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GLOBAL

    중국, 사실상의 기준금리 두 달 연속 동결…유동성 공급은 확대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 요구가 커지는 한편 미국의 금리 인하로 외환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소폭 늘리고 있다.인민은행은 3월 1년 만기 LPR이 1월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5년 만기 LPR도 4.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PR 1년 만기는 일반 대출에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준으로 활용된다.인민은행은 작년 12월 1년 만기 LPR을 0.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년 만기를 0.1%포인트, 5년 만기를 0.05%포인트 낮췄다. 중국이 LPR를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이던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중국이 반대로 간 건 그만큼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후 중국은 지난달과 이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의 행보를 보면 금리 대신 다른 수단을 동원해 경기 반등을 시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 올해 7차례 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두 나라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달러가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는 부담에 금리 인하 카드는 자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주요 은행의 최우량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각종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 지도를 활용해 사실상 결정한다. LPR은 보통 매달 20일(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발표되며, 인민은행은 이보다 5일 전후 먼저 시중 은행에 공급하는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 [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DCM

    [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1조원 넘는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지난 11일 광주 아파트 일부 붕괴사고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이파크 타워’ 등 그룹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규모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밝히고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 사옥과 미착공 토지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담보인정비율(LTV) 50%만 적용하더라도 최소 1조원의 현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며 “금융권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는 목적으로 조만간 이같은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말 현재 보유 현금성자산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의 신용과 연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PF ABCP, PF ABSTB 등) 발행잔액이 2조8000억원을 웃돌아 원활한 만기 차환(refinancing) 여부에 자본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차환 실패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등 악재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CP 시장의 한 트레이더는 “붕괴 사고가 없었다면 3개월 만기 유동화증권 기준 연 2%대 초반 금리면 팔려야 하는데 현재 연 4.5% 수익률에 내놔도 사겠다는 수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지주회사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A+)을 똑같

  • "지금이 실적장세 클라이막스, 연말 약세장으로 바통터치" [허란의 경제한끼]

    STOCK

    "지금이 실적장세 클라이막스, 연말 약세장으로 바통터치" [허란의 경제한끼]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허란의 여의도나우'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한국 가치투자의 명가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10년간 운용역으로 일해 온 정광우 전 펀드매니저는 최근 유튜브채널 한경 글로벌마켓 '허란의 여의도나우'에 출연해 11월 코스피 증시에 대해 "최근 조정이 있었던 만큼 반등을 하겠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전고점 돌파 이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시세 중에는 ‘더블탑’ 모양으로 이전 고점보다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와 미국 증시는 왜 괴리가 있는 걸까요? 그는 “코스피처럼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주식시장이 없다”며 “6개월, 1년 뒤 경기 불확실성이 증시 상방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10조원 규모가 빨려 들어가면서 수급 면에서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美 통화·재정 정책발 유동성 축소내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정책 전환을 시행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미 의회에서 ‘인프라딜’ 통과가 난항을 겪으면서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습니다. 그는 “1910년대 후반 스페인독감과 1940년대 중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은 다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증시 조정장이 왔다”며 “미 공화당이 선거를 앞두고 재정건전성 목소리를 키우면서 재정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멜트업' 테슬라가 끌어올린 나스닥, Fed가 유동성 거둔다면?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멜트업' 테슬라가 끌어올린 나스닥, Fed가 유동성 거둔다면?

    미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10월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기업들이 발표하는 3분기 실적이 꾸준히 월가 예상을 웃돌고 있고, 테슬라 주식이 폭등세를 이어가자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무려 8.49% 올라 1208.59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9거래일 중 8일간 급등세를 지속해왔죠. 이날 시가총액이 무려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주가가 1671달러까지 오르면 시총에서 아마존을 제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나스닥은 0.63%나 올랐습니다. 알파벳이 3% 넘게 내리고 아마존이 1.61% 급락하는 등 빅테크가 모두 내리면서 정보통신,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테슬라가 끌고 올라간 겁니다. 나스닥은 100포인트 올랐는데, 이중 80포인트가 테슬라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0.17%, 다우 지수는 0.26% 상승했습니다.테슬라에 대한 엇갈리는 관점은 월가의 뜨거운 이슈입니다.테슬라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강세론자들은 △3분기에 보여준 이익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주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전기차 수요가 불이 붙었다 △고유가는 전기차 확대를 부채질할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확대에 뛰어들었다 △루시드가 차량 인도를 시작하고, 리비안이 상장에 나서면서 전기차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다 등을 주장합니다. 또 마이클 버리를 끝으로 더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씨가 말랐습니다. 월가의 투자자인 앤써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내가 공매도 투자자라면 테슬라에

  • 시스템반도체 기업 알파홀딩스, 경기도 토지·건물 처분해 유동성 확보

    DCM

    시스템반도체 기업 알파홀딩스, 경기도 토지·건물 처분해 유동성 확보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 기업 알파홀딩스가 부동산을 일부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한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파홀딩스는 내년 7월 원익아이피에스에 경기도 화성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260억원에 양도한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알파홀딩스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투자수익 확보 관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알파홀딩스는 시스템반도체 설계·디자인 서비스 사업부, 팹리스(설계)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시스템반도체가 이용되는 분야는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통신기기, 자동차, 산업용 기기, 로봇 등 다양하다. 자동차는 시스템반도체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 연산과 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8000여종의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다. 국내에는 약 200개의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미세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다양한 응용 분야의 제품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기업과 공조와 협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올 상반기 누적 기준 358억원의 매출과 4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상하이증시…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 전망

    상하이증시…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월 30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 오른 3568.17, 선전성분지수는 1.63% 상승한 14,309.01로 장을 마쳤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을 사들이며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총 7900억위안(약 144조원)을 투입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통상적으로 공급하던 유동성의 2배 이상을 풀었다.시장에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부양책을 더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대된 전력난에 중국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9월 국가통계국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작년 2월 이후 19개월 만에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아래로 내려갔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3년물 국채금리 年 1.5% 돌파

    3년 만기 국고채(국채) 금리가 22개월 만에 연 1.5%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결과로 풀이된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0.02%포인트 오른 연 1.501%에 마감했다. 2019년 11월 18일(연 1.518%) 후 1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사상 최저인 지난해 8월 5일(연 0.795%)과 비교해 0.7%포인트 이상 뛰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1일부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0.106%포인트 상승했다.국내 대표 시장금리로 통하는 3년물 국채 금리가 뛰면서 다른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 상당수가 대출금리의 지표로 삼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0일 0.03%포인트 오른 연 0.96%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7일(연 1.02%) 후 최고치다.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올린 한은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시장금리도 뜀박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지난달 한 차례 인상을 시작으로 금리가 인상 사이클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증권가는 한은이 올 10~11월과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6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은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테일러 준칙을 활용한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

  • '부동산·암호화폐' 숨통 조이자, 中 주식 거래 180조원 넘었다

    '부동산·암호화폐' 숨통 조이자, 中 주식 거래 180조원 넘었다

    중국 투자자들의 자국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암호화폐 등 기타 투자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CNBC는 3일 금융 정보업체 윈드인포메이션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말 이후 중국 본토주식(A주)의 하루 거래량이 1조위안(179조7900억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년간 하루 평균 8400만위안에 달했던 거래량을 2배가량 웃도는 규모다. 상하이 증시의 거래량도 1일 기준 8422억위안에 달했다. 중국 증시가 폭등했던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다.높은 주식 거래량의 배경으로는 타 투자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가 꼽힌다. 부동산, 암호화폐 등 과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투자처들이 규제되기 시작하면서 자본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주요한 원인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집값 과열에 대해 잇달아 경고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주택은 사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대해 대출 한도를 제한했다. 지난 1월 모기지율을 높여 은행의 문턱을 높이기도 했다.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분배 중심의 '공동부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의 규제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팅 루 노무라 중국경제 수석분석가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정치적 조치가 부동산에서 가장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가 선포했던 암호화폐와의 전면전도 본토주식 선호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CNBC는 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 韓기관들, 美 구제금융 펀드에 6000억원 쏜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해 내놓은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탈프(TALF·기간자산담보대출)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프는 미국 정부가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하는 투자자에 저리로 대규모 대출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등장한 이 프로그램에 국내 투자자들도 참여해 10~3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탈프에 투자하는 미국 운용사 이엠피벨스타 펀드 재간접 상품을 선보여,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이날 결성했다. 1억달러 출자 약정을 한 지방행정공제회를 비롯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와 보험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다수의 국내 운용사들이 현지 운용사와 손잡고 재간접 상품을 준비중이다. 투자자들이 몰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몇몇 국내 기관이 탈프 펀드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경험 때문이다. 탈프를 통해 미국 여신 금융사의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할부채권 담보 ABS를 매입하는 경우 대출지원을 받아 원금의 최대 10배 규모 증권을 매입할 수 있다. 예컨데 원금 10억원이 있다면 대출을 합쳐 100억원 규모의 ABS를 매입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낮은 대출금리와 비교적 높은 ABS의 금리 차이를 이용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정부가 원금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대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사 가운데 두 곳에서 신용등급 'AAA' 를 받은 증

  • "글로벌 공급망 붕괴 위기…기업들 유동성 확보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후폭풍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포함한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16일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의 대응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경기둔화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제조업의 29%를 담당하는 중국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수입량이 20% 줄어들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0.3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중국 기업 중 50%가 3개월 내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300개 중소기업 가운데 70.3%가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응책을 소개했다. 먼저 유동성을 확보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을 권했다. 동시에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공급망 재점검 △부실 사업부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위기대응체계 점검 등도 제안했다.보고서는 코로나19가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면 자동차와 오프라인 유통·백화점, 항공·여행·숙박 업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다시 고개드는 BBB급 회사채…폴라리스쉬핑·한화건설 발행

    ≪이 기사는 09월04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 달여간 모습을 감췄던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가 다시 시장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JTBC에 이어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이 채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19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 2, 3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3년물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또 다른 ‘BBB+’등급 기업인 한화건설도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20일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지난 1일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마무리한 JTBC에 이어 BBB+등급 기업의 채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진과 대한항공이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뒤 한 달여간 자취를 감췄던 BBB급 회사채 발행이 재개됐다는 평가다. 당시 ㈜한진은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 대한항공은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악화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일부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은 여파가 컸다. 채권시장에선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의 투자유치 과정에서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JTBC의 경우 첫 공모 발행이었기 때문에 ‘BBB+’

  • [마켓인사이트]중장기자금 조달 나선 롯데쇼핑…회사채 2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8월13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이 또 한 번 중장기 자금 조달에 나선다. 유통업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할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29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지난 1월에 이어 만기 5년 이상의 중장기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롯데쇼핑은 7개월 전 3·5·10년 만기로 총 4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청약경쟁률이 6대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신규 운용자금을 받은 기관들이 비교적 금리가 높으면서도 위험이 작은 우량등급 회사채를 쓸어담고 있던 시기여서 무난히 흥행에 성공했다. 채권시장에선 유통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기관들이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롯데쇼핑 회사채에 투자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내몰렸다는 평가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첫 분기 적자를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실적 악화를 반영해 지난 5월 롯데쇼핑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IB업계 관계자는 &ldq

  • [마켓인사이트]SK루브리컨츠, 최대 3000억 회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SK루브리컨츠, 최대 3000억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8월05일(17: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윤활유 제조사인 SK루브리컨츠가 최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오는 27일 1500억~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SK루브리컨츠는 2009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이 분할돼 설립됐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 회사는 윤활유와 윤활유의 원재료인 윤활기유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면 여러 투자자가 이 회사 채권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매년 3조원대 매출과 4000억~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7082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금리하락에 신바람 난 대한항공, 자금조달 '릴레이'

    ≪이 기사는 07월03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두 달만에 또 회사채시장 문을 두드린다. 가파른 금리하락세로 조달비용 절감기회가 열리자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이달 말 최대 2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19일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이같은 채권 발행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발송했다.대한항공은 지난 상반기에만 채권발행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4월 3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고 5월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로 2000억원을 마련했다. 금리가 크게 내리막을 타자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연 4.16%에 달했던 대한항공 3년 만기 채권금리(시가평가 기준)는 2일 연 3.39%까지 떨어졌다. 갚아야할 차입금이 적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반길 만한 현상이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7조2816억원으로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할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최근 회사채발행시장이 초호황임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4.5대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6개월간 이 시장에 몰린 자금만 90조780억원에 달했다. 국고채 금리가 모든 만기구간에서 기준금리(연 1.75%) 아래로 추락하자 기관들이 더 많은 이자

  • [마켓인사이트]신세계센트럴시티, 회사채 1500억 발행

    ≪이 기사는 07월01일(08: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 중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조달하기 위해 이달 말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세 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준비에 착수했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1977년 설립된 부동산 임대업체로 2012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됐다. 신세계가 최대주주로 지분 60.02%를 들고 있다.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부지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을 여러 임차인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회사의 탄탄한 수익구조와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의 초호황을 고려하면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4.5대1로 2012년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 도입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낮은 국고채 금리에 실망한 기관투자가들이 그나마 더 많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