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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고르는 IPO 시장…7월 확약 규제 앞두고 환영과 우려 '공존’

    숨고르는 IPO 시장…7월 확약 규제 앞두고 환영과 우려 '공존’

    내달 1일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을 앞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수요예측 제도를 손질해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를 줄이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로 IPO 시장을 더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비율 강화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O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상장 당일 공모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일부 기관투자가의 단기 매매 관행은 7월 IPO 제도 개선 시행 이후 어려워질 전망이다.가장 큰 변화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한다. 단계적으로 2025년 말까지는 30%를 적용한 뒤 2026년부터 4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를 미달하는 경우에는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다.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 의무보유 확약도 확대한다. 정책펀드는 공모물량의 5~15%를 별도 배정받는 혜택을 받고 있다. 7월부터는 확약을 걸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책 목적을 띤 펀드라도 '묻지마 청약'은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공모 전략 수정 불가피"운용업계 반응은 온도차가 분명하다. 일부 공모주 펀드 운용사들은 개편을 긍정적으로 본다.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공모가가 왜곡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다.운용사 매니저는 “기관의 입찰이 실제 보유와 연결되

  • 자산운용사, 위법성 주총 안건도 '일단 찬성'…97%는 불성실 공시

    자산운용사, 위법성 주총 안건도 '일단 찬성'…97%는 불성실 공시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펀드를 통해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성실히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표만 던지고, 근거는 형식적으로 기재하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는 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을 거래소에 공시한 자산운용사 274곳에 대해 펀드 의결권 행사·공시 내역을 점검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운용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 의결권 공시대상 법인 9349개사곳 중 약 59%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시대상이 아닌 법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비율은 27%에 그쳤다.  운용사 의결권 행사의 93% 이상은 찬성 의견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엔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찬성하거나 내부 지침에 반하는 임원 선임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사례도 있었다. 점검 대상 운용사 274곳 중 96.7% 수준인 265곳은 안건별 의결권 행사·불행사 사유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주주총회 영향 미미(31.8%), 주주권 침해 없음(25.9%), 특이사항 없음(10.9%) 등 형식적인 서술이 주를 이뤘다. '자사 세부지침에 근거함'이라고 기재했지만 세부지침은 공시하지 않은 곳도 121곳에 달했다.  거래소 공시 서식 작성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전체 89.8%인 246개사가 의안명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233곳(85%)은 의안 유형을 기재하지 않았다. 대상 법인과의 관계를 기재하지 않은 경우는 198개사(72.3%)였다.금감원은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 판단을 위해 1582개 안건을 점검한 결과 334건(21.7%)만이 의결권을 적절히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밝혔다. 71%(1124건)

  •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재개발 닻 올랐다…운용사들 ‘눈독’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재개발 닻 올랐다…운용사들 ‘눈독’

    교직원공제회가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호텔 부지를 업무시설과 호텔 등 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재개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여러 부동산 개발 자산운용사들이 개발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다음달 19일까지 더케이호텔 서울 부지 재개발 사업 위탁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제안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1차 심사에서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실시해 3배수를 뽑고 정성 평가로 2차 심사를 거쳐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교직원공제회는 이번 위탁 운용사 선정을 통해 설계 및 인허가, 철거 등 착공 전 개발 작업을 맡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운용사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1단계에 해당하며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이후 2단계(착공~준공), 3단계(운영)로 이어지게 된다.더케이호텔은 교직원공제회가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다. 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개관해 33년 만인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한다. 전체 부지 규모는 9만8820.8㎡(약 3만평)에 달한다. 호텔 부지는 재개발을 통해 연구개발(R&D) 혁신공간, 오피스, 호텔, 기숙사 등을 포함한 복합 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주변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어 이 부지에 R&D 혁신공간을 마련하고 미래성장 거점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양재허브·R&D캠퍼스 등 각 권역별 R&D 기능을 지원하는 전시복합시설(MICE) 기능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더케이호텔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

  • 9월 피벗 기대…美 장기채 ETF 수익률 다시 웃는다

    9월 피벗 기대…美 장기채 ETF 수익률 다시 웃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자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26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대표적 미국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고채 ETF’(TLT)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90.07달러에서 94.50달러로 4.5% 상승했다. 장기채가 담겨 있는 ‘아이셰어즈 코어 US 종합 채권 ETF’(AGG)는 이 기간 1.17% 올랐다. 올 들어 미국 장기채 ETF 가격은 4월 말까지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 추세다. ○Fed 인하에 ‘베팅’한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미 장기채 ETF는 인기 투자종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의 상품에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월 배당형인 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현물형 미국 장기채 상품이다. 종전에는 선물형 상품이 대다수였으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에서 달러 선물 투자가 제한돼 있다 보니 현물 상품 수요가 늘었다. 퇴직연금 운용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미국 채권을 담으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은 이런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이런 상품의 수익률은 올 들어 Fed가 금리 인하를 ‘할 듯 말 듯’한 상태에 머물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가격은 금리가 떨어질 때 상승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소비자가격지수(CPI) 등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당시 아이셰어즈의 TLT는 연초 대비 -9.7%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Fed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수치가 잇달아 제시되면서 시장은 다시 장기채 투자에 긍정적

  • 작년 ETF 성장에…운용사 자산 1500兆 육박

    작년 ETF 성장에…운용사 자산 1500兆 육박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운용사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가 1500조원에 육박했다. 내부 현금으로 얻은 수익이 늘어나면서 운용사의 실적도 좋아졌다.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을 보면 자산운용사 468개사(공모운용사 81개사, 사모운용사 387개사)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1482조6000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6.1%(84조7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다.운용자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사모펀드 잔액이 595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전년 말보다 7.2%(40조원) 늘었다. 공모펀드 잔액은 지난해 말 329조2000억원으로 22%를 차지했다. 전년 말보다 19.5%(53조7000억원) 늘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모펀드를 구성하는 ETF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말 1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54.3% 불어난 결과다.작년 468개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은 1조5111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27.5%(3261억원) 증가했다. 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2021년 2조4533억원에서 2022년 1조185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내부 현금으로 굴린 증권투자이익이 증가하며 이익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증권투자이익은 4648억원으로 전년(130억원)에 비해 3475.4% 불었다.운용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23억원으로 2022년(2조8513억원)에 비해 43.8% 급감했다. 하지만 2022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약 2조3000억원)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운용사들의 순이익은 증가했다.ETF는 운용사의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으나 수수료 수익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운용사들의 작년 수수료 수익은 3조91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줄었다.

  • 'ETF 덕인지, 탓인지'…운용사 운용자산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줄었다

    'ETF 덕인지, 탓인지'…운용사 운용자산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줄었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자산이 최근 10년간 중 최대폭만큼 늘었다. 반면 운용사들의 수익성은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다. ETF는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낮아 많이 팔린대도 큰 수수료 이익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운용사 ETF 순자산 총액, 1년만에 54% 폭증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468개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총 148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에 비해 84조7000억원(6.1%) 증가한 규모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수탁고가 늘었다. 총 펀드수탁고 규모는 924조8000억원이었다. ETF를 비롯한 공모펀드가 329조2000억원으로 35.6% 비중을,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으로 64.4%를 차지했다. 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53조7000억원(19.5%) 증가했다. 최근 10년새 가장 큰 폭 성장세다. ETF '붐'이 주효했다. 운용사들의 ETF 순자산 총액은 2022년 말 78조5000억원에서 1년만에 121조1000억원으로 54.3% 폭증했다. 공모펀드 종류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2022년 말 총 94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108조7000억원으로 15.1% 늘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16.4% 증가한 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46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된 채권형펀드는 1년간 증가폭이 42.2%에 달했다.운용사들의 사모펀드 수탁고는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부동산이 14조원(10%), 특별자산 10조1000억원(7.7%), 혼합자산은 5조6000억원(11.9%)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22조50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6023억원이었다. 2022년(2조8513억원)에 비해 적지만 사실상은 1조원가량 개선된

  • 韓 대체투자 운용사 물색 나선 아레스, 이지스 '눈독'

    韓 대체투자 운용사 물색 나선 아레스, 이지스 '눈독'

    약 55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아레스가 국내에서 아시아 펀드를 굴릴 운용사 물색에 나서고 있다. 매물로 나온 이지스자산운용에 관심을 보일지 주목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레스 매니지먼트는 아시아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를 물색하고 있다. 경영권 인수부터 소수 지분 인수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까지 열어두고 탐색하는 중이다.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마스턴투자운용은 투자 협의를 진행하다 최근 결렬했다. 아레스가 먼저 마스턴운용에 투자를 제안한 뒤 실사를 벌이다 막판에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턴의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비중이 높아 아시아 펀드 플랫폼으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단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아레스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4188억 달러(약 559조원)를 굴리는 대체투자 운용사다. 1997년 설립된 아레스는 사모대출 분야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다이렉트 렌딩(직접 대출) 등 사모대출 비중이 67.9%에 달한다. 프라이빗에쿼티(PE)나 부동산도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다.아레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레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비중은 매우 낮다. 아레스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굴리고 있다.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0.64%에 불과하다. 북미 지역(17.5%), 유럽·중동 지역(11.1%)과 대조적인 모습이다.아레스는 2022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출신 브라이언 서더길 파트너를 영입한 뒤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다. 서더길 파트너는 KKR에서 2014년 더케이트윈타워 매입을 주도하는 등 부동산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

  • 태영건설 사업장 논의 시작…운용사들 알짜 매물 ‘주시’

    태영건설 사업장 논의 시작…운용사들 알짜 매물 ‘주시’

    태영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주단이 본격적으로 사업장 향방을 다루는 논의를 시작한다. 앞으로 사업장을 어떤 방식으로 끌고 갈지를 놓고 검토하는 작업이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은 태영건설 지분 등 ‘알짜 자산’이 추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분석에 들어갔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CP4블록 사업장 대주단은 16일 대주단협의회를 개최한다. 킥오프 미팅으로, 대주단 협약 개시와 대리금융기관 선정, 실사 개시를 부의, 의결한다. 이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연면적 46만3543㎡(약 14만평) 규모의 대형 사업장이다. 트랜치A에 8100억원, 트랜치B에 6900억원 등 금융권 자금 1조5000억원이 이 사업장에 묶여 있다. 트랜치A엔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푸본현대생명, 신한자산운용,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와 44개 지역 단위 신협이 들어가 있다. 트랜치B엔 한국산업은행과 특수목적법인(SPC) 4개가 대주로 참여 중이다.앞으로 CP4 대주단은 대출 계약을 변경하는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주단과 태영건설은 당초 계약상 공정률 70%까지 기성고대출 방식으로 진행하다 70~100%엔 시공사가 자체 자금으로 공사비를 조달한 뒤 준공 후 잔금을 치르는 방식으로 구조를 짰다. 현재 공정률은 70% 남짓으로, 앞으로 시공사 태영건설이 자체 자금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이 자체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어 대주단이 다시 기성고대출 방식으로 대출 계약을 바꿔줘야 할 전망이다.다른 태영건설 사업장도 조만간 대주단협의회를 개시한다. 준공을 앞둔 사업장은 시공사를 교체하지 않고 하도급 업체에 공사 진행을

  •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세계 경제 경착륙 '경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세계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대니얼 J 아이버슨 핌코 CIO는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면서도 경기 침체를 피해 갈 수 있다고 과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핌코는 1조8000억달러(약 2374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채권 전문 운용사다.아이버슨 CIO는 “금리를 계속해서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질수록 긴축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지는 법”이라며 “경제 상황이 더욱 극단적으로 흘러갈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기까지는 통상적으로 5~6개 분기의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아이버슨 CIO는 시장이 통화정책 당국의 의사결정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앙은행이 양질의 판단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란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며 “기준금리를 수익률 곡선(채권시장 금리 전반)의 움직임만큼 빠르게 통제할 수 있다는 데 너무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세계 각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국 경제의 경착륙 시나리오를 미리 고민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버슨 CIO의 주장이다.장서우 기자

  • 캠코 PF 펀드에 신생 운용사들 ‘북적’…선정 가능성은 ‘미지수’

    캠코 PF 펀드에 신생 운용사들 ‘북적’…선정 가능성은 ‘미지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조성하는 1조원 규모 출자 사업에 신생 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12일 부산 본사에서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신생 운용사 등 총 36개 운용사가 설명회에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부동산 전문 운용사나 지주 계열 운용사 등도 참석했다.캠코가 자격 요건에 트랙 레코드를 제외하면서 신규 자금 유치에 목마른 신생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캠코는 운용사 5개 사에 1000억원씩 출자하고 운용사가 각각 1000억원 이상을 끌어와 최소 1조원을 마련하는 펀드를 계획하고 있다. 운용사당 출자 자금이 많지 않지만, 부동산 관련 펀드에 출자자(LP) 모집이 쉽지 않아 운용사들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캠코는 운용사 트랙 레코드 조건을 뺀 대신 운용 인력의 경력 조건을 내걸었다. 핵심 운용 인력은 총 2명 이상 참여해야 하며 관련 펀드 경력은 5년 이상이어야 한다. 투자 경력이 10년 이상인 경력자가 1명 이상 참여하거나 PF 개발 사업 시행 경력 5년 이상인 인력이 참여하면 우대한다.업계에선 소형사가 출자 사업 선정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캠코가 루키 리그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 것은 PF 사업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운용사를 키우려는 목적보다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를 위한 목적인 셈이다. 이 때문에 전문성이 있고 업력이 긴 대형사들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운용사가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출자 사업이라

  • 엘앤씨바이오 올 들어 35% 급등, 왜?

    엘앤씨바이오 올 들어 35% 급등, 왜?

    피부이식재 전문업체 엘앤씨바이오가 연일 강세다. 바이오 기업으로는 드물게 실적이 늘고 있고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라는 점이 부각됐다.엘앤씨바이오는 17일 3.13% 오른 3만1350원에 장을 마쳤다. 4일 연속 상승세다. 올 들어선 35.71% 올랐다. 같은 기간 21.8% 오른 코스닥150헬스케어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엘앤씨바이오는 국내 피부이식재 점유율 1위 업체다. 대표 상품은 유방 재건에 쓰이는 ‘메가덤’이다. 연내 상용화를 앞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는 성장동력으로 간주된다. 실적도 오름세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94억8384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작년 대비 43% 늘어난 136억원이다. 내년 예상치는 233억원이다.주요 운용사들도 엘앤씨바이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가치투자 운용사 VIP자산운용이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다. 다올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도 각각 4.17%, 1.07%(작년 사업보고서 기준)를 갖고 있다.중국 진출 가능성은 잠재적 호재로 꼽힌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 조직 재건 의료기기인 ‘메가덤플러스’ 상용화를 위해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에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중국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은 유방 재건 시장 규모가 64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 교보생명,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인수

    교보생명,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인수

    교보생명이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교보생명은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에 대한 인수 대금 전액을 납입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파빌리온운용과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심사 절차를 마쳤다.2009년 설립된 파빌리온운용은 부동산 개발과 대출형 펀드, 금융 자문 등 대체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 영역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에 편입된 파빌리온운용은 앞으로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설 예정이다. 그룹 내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해 새로운 펀드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초대 대표에는 부동산 및 대체투자 전문가인 강영욱 전 교보리얼코 대표(사진)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의 경영철학을 구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산운용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인수는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교보생명은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계사 시너지 창출, 주주가치 제고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교보생명은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각종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해왔다. 기존 생명보험

  • 운용사 퇴직연금펀드 25조원 간신히 넘겼다

    올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의 퇴직연금펀드 설정 규모가 25조원을 간신히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7641억원(3.1%) 늘어난 25조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펀드 총 설정액이 연간 33.7%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올해 고금리 탓에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퇴직연금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여파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383종에서는 3713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했다. 연초 대비 5188억원 늘어난 7조864억원(점유율 28%)을 운용하고 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업체는 우리자산운용으로 2096억원이 유출됐다.배태웅 기자

  • 올해 운용사 퇴직연금펀드 25조 간신히 넘겨

    올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펀드 설정 규모가 25조원을 간신히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7641억(3.1%) 늘어난 25조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 펀드 총 설정액이 연간 33.7%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올해 고금리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퇴직연금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여파로 풀이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공모형 퇴직연금 펀드 383종에서는 371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별 퇴직연금 운용자산 규모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5188억원 늘어난 7조864억원(점유율 28%)을 운용하고 있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3조217억원)으로 연초 대비 1226억원 늘었다. 3위는 1725억원이 늘어난 KB자산운용(2조9752억원)이다. 반면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업체는우리자산운용으로 연초 대비 2096억원이 빠져나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사학연금,해외주식 위탁운용사 5곳 선정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한다.사학연금은 다음달 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아 9월 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총 2조원 규모로 5개 국내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운용규모는 기관당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예상된다.지원 자격은 집합투자업과 투자일임업 자격을 갖춘 운용사 가운데 해외주식형 펀드 비중이 60% 이상이고, 재간접펀드의 수탁고(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사학연금은 특히 정량평가에서 ESG 추진활동에 대한 항목을 평가할 방침이다. 세부 공고 내역은 사학연금 홈페이지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은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의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확대되고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수익률 달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