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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카도 수요예측 흥행 실패...‘상장 철회’ 악몽 되풀이되나

    쏘카도 수요예측 흥행 실패...‘상장 철회’ 악몽 되풀이되나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위축된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올해 수요예측 흥행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수요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관 수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3만4000~4만5000원)의 최하단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낮추지 않으면 상장이 어려울 전망이다.쏘카 역시 얼어붙은 공모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몸값을 낮췄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쏘카는 이번 공모에 나서면서 1조2060억~1조5943억원으로 책정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기업가치 3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프리 IPO 당시 인정받았던 1조8000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구주매출 없이 455만주 전량을 신주로 발행하고 주요 주주 모두 보유주식에 대해 최대 6개월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이에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지분은 16.2%에 불과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인 것은 맞지만 그보다 본질은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믿을 근거가 있는가에 있다”며 “쏘카는 스스로를 플랫폼 기업으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렌터카 사업에 가까운 데다 국내 차량 공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문제였다”고 말했다.투자은행 업계에선 최악의 경우 쏘카가 공모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박재욱 쏘카 대표 "전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최초 흑자전환 자신"

    박재욱 쏘카 대표 "전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최초 흑자전환 자신"

    “전 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공유를 중심으로 고객이 끊김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전기자전가와 차량, 기차 등 모든 이동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차량공유 시장점유율 1위쏘카는 유니콘 특례 상장 트랙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1호 기업이다. 오는 4일~5일 기관 수요예측, 10일~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으로 예상 시총은 1조2046억~1조5944억원이다.쏘카는 2011년 설립된 차량공유 업체다.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국내 최초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차량공유 시장에서 점유율 79%를 확보한 1위 사업자다. 누적 회원 수는 약 800만명이다.박 대표가 2020년 4월부터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2018년 쏘카가 박 대표가 설립한 타다 운영사 VCNC를 인수한 후부터 쏘카에서 근무해왔다.쏘카의 대표 서비스는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차량공유 서비스와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등이다. 전국 4500여곳의 쏘카존에서 1만9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자회사 2곳을 통해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박 대표는 “차량공유와 전기자전거, 주차 플

  • IPO 3일 뒤로 연기한 쏘카, 고평가 논란에도 공모가 유지

    ECM

    IPO 3일 뒤로 연기한 쏘카, 고평가 논란에도 공모가 유지

    차량공유업체 쏘카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사흘 뒤로 연기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2분기 실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쏘카는 13일 거래소에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사흘 뒤로 미뤘다. 당초 수요 예측일은 다음 달 1~2일, 일반청약은 8~9일로 계획했으나, 각각 8월 4~5일과 11~12일로 연기했다. 일정 조정으로 쏘카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WCP)와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됐다.쏘카는 공모가는 그대로 유지했다. 처음 제시했던 희망공모가는 3만4000~4만5000원, 시가총액은 1조2060억~1조5943억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1547억~204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다만 정정 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2조4120억원에서 2조3557억원으로 500억원가량 낮췄다. 할인율은 기존 33.9~50%에서 31.1~48.8%로 낮췄다. 금리 인상으로 할인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율을 조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쏘카는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인 'EV/Sale'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이 지표는 기업가치가 매출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주로 사용된다. 쏘카는 비교 기업으로 우버, 리프트, 그랩 홀딩스, 고토, 버드글로벌, 오비고 등 10개 사를 선정하고 이들의 평균 EV/Sales 배수 8배를 적용했다가 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7.7배로 소폭 낮췄다.일각에서는 쏘카가 더블유씨피와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보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최대 3조4100억원, 공모 규모가 7200억~9000억원에 이르는 대어다. 2차전지 수혜주인데다 실적도 상승세

  • INVESTOR

    상장 릴레이? 상장 딜레이!…토스·무신사·야놀자 IPO 연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들이 상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 공모시장은 물론 상장 직전 프리 IPO 등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자금줄이 마르면서다.1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을 목표로 했던 상장 일정을 2~3년가량 늦추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행한 프리 IPO 라운드에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싸늘한 시장 반응 탓에 딜 클로징이 미뤄지면서다.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올해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해 내년 이후 IPO 일정을 다시 수립하기로 했다. 펀딩을 한 차례 더 진행해 IPO에 나설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예정이다.쿠팡 이후 두 번째로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꾀하던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도 최근 시장의 눈높이가 크게 낮아지자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는 10조원으로 평가받았으며, 시장에선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30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 장외시장에서 야놀자 기업가치는 7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공모 시장에서 자금 흐름이 기대치를 밑돌자 유니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하나둘 미루는 모습이다. 투자 심리가 급랭한 가장 큰 원인은 국내외 주식 시장의 침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IPO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유니콘 기업이 외부 투자 유치부터 IPO까지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호시절은 지나갔다”며 “투자금 회수가 만만치

  • 카셰어링 매출이 97%인 쏘카의 기업가치가 1.6조라고?

    ECM

    카셰어링 매출이 97%인 쏘카의 기업가치가 1.6조라고?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쏘카가 기업가치 부풀리기 논란에 휘말렸다. 인도네시아 최대 배달앱과 미국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기업 등을 비교기업으로 내세워 공모가를 높였다는 것이다. 쏘카는 매출의 97%가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에 집중돼있어 택시, 배달, 물류, 이커머스 사업을 망라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 견주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쏘카는 지난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희망공모가를 3만4000~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060억~1조5943억원이다. 이 회사는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인 'EV/Sales' 방식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이 지표는 기업가치가 매출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때는 이익을 기준으로 적정한 시가총액을 산출하는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사용하지만, 쏘카는 적자 상태여서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쏘카와 사업 영역이 비슷한 기업 10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평균 EV/Sales 배수인 8배를 적용해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2조4120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33.9~50.0%를 할인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쏘카의 공모가 기준 EV/Sales 배수는 3.9~5.2배다.비교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와 북미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동남아 모빌리티 기업 그랩 홀딩스 등이 포함됐다. 공모 기업들이 보통 주력 사업과 관련된 3~5개 기업을 선정하지만, 쏘카는 모빌리티 범주의 다양한 기업들을 포함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배달앱 고투와 스마트카 소프트

  • '세컨더리 강자' LB PE, 첫 펀드 IRR 65.3%로 조기 청산

    M&A

    '세컨더리 강자' LB PE, 첫 펀드 IRR 65.3%로 조기 청산

    세컨더리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B프라이빗에쿼티(PE)의 12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가 누적 내부수익률(Gross IRR) 65.3%를 기록하며 조기 청산했다. 국내 PE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 PE는 지난 13일 임시사원총회를 열어 2호 블라인드 펀드 조기 해산을 결의했다. 2017년 설정된 이 펀드는 산업은행, 고용보험기금, NH투자증권, 서울대발전기금, KDB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1210억원을 모았다. 이후 5개 기업에 957억원을 투자했다.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제외한 내부수익률(Net IRR)이 54.3%에 달했다. 펀드 수익률을 높인 ‘효자’ 포트폴리오로는 하이브와 에코프로비엠이 꼽힌다. 하이브는 2017년 9월 189억원을 투자해 수익률 385.1%를 달성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엔 2017년12월에 210억원을 베팅해 5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LB PE는 두 건의 세컨더리 투자로 높은 투자수익율을 확보한 후 잔여 포트폴리오는 중위험 중수익의 메자닌 위주로 구성했다. 덕은인터라인 9.6%, 에스엠케이앤아이 8.5%, 쏘카 12.7% 등으로, 모두 성과보수를 수령하는 기준선(허들)인 8%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LB PE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부회장이 이끄는 LB엔베스트먼트에서 2017년말 분사해 설립됐다.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PE본부장을 지내다 2013년 L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로 합류한 남동규 대표(사진)가 운용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2017년 설립 당시부터 LB PE는 세컨더리를 핵심 투자 전략으로 내세웠다. 세컨더리 투자는 다른 사모펀드들이 펀드 만기 등을 이유로 내놓는 매물을 사들이는 전략이다. 당시만해도 국내에선 생소한 전략이

  • 평균연봉 보니…대기업서 스타트업 갈만하네

    평균연봉 보니…대기업서 스타트업 갈만하네

    두나무,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의 평균 연봉이 국내 대기업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장 활성화로 상위 스타트업의 자금 사정이 나아진 데다 개발자 구인난으로 개발 인력의 임금이 급격히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14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과 예비 유니콘 기업 15곳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연봉은 934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급된 급여 총액에서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로 나눈 것이다. 최근 인크루트가 분석한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개사의 평균 연봉인 94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가장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가상화폐거래소인 두나무와 빗썸코리아로, 각각 3억9294만원과 1억1800만원이었다. 야놀자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600만원,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평균 연봉은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수치여서 실제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두나무의 실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000만원으로 추정된다.이들 기업 외에 대부분 유니콘 기업의 평균 연봉은 국내 직장인 평균보다 높았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직장인 1인당 평균 연간 급여는 3828만원이었다. 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8341만원),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8302만원) 등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000만원이 넘었다.송창현 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7718만원),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2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서비

  •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취득에 긍정적 평가 내린 신평사

    DCM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취득에 긍정적 평가 내린 신평사

    쏘카 지분 취득이 롯데렌탈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취득이 사업·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롯데렌탈은 지난 8일 쏘카의 지분 13.9%를 현금 취득했다. 취득 금액은 1832억원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4219억원을 조달했다. 최근 장기 기업어음(CP)까지 발행해 여유 자금이 있는 편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쏘카 지분이 분산돼 있어 단기적으로 쏘카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최대주주의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조항과 롯데렌탈의 우선매수권을 봤을 때 향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쏘카 지분 취득이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지분 현금 취득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 부담이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보완 가능성, 시장 선두 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 공유 등 사업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향후 쏘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 지분 취득이 이뤄지면 자금 소요에 따른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롯데렌탈이 100% 지분을 보유한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와 쏘카의 사업영역이 동일해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다만 "법인고객과 장기 렌터카에 집중된 롯데렌탈의 사업 구조와 개인 고객·단기 렌터카에 집중된 쏘카의 사업 구조를 고려했을 때 각 사의 협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롯데 'M&A 본색' , 이번엔 쏘카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4시롯데가 국내 1위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에 1832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에 오른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추가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쏘카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3.9%를 약 1832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 주체는 롯데그룹의 렌터카 자회사 롯데렌탈이다. 롯데그룹이 올 들어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3134억원을 들여 편의점업체 미니스톱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이재웅 전 쏘카 대표, SK㈜에 이어 쏘카의 3대 주주가 된다. 롯데렌탈은 국내 차량 공유 2위 업체인 그린카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모회사가 자회사의 최대 경쟁사에 투자해 주요 주주로 등극하는 셈이다.양측 경영진은 사업 시너지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쏘카와 그린카 통합을 통해 차량 공유 분야 절대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각 차량 공유, 차량 호출, 내비게이션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상대 영역은 물론 주차장 운영 대행, 킥보드 공유 등 전방위에서 맞붙고 있다.쏘카는 국내 1호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올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상 몸값은

  • [단독] 롯데, 쏘카 3대주주에 오른다

    M&A

    [단독] 롯데, 쏘카 3대주주에 오른다

    롯데가 국내 1위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의 3대주주에 오른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는 올초 한국미니스톱을 사들인 데 이어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쏘카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약 15%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주체는 롯데그룹의 렌터카 자회사인 롯데렌탈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쏘카의 1대 주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대 주주인 SK㈜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국내 1호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인 쏘카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대어’다. 지난 1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상 몸값은 2~3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번 거래로 롯데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는 쏘카와 손잡고 통합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롯데와 쏘카는 렌터카, 카셰어링 부문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는 카셰어링 부문에서 쏘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회사다.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타사와 차별화된 모빌리티 전략인 ‘ECO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렌터카, 카셰어링 사업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협업해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김종우 기자 why29@hankyung.c

  • 쏘카,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운영사 나인투원 인수

    쏘카,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운영사 나인투원 인수

    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가 퍼스널모빌리티(PM) 플랫폼 ‘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을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쏘카는 최근 나인투원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쏘카는 앞서 2019년 나인투원에 대한 시드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협력해왔다.일레클은 2018년 11월 서울 상암동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현재 서울, 김포, 부천, 세종, 제주 등 전국 18개 도시와 대학, 기업 등에서 6000대 규모의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 수 40만명, 월평균 서비스 이용자 수는 10만명에 달한다.쏘카는 일레클 인수를 통해 확보한 40만명의 일레클 이용자와 700만명에 달하는 쏘카 이용자 간 서비스 연계를 추진하면서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쏘카는 “초단거리 이동 시 일레클, 단거리 이동 시 타다, 중·장거리 이동 시 쏘카와 모두의주차장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가 모든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배지훈 나인투원 대표는 “일레클은 뛰어난 기술력 및 운영관리 역량을 앞세워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로 자리잡으며 중·단거리 일상 이동을 개선해왔다”며 “쏘카와 손잡고 자차 없이도 누구나 편리한 일상 이동이 가능한 세상을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쏘카가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쏘카·에어비앤비 IPO 움직임에... 공유경제 기업들 웃을까

    쏘카·에어비앤비 IPO 움직임에... 공유경제 기업들 웃을까

    국내외 공유경제 '대어'인 쏘카와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서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공유경제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내 차량공유(카셰어링) 업계 1위 사업자 쏘카는 최근 주요 증권사 6곳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2023년까지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도 내달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몸값은 최대 300억달러(3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에서는 공유 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가 공유경제 '1호' 상장에 도전한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공유 오피스 업계 1위다. 서울에서만 지점이 26개에 달한다. 또다른 공유 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도 지난달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며 IPO에 시동을 걸었다. 스파크플러스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 코리아에 이어 국내 업계 3위다.쏘카에 이어 카셰어링 국내 2위 업체인 그린카를 계열사로 보유한 롯데렌탈도 IPO에 나설 수 있다. 당초 롯데렌탈은 이번달 주요 증권사들을 상대로 상장 시기와 전략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한풀 꺾인 IPO 시장 열기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카셰어링 업계의 전망이 좋은 만큼 언제든 다시 상장 준비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공유경제 업계는 IPO를 앞두고 지난해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상장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위워크는 비즈니스 모델이 임대차 사업에 그쳐 장기적

  • [마켓인사이트 단독]롯데 카셰어링 '그린카'도 투자 유치 추진…'쏘카' 이어 유니콘 노린다

    [마켓인사이트 단독]롯데 카셰어링 '그린카'도 투자 유치 추진…'쏘카' 이어 유니콘 노린다

    롯데그룹의 카셰어링(차량공유) 자회사 그린카가 신주 발행 등을 통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최근 업계 선두 쏘카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회사) 반열에 오르는 등 모빌리티 분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진 데 따른 행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린카의 최대 주주인 롯데렌탈은 주관사를 선임해 신규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모빌리티 분야와 연계된 전략적 투자자(SI),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신규 투자자에게 지분을 어느 정도 넘길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약 20~30% 지분을 대상으로 투자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롯데렌탈 측에서는 “경영권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를 희망한다는 요청을 받고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롯데렌탈의 지분율(84.79%)을 고려하면 최대 40% 지분까지 투자 유치를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일부 후보 사이에선 적정 가격을 제안받을 경우 경영권 매각 까지도 열어놓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렌탈은 물론 모회사 호텔롯데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재무상황이 만만치 않아서다.반면 그린카 사업모델이 렌터카 사업은 물론 롯데그룹의 유통사업들과도 시너지가 있는 만큼 전격적인 매각 결정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롯데렌탈도 “경영권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를 희망한다는 요청을 받고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린카는 업계 2위 카셰어링 업체다. 2009년 ‘그린 포인트’로 출범해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

  • [마켓인사이트] '타다 母회사' 쏘카 기업가치 8천억 인정 받아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4시40분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국내 사모펀드(PEF)인 LB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쏘카는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다. 쏘카는 지난해 말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또다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 PE는 최근 쏘카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8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쏘카는 최근 한 달여간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말엔 기존 투자자인 벤처캐피털(VC)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이재웅 쏘카 대표가 100억원씩 200억원을 투자했다. ‘타다 금지법’으로 통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이 이번 쏘카의 투자 유치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SK·쏘카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3000만弗 투자 유치한다

    [마켓인사이트] SK·쏘카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3000만弗 투자 유치한다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후 3시11분SK(주)와 쏘카가 말레이시아에 합작 설립한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사진)가 30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국내 사모펀드(PEF)를 포함해 네 곳의 후보로부터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투자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한 곳을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새 주주로 맞을 계획이다. 투자사는 이 회사 신주 인수로 지분 20~30%를 확보해 SK와 쏘카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는 2018년 1월 SK와 쏘카가 6 대 4의 지분 비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설립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이었다. 설립 1년 만에 현지 차량공유시장 1위에 올라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는 추가적인 차량 확보와 서비스 확대 등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투자 후보들은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제안서를 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 수준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잠재적인 차량공유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944달러로 1만달러에 육박하지만 도로와 대중교통 서비스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이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배경에는 이 같은 교통 문제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보유 차량은 지난해 초 200여 대에서 1년 만인 올해 초 1000대를 넘어섰다. 고객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현지 젊은이들의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SK와 쏘카가 기대하는 쏘카모빌리티말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