이미지를 구성하는 장비다. 평균 2만달러인 이 장비를 활용하면 환자의 전체 얼굴과 치아의 균형 등을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레이팀즈는 아직은 교정이나 틀니 분야를 중심으로 평균 월 10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레이페이스와 연계하면 성형과 피부미용 분야까지 확대해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올해 사상 최대 매출 예상에도 주가는 8월 이후 내리막길이다. 7월 말 3만9500원이던 주가는 17일 2만1600원으로 45.3% 하락했다. 2,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탓이다. 20일 본지와 인터뷰가 보도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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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항체접합체 54억弗 수출…파이프라인 20개로 늘릴 것"
K의료기기 대표주자인 아이센스와 엘앤씨바이오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진출로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국내 혈당 측정기 1위 기업 아이센스의 남학현 대표는 13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CGM)는 해외 제품 대비 약 80%의 가격을 유지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기존 혈당측정 장비는 대부분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손끝에서 채혈하는 방식이다. CGM은 채혈을 반복하지 않고, 피부 아래에 삽입한 센서를 통해 혈당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증 당뇨 환자뿐 아니라 비만 관리에서도 효능을 입증하며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아이센스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등을 내세워 해외 진출을 노린다. 남 대표는 “내년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인허가를 거쳐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팔뚝에 부착하는 센서의 크기를 약 32% 줄인 제품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인공피부 인공연골 등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를 국산화한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지금까지 인공진피 메가덤이 엘앤씨바이오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초자연골 관절치료재 메가카티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메가카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에선 자회사 설립을 마쳤고, 메가덤플러스라는 제품으로 올해 인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중국 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오현아/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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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명가 올림푸스, 내시경 1위 의료기기社로
한때 글로벌 1위 디지털카메라 제조기업이던 일본 올림푸스가 의료기기 업체로 완벽히 변신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의 70%를 장악한 올림푸스는 내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내시경을 일선 병원에 선보여 글로벌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1919년 현미경 제조 기업으로 출발한 올림푸스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1위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세계를 주름잡았다. 이 회사는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2020년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했다. 국내에선 오랜 기간 ‘디카의 명가’라는 명성을 날리며 지금까지도 ‘OLYMPUS’ 브랜드의 디지털카메라는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올림푸스는 의료기기 회사로 탈바꿈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21년 586조원에서 2026년 885조원으로 연 7.9%씩 고성장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마침 195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내시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최근 4년간 1조2700억원을 투자해 세계 관련 기업 6곳을 사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림푸스가 인수한 회사에는 영국 내시경 영상 AI 분석 업체 오딘비전, 미국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업체 메디테이트 등을 비롯해 한국의 비혈관 스텐트 기업 태웅메디컬도 포함됐다. 올림푸스는 내시경 검사 시 필요한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태웅메디컬을 4880억원에 인수했다. 4월엔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고자 현미경·산업용 내시경 사업 계열사 에비던트를 매각했다. 프랭크 드레왈로우스키 올림푸스 내시경 사업부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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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216%·비올 132%↑…미용기기株 화색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서는 미용기기 분야가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성장 기대에 호실적까지 더해지자 투자심리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용기기 주요 업체들을 투자 유망주로 꼽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의 주가는 올 들어 215.92% 상승했다. 지난 1개월 사이에만 해도 35.78% 올랐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강소 기업’이라는 시장의 인식이 강해지면서 투심이 쏠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원텍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4억1000만원에서 2022년 267억60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60억1000만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비올의 주가는 올해 132.14% 올랐다. 원텍과 마찬가지로 피부미용 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영업이익이 2021년 57억원, 2022년 134억원, 올해 상반기 104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클래시스(114.41%), 루트로닉(92.65%), 이루다(66.88%), 제이시스메디칼(61.84%) 등도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해외 수출이 뒷받침하고 있다. 주로 미래의 성장 기대로 투자가 이뤄지는 다른 제약·바이오 분야와 달리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피부미용에 쓰이는 레이저기기들이 집중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원텍의 ‘올리지오’, 제이시스메디칼의 ‘리니어지’, 비올의 ‘실펌’ 등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레이저기기 수출 규모는 7381만달러(약 98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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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보건계정 투자분야 '디지털DTx·의료기기'까지 확대
바이오기업 투자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모태펀드의 보건 계정 투자 분야가 바이오헬스 전반으로 확대됐다. 운용사의 펀드 결성 부담을 낮추고 민간 출자자의 재무 위험을 낮추는 장치도 마련했다.한국벤처투자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모태펀드 8월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총 350억원을 출자해 1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7월 열린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나온 벤처캐피탈(VC) 업계 의견을 반영해 주목적 투자 분야를 바이오헬스 전반으로 확대했다. 또 ▲우선결성 허용 ▲우선손실충당 제공 ▲벤처투자조합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 허용 ▲타정책기관 공동 출자 등 업계 의견을 반영한 게 특징이다.목표액의 70% 규모로 우선 결성을 허용해 운용사의 펀드 결성 부담을 줄였다. 우선 결성시 모태펀드 예산은 전액(100%) 약정한다. 이후 추가 클로징을 통해 약정하는 출자자의 펀드 결성 실패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민간 출자자 재무적 리스크도 낮췄다. 펀드 결성목표액의 10%(150억원) 이내에서 모태펀드가 외부 출자자에게 우선손실충당을 제공한다. 벤처투자조합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도 허용한다.타정책기관과 공동 출자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최종 선정 시 모태펀드 예산 350억원과 함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2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펀드 결성목표액의 40%를 지원하는 셈이다.제안서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