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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주년인데 주가 반토막…박재욱 쏘카 대표 "실적 개선 이루겠다"
상장 1주년을 맞은 쏘카가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작년 8월 상장한 쏘카는 지속된 주가 하락과 지분 변동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뼈 아프게 반성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5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쏘카는 상장 이후 카셰어링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지만, 아직까지 시장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뼈 아프게 반성하고 응원해주시는 주주님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유니콘 1호 상장'으로 관심을 모으며 상장 직후 2만7500원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쏘카는 전날 대비 1.7% 하락한 1만4150원에 거래됐다.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IMM PE 지분 정리, 롯데렌탈 3대 주주로 "경영 안정성 높일 것" 박 대표는 최근의 지분 변동에 대해선 "주요주주 지분 확대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PE는 지난 22일 쏘카의 지분 절반을 처분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7.39% 중 3.7%를 쏘카의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소쿠리)에 매각했다. 지난 2018년 쏘카에 600억원을 투자했던 IMM PE는 쏘카가 상장 후에도 주가가 부진하자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지분 정리에 나섰다. IMM PE의 지분을 취득한 에스오큐알아이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세운 투자회사다. 에스오큐알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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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윙, 타다와 TFT 구성…쏘카 갈등에도 M&A 못 박는다
퍼스널 모빌리티(PM) 업체 더스윙이 타다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타다(운영사 VCNC)의 2대 주주인 쏘카가 더스윙의 이사회 참여를 요구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용 불가 원칙을 세운 더스윙은 쏘카를 '패싱'하고 인수합병(M&A) 작업을 종결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최근 타다와 함께 10여명 인력을 모아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양사의 기획자·개발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팀은 이번 주부터 시너지 전략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타다 앱 내의 데이터를 받아보고 사용자경험(UX) 개편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더스윙은 다음 달 용산센트레빌 아스테리움에 100여명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신사옥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스윙 본사 인력 60명과 타다의 잔류 인원 전체가 이곳에서 한 데 근무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타다는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40명까지 줄였다.더스윙은 타다의 1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보유한 지분 60%를 대상으로 약 240억원에 매각 합의를 마친 상태다. 문제는 2대 주주(40%)인 쏘카가 더스윙을 상대로 지분 스와프를 요구하며 불거졌다. 앞서 쏘카는 타다를 상대로 단기차입금 70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50억원이 지난 2월 만기일을 넘었다. 쏘카는 전체 빚과 이자에 해당하는 만큼의 더스윙 지분과 함께, 더스윙 이사회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더스윙은 반발하고 있다. 더스윙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은 5명으로 통상 3명이 사외이사로 채워지는데, 쏘카가 단기차입금 전체를 더스윙 주식으로 바꿔도 주주 순위는 7위에 그친다"며 "원천적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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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명 실직, 사업 정지…타다 4년, 쑥대밭 된 '혁신 생태계'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인지 ‘무면허 택시 영업행위’인지를 두고 3년 반 동안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1일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이미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사업을 금지당한 가운데 들려온 승소 소식은 ‘상처뿐인 승리’에 불과하다. 벤처업계에선 “기득권 집단과 충돌한 혁신기업이 ‘제때’ 보호받지 못하면 생존 위기에 직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타다는 택시 면허 불필요”타다 운영사인 VCNC는 스마트폰 앱으로 운전기사와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타다 베이직’을 핵심 사업으로 앞세웠다. VCNC가 당시 모회사였던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서 빌린 렌터카를 운전자와 함께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일반 택시요금보다 20%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승차 거부가 없고 배차 속도가 빠른 장점이 알려지면서 한때 17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다.택시업계는 신규 플랫폼의 등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전·현직 간부는 2019년 2월 “타다 서비스는 불법 콜택시 영업”이라고 주장하며 타다 측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타다 측도 이에 맞서 “타다 드라이버의 권익을 침해했다”며 서울개인택시조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검찰은 타다 서비스가 면허 없이 유상으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을 하는 위법 행위를 했다고 보고 2019년 10월 이재웅 당시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1·2심은 타다에 죄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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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죄가 없다"…타다, 무죄 확정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무면허 택시 영업행위 혐의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3년7개월여의 재판 기간 동안 타타 서비스는 중단됐고 모빌리티 혁신은 좌초했다. 기득권과 규제에 가로막힌 국내 혁신 서비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타다 운영사였던 VCNC의 박재욱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타다의 사업은 기존에 허용된 운전자 알선을 포함한 자동차 대여 서비스”라고 결론 내렸다.타다는 2018년 10월 스마트폰 앱으로 운전기사와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의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타다 베이직)를 내놓으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빠른 배차 등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비스 시작 9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하지만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 속에 ‘불법 콜택시 영업’ 논란에 휘말리며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타다가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을 했다고 판단해 2019년 10월 이 전 대표와 박 전 대표 등을 기소했다.법원은 잇달아 타다의 손을 들어줬다. 1·2심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는 기존 자동차 대여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날 이 같은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타다가 무혐의를 입증했지만 타다 베이직은 부활할 수 없다. 2020년 3월 타다금지법 시행으로 제도적으로 금지됐기 때문이다.이 전 대표는 이날 판결 직후 “혁신은 죄가 없음이 최종 확인됐다&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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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데뷔, 씁쓸한 결과…쏘카 주가는 앞으로 어디로?
차량 공유플랫폼 쏘카의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모가 과대 평가, 경쟁 차량 공유플랫폼의 등장 등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 200억원대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26일 쏘카의 전날에 비해 2.69% 하락한 1만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만 19.46%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8월 상장직후 가격인 2만8000원과 비교하면 상장한 직후와 비교하면 40% 넘게 떨어졌다. 공유 자동차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2만8000원이라는 공모가가 쏘카의 당시 예상 실적에 비해 너무 높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쏘카 등장이후 4~5개의 자동차 공유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쏘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이탈을 막기위한 월 구독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쏘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자동차 공유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KTX, 주차, 호텔 예약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려고 하는데 기존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 역시 전망은 불확실하다.다만 차량 공유 사업 자체의 실적 개선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5억원 흑자에서 올해 219억원 흑자로 영업이익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2024년 전망치도 387억원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의 지속적인 확대, 지역내 차량 숫자의 밀도 증가, 브랜드 인지도 확장 등이 나타나면 중장기 성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P), 수량(Q) 동시 성장과 더불어 매출 대비 비용(C)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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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모가 아래…쏘카 '주가 굴욕' 씻을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 차량공유업체 쏘카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아직 공모가를 밑돌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16일 미래에셋증권은 쏘카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다. 신차 구매 수요 감소와 택시비 인상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2만8000원)를 밑돌았는데, 이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이 회사 소액주주는 작년 9월 말 기준 4만6119명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순이익 흑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이 확인되면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쏘카의 차량 1대당 매출이 월평균 180만원으로 일반 렌터카 업체(50만원)를 크게 앞서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데이터를 활용해 가동률 최적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테크 플랫폼' 기업에 가깝다"고 했다.이날 쏘카는 5.23% 떨어진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0%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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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비' 인수 기대감에…주가 힘받는 카카오페이·쏘카
카카오페이와 쏘카가 로카모빌리티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두 회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로카모빌리티는 '캐시비' 브랜드로 알려진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다.5일 카카오페이는 16.42% 급등한 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편결제·송금 사업이 주력인 카카오페이는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473억원, 순이익 147억원(연결 기준)을 올렸다. 카카오페이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회사 외형을 불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카카오페이는 올 3월 신원근 대표가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하며 주가 부양 '배수진'을 쳤다. 지난 10월 3만원대 초반까지 곤두박질했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후 두 배가량 반등했다. 다만 신 대표가 정상적인 연봉을 받으려면 지금 주가의 세 배 이상이 돼야 한다.쏘카 주가도 이날 0.24% 오른 2만550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로카모빌리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성장주의 전반적 약세 속에 지난 8월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등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지난 한 달 새 30% 가까이 상승하며 2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경기 위축으로 차를 사지 않고 빌려타는 '차량공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6일 로카모빌리티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쏘카 외에도 호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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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3분기까지 흑자 행진...'플랫폼 IPO 잔혹사' 끊어낼까
독서 플랫폼 업체 밀리의서재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톡 블랙아웃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익성을 무기로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정정 신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상반기에 이어 흑자를 거뒀다.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보다 흑자 폭은 더욱 커졌다.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35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매출은 289억원, 영업손실은 125억원이었다. 올해 광고 집행을 효율화에 집중해 지난해 대규모 마케팅에 따른 비용이 절감된 효과다.지난해 9월 KT그룹에 편입된 이후 계열사 시너지 효과로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어났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2월 KT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고 요금제와 구독권을 결합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해 말 418만명이었던 누적 회원 수는 올해 8월 기준 547만명으로, 같은 기간 39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91만명으로 각각 증가했다.업계는 밀리의서재가 10월 말로 예정됐던 공모 일정을 11월 초로 미룬 것도 이같은 실적 상승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밀리의서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어도 흥행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올해 상장에 도전한 다수의 플랫폼 기업들이 증시에서 외면당했다는 점에서다.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는 수요예측 이후 흥행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고 쏘카는 공모 과정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보다 낮췄음에도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33%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새벽배송업체 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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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파는 사람이 승자"…개미들 탈출 러시 벌어진 종목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1등 카쉐어링 플랫폼' , '스트리밍 모빌리티를 꿈꾸는 드림카'지난달 상장한 쏘카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 제목들입니다. 플랫폼과 모빌리티 같은 이른바 시장에서 '먹히는' 단어들로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증권업계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쏘카는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모 흥행에 실패합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56대 1에 불과했고, 우리사주 청약률은 39%에 그쳤습니다. 쏘카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4000~4만5000원)의 최하단보다 17% 낮춘 2만8000원으로 조정하면서 상장을 강행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시장은 쏘카의 '승부수'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상장 날이었던 지난달 22일 쏘카는 공모가와 동일한 시초가를 형성하며 출발했는데요. 장 초반 4% 오르며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보였지만,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1700원(-6.07%) 내린 2만6300원에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후 쏘카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달 19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가 깨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7만주에 달하는 보호 예수 물량이 22일 해제되면서 위기감은 더 고조됐는데요. 23일 기준 쏘카는 전일 대비 4.49% 내린 1만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고가(2만9600원) 대비 42% 하락한 가격입니다. 기관이 주가 하락을 견인했는데요. 22일까지 기관은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습니다.공모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게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쏘카는 공모가를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로 산정했는데 비교군에서 국내 자동차 렌털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제외하고 우버·그랩 등 글로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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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상장' 쏘카 울고, 대성하이텍 웃었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몸값을 낮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지만 거래 첫날인 22일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정밀부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은 상승 출발하면서 희비가 갈렸다.22일 쏘카는 공모가(주당 2만8000원) 대비 6.07% 하락한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한때 4.11% 상승한 2만91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낙폭을 키웠다.쏘카는 유가증권시장 1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특례상장’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결국 공모가를 희망가격대 하단보다 대폭 낮춘 2만8000원으로 책정했지만, 첫 거래일부터 주가가 하락했다.반면 대성하이텍은 공모가 대비 62.2% 상승한 1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에 앞선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 희망가 최상단인 90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했다.상장 첫날 쏘카와 대성하이텍의 엇갈린 성적은 최근 바뀐 공모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만 해도 공모 시장에선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올 들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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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쏘카, 첫 거래서 공모가 밑돌아…대성하이텍은 상승 출발
차량공 유업체인 쏘카가 몸값을 낮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지만 거래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날 코스닥에 상장한 정밀부품제조업체인 대성하이텍은 상승 출발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공모가(주당 2만8000원)에서 6.07% 하락한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한때 4.11%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2만5550원까지 떨어지다 막판 소폭 회복했다.쏘카는 유가증권시장 1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특례상장' 기업으로 주목을 모았지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출발이 삐걱거렸다. 결국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29,41% 할인된 2만8000원으로 낮췄지만 첫 거래일부터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쏘카의 하락 출발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를 낮춰는데도 주가가 떨어진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환율 문제 등 시장 상황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출발이 부진한 쏘카와 달리 대성하이텍은 공모가 대비 12.31% 상승한 1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에 앞선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 희망가 최상단인 90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쏘카와 대성하이텍의 첫날 성적 차이가 최근 공모가 시장의 분위기가 변한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해 만해도 공모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최근에는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센터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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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새내기주…쏘카 울고, 대성하이텍 웃었다
22일 동시 상장한 쏘카와 대성하이텍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쏘카는 공모가인 2만8000원으로 출발해 4.64% 내린 2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는 코스피 1호 '유니콘 특례상장' 기업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반면 같은 날 코스닥에 상장한 대성하이텍은 시초가 대비 1300원(10.00%)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9000원) 대비 60% 가량 높은 수준이다. 대성하이텍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4000원 높은 1만3000원에 형성됐다. 대성하이텍은 반도체·2차전지·방산 사업 등에서 사용하는 공작 기계와 정밀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57개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증권시장에 입성한 두 기업의 주가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과정에서 예견됐다는 분석이다. 쏘카는 지난 이달 10~11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경쟁률이 14.4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대성하이텍이 1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쏘카는 56.07 대 1, 대성하이텍은 1935대 1로 경쟁률이 크게 차이나는 모습이었다. 쏘카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 대비 38% 할인하며 상장을 강행했지만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데 역부족이었다. 두 종목의 향후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라며 "하반기 카셰어링 부문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개선이 확인될 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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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IPO 청약에 4조 몰려...쏘카 첫날 경쟁률은 3대 1
정밀 부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4조원을 웃도는 증거금을 모았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청약 첫날 400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113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4조2500억원이 모였다.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 약 15만5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소 청약 단위를 청약한 일반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인당 2~3주를 받게 된다.대성하이텍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공모 구조상 구주 매출 21.75%가 있었지만, 흥행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를 희망 범위 내에서 결정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컸다는 평가다.4~5일 이틀 동안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935대 1이었다. 대성하이텍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7400~9000원)의 최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우리사주조합과 일반투자자를 위해 공모가 범위 내에서 가격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대성하이텍은 정밀부품 제조사다. 1995년 설립된 이후 정밀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완성 장비 사업인 스위스턴 자동선반과 콤팩트 머시닝 센터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02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올렸다.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공모금액은 300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설비확충, 연구개발(R&D)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쏘카는 첫날 통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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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기업가치 1조 아래로 낮춰 상장한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강행한다.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18% 낮은 공모가로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 조(兆) 단위 IPO(기업공개)에 도전한 기업 중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고도 공모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9일 이사회를 열어 IPO 최종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 하단보다 약 18% 낮은 수준이다. 공모 물량도 기존 445만주에서 약 20% 줄일 가능성도 있다.4~5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80대 1을 밑돌았다. 대다수 참여 기관이 3만원 이하의 가격을 적어냈다.공모 규모는 당초 1547억~2048억원에서 1274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공모 물량을 20% 줄일 경우 1019억원으로 더 적어진다.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000억원 중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이었으나 시장에서 약 60%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이에 따라 올해 3월 구주를 인수한 전략적 투자자인 롯데렌탈과 2020년 시리즈 E 단계에서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인 송현인베스트먼트와 SG PE 등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리즈 E 단계에서 쏘카의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 올해 3월 거래에서는 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각각 인정받은 바 있다.쏘카 입장에선 계획했던 사업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이번 기업공개를 꼭 성사해야 했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자금으로 모빌리티 생태계 내에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자전거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올해 예정 투자 규모는 440억원, 내년 480억원 등이다. 영업현금흐름이 아직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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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몸값 확 낮아져도 IPO 하려는데…주요 주주 동의할까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기업가치를 낮춰 IPO(기업공개)를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존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주주 간 협의를 거쳐 오는 9일 상장 강행 여부와 그에 따른 공모가, 공모 물량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단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등 쏘카 주요 주주와 공모 전략을 재논의하고 있다.4~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00대 1을 밑도는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수요예측에서 대다수 기관투자가가 공모가 희망 범위(3만4000원~4만50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 입성에 필요한 적정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IPO 강행과 철회 사이 갈림길에 섰다.쏘카 측은 기업가치를 낮춰 상장을 추진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지도 불확실한 만큼 시장과 약속을 지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이를 위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4000원~4만5000원) 하단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만원 중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총 공모금액을 줄이기 위해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줄일 가능성이 있다.관건은 최대 주주 외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의 동의 여부다. 쏘카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이재웅 쏘카 창업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40.1%, SK㈜ 20.2%, 롯데렌탈 13.3%, 재무적 투자자 19.5% 등이다.올해 5월 수요예측 이후 상장을 철회한 원스토어 역시 당초 공모가를 희망 범위보다 낮춰서라도 상장하려 했다. 하지만 일부 주요 주주가 기업가치