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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선 지켜낼까…증권가선 "5% 전후 조정 예상"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최근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칠 수 있어 ‘쉬어갈 국면’이라고 조언했다.20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599.7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2600을 넘긴 이후 12거래일만에 다시 장중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 수급이 약화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10거래일(6월5~19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전 10거래일(5월19~6월2일) 동안 3조2884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상승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증시의 과매수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강도지표(RSI)는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지수에서 70.41까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70이상이면 과매수 구간, 30이하면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된다.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상승했지만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도 하락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2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31조6996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52조4524억원)에 비해 39.5% 줄어든 금액이다. 6월 주요 증시 이벤트였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치면서 상승 재료가 소멸된 점 역시 단기 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주 고점을 형성하며 하락 전환했다”며 “단기 과열 양상을 해소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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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1000건…예상치 큰 폭 웃돌아
오는 13~14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8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8일~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전월(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보다도 2만6000건 많았다.미 노동부는 “2021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4월30일~5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지만, 메사추세츠주에서 대규모 부정 수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주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자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떨어졌다.앞서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1000건 많은 23만3000건으로 수정됐다.로이터는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3으로 전월(51.9) 대비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52.3)보다도 낮았다. 고용이 부진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ISM은 “업체들이 같은 직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거나, 경제 전망을 더 지켜보며 고용을 동결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다만 지난 2일 나온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상태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33만9000명 늘었다. 월가 예상치 19만~19만5000명을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이 기간 0.3%포인트 올랐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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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는데"…테슬라 순익 24% 급감 [테슬라 실적분석①]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233억2900만달러(31조5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87억5600만달러) 대비 2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232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이 가격 인하 효과에 19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매출은 6억1600만달러에서 15억2900만달러로 148% 급증했다.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07달러에서 0.85달러로 떨어졌다. EPS는 지난해 2분기(0.76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추정치에는 부합했다.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45억11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전년 동기(29.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테슬라는 “강달러에도 전기차 인도량이 늘었고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등 다른 사업도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2만2875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썼다. 생산량은 44만808대로 전년 같은 기간(30만5407대) 대비 44%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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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전환 임박" 증권가 전망…롯데케미칼 5% '쑥'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28일 롯데케미칼은 5.09% 오른 18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롯데케미칼이 흑자 전환에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달 들어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 증권사는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23만원을, 유안타증권은 기존 대비 4만원가량 올린 31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758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료 가격 상승이 겹쳐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3월말 t당 966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3월에는 t당 64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35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도 2분기 8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며, 프로필렌(범용 자동차 범퍼 소재)을 시작으로, 부타디엔(가전제품 외장재)에 이어 에틸렌(농업용 필름) 등이 순차적으로 회복된 것 등이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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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분기 GDP 0.6% 증가…"예상보다 회복 더뎌, 1분기도 어려울 것"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관광이 회복되며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기업 투자의 부진으로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장기간 지속했던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 모색에 나선 일본이 또다시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일본 내각부는 4분기 GDP가 연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3분기(-1.0%) 마이너스 성장에서 반등했지만 시장 추정치인 2.0%는 밑돌았다.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는 4분기에 0.2%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4분기 0.5% 증가해 시장 추정치와 부합했다. 3분기에 비해 4분기 엔화 가치가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대금 부담도 줄었다.그러나 설비투자가 0.5% 줄었다. 시장 추정치(-0.2%)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문제는 1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이 위축될 위험도 크다는 분석이다.다이와 증권의 도루 스에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지출이 안정되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때문에 강력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일본 이코노미스트 대런 테이는 “다른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기업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도 무역수지가 일본을 경기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BOJ)의 새 총재 지명을 앞둔 상황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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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한화에어로 MSCI 편입될 듯"
다음달 MSCI 한국지수의 정기 변경에서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0일 MSCI 한국지수 종목을 변경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새롭게 편입될 종목으로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고 있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편입 종목의 시가총액 기준은 약 4조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동시가총액 기준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동시가총액이란 유동주식 비율에 시가총액을 곱한 금액이다.카카오페이는 전날 기준 시가총액이 8조6584억원, 유동시가총액은 1조394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 3조9086억원, 유동시가총액 2조5757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이 기준점보다 낮지만 주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보안업체 에스원은 편출될 가능성이 있다. 에스원의 시가총액은 작년 7월 말 2조4243억원에서 전날 기준 2조2203억원까지 줄었다.통상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한다.다만 최근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신규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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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MSCI 한국지수 변경…증권가는 카카오페이·한화에어로 편입 예상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정기 변경에서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외국인 수급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0일 MSCI 한국지수 종목을 변경할 예정이다. 실제 적용은 다음달 28일부터다. 증권가에서는 MSCI 한국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종목으로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점치고 있다. 두 종목이 MSCI가 제시하는 시가총액 기준, 유동시가총액 기준에 근접하기 때문이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의 2월 정기 종목 변경에서 신규 편입 기준 시가총액(컷오프)은 약 4조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동시가총액 기준점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동시가총액이란 유동주식비율에 시가총액을 곱한 금액이다.카카오페이는 전날 기준 시가총액이 8조6584억원, 유동시가총액은 1조3940억원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 3조9086억원, 유동시가총액은 2조5757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이 기준점보다 낮지만, 주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유안타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합병 신주가 발행되는 20일부터는 시가총액 기준점을 넘을 수 있겠지만, 유동주식비율이 부족해져 유동시총이 기준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보안업체인 에스원이 예상됐다. 에스원의 시가총액은 작년 7월 말 2조4243억원에서 전날 기준 2조2203억원까지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규 편입될 경우 시총이 낮아진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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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영국도 긴축 속도조절"
미국 중앙은행(Fed)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관할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도 긴축 속도를 조정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14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시장은 ECB와 BOE가 1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ECB는 두 차례, BOE는 한 차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가 치솟았지만 최근 꺾이는 추세다. 지난 10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10.6%로 역대 최고치였지만 11월 10.0%로 내려갔다. 영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도 10.7%로 41년 만의 최고치였던 10월(11.1%)보다 떨어졌다.그러나 두 중앙은행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두 자릿수인 데다 정점이라고 단정 짓기 일러서다. 빅스텝을 밟아도 정책 전환(피벗)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가 이달 초 시행한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ECB가 이날 빅스텝을 밟은 뒤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후 6월까지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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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시, 중국 수출 하락세 계속될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4일 중국 증시는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43%, 선전성분지수는 3.20%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99억위안(약 1조94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5일 기자회견에서 제로 코로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방역의 과학적 수준과 정밀성을 높이겠다면서 획일적 통제를 자제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이번 주에는 7일에 무역수지, 9일에 물가지수 등 10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중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월 18.1%에서 8월 7.1%, 9월 5.7%로 떨어졌다. 10월 시장 추정치는 4.8%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도 전월 0.3%에서 10월에는 0.1%로 내려간 것으로 관측됐다.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월 2.8%로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0월에는 2.5%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9월에 20개월 만의 최저인 0.9%였다. 10월에는 1.4%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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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 증권업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증권업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국내 증권산업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증권사들의 부채·차입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자산 건전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무디스는 “증권사들의 불안정한 수익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등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교보증권은 3분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을 전년 대비 66% 줄어든 6144억원으로 예상했다.증권사 실적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수료 수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운용 손실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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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 성장률 3%도 어렵다"…블룸버그 전망치는 3.5%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수요가 둔화돼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분석이다.15일 블룸버그는 최근 글로벌 IB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컨센서스(전망치)가 3.5%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예측이 들어맞을 경우 중국은 40여 년 만에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2.2%)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5.5%와도 격차가 크다.일부 IB들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아래로 낮추고 있다. 창 젠 바클레이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강화, 부동산 시장 위축과 대외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노무라증권도 지난달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2.8%로 내려 잡았다.블룸버그가 중국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은 것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다.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를 전면 또는 부분 봉쇄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 검사 등을 수시로 시행해 소비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와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최소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부동산 시장 침체와 수출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7월 중국의 주택 판매금액은 90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콘크리트와 철강, 시멘트 등 건설 자재 수요도 줄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7월(18%)에 비해 증가율이 대폭 꺾였다.가뭄과 폭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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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도 내성 생긴다?…주가 상승률 뚝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3분기부터 상장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실적이 견고한 기업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확률이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동성화인텍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깜짝실적 길어지면 되레 주가 부진”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컨센서스 대비 5% 이상 상회)를 기록했던 기업의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7.8%를 나타냈다. 상장사 전체 주가 상승률(5.0%)을 웃돈 수치다. 깜짝 실적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특히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의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12.8%에 달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처음 기록한 기업(6.4%)의 두 배 수준이다.깜짝 실적이 길어지면 되레 주가 상승률은 꺾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3개 분기 연속 기록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7.8%에 불과했다. 연속 4회 이상의 경우는 4.5%로 오히려 벤치마크 수익률을 밑돌았다.어닝 서프라이즈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철강업종이 대표적 예다. 2020년 1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네 번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부터는 오히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국내 상장사 실적이 꺾일 것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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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행진도 길어지면 주가에 악영향…2개분기 연속 서프라이즈 예상 기업은?
3분기부터 상장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때보다 실적이 견고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 가운데서도 두 번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한 기업의 주가 성적표가 가장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3회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높은 기업은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4회 연속 '깜짝 실적' 기업, 주가 부진"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컨센서스 대비 5% 이상 상회)를 기록했던 기업의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7.8%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상승률(5.0%)을 웃돈 수치다. 깜짝 실적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특히 2회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은 12.8%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처음 기록한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6.4%)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를 세 번 연속 기록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7.8%에 불과했다. 연속 4회 이상 언이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4.5%)은 오히려 벤치마크 수익률을 하회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철강업종이 대표적인 예다. 2020년 1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4번째 어닝 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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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예상 밖 강수에도…월가, 시장 변동성은 계속 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 상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주 전만해도 단기적으로 75bp(1베이스포인트=0.01%) 인상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다 Fed가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설명했다.또 현재 시장 가격에는 예상보다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돼있다고 했다. 로웬가트 상무는 "이번주 시장이 약세장에 돌입했을 때 시장 가격은 이미 이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은 계속 될 것을 전망했다. 그는 "변화하는 통화정책 지형을 건너는 가운데 새로운 규범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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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예상 밖 호실적…시간외거래서 15% 급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14.96% 급등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영향이다.오라클은 이날 2022회계연도 4분기(2~5월) 매출이 118억4000만달러(약 15조2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116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같은 기간(112억2700만달러)보다는 5% 증가했다.주당 순이익은 1.54달러로 시장 추정치(1.37달러)보다 12% 높았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4분기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은 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자 의료 시스템 업체인 서너를 300억달러에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오라클이 향후 몇 분기 동안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라클은 보통주 한 주당 32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